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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식 신시사이저(Synthesizer)의 로망스 (Part 2) - 영화 'Electric Dreams' 중에서

80팝/80년대 POP Data

by mikstipe 2006. 9. 30.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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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년대는 '인간과 같이 감정을 갖는 컴퓨터가 가능한가'라는 명제에 대해 여러 영화이 그 가능성을 픽션화했던 시기였다.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전격 Z작전(Knight Rider)'의 컴퓨터 자동차 '키트'(일명 Z카)와 영국적 색채가 물씬 나던 TV시리즈 '맥스 헤드룸(Max Hedrum)'이 먼저 떠오를지 모르나, 80년대 매니아들에게 이 주제를 가장 리얼하게 묘사해서 애정을 한 몸에 받았던 영화는 바로 'Electric Dreams'(국내 출시명이 '로맨틱 컴퓨터'란다... 중고 비디오가게에서 딱 한 번 눈에 띄었는데, 너무 비싸서 못 샀다..--;)였다.
 
  이 영화는 컴퓨터 에드거(Edgar)가 그의 주인이 사모하는 이웃집 여성을 같이 짝사랑하면서 벌어지는 'Bizarre Love Triangle'이 주 스토리 라인인데, 에드거도 그녀에게 감정이 있음을 가장 리얼하게 표현했던 장면이 아래 소개하는 조르지오 모로더(Georgio Morodor)가 만든 연주곡 [The Duel]이다. 첼로 연주자인 여성이 악기를 연주하면, 그 소리를 듣고 그대로 모방하기 시작하다 마침내 합주 형식으로 바하의 칸타타(우리에겐 [A Lover's Concerto]의 멜로디라고 해야 익숙할려나?)를 연주해 버리는 이 장면은 지금에야 충분히 하드웨어적 기술로 가능하지만, 그 당시로는 보는 이를 상상의 나래로 푹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당시 이 영화는 국내 개봉도 안 했건만, 컬쳐클럽의 [Love Is Love]가 들어있다는 이유로 라이선스 음반도 나왔고, 김광한씨가 이 장면을 뮤직비디오 코너에서 소개해 주는 바람에 모든 한국의 80년대 매니아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는 장면이 되었다.) 하지만, 정말 기계가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처럼 인간과 동일한 감정을 갖게 되면 어쩐다? 과연 그 날이 오려나?



Georgio Morodor - The Duel (Instrumental)
( from The Movie [Electric Dream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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