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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ro Namie - Concentration 20 (Daum 뮤직 Review)
mikstipe
2011. 4. 2. 09:28
서양 댄스 팝과 일본식 아이돌 디바의 장점을 교배한 J-Dance의 완성판
마츠다 세이코(Matsuda Seiko)라는 걸출한 팝 디바를 통해 당대 서구 댄스 팝에 대한 동경에 대한 일정 부분의 충족을 이뤄낸 J-Pop 씬은 1980년대를 거치며 엄청나게 활성화된 일본식 팝 아이돌 열풍을 통해 대중음악 씬에 더욱 ‘젊은 피’를 수혈했다. 그리고 유럽식 일렉트로닉 팝과 일본식 록 비트를 조화시키려는 작곡가들도 계속 등장했다. 그 결과로 아시아 대중은 훨씬 서구의 사운드와 차이가 거의 없는 J-Dance 사운드를 즐기게 되었다. 그리고 그 유행의 정점에는 바로 지금까지도 일본 주류 팝 최고의 디바의 자리를 (적어도 차트 성적에서는) 놓치지 않고 있는 아무로 나미에(Amuro Namie)가 있었다.
1990년대 초반 일렉트로닉 팝 트리오 TM 네트워크(TM Network)의 리더였던 코무로 테츠야(Komuro Tetsuya)는 1990년 설립된 신생 레이블 에이벡스 트랙스(Avex Trax)의 프로듀서가 되었다. TRF의 성공에 이어 그는 14살의 나이로 아이돌 그룹 슈퍼 몽키스(Super Monkeys)의 멤버로 데뷔한 후 에이벡스 레이블의 창설자 맥스 마츠우라(Max Matsuura)와의 만남으로 레이블을 옮겨 솔로로 독립한 아무로와 만났다. 그리고 그는 아무로가 천부적으로 갖고 있는 패션 리더로서의 감각, 보컬과 댄스 능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능력을 최대로 받쳐줄 수 있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일렉트로닉 댄스 팝을 완성해냈다. 그 결과 두 사람은 1995년 싱글 ‘Body Feels Exit'을 시작으로 1998년까지 12장의 싱글을 연속으로 오리콘 차트 1위로 데뷔시키는 기록을 세웠다.
Amuro, Namie - A Walk In The Park / Can You Celebrate?
물론 아무로는 이 성공에만 안주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계속 서구 R&B, 힙합 등 흑인음악 트렌드를 계속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그렇기에 현재 그녀의 뒤를 이은 수많은 여성 J-Dance 디바들의 홍수 속에서도 그녀는 꾸준히 일본 최고의 댄스 팝 디바로서 건재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글: 김성환 대중음악 애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