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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Corner - The City of Broken Heart (Single)

Review 저장고/가요

by mikstipe 2010. 10. 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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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Corner(어반 코너)는 보컬과 키보드를 맡고 있는 Trish(트리쉬), 베이시스트 Kate(케이트), 기타리스트 Raze(레이즈)로 구성된 3인조 애시드 팝 재즈 그룹이다. 그런데 어딘가 많이 보았던 구성이지 않은가? 맞다. 생각보다 오래 전이 아닌데, 서서히 팬들의 가슴 속에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롤러코스터(Rollercoaster)가 떠오르지 않는가? 밴드의 잠정 해체(어쩌면 영구 해체가 될 수도 있다) 이후 주류 가요의 영역에서 애시드 재즈-록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매력을 선보일 밴드가 거의 전무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반가운 신인 밴드의 등장이라고 보기에 충분하다. 첫 트랙 <지우고 버려도>는 마치 롤러코스터 2-3집의 마이너 스케일 애시드 팝 트랙들을 연상케 하는데, 트리쉬의 보컬은 조원선보다는 더 버터색이 짙고, 남자임에도 여성적 느낌이 강하다. (마치 조관우 몸에 조원선이 빙의(!)하면 이런 톤이 나올것 같다.) 그루브는 덜 복잡하다. (하지만 이를 여백의 미라고 봐줘도 좋을 듯.) 레이즈의 기타 솔로 역시 이상순의 스타일을 많이 닮게 들리는 건 어쩔수 없다. 두 번째 곡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지>와 세 번째 곡 <아직까지 너에게>에서도 이는 마찬가지. 물론 브랜 뉴 헤비스(Brand New Heavies)의 느낌도 슬쩍 묻어난다.

종합해서 말하자면, 창조성의 면을 들먹이는 이들에게는 '롤러코스터의 아류'라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높다. (물론 애시드 재즈-시부야 케이가 다 그런거지, 뭘 따져? 라고 한다면 할 말 없다.) 하지만 현재 롤러코스터는 존재하지 않고, 많은 이들이 그들의 재결합을 원하는 상황에서 어반 코너가 그 대안의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올 정규작에서는 롤코와 비교되지 않는 본인들만의 개성을 좀 뽑아나와주시길.

벅스 뮤직 어반 코너 해당 음반 페이지 가기: http://music.bugs.co.kr/album/236812

 

Urban Corner - 지우고 버려도 (Videoc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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