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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에서만 존재했던 밴드 Cherry Bomb에 대하여...

80팝/80년대 POP Data

by mikstipe 2006. 10. 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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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파이어 잉크(Fire Inc.)에 대한 얘기를 하다보니 또 하나의 얼굴없는 밴드 - 즉, 영화 속에서만 존재했고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았던 밴드 - 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바로 85년에 조지 루카스(George Lucas) 사단에서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의 만화를 원작으로 기획한 SF영화 '하워드 덕(Howard The Duck)' 속에 주인공 리아 톰슨(Lea Thompson)이 활동한 밴드로 등장했던 체리 봄(Cherry Bomb)에 대한 정보를 한 번 캐보고 싶었던 것이다.

1.  물론 이 밴드는 실제 존재했던 밴드는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의 사운드트랙에 붙은 제목으로 봤을 때, 이 밴드가 연주한 모든 노래들의 크레딧은 바로 토마스 돌비(Thomas Dolby)의 프로젝트 팀 돌비스 큐브(Dolby's Cube)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블로그에 그가 하워드 존스, 스티비 원더 등과 함께 연주한 실황 비디오도 올라있으니 확인 바란다.) 80년대 신시사이저 뮤지션으로서는 하워드와 함께 독보적 자리를 차지했던 그에게 프로젝트 그룹이 존재했다? 그럼 누구와 함께?

2. 돌비스 큐브라는 이 프로젝트는 바로 토마스 돌비와 P-Funk의
제왕 조지 클린턴(George Clinton)과의 만남에서 본격화 되었다. 그레이스 존스(Grace Jones)의 소개로 85년초 미국에서 처음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서로가 공유하는 음악적 관심을 함께 음악 속에 담고자 프로젝트 싱글을 내게 되는데, 그 싱글이 바로 [May The Cube Be with You]였고 그 음반의 주체로서 돌비스 큐브란 이름을 처음 사용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에는 두 사람 이외에도 프랑스 프로듀서 프란시스 케보키안(François Kevorkian)과 여성보컬 르네 로비치(Lene Lovich) 등이 참여했다고 한다.

3. 이 무렵 토마스와 조지에게 영화 사운드트랙에 대한 제의가 들어왔고, 결국 두 사람은 존 배리(John Barry)가 스코어를 담당했던 사운드트랙 속에서 타이틀트랙 [Howard The Duck]과 [Hunger City], [It Don't Come Cheap] 등 3곡에 참여하게 된다. (토마스는 개인 자격으로도 2곡에 더 참여했다.) 영화의 설정상 여성 록 밴드가 이 연주를 하는 것으로 되어있지만, 실제 녹음시에는 돌비스 큐브에서 모든 사운드를 담당했고, 조 월시(Joe Walsh)가 세션 기타를 쳐주기도 했다. 그러나, 보컬은 영화의 히로인 리아 톰슨이 직접 녹음을 했는데, 나름대로 은근히 허스키한 톤이 매력이 있는 보컬이었다. (원래 영화사는 이 역할을 당시 아직 무명이었던 토리 에이모스(Tori Amos)에게 주려고 했다는 이야기도 Wikidephia에서 볼 수 있었다.)

4. 비록 단발성이긴 했지만, 80년대에 신시사이저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졌던 뮤지션 두 사람이 함께 Funk와 Synth Pop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 곡들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은 80년대 팝 음악을 듣는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닌가 생각한다. 오랜만에 AFKN에서 봤던 이 뮤직비디오를 다시 보게 되니 감게무량하다!!



Dolby's Cube Featuring Cherry Bomb (Vocal: Lea Thompson)
- Howard The Duck


(영화 사운드트랙 : Howard The Duck / Hunger City / It Don't Come Cheap / Don't turn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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