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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 벨리 록 페스티벌 2009 vs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2009 ... 섭외 전쟁 시작!

mikstipe 음악넋두리

by mikstipe 2009. 5. 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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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보가 흘러나왔던 대로, 옐로우나인이 펜타포트를 떠나 세우는 새 록 페스티벌의 장소는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로 확정되었다. 왜 아직까지 이 페스티벌의 티저가 조용한가 했더니,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홈페이지가 틀을 잡고 라인업 공개 준비를 하자 "때는 이때다!"하고 선수를 친 것이다. 일단 1차 라인업을 보니... 예상대로 후지 록에서 좋은 라인업은 확보한 듯하다. 

일단 펄 아웃 보이(Fall Out Boy)가 끌리고, 전설의 패티 스미스(Patti Smith) 아줌마가 걸걸한 목소리로 <Because The Night>을 들려줄 생각을 하면 그것도 기대가 되긴 한다. 위저(Weezer)<Buddy Holly>를 부를 때 객석은 난리가 날 것이며, 지미 잇 월드 <The Middle>을 부를 때도 그렇겠지.

그런데, 이렇게 알짜를 반 가져가면 펜타포트는 뭐 하게 될까? 펜타는 지금 아티스트들의 마이스페이스를 통해서 렌카(Lenka) 등 잔챙이(?) 한 두 아티스트만 공개된 상태. 그래서 일부 블로거들은 '펜타포트 망했다."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겠으나, 펜타포트의 진행사로 엑세스(Access)가 들어오면서 일부 헤비 록 밴드의 영입이 점처지는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들린다. (물론 일각의 얘기에 따르면 옐로우나인과 아이예스컴의 사이가 벌어져 옐로우가 펜타를 나간 것은 아니다라고도 한다. 주최로 되어있는 인천시와 뭔가 얘기가 안맞았을 확률이 더 높을 수도.)

근데, 이렇게 저 포스터 속 라인업을 보다 든 궁금증 하나. 지인 분이 이야기 한 것 처럼 만약 특정 아티스트가 지산 리조트와 인천 송도를 2일간 연달아 뛸 수 있다면? 이라는 전제가 성립될 가능성을 우리가 전혀 배제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후지록의 날자별 출연 아티스트가 다 결정된 상태이기에, 후지의 둘째날(25일)에 출연하는 아티스트들은 절대로 한국의 두 페스티벌을 동시에 뛸 수 없다. (누가 미쳤다고 비행기 표값을 두 번 쓸 것인가?) 그러나.... 일본에서 첫 날(24일) 공연을 끝내거나, 아니면 일본에서 셋째날(26일)에 공연하는 아티스트들은 양측이 어떻게 꼬시냐에 따라 2일 연타로 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 않을까? (해당 아티스트들에게 일본 관광이 더 좋은지, 한국 관광이 더 좋은지가 관건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후지록 일자별 출연 라인업과 지산 록 페스티벌 1차 라인업을 비교해봤다.

# Patti Smith : 24일(금) 후지록 출연
# Pricilla Ahn : 25일(토) 후지록 출연
# Weezer, Fall Out Boy, Jimmy Eat World : 26일(일) 후지록 출연

그렇다면, 사실 프리실라 안을 제외한 나머지 4팀이 당사자들의 섭외에 대한 의향만 있다면, 두 기획사가 일정 협의만 잘 한다면, 두 탕을 뛸 수도 있게 후지록의 일정이 짜져있는 재미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들이 한국에 와서 2일 뛰며 2배의 개런티를 받아가는 걸 굳이 마다할 것 같진 않다. 그리고 인천과 이천의 이동 거리는 아무리 막혀도 버스전용차선으로 다니면 2시간 반 정도...물론 옐로우나인측이 "우리만 뛰어야 해!"하고 사전 조건을 내걸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리고 국내 팬들이 그렇게 열망하는 오아시스(Oasis)와 킬러스(Killers)도 후지 록에서는 첫 날 공연이다. 결국 이들도 두 탕 뛰게만 양측에서 잘 구슬린다면 둘째 날 인천부터 먼저 왔다가 셋째날 지산 록가서 공연하는 시추에이션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25일 출연 아티스트는 반반씩 나눠 섭외하고...ㅋ (이그... 꿈만 야무지다...^^;;) 하여간 펜타 관계자가 이번 주말까지는 1차 라인업 공지가 날 거라는 얘기를 어딘가에 흘렸다고 하니, 기대를 저버리진 않았음 싶다.

분할 보다는 협조를 통한 한국의 음악 팬들을 위한 2회 공연... 그게 더 좋지 않을까? 이천 지산리조트의 위치는 결국 서울-경기동부-강원-경상도 음악 팬들을 불러모을 수 있고, 인천 펜타는 서울-경기서부-충청-전라 음악 팬들을 끌어모을 수 있으니, 주관사와 음악 팬들의 의지만 있다면 같은 날자에 두 페스티벌이 열리는 이 웃기는 상황도 '위기를 기회로'만들 수 있다는 (좀 공상적) 꿈을 꾸어본다. 갈만한 정해진 인원이 반반으로 갈리는 상황으로만 가지 않는 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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