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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Popper & The Duskray Troubadours - Self-Titled (2011.03.01 발매)

Review 저장고/팝

by mikstipe 2011. 4. 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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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스 트래블러(Blues Traveler)의 리더이자 항상 거구의 몸으로 하모니카를 불며 구성진 목소리로 심금을 울려주시는 존 포퍼 아저씨가 이번에는 새 프로젝트 팀 존 포퍼 앤 더스크레이 트로바더스라는 팀 이름으로 돌아왔다. 블루스 트래블러가 다시 뭉쳐 공연을 했던 것이 2008년이었으니 3년 만이요, 그가 이 새 프로젝트를 결성한 지 1년 만에 나온 첫 작품이다. 그는 이 밴드를 가리켜 블루스 트래블러의 '루츠 록 얼터 이고(roots rock alter ego)'라고 불렀는데, 음악적으로는 과거 밥 딜런(Bob Dylan)과 함께하며 이름을 처음 알렸던 더 밴드(The Band)의 스타일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존 포퍼 외에 기타리스트 겸 키보디스트, 프로듀서의 역할도 겸하는 조노 맨슨(Jono Manson), 베이시스트 스티브 린제이(Steve Lindsay), 드러머 마크 클락(Mark Clark), 그리고 기타리스트 케빈 트레이너(Kevin Trainor)와 아론 비버스(Aaron Beavers)가 이 밴드의 현재 라인업이다. 

   첫 트랙 <Love Has Made It So>는 확실히 과거의 블루스 트래블러의 음악에 비한다면 오히려 상당히 무거워진 느낌을 주지만, 여전히 구성진 그의 목소리와 열정에 찬 하모니커 연주는 귀를 충분히 만족시킨다. 첫 싱글이라는 <Something Sweet>의 느낌도 과거 밴드에서의 느낌보다는 상당히 스트레이트하고, 가벼운 느낌은 별로 전하지 않는다. 딱 미국적인 홍키 통크 블루스를 만들어 낸 <Champipple>과 앨범 맨 마지막 자리에 있는 <Leave It Up to Fate> 등은 존의 보컬과 컨트리/블루그래스 록에 기반을 둔 연주 자체는 과거의 전통을 계승했되 과거보다 더욱 강력함을 표출한다. 그래도 <Make It Better>, <Don't Tread on Me> 처럼 과거 블루스 트래블러 팬들을 쉽게 끌어들일 곡들도 있다. 특히, <A Lot Like You>, <What Can I Do For You>와 어쿠스틱 컨트리 발라드 <End of the Line>는 존의 목소리의 매력을, 블루스 트래블러의 신보에 목말라 있던 팬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것 같다. 어쨌든 그의 목소리를 오랜만에 다시 듣게 된 것 만으로도 반가울 수 밖에 없는, 그런데 음악적 결과물도 꽤 들을만한 그런 작품이 나온 것 같다. 



John Popper & The Duskray Troubadours
- What Can I Do For You?
 (Live Recorded By Android Cell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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