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팝/80년대 팝 아티스트
Rick Dees... <Disco Duck>의 가수이자, 미국 최고의 전문 DJ
mikstipe
2009. 4. 3. 10:58
본명이 Rigdon Osmond "Rick" Dees III인 릭 디스는 1950년생으로 플로리다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시절인 1966년부터 그린소보로 지역의 WBGB에서 DJ로 활약을 시작했다. 그는 졸업 이후에는 미국 내의 다양한 방송국에서 활약했고, 남부 지역에서는 나름 인기 DJ가 되었다. 그러다 1976년 그가 테네시 주 멤피스 지역의 WMPS 방송국에 근무할 때, 백밴드 캐스트 오브 이디오츠(Cast of Idiots)와 함께 싱글 <Disco Duck>을 녹음했다. 놀랍게도 이 곡은 디스코 시대의 인기곡으로 떠올랐고, 결국 200만장이라는 기록적인 싱글 판매를 거두면서 1976년 10월 16일자 빌보드 Hot 100 차트 1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그는 불행히도 자신의 곡을 방송에서 틀지 못했는데, 라이벌 방송국이 이 곡의 방송을 금지하면서 경계의 신호를 보내자 릭의 소속 방송국도 같은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한다. 그러나, 그 후 그가 자신의 방송에서 곡에 대해 언급하자, 그는 해당 방송국에서 해고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Disco Duck>은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 속에 디스코 덕 캐럭터와 노래가 등장했지만, 불행히도 사운드트랙 속에는 담기지 못하여 그가 받을 수 있었던 수많은 인세를 놓쳤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Rick Dees & The Cast of Idiots - Disco Duck (Part 1)
개인적으로는 84-5년에 그를 TV 쇼 솔리드 골드(Solid Gold)의 진행자로 처음 봤었는데, 그의 히트곡 <Disco Duck>은 그 프로그램에서 여러번 희화화된 기억이 있어 이 곡에 대해 친숙했다. 오랜만에 이 곡과 그 기억이 다시 떠올라서 그의 이야기를 이번 기회에 정리해 보았다. 아직도 우리나라의 전문 DJ들 가운데 몇 분이 살아 있긴 하지만, 예전과 같은 포스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데, 맨날 연예인들 중심으로 도배된 현재 방송 DJ의 한계를 넘어줄 그런 DJ의 탄생이 불가능한 대한민국의 현실은 정말 슬프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