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stipe 음악넋두리
그래도 나는 새미(Sammy)가 그립다....
mikstipe
2008. 4. 2. 16:45
물론 밴 헤일런이란 밴드에 두 명의 메인 보컬이 공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두 사람은 한 밴드의 역사의 정확히 절 반씩을 충실히 책임져왔던 인물들 아닌가? 대부분의 올드 밴 헤일런 팬들은 "새미 해거 시절도 나쁘진 않았지만, 데이빗이 더 어울려. LA메탈 시대의 충실한 파티 하드 록 밴드의 이미지로서의 초기 밴 헤일런의 위상은 데이빗 덕분이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게다가 작년부터 유튜브에 올라오는 그들 공연 실황의 캠버전들을 보면, (캠코더 핸드폰 테크놀러지의 향상 덕인지는 몰라도) 데이빗이 가끔 무성의하게 가사를 부르는 부분만 빼면 에디의 기타 연주는 아주 훌륭하다. 하지만 어느덧 마이클 이상의 뚱뗑이가 되어버린 에디의 아들이자 베이시스트인 울프강(Wolfgang) 밴 헤일런의 연주와 코러스는 어딘가 아쉽다. 한 번 샘플 동영상을 보고 얘기 계속하자.
Van Halen - Panama (2007 Live)
Van Halen - Dreams (Live 2004)
(2004년 베스트 앨범과 함께 했던 재결합 공연에서. 이 투어는 결국 에디의 알코올 남용
문제로 파행을 빚었고, 새미와 마이클은 결국 밴 헤일런 형제들과 완전 등을 돌리게 되었다.)
(2004년 베스트 앨범과 함께 했던 재결합 공연에서. 이 투어는 결국 에디의 알코올 남용
문제로 파행을 빚었고, 새미와 마이클은 결국 밴 헤일런 형제들과 완전 등을 돌리게 되었다.)
한 가지 더 아쉬운 것은 이제 그들의 라이브 무대에서 새미 시절의 노래들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데이빗 리 로스가 부르는 <Dreams>, <When It's Love>, <Right Now>를 상상할 수 있는가? 그리고 데이빗, 에디 모두 새미 시절의 곡은 절대 부르지 않을 것이다. 현재 라인업의 화합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마치 이는 원년 멤버로 재결합하는 블랙 새바스에서 오지 오스본이 <Heaven & Hell>을 부를 수 없음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새미는 분명 그의 시대에도 <You Really Got Me>, <Ain't Talkin' About Love>, <Jump>, <Panama>등 밴드의 주요 초기 레파토리들을 모두 소화했다. (물론 그 만족도는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난 맘에 들었었다.) 결국, 구관의 어드밴티지가 밴드에서는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는 건 인정해야 하겠지만, 난 적어도 그들의 라이브를 직접 볼 수 있다면 밴드의 주요 트랙을 다 듣고 싶은 욕심은 있었다. 하지만 그건 이제 이루기 힘든 꿈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난 아직도 새미가 그립다.....--;;;
하여간, 기왕 갈린 거 밴 헤일런이나 새미 해거나 앞으로는 굴곡없이 튼실하게 잘 버텨가기를 바라면서, 이럴바에는 차라리 새미랑 마이클이 주축으로 지금의 어중간한 Sammy & The Wabos의 Other Half(작년 투어에서 새미는 두 팀의 Wabos 라인업을 만들어서 무대의 반은 솔로 시절 곡을, 마이클과는 밴 헤일런의 곡을 노래했다.)를 정식 팀으로 꾸려 앨범을 내고 투어를 하는 게 어떨까 생각해본다. 조만간 중고로 신청한 밴 헤일런의 라이브 앨범 [Right Here, Right Now]가 태평양을 건너올테니, 도착하면 [무한도전! Discography Collection] 포스팅에서 이들의 전작을 만나 볼 기회를 드림과 동시에 이들의 음악을 제대로 추억해보겠다.
하여간, 기왕 갈린 거 밴 헤일런이나 새미 해거나 앞으로는 굴곡없이 튼실하게 잘 버텨가기를 바라면서, 이럴바에는 차라리 새미랑 마이클이 주축으로 지금의 어중간한 Sammy & The Wabos의 Other Half(작년 투어에서 새미는 두 팀의 Wabos 라인업을 만들어서 무대의 반은 솔로 시절 곡을, 마이클과는 밴 헤일런의 곡을 노래했다.)를 정식 팀으로 꾸려 앨범을 내고 투어를 하는 게 어떨까 생각해본다. 조만간 중고로 신청한 밴 헤일런의 라이브 앨범 [Right Here, Right Now]가 태평양을 건너올테니, 도착하면 [무한도전! Discography Collection] 포스팅에서 이들의 전작을 만나 볼 기회를 드림과 동시에 이들의 음악을 제대로 추억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