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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는 진지한 무언가의 흐름을 기대했던 일부 매니아들에게는 그저그런 히트곡들만이 나오는 암흑기였을지 모르지만, 그 시대 음악을 들으며 성장한 세대에게는 어떤 곡이든 '팝(Pop)'으로 들을 수 있었던 즐거운 시기이기도 했다. 헤비메틀 역시 1980년대에는 무거움을 벗고 웨스트 코스트 하드록의 경쾌함을 등에 업고 라디오에서도 울려퍼질 수 있을 만큼의 '대중적' 장르로 변모했었다. 그 포문을 본 조비(Bon Jovi)가 제대로 열어주었다면, 그 시대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보았던 밴드는 단연 포이즌(Poison)이지 않았을까? 오늘 빌보드 사이트에 갔다가 '남사스러운' 브렛 마이클스(Bret Michaels) 형님의 포즈가 담긴 이번 호 빌보드지를 보며, "아... 세월이여!"를 다시금 외치게 된다. 여전히 근육으로 다져진 몸매는 나쁘지 않으나 아랫도리는 벗지 마시지...정말...  그래도 멀쩡하게 날라리 메틀 키드의 자세를 유지해주시니, 우리 뚱뗑이 되신 총과 장미 밴드의 액슬 형님의 망가진 현재보다는 차라리 나아보인다. 추억을 즐감하자는 의미에서, 주말을 즐겨보자는 의미에서 오랜만에 이 곡 감상해보자. 그래도 1988년 빌보드 Hot 100 5위까지 간 히트 싱글이다.

# 벅스 뮤직 포이즌 아티스트 페이지 가기: http://music.bugs.co.kr/artist/34271/alb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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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son - Nothin' But A Good Time (Videoclip)

Now listen, not a dime, I can't pay my rent
I can barely make it through the week
Saturday night, I'd like to make my girl
But right now I can't make ends meet, no

I'm always workin', slavin', every day
Gotta get away from that same old, same old
I need a chance just to get away
If you could hear me think and this is what I'd say

Don't need nothin', but a good time
How can I resist
Ain't lookin' for nothin', but a good time
And it don't get better than this

They say I spend my money on women and wine
But I couldn't tell you where I spent last night
I'm really sorry about the shape I'm in
I just like my fun every now and then

I'm always workin', slavin', every day
Gotta get away from that same old, same old
I need a chance just to get away
If you could hear me think, this is what I'd say

Don't need nothin', but a good time
How can I resist
Ain't lookin' for nothin', but a good time
And it don't get better than this

You see I, I've raise a toast to all of us
Who are breakin' our backs everyday
If wantin' the good life is such a crime
Lord, then put me away, yeah, here's to you

Guitar

Don't need nothin', but a good time
How can I resist
Ain't lookin' for nothin', but a good time
And it don't get better than this
Don't need nothin', but a good time
How can I resist
Ain't lookin' for nothin', but a good time
And it don't get better than this
Don't get better than this


(아.. 세월은 못 속이는 건가요? 하지만 그래도 중후한 편이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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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kstipe
래트(Ratt)
가 돌아왔다. 리드 보컬 스테픈 퍼시(Stephen Pearcy)와 리드 기타리스트 워렌 디 마티니(Warren DeMartini), 그리고 드러머 바비 블로저(Bobby Blotzer)가 건재하고, 지난 2002년 사망한 로빈 크로스비(Robbin Crosby)를 대신해서 콰이어트 라이옷(Quiet Riot)의 기타리스트였던 카를로스 카바조(Carlos Cavazo)가 합류했다. 베이시스트 로빈 크래인(Robbie Crane)은 1996년부터 밴드에 합류,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일단 오는 4월 초 그들의 신보 [Infestation]이 발매될 예정인데, 1999년작 [Ratt]가 그들의 기존 사운드를 완전히 배반(?)한 블루지한 하드록이었다면, 이번 신곡들은 딱 들어도 그들의 사운드임이 분명한 경쾌한 글램 메탈로 회귀했다. 로드런너 레이블에서의 첫 작품이기에 이번에는 나름 홍보를 잘 받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하여간 옛 친구를 다시 만나니 반갑기 그지없다.

P.S. 이런 밴드 좀 페스티벌에 데려 오란 말이야!! 개런티도 안 비싼데 왜 못해??



Ratt - Best of Me
(New Single from their Upcoming Album [Infestation])
(플레이 버튼을 눌러도 재생이 안되면, 재생 바를 살짝 클릭해주세요.
근데 한 번 다 들을 때까지는 중간 정지가 안됨....T_T)

뮤직 비디오 보기


 


Ratt - Eat Me Up Alive
(from their Upcoming Album [Infestation])


(아...형님들... 정말 반가워요...나이들은 속일수 없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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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kstipe
지난 연초에 이 곡을 처음 듣고서 '정말 제대로군!' 이란 생각을 했다. 80년대에 10대-20대를 보냈던 음악팬이라면 다들 모던 토킹(Modern Talking)이나 배드 보이스 블루(Bad Boys Blue) 등으로 상징되는 80년대식 유로 댄스 팝 사운드에 친숙할텐데, 정체불명의 인디 레이블 '클럽 헌터 뮤직' 의 간판 밴드이자 이미 개별 싱글을 발표했던 '봉필전자밴드'(한마디로 '뽕필나는 일렉트로닉 신스팝 밴드'란 소리다.)가 아이돌 그룹의 춘추전국시대에 또 한 명의 보컬리스트 '롤러장아이돌'을 가요계에 띄워놓았다. 사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지나치게 모던 토킹+블루 시스템+배드 보이스 블루 필을 완벽하게 구현해 표절 시비(???)를 불러일으킬 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최신 유행갖다가 베꺼먹는 인간들 보다야 훨 낫지 않은가. 지금도 운전할 때 차 안에서 이 곡이 흘러나오면 (한 번도 그 시절에 롤러장에 안가본 나였음에도) 가슴이 설렌다. 이런 사운드는 결국 80년대였기에 아름다울 수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 시절 사운드는 들어도 들어도 내 마음의 고향 같아 질리지 않는다. 음악 관련 필자로서의 정체성을 무시하고서라도 이 곡은 올해의 개인적 베스트에 넣겠다.
(아, 핫트랙스에선 싱글은 연말결산에 안 다루니까 넣을 일이 없겠다..ㅎㅎ)  
 


롤러장 아이돌 Feat. 봉필전자밴드 - 못잊어
(Audio Only)



(어느 DJ분 블로그에서 퍼온 부틀렉 리믹스 버전)

뽕필나는 가사보기



클럽 헌터 뮤직 공식 블로그 주소:
http://blog.naver.com/trancej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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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UCC 사이트에서 잭 블랙(Jack Black)의 밴드 티네이셔스 D가 부른 <Tribute>의 뮤비가 화제인데, 그들이 만약 한국 음반 매장에서 이 컴필레이션을 보았다면 그 앞에서 경배(!)를 했을지도 모른다고 이 2장짜리 클래식 하드록-메탈 모음집을 들으며 공상을 해 보았다. 39곡의 트랙들 가운데 조금 의외의 선곡도 있지만, 포이즌<Unskinny Bop>, 워런트<Cherry Pie>, 신데렐라<Gypsy Road>, 머틀리 크루<Girls, Girls, Girls>, 스키드 로우<Youth Gone Wild>, 얼마 전 내한했던 L.A.건즈의 명곡 <Sex Action>까지 현재 30대가 영상음악 감상실에서 즐긴 팝 메탈의 모든 것이 여기 있다. 추억이여, 반갑다!


(CD 1)
1. Kiss - Crazy, Crazy Nights         
2. Alice Cooper - Poison       
3. Heart - Alone         
4. Poison - Unskinny Bop         
5. Warrant - Cherry Pie         
6. Cinderella - Gypsy Road         
7. Scorpions - Wind Of Change         
8. Terrovision - Oblivion          
9. Twisted Sister - We're Not Gonna Take It   
10. Billy Idol - White Wedding  - Billy Idol         
11. Rush - Spirit Of The Radio         
12. Queensryche - Silent Luciaity 
13. Great White - Once Bitten Twice Shy          
14. Therapy - Nowhere
15. Gun - Word Up        
16. Thunder - Dirty Love         
17. Lynyrd Skynyrd - Sweet Home Alabama          
18. ZZ Top - Gimme All Your Lovin'           
19. Europe - Final Countdown

(CD 2)
1. Whitesnake - Here I Go Again          
2. Motley Crue - Girls, Girls, Girls         
3. Skid Row - Youth Gone Wild         
4. David Lee Roth - California Girls         
5. Ratt - Round & Round          
6. Ugly Kid Joe - Everything About You
7. Tesla - Love Song
8. Kingdom Come - Do You Like It         
9. Vain - Beat The Bullett          
10. L.A. Guns - Sex Action          
11. Mr. Big - To Be With You         
12. Extreme - More Than Words         
13. Deep Purple - Burn         
14. Thin Lizzy - Waiting For An Alibi       
15. Rainbow - Since You've Been Gone         
16. Yngwie Malmsteen - Rising Force
17. Dio -Stand Up And Shout         
18. Motorhead - Ace Of Spades         
19. Black Sabbath - Paranoid         
20. Judas Priest - Living After Mid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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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의 바로 손윗 형이자 한 때는 모타운의 사장 배리 고디 주니어(Barry Gordy Jr.)의 사위이기도 했던(그래서 잭슨 패밀리가 모타운을 떠날 때, 그는 그 곳을 떠나지 못했다.) 저메인 잭슨(Jermaine Jackson)은 데뷔 앨범 속 히트곡 [Let's Get Serious]를 제외한다면 80년대에 와서 마이클의 전세계적 성공이 있은 후에야 새 둥지인 아리스타(Arista) 레이블에서 그 꿈을 맘껏 펼칠 수 있었다. 84년의 셀프 타이틀 앨범에서는 이미 [Tell Me I'm Not Dreaming], [Dynamite], [Do What You Do] 등의 히트곡이 나왔지만, 그 해 말 영화 [Voyage Of The Rock Aliens]의 주제곡으로 기획되었던 배우 겸 가수 피아 자도라(Pia Zadora)와의 듀엣 싱글 [When The Rain Begins To Fall]이 미국에서는 별볼일이 없었지만, 당시 유럽과 아시아 나이트클럽을 강타하면서 그의 히트곡 리스트는 추가되었다. 국내에서는 80년대 중반 서울패밀리의 리메이크 앨범 속에서 위일청김승미의 보컬로 번안된 버전이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80년대 유로 디스코의 추억의 명곡!!  



Jermaine Jackson & Pia Zadora
- When The Rain Begins To Fall


Like the sand can seep right through your fingers so can all your days
As those days go by you’ll have me there to help you find the way.
The way I feel with you I know it’s got to last forever.

Chorus:
And when the rain begins to fall
you’ll ride my rainbow in the sky
And I will catch you if you fall
you’ll never have to ask me why.
And when the rain begins to fall I’ll be the sunshine in your life
You know that we can have it all and everything will be allright.

Time goes by so fast
You’ve got to have a dream
To just hold on.
All my dreams of love began
With the reality of you.
You and I believe
That all our dreams will last forever.

Chorus Repeat

Though the sun may hide
We still can see
The light that shines for you and me
We’ll be together all that we can be.

Chorus Repeat Tw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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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1‘: 각 멤버들의 솔로 활동기에서 재결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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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대로 넘어가면서 뱅글스의 이름은 서서히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는 듯 했으나, 네 명의 멤버들은 밴드의 해체 이후 각자 (양지에서건 음지에서건) 꾸준한 음악활동을 해왔다. 먼저 (자의반 타의반으로) 밴드에서 주목을 받았던 수재너 홉스는 밴드 해체 후 90년에 첫 솔로 앨범 [When You're A Boy]를 내놓았지만, 싱글 [My Side Of The Bed]를 제외하고는 그리 큰 히트를 하지 못했다. 뱅글스 시절에 곡 작업에 참여했던 작곡자들이 많이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뱅글스의 음악보다 밋밋하고 팝적이기만 한 앨범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음악적 방향을 찾아 고심하다가 96년에 들어서 셀프타이틀로 된 2번째 앨범을 내놓았는데, 당시의 포크-록 계열의 여성 싱어 송 라이터들의 인기 행진 속에서 그녀도 포크 록적인 싱글 [All I Want]를 히트시키며 자신이 그들의 선배격임을 보여주며 자신의 위상을 지켜나갔다. 그리고, 비키 피터슨은 처음에는 솔로 앨범을 구상하다가 친구 수전 카우실(Susan Cowsill)과 함께 Continental Drifters에서 활동하기도 했으며 그 후에는 여러 여성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참여함과 동시에 고고스의 재결성 투어에 당시 임신중이라 참여못한 샬롯을 대신하여 기타리스트 자리에 서기도 했었다.



 Susannah Hoffs - My Side Of The Bed
(Live on 'David Letterman')



Susannah Hoffs - All I Want (Acoustic Live) 


  한편, 데비 피터슨은 밴드 해체 이후 가족에만 전념하다가 잠시 고고스의 지나 쇽과의 프로젝트를 결성하기도 했지만, 지나의 탈퇴로 다시 혼자서 음악작업을 하던 중 시오반 마에르(Siobhan Maher)라는 여성 뮤지션을 만나 새로운 작업을 거쳐 Kindered Spirit이라는 듀오를 결성해 활동하게 된다. 이들의 앨범은 95년에 발매되는데, 두 사람이 영국과 미국으로 떨어져 살고 있던 관계로 이들의 관계는 오래 가지 못하고, 게다가 I.R.S.레이블마저 96년에 페업하는 바람에 듀오는 자연 해체된다. 마지막으로 마이클 스틸은 해체 이후 솔로 활동이 예정되었으나 계약문제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대신에 비키의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활동을 이어왔으며, 한 때는 Eyesore라는 밴드에도 참여했었지만, 외형적으로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주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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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다양한 솔로 활동 속에서 네 사람은 가끔씩 서로 연락을 취하며 과거 해체 당시에 얽혔던 감정들을 서서히 풀어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98년 가을에 수재너와 데비는 다시 함께 모여 곡을 쓰기 시작했고, 이 세션이 잘 진행되는 과정에서 비키가 다시 합류하면서 뱅글스의 재결성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 때, 영화 ‘오스틴 파워’를 제작하던 마이크 마이어스(Mike Myers)와 제이 로치(Jay Roche)는 이들에게 사운드트랙을 위한 곡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고, 세 사람은 마침내 마이클까지 합류시켜서 거의 9년만에 뱅글스의 이름으로 [Get The Girl]이라는 싱글을 제작한다. (그리고 현재 그와 수잔나는 부부사이다.) 이 곡은 그들의 초창기 사운드와 오히려 닮아있는 곡으로 히트곡은 아니지만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이후 99년 8월에 뱅글스를 재가동 할 것을 결심하고 명 프로듀서 조지 마틴 경(Sir George Martin)이 주최한 비틀즈 트리뷰트 공연에서 최초의 재결성 무대를 가졌다. 이후 각자의 프로젝트를 정리하면서 함께 모여 곡 작업을 한 이들은 작년 7월에 공식적인 재결합을 공표하고 9월부터 클럽 투어를 시작, 연말까지 투어를 진행했고, 마침내 2002년 재결성이후 첫 앨범인 [Doll Revolution]을 발표했다. 이 앨범에서는 싱글 [Something That You Said]가 조금 반응을 얻었으나, 차트상에서는 큰 반향은 얻지 못했다. 그래도 그 후 지금까지 (작년에 마이클이 다시 탈퇴했지만) 꾸준히 투어를 지속하고 대중과 소통중이며, 최근 아이튠즈에 신곡을 공개하기도 했다.
 



Bangles - Something That You Said

나가는 글: 고고스와 뱅글스가 90년대 여성 뮤지션들에게 남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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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스와 뱅글스는 남성적인 록/헤비 메탈 밴드들이 그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었던 80년대의 록 신에서 여성들로만 구성된 록 밴드로서 전-후반기를 양분하며 스타덤을 얻었던 밴드들이다. 사실, 다양한 장르에서 여성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활발하게 발휘하고 있으며 많은 록 밴드에서 (마치 80년대에 블론디의 데보라 해리가 그러했던 것처럼) 여성 보컬의 카리스마가 밴드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위치에 서있는 90년대 이후의 팝 계에서도 의외로 완전히 여성으로만 구성되어 스타덤에 오른 밴드들이 거의 전무하다는 점(굳이 넣어봐야 커트니 러브의 홀(Hole)정도? 근데 거기도 남자 멤버가 있다.)에서 고고스와 뱅글스를 능가할만한 스타덤을 얻을 여성밴드가 언제 새로 등장할 것인지 사못 궁금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러한 희소성과는 별개로 우리는 그들이 존재했음으로 인해 90년대의 음악 신에서 여성 뮤지션들이 록을 한다는 것이 대중들에게 어떤 인식으로 작용했는가에 대해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두 밴드는 록음악을 하기 위해 여성들이 이전 시대처럼 남성들이 만들어놓은 틀에서 그들과 같은 방식으로 경쟁하려했던 것과는 달리 여성으로서의 장점을 존중하고 오히려 부각하면서 이후 여성뮤지션들이 자신들의 ‘여성성’을 지키며 록음악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도 작사-작곡과 연주 등 모든 것을 주체적으로 해내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은 90년대의 많은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에게도 음악을 하는 데 있어 여성으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넣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의 좋은 예시가 되어 주었기에 이들의 존재는 단순히 80년대에 잠깐 ’반짝 떴던‘ 아이돌 스타들과는 분명 구별되어야 할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제 어쩌면 그들과 (더 멀리는 선구적인 여성 선배 뮤지션들)을 보며 성장해 온 90년대의 ’릴리스 페어 군단‘들의 대열에 고고스와 뱅글스도 ’선배‘ 대접을 받으며 복귀, 합류했다. 이들이 과거의 스타덤을 재현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겠지만, 분명 40이 넘은 나이에도 자신들의 음악을 계속 하고 싶어하는 이 ’맹렬여성‘들의 노력이 다음 세대의 여성들이 아티스트를 향한 꿈의 자양분이 되어 줄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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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 The Bangles

  80년대 전반기 여성 록 밴드의 대표주자가 고고스였다고 한다면 그 바통을 이어받아 80년대 후반기를 풍미했던 존재는 바로 뱅글스였다. 물론 이들이 86년에 싱글 [Manic Monday]로 차트 2위를 차지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 때, 많은 음악팬들은 이들을 단지 고고스의 빈자리를 채워준 ‘대타‘ 또는 심지어는 ’복제품‘ 정도로 이들을 받아들였던 사람들도 많았지만, 밴드의 성격과 고고스와 같이 여성으로만 구성된 밴드라는 점 때문에 흡사하게 느껴지는 선입견을 버리고 이들의 사운드에 귀를 기울여 본다면 분명한 차이점을 발견하게 된다. 고고스가 다분히 영국에서 건너온 펑크의 영향 아래에서 캘리포니아 팝 사운드를 접목했다고 한다면, 뱅글스는 그와는 달리 기반을 ’포크 록‘에 두고 그 위에 팝적인 멜로디 감각과 보컬 하모니를 강조한 록 밴드였다. 밴드 멤버들이 어린 시절부터 즐겨 들었고 지향했던 사운드가 비틀즈, 홀리스(The Hollies), 버즈(The Byrds), 비치 보이스(The Beach Boys)였다는 것에서 그런 사실은 명백하게 확인되는데, 이들이 남긴 3장의 음반 속에는 록 밴드가 지닌 강인함보다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더욱 많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89년을 끝으로 밴드가 해체되어 많은 팬들의 아쉬움 속에 사라져갔던 이들이 지난 2000년 여름에 공식적인 재결합을 선언하고 다시 활동에 들어가면서 다시 팝 계에 돌아왔다. 그 사실을 상기하며 이들의 음악이 당시에는 어떤 의미로 대중들에게 인식되었는가를 되돌아보도록 하자.

80~89‘: 뱅글스의 결성부터 전성기, 그리고 해체까지
  뱅글스라는 밴드의 결성은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2월 9일, 당시 보컬리스트 수재너 홉스(Susanna Hoffs)는 우연히 한 달이나 지난 LA의 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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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The Recycler'에 나온 광고를 보고 당시 밴드를 구성할 멤버를 찾으며 자기 집 창고에서 음악에 빠져있던 데비 피터슨(Debbie Peterson:드럼)비키 피터슨(Vikki Peterson:기타)을 찾아가게 된다. 그 날은 마침 뉴욕에서 존 레논(John Lennon)이 피살된 다음 날이어서 세 사람은 그 비극적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 나누다가 그들이 서로 음악적 취향이 일치함을 발견하게 된다. 그들 모두 포크 록과 관련된 밴드들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세 사람은 트리오를 조직하기로 하는데, 처음에는 데비가 드럼, 비키가 베이스, 수재너가 기타를 담당하고 함께 노래를 불렀는데, 함께 곡 작업을 하던 이들은 멤버 보강의 필요을 느껴서 아네트 제일린스카(Annette Zailnska)를 베이시스트로 영입하고, 비키가 리드 기타의 자리로 옮기면서 우리가 아는 뱅글스의 4인조 구성의 토대가 되었다.
  이제 라이브 공연을 할 수 있게 된 밴드는 처음에는 ‘The Colors', 'Supersonic Bangs'등의 표현을 떠올리다가 마침내 밴드의 이름을 Bangs로 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게 되었다. 이들은 클럽가에서 60년대 풍으로 보컬 하모니가 강조된 인디적 록앤롤을 연주하면서 팬들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에 힘입어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싱글인 Getting Out Of Hand가 괜찮은 반응을 얻고 몇몇 라디오 방송국에서도 전파를 타게 되었다. 그런데, 밴드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당시 뉴저지 주에서 활동하던 밴드인 The Bangs가 이들이 자신들과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네 사람은 결국 밴드의 이름을 우리가 아는 The Bangles로 개명하게 된다. 이후 82년에 들어 뱅글스라는 밴드는 LA의 클럽가에서 한창 ’뜨는‘ 밴드로 성장했으며, 이러한 이들의 재능을 눈치챈 I.R.S.레코드사의 사장 마일즈 코플랜드는 그가 고고스를 전세계적인 인기 밴드로 키웠던 자신감으로 이들을 키우려고 계약을 제의했다. 하지만 밴드는 그의 권유를 처음에는 거북해했는데, 비키는 당시의 생각을 이렇게 술회하고 있다. “그는 우리를 하층계급의 고고스로 만들려고 했어요. 그런데 난 별로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래도 결국 이들은 코플랜드의 제의를 수락했고, 82년 5월에 뱅글스는 5곡이 들어있는 셀프 타이틀 EP를 만들어서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 앨범은 당시 4만장정도가 팔렸는데, 영국 밴드 The English Beat의 오프닝 밴드로 무대에 서면서 다른 대형 음반사들의 구미를 당기는 존재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런데, 83년에 들어서 뱅글스는 그들의 음반을 발매하던 I.R.S.사의 서브 레이블인 Faulty사가 도산하고, 베이시스트 아네트마저 탈퇴하여 Blood On The Saddle이란 밴드로 옮겨가자 밴드 활동의 재정비가 필요함을 느끼고 새로운 베이시스트를 물색했는데, 그렇게 해서 밴드에 가입하게 된 인물이 바로 마이클 스틸(Michael Steele)이었다. 그는 놀랍게도 70년대 여성 하드록 밴드 런어웨이즈(The Runaways)의 탄생 초창기 데모 녹음 때까지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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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뮤지션으로, 전력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음악적 지향도 밴드의 다른 멤버들과 일치하여 밴드에 쉽게 동화될 수 있었다. 바로 그해 말에 뱅글스는 Columbia 레이블과 새로운 계약을 맺는데 성공하고 프로듀서 데이빗 케인(David Kahne)과 팀을 이루어 메이저에서의 첫 앨범을 준비하게 되었다. 그 결과물이 84년 4월에 발매된 이들의 첫 정식 앨범인 [ALL OVER THE PLACE]였는데, 이 앨범은 비록 상업적으로 이들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이 되지는 못했지만 평론가들에게는 호평을 얻었으며 거칠면서도 목가적인 기타음과 뛰어난 하모니 감각으로 인해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이들의 앨범 수록곡들은 대학 라디오 방송국들의 지지를 받으며 집중적으로 방송 전파를 탔고, 뒤이어 막 스타덤에 오른 신디 로퍼(Cyndi Lauper)의 공연의 오프닝 밴드로 전국 투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안겨주었다.
  첫 앨범의 소폭의 히트로 자신감을 갖게 된 이들은 이후 새 앨범의 작업을 하면서 팝적인 감각을 더 강화한 앨범을 만들게 되는데, 그러기 위해 밴드는 자신들 이외에도 다양한 작곡가들을 앨범의 곡 제작에 참여시키게 된다. 그 결과 만들어진 작품이 바로 이들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던 2집 [DIFFERENT LIGHTS]였는데, 이 앨범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싱글 [Manic Monday]는 이들의 재능을 인정한 프린스(Prince)가 크리스토퍼(Christoper)라는 가명으로 만들어 준 곡으로 당시 차트 2위까지 오르며 일순간에 뱅글스를 스타급 록 밴드의 자리에 오르는데 결정타 구실을 했다. (프린스가 작곡했다는 사실로 인해 항간에는 그가 리드 보컬 수재너를 유혹하기 위해 곡을 준 것이 아니냐는 루머까지 나돌았었다.) 그리고, 이 곡 이외에도 뒤이은 싱글 [If She Knew What She Wants], 그리고 그들의 노래 가운데 최초의 1위곡(4주 연속)이자 특이한 안무(?)가 담긴 뮤직비디오가 코믹함을 더해준 흥겨운 록/댄스 트랙인 [Walk Like An Egyptian]까지 연이어 히트한 [DIFFERENT ......] 앨범은 이전에 고고스가 세웠던 히트 기록을 경신하면서 그래미상에서 '최우수 싱글상‘, 최우수 MTV 비디오 퍼포먼스 상, 그리고 브릿 어워드에서의 최우수 국제 아티스트 상 등 다수의 수상을 휩쓸며 명실공히 당대에 최고의 상업적 인기를 얻는 여성 록 밴드로서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The Bangles - Manic Monday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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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Review: DIFFERENT LIGHTS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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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글스의 메이저 레이블에서의 두 번째 앨범이자 이들에게 전세계적인 스타덤을 안겨준 앨범인 본작은 대중적인 팝/록 사운드의 전통에 가장 충실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 앨범이다. 어쿠스틱과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의 조화, 60년대 이후 수많은 팝/록 밴드들이 그들의 음악에서 중시했던 보컬의 3-4부 화음에 대한 집착까지 이들의 음악에는 팝/록 사운드가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많은 요소들이 고루 갖추어져 있는데, 이러한 이들의 기질은 이미 전작 [ALL OVER THE PLACE]에서도 드러났지만 프로듀서인 데이빗 케인은 이 앨범에서 더욱 치밀하고 세련된 프로듀싱으로 라디오에서까지 어필할만한 ‘가장 팝적인’ 뱅글스의 앨범을 만들어놓았다.
  먼저,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Manic Monday]는 비록 프린스의 작품이기는 하지만, 그가 작곡에 공을 들인 수고에 버금가는 멤버들의 깔끔한 연주와 수재너의 부드럽게 감기는 허스키 보컬이 매력적인 트랙이며, 타이틀곡인 [In A Different Light][Let It Go], [Walking Down Your Street]에서는 록 밴드로서의 뱅글스의 매력이 잘 묻어나는 스트레이트하면서 경쾌한 기타 사운드를 보여준다. 한편, [Walk Like An Egyptian]에서는 퍼켜션 이펙트를 적절히 활용한 이국적인 분위기와 적절한 기타 솔로 등이 어우러져 대중적으로 귀를 자극할 신선한 팝 트랙을 만들어냈고, Jules Shears의 곡인 [If She Knew What She Wants]는 연주보다는 멜로디와 보컬 하모니 자체에 중점을 둔 상큼한 트랙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이 앨범에서의 가장 큰 수확은 이들이 결성이전에 좋아했던 포크적 성향이 가장 잘 드러난 [Following]으로 베이시스트 마이클의 작곡 능력과 보컬까지 책임지고 수행해낸 앨범의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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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ngles - If She Knew What She Wants (86)



The Bangles - Walk Like An Egyptian (87)

  87년에 들어 뱅글스는 당시 랩과 메탈 전문 레이블이었던 Def Jam (프로듀서 릭 루빈(Rick Rubin)이 사장으로 있었음.)에서 준비한 영화 [Less Than Zero]의 사운드트랙에 들어갈 트랙을 작업했는데, 이들은 함께 사이몬 앤 가펑클(Simon And Garfunkle)의 포크 록 고전 [Hazy Shade Of Winter]를 훨씬 하드한 느낌으로 리메이크하여 수록했고, 이 곡은 싱글로 커트되어 당시 차트 2위까지 오르는 대 히트를 기록했다. 한편, 리드 보컬 수재너 홉스는 잠시 연기에 눈을 돌려 같은 해에 (그녀의 어머니 Tamar Hoffs가 감독한) 영화 [The Allnighter]에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으나, 영화 자체는 그리 큰 히트를 거두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도 그들은 투어를 계속하면서 그 사이에 준비된 신곡들을 청중들에게 들려주었으며, 투어가 끝난 후 바로 스튜디오로 돌아와서 새 앨범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레코딩에 들어가기 전에 이들은 프로듀서를 데빗 시거슨(Davitt Sigerson)으로 교체하고 모두가 전작보다는 더 록음악다운 앨범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앨범 작업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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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범을 작업하며 이들은 다른 작곡자들(예를 들어 마돈나의 [Like A Virgin]으로 명성을 날린 Billy Steinberg와 Tim Kelly 콤비 등)과 공동작업을 하면서도 멤버들의 작곡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려는 노력을 펼쳤으며, 그러한 작업의 결실은 그 해 10월에 3번째 앨범 [EVERYTHING]으로 대중들에게 공개되었다. 전체적으로 더 하드한 곡들과 더 팝/블루스적인 트랙들이 공존했던 이 앨범에서는 첫 싱글이자 경쾌한 록 넘버인 [In Your Room]이 10위권에, 그리고 지금도 팝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오케스트레이션이 담긴 팝 발라드 [Eternal Flame]이 차트 정상에 오르며 전작에 못지 않은 상업적 성공을 거두게 된다.


The Bangles - Hazy Shade Of Winter
(88' Saturday Night Live Performance)


The Bangles - In Your Room (88)

  이들은 앨범 발표 후 ‘Everything Everywhere Tour’란 이름의 공연을 펼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으나, 이 때부터 그룹 멤버들 사이의 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밴드의 리드 보컬인 수재너가 지나칠 정도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존재가 되어버려서 나머지 멤버들의 밴드에서의 공헌도가 간과된다는 인식이 밴드 안에 퍼지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 멤버들 사이의 대화가 줄어들면서 우정에도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새롭게 밴드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Stiffel-Phillips사는 뱅글스를 밴드로 인정하기 보다 수재너에게만 모든 투자를 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갈등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이후에 계획된 모든 투어는 취소되었고, 89년 가을에 들어와서 수재너와 마이클이 밴드가 다 모인 자리에서 그룹을 탈퇴할 것을 선언하면서 뱅글스는 더 이상 그 동안의 모습으로 존속할 수 없게 되었다. 이후 언론을 통해 밴드가 ‘활동중단’을 공식 선언하면서 밴드의 해체는 기정 사실화되었다. 그들의 해체 발표이후 소속사는 90년 5월에 [GREATEST HITS]앨범을 발매했는데, 이 앨범 안에는 [Hazy Shade Of ......]처럼 비(非)앨범 수록곡 3곡이 추가되어 이들의 히트곡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편집음반이 되어 영-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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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Review: GREATEST HITS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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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뱅글스의 정규 앨범들을 CD로 일일이 구한다는 것이 워낙 힘든 현실에서 이 베스트 앨범은 그들을 기억하고자 하는 팬들에게 하나의 일목요연한 ‘가이드 북’ 구실을 하는 작품이다. 그들의 해체 이후 발표된 이 앨범에는 그들의 ‘히트 싱글’들이 연대기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는데, [ALL OVER THE PLACE] 앨범에서 2곡, [DIFFERENT LIGHTS] 앨범에서 5곡, [EVERYTHING] 앨범에서 4곡이 실려 있고 이에 영화 [Less Than Zero]에 수록되었던 사이몬 앤 가펑클의 리메이크 [Hazy Shade Of Winter] 등 비 앨범 수록곡 3곡이 추가되어 있기에 이 앨범 한 장만 소장해도 뱅글스의 상업적 ‘히트곡’들은 다 챙길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특히, 이런 편집 앨범의 재미는 아티스트의 음악적 스타일의 변화를 짧은 시간에 간파할 수 있다는 점인데, 첫 앨범의 싱글들인 [Hero Takes A Fall]이나 [Going Down To Riverpool]에서는 초기 비틀즈를 연상시키는 60년대풍 록앤롤의 재연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DIFFERENT ... ]앨범을 거쳐 [EVERYTHING]앨범에 와서는 전작에서 팝적으로 기울었던 사운드를 자신들이 음악적 지향과 맞춰보려는 노력들이 드러나는데, [In Your Room]과 당시 제인스 애딕션 출신의 기타리스트 데이브 나바로(Dave Navaro)가 참여한 [Everything I Wanted]는 그러한 노력이 두드러졌던 3집의 수작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뱅글스라는 밴드의 연주력이 최고로 표현된 작품은 아이러니컬하게도 [Hazy Shade Of Winter]로서, 그 하드 록 적인 어레인지와 어우러진 완벽한 보컬 하모니는 이 곡을 원곡보다 멋진 리메이크를 꼽으라면 반드시 거론되어야 할 작품의 대열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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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ngles - Eternal Flame (2001 Top Of The Pops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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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93’: 밴드 멤버들의 솔로 활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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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스가 해체된 이후 5명의 밴드 멤버들은 각각 솔로 뮤지션으로서 활동을 이어가는데, 그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한 인물은 단연코 리드 싱어였던 벨린다 카라일이었다. 그녀는 밴드 해체 이후 상당기간 약물 중독으로 고생하다가 그녀의 경호원이었다 후에 결혼하여 남편이 된 모건 메이슨(Morgan Mason)의 도움으로 슬럼프에서 벗어나, 밴드 시절의 동료인 샬롯 캐피의 도움으로 첫 번째 솔로 앨범 [BELINDA]를 86년에 내놓게 된다. 여기서 히트한 싱글 [Mad About You]와 샬롯과의 듀엣인 [Band Of Gold]로 밴드의 이전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던 그녀는 활동 무대를 영국으로 옮겨서 87년에 2번째 앨범 [HEAVEN ON EARTH]를 발표하는데, 현재까지 그녀의 최고 히트 앨범으로 기록된 이 작품에서는 싱글 [Heaven Is A Place On Earth]가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고, [I Get Weak], [Circle In The Sand]등도 10위권에 올라 그녀가 밴드의 그늘에서 벗어나 완전한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리매김하는 데에 기여하게 된다. 이후 그녀는 [RUNAWAY HORSES] (89), [LIVE YOUR LIFE BE FREE] (91) 등의 앨범을 꾸준히 발표하며 영국 내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모았으며, 이후에도 2장 정도의 솔로 앨범을 더 발표했다.



Belinda Carlisle - Heaven Is A Place On Earth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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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가장 먼저 밴드를 탈퇴한 제인 위들린은 85년에 가장 먼저 셀프타이틀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으나, 그리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이후 88년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인 [FUR]에서는 싱글 [Rush Hour]가 Top 10 히트를 기록하면서 벨린다의 뒤를 이은 고고스 출신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유명세를 얻는 듯 하였지만, 그 후에는 상업적으로는 별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밴드의 곡 대부분을 작곡했던 샬롯 캐피The Graces라는 밴드를 결성해서 활동하는데, 이 밴드도 한 장의 앨범을 남긴 채 오래가지 못하고 해체하여 그 이후에는 벨린다의 솔로 앨범이나 기타 아티스트의 앨범에 세션이나 게스트로 참가하는 것으로 자신의 음악활동을 이어간다. (참고로 The Graces에는 90년대 말 [Bitch]라는 곡으로 화제를 모았던 메레디스 브룩스(Meredith Brooks)가 기타리스트로 참여하고 있었다.) 그 외에 지나 쇽은 자신의 밴드인 House Of Shock을 결성하여 98년에는 한 장의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캐티 발렌타인Blue Bonnets등의 밴드에 참가하여 음악계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었다.


Jane Wiedlin - Rush Hour

94~01‘: 임시 재결합에서 완벽한 재결성, 그리고 새 앨범 발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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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85년에 고고스는 공식적인 해체를 발표했지만, 90년에 그들의 소속사였던 I.R.S.사에서 이들의 [GREATEST](첫 번째 히트곡 모음집)를 발표할 당시에 잠시 모여 공연을 펼친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그 당시에 이 공연은 한시적이라고 못박았고, 그 외 어떤 재결합에 관련한 소식도 들려주지 않았다. 그 후, 이들의 2번째 임시 재결합은 94년에 이루어졌는데, 바로 이들의 미발표 트랙을 포함한 또 하나의 베스트 앨범(?)인 [RETURN OF THE VALLEY OF GO-GO'S] 앨범의 제작을 위해 밴드 전 멤버가 다시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이 앨범이 그들을 기억하던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난 후, 밴드 멤버들은 각자의 솔로 활동을 하면서도 밴드의 이름으로 모여야 할 상황에는 모여 공연활동을 펼치기로 했고, 99년에도 한 차례 세계 순회공연을 펼친 바가 있다. 그리고 작년에는 음악채널 VH1의 음악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Behind The Music에 출연하면서 그들의 역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그들 스스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 이들은 다시 모여 작곡을 시작했고, 이제 그 결과는 지난 5월말에 발표된 앨범 [GOD BLESS THE GO-GO'S]로 대중들 앞에 선보여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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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함께 연주를 할 때면 항상 뭔가 흔들림 없는 에너지 같은 것이 있었어요.”,“함께 무대에 서면서 우리는 아직도 우리가 안에서 끄집어내지 못한 음악을 갖고 있음을 깨닫게 했죠.”라고 벨린다와 제인은 각각 앨범 작업을 하면서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미 앨범 자켓부터 (마치 다섯 가지 모습의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듯한 밴드 멤버들의 사진 때문에)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들의 새 앨범 [GOD BLESS THE GO-GO'S]는 첫 싱글 [Unforgiven](90년대 네오 펑크의 선두주자였던 그린 데이(Green Day)의 리더 빌리 조 암스트롱이 작곡에 공동 참여함)이 이미 발매되어 있는 상태인데, 이 곡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트랙들에서 전성기 시절의 보컬 하모니를 유지하면서도 시대의 변화를 인지하는 듯 빠른 비트와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며 10여년의 세월을 건너뛰어서도 이들의 작곡 감각과 연주실력이 아직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Go-Go's - Unforgiven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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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대중음악이 탄생하면서 계속 남성 본위로 흘러 왔던 팝 음악계에서 여성 뮤지션들이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가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세월이 걸렸다. 특히, 강한 힘과 거친 연주가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록 음악의 영역에서는 (특히 록앤롤 탄생의 초창기에는) 여성들은 음악을 연주하는 주체라기보다 대부분이 객석에서 열광하며 실신(?)하는 수용자의 역할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60년대 포크 록과 사이키델릭 록의 시대 들어서 우리는 재니스 조플린(Janis Joplin)이나 그레이스 슬릭(Grace Slick)같은 여성 보컬들이 남성들로 구성된 밴드에서 프론트 우먼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로 밴드의 이미지를 규정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70년대를 거쳐 여성 록커들 스스로 남성 연주자들의 힘을 빌지 않고도 자신들의 힘으로 연주까지 해 내는 여성 밴드를 만드는 단계에 이르는데, 이의 시초로 여겨지는 밴드가 역시 80년대에 솔로 아티스트로도 인기를 얻었던 여성 록커들인 조안 제트(Joan Jett)리타 포드(Lita Ford)를 배출한 런어웨이즈(Runaways)였다. 그러나 이 밴드는 아직은 하드 록/메탈 사운드가 대중화되기 이전 시대의 벽을 넘기에는 조금은 마이너 분위기(?)이었고, 아직은 팝 팬들에게 있어서 여성들이 거친 록음악을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에는 왠지 낯설었기 때문에 그렇게 대중들의 눈에 띄는 밴드가 되지는 못했다. 바로 이러한 선구적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등장한 80년대의 여성 밴드들은 70년대 후반의 뉴욕 펑크적인 기반이나 또는 5-60년대 록앤롤의 단순 간결함을 접목하여 대중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운드로 환영을 받고 일정수준의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는데, 바로 이러한 사례를 대표할 주인공들이 (우연히도 각 밴드의 전성기가) 80년대의 전-후반기를 양분했다고도 할 수 있는 두 팀의 여성 록 밴드인 고고스(Go-go's)뱅글스(The Bangles)다. 이제 우리는 우연히도 2000년대에 들어와 밴드를 재결성하고 활동을 재개한 이들의 음악 여정을 되돌아보면서 그들이 80년대에 어떻게 남성 위주의 록 신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으며, 이들의 활동의 결과가 90년대 음악 신에서 여성 뮤지션들의 위상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를 밝혀보도록 하겠다.

Section 1 : Go-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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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스라는 밴드가 80년도에 처음 팝 계에 등장했을 때, 많은 음악팬들은 일단 이들이 모두 여성으로만 구성되어진 록 밴드라는 점, 그리고 그들이 밴드 내에서 모든 곡 작업을 소화해 내었다는 점에서 환호를 보냈다. 그리고 더더욱 팬들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당시에는 이들 모두가 젊고 발랄함을 지닌 20대 초반의 여성들로서 그 이전의 여성 뮤지션들과는 달리 자신들의 이미지를 상품화하는 데에도 나름대로의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그들은 남성적 록 패션을 모방했던 선배 여성 록커들과 달리 패션에서부터 여성미를 강조하는 태도를 취했는데, 이는 이들의 대중에 어필하는 데 있어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인 요소만으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은 바로 이 밴드의 음악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왜냐면 이들의 음악 속에는 60년대의 여성 보컬 그룹들이 지닌 하모니 감각이 살아있으면서 당대의 (비치보이스로 대표되는) 서핑 뮤직의 잔재와 그와 함께 70년대 말 등장한 펑크-팝 사운드에 가장 충실한 기타 중심의 록 사운드가 잘 조합되어 있기 때문인데, 그렇기에 이후 90년대에 등장한 얼터너티브 계열의 여성 밴드들에게 이 밴드가 80년대가 제시했던 여성 록밴드의 공식은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90년대에 록계에 뛰어든 여성 솔로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음악 활동에 있어서 스스로 작곡-편곡을 하는 능력, 그리고 스스로의 이미지 메이킹이 자신의 음악의 대중적 성패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근거로 이들의 사례는 훌륭한 본보기가 될 수 있음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80~85‘: - 독보적 여성 록 밴드로서의 전성기와 해체까지
  고고스는 등장 당시에 마치 ‘자고 일어나보니 유명해져 있더라’식의 갑작스러운 인기를 모은 밴드처럼 보였지만, 그룹의 다섯 멤버들 - 벨린다 카라일(Belinda Carlisle - 보컬), 샬롯 캐피(Charlotte Caffey - 기타, 키보드), 제인 위들린(Jane Weidlin - 기타), 캐티 발렌타인(Kathy Valentine - 베이스), 지나 쇽(Gina Schock - 드럼) - 은 밴드를 결성하기 이전부터 뮤지션으로서의 꿈을 키우며 자신들의 경력을 쌓아왔던 여성들이었다. 이들은 모두 70년대 후반에 LA에서 일기 시작한 펑크 록의 붐 속에서 자신들의 음악적 경력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밴드 결성 후 음악적 리더 역할을 수행한 샬롯은 이미 Manuel And The Gardners, The Eyes라는 밴드에서 활동했었고, 벨린다 역시 The Germs라는 팀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76년에 벨린다는 당시 LA에서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던 제인 위들린과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두 사람은 밴드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하고 그 때부터 제인은 작곡과 기타 연주에 몰두한다. 그 후 2개월 뒤에 샬롯이 이들과 합류함으로써 고고스의 씨앗은 뿌려지게 된다.
  세 사람은 일단 The Misfits(메탈 팬들이 아실 헤비메탈 밴드와는 다른 밴드임)라는 이름의 밴드로서 활동하는데, 후에 고고스의 모체가 되었던 이 밴드는 그리 큰 활동을 보이지 못한 채 활동을 접고 세 사람은 베이시스트 마곳 올라베라(Margot Olaverra)와 드러머 엘리사 벨로(Elissa Bello)를 규합해 고고스의 창단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들은 LA의 클럽가에서 연주를 시작했는데, 마곳과 엘리사는 그리 오래지 않아서 밴드를 떠나고, 그 자리에 Eddie & The Eggs라는 밴드에서 활동하던 지나 쇽과 초창기 Girlschool과 Textones라는 무명 밴드에서 활동하던 캐티 발렌타인이 들어오면서 최종 라인업이 완성되었다. 이들은 처음에는 우리가 앨범을 통해 만난 모습과는 달리 상당히 거친 펑크 록 넘버들을 주로 연주했으며, 그 당시 언더그라운드 남성 록 밴드들이 보여준 모든 거친 행태들 - 약물 복용, 코캐인 흡입, 호텔 방 부수기 등 - 을 답습하면서 LA 클럽가에서 상당한 악명(!)을 떨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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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CBS 레이블의 그래픽 아티스트였던 진저 칸조네리(Ginger Canzoneri)는 아직 패기만 있고 조금은 어설프기까지 했던 이들을 (마치 브라이언 엡스타인이 거친 이미지의 비틀즈를 소녀들이 좋아할 깔끔한 이미지로 바꾸어놓은 전례처럼) 그들의 거친 이미지를 순화시키고 음악적으로 갈고 닦으면 대중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이들을 하루 10시간 이상 맹연습을 시키며 매니저를 자처하게 되었다. 그리고 79년에 이르러 영국의 스카-뉴 웨이브 밴드였던 매드니스(Madness)가 LA의 Whisky A Go-Go 클럽에서 공연을 가질 때 이들이 오프닝 무대에 서게 되었는데, 이들은 매드니스 멤버들에게 큰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 결과 고고스는 그들의 영국 공연의 오프닝 밴드로 펑크의 고향(!) 영국에서 자신들의 연주를 들려줄 수 있었다. 이렇게 80년 초반까지 영국에서 공연하던 이들에게 또 하나의 행운이 찾아오는데, 바로 런던의 뉴 웨이브 전문 인디 레이블인 Stiff 레코드사에서 고고스의 음악을 출반하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이렇게 이들의 데뷔 싱글이 되었던 [We Got The Beat]는 영국에서 먼저 발매되었고, 미국 시장에서는 6개월동안 빌보드 디스코 차트 안에 랭크되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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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이 미국에 돌아왔을 때, 매니저인 진저는 그들을 당시에는 CBS 산하에 있었던 군소레이블인 I.R.S.사와 계약시키는데 성공하면서 고고스는 본격적인 메이저 록 밴드로의 경력을 시작하는데, 이 회사의 사장 마일즈 코플랜드(Miles Copland)는 당시에 상종가를 달리던 밴드였던 블론디(Blondie)의 데뷔작을 프로듀스 했던 리차드 가테러(Richard Gottehrer)에게 고고스의 데뷔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기는 성의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해서 80년도에 데뷔 앨범인 [BEAUTY AND THE BEAT]가 대중에게 공개되는데, 일단 앨범 자켓에서부터 목욕 타올을 둘러 쓴 5명의 미녀들의 모습(게다가 뒷면에는 거품 목욕하는 다섯 멤버들의 욕조신이 예쁘게 처리되어있다)과 깔끔하게 정제되어 듣기에 부담이 없는 이들의 펑크-팝-록 사운드에 대중들은 상당히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앨범은 당시에 200만장의 판매고를 거두면서 여성 록 밴드의 앨범으로서 역사상 가장 큰 히트를 거둔 작품으로 기록되었는데, 싱글 [Our Lips Are Sealed]와 (당시 국내에서도 열광적인 반응을 얻은) [We Got The Beat]의 히트는 아직까지 여성 록 밴드는 상업성이 없다는 뮤직 비즈니스계의 생각을 바꾸어 놓는데 큰 공헌을 하게 되었다.


Go-Go's - We Got The 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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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Review: BEAUTY AND THE BEAT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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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앨범은 분명 ‘록음악 역사상의 명반’이라고 부를 만한 큰 가치를 지니는 앨범이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록음악계에서 여성 아티스트들의 활약의 역사를 서술하자면 분명 이 앨범은 하나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왜냐면 고고스라는 밴드의 음악 속에는 그 이전부터 내려온 (60년대) 걸 보컬 그룹들의 전통에 70년대의 펑크 무브먼트의 유산이 접목되어 여성들이 록음악을 만들고 연주할 수 있는가에 대한 런어웨이즈와는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 앨범에서 그들의 사운드는 결코 다른 하드 록 밴드들처럼 화려한 연주를 보여주지 않으며, 당대 영국의 펑크밴드들의 거친 태도(Attitude)도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펑크 록이 우리에게 주었던 메시지인 Do It Yourself!(스스로 해 내기)의 정신에 입각한 이들의 사운드는 뮤지션으로서의 여성의 진실한 목소리를 담아낸 확실한 사례가 되었으며 이미 초기 블론디의 거친 사운드를 대중들의 구미에 맞게 깔끔하게 다듬었던 프로듀서 리차드 가테러는 이들의 연주를 최대한으로 밝고 명쾌하게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 앨범의 거의 모든 트랙들은 두 명의 기타리스트 샬롯과 제인에 의해 작곡되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트랙인 [We Got The Beat]는 70년대 미국 LA펑크 신이 탄생시킨 최고의 히트작이라고 봐도 좋을 만큼 젊은 여성들의 자기 욕구 분출을 강한 비트와 리프로 대변해주고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캐티의 곡인 [Can't Stop The World]와 보컬 하모니가 잘 짜여진 [Our Lips Are Sealed][How Much More] 등에서도 이들의 스트레이트한 사운드는 당시 젊은 여성들의 감성과 열정을 음악적으로 정제하여 표현하는 이들의 재능이 노출되어 있는 트랙들이다. 결국 이 앨범 한 장을 통해 고고스는 이미 80년대 여성 록 밴드의 전형을 확립했으며, 설사 이 앨범이 밴드의 유일한 작품이 되었다고 해도 팝 역사에는 분명히 언급되어야 할 길목에 위치해야 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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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s - Our Lips Are Sea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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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앨범의 성공으로 확실한 스타덤을 거머쥔 고고스는 계속되는 투어를 마치고 82년에 두 번째 앨범 [VACATION]을 발표하게 된다. 전작에 이어 역시 자켓부터 화제를 모았던 (5명의 멤버들이 한 보트에 매달려 수상스키를 타는 모습이 인상적임) 이 앨범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60년대 기타 록 사운드와 경쾌한 팝-펑크/뉴웨이브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 타이틀곡인 [Vacation]이 전세계적인 히트를 거두고 앨범 또한 발매 2주만에 10위권에 오르는 히트를 보이며 골드 레코드를 기록한다. 특히, 이 앨범에서는 각 멤버들의 기량이 전보다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는데, 특히, 벨린다의 보컬은 이전보다 훨씬 가다듬어져있고 두 기타리스트의 기타음도 훨씬 하드해져서 이들이 본격적으로 록 밴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작품이 되었다. 
  이후 84년에는 세 번째 앨범인 [TALK SHOW]가 발표되는데, 이 앨범은 싱글 [Head Over Heels][Turn To You]가 Top 40안에 오르는 히트를 거두기는 했으나, 자신들의 음악적인 주관에 충실했던 탓인지 밴드 특유의 대중적 발랄함이 조금 퇴색하여 대중들에게 그리 환영받지 못한 앨범이 되었고, 앨범 판매도 상당히 저조했다. 이러한 결과는 어쩌면 밴드 내의 분열이 그 원인이 될 수 있겠는데, 이는 앨범 발표 후 얼마 되지 않아 제인 위들린이 밴드를 탈퇴하여 솔로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표면화되었으며, 결국 85년에 들어서 매니저 측에서 밴드의 공식적인 해체를 발표하면서 80년대 전반기를 풍미했던 여성 록 밴드 고고스의 역사는 일단 그 종말을 고한다.   


Go-Go's - Va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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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Review: TALK SHOW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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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고고스의 80년대는 이 앨범으로 그 마지막을 장식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밴드 내의 문제들과는 관계없이) 그들은 이전보다 안정되고 성숙한 연주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이 앨범은 이전 앨범들보다 훨씬 강한 ‘록밴드’로서의 인상을 심어주고자 하는 밴드의 의도가 잘 반영되어 있는 작품으로, 프로듀서가 신스 팝 밴드 휴먼 리그(Human League)의 앨범들의 프로듀서였던 마틴 루션트(Martin Rushent)로 교체됨에 따라 건반악기의 활용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긴 했지만 전체적인 사운드는 샬롯과 지나의 기타 톤의 변화에 의해 더 하드해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밴드 사운드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곡은 첫 트랙이자 히트 싱글이었던 [Head Over Heels]인데, 반복되는 키보드 리프와 솔로 파트가 밴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제인과 샬롯의 스트레이트한 기타 스트로크와 조화를 이룬 5-60년대 록앤롤의 80년대식 변형을 이뤄내고 있다. 벨린다의 보컬이 더욱 강렬해짐을 느낄 수 있는 [Turn To You]는 그 동안 이들의 사운드를 가볍게 여기던 팬들의 귀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던 하드한 느낌의 트랙이며 신스 팝 분위기의 키보드 인트로가 인상적인 [You Thought], 60년대 중반 스타일의 경쾌한 록 넘버 [I'm The Only One], 그리고 악곡 구성에 상당한 공을 들인 마지막 트랙 [Mercenery]에 이르기까지 밴드는 단순히 가벼운 사운드로 대중들의 인기에만 영합하지 않으려는 ‘아티스트적 자세’를 그들의 음악 속에 반영하게 되었지만, 그것이 역으로 앨범의 상업적 실패와 함께 멤버의 탈퇴와 궁극적으로 고고스라는 밴드의 활동에 제동을 걸게 된 계기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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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s - Head Over He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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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town Girl]빌리 조엘(Billy Joel)이 83년에 발표한 곡이었지만, 그 앨범 <An Innocent Man>의 컨셉이 그러했듯 60년대 포 시즌스(Four Season)나 비치 보이스(Beach Boys)의 보컬 하모니를 오마주한 싱글이었다. 'Wall Of Sound'라는 표현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4부 이상의 보컬 하모니는 곡의 리듬 이상으로 흥겨움을 배가시켰기에, 이 곡이 지금까지도 80년대 팝의 고전으로 남아있을 수 있었던 것이리라. 거기에 2000년대 초반 웨스트라이프(Westlife)가 과감히 리메이크란 도전장을 던졌을 때 조금 우려를 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그들 분위기에 맞게 리메이크가 되어서 다행이었고, 뮤직비디오도 원작의 컨셉을 시대에 맞게 잘 계승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매력있었던 것 같다.  (원작에선 크리스티 브링클리, 리메이크작에서는 클라우디아 쉬퍼라... 둘 다 슈퍼모델들이 한명씩 꼭 출연한 것이다.)



Billy Joel - Uptown Girl



Westlife - Uptown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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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년대에 활동한 LA출신 하드 록/헤비메탈 밴드들 가운데 그레이트 화이트(Great White)는 특히 블루스에 대한 유별난 집착을 보여왔던 밴드다. 특히 잭 러셀(Jack Russel)의 보컬은 가끔 로버트 플랜트의 젊은 버전이 연상되는 고유의 보이스를 가진 덕분에 밴드의 음악을 더욱 빛내주었다. 2000년대 초반에 국내 뉴스에까지도 나왔던 '공연 방화 사건'은 사실 이들이 공식 해체를 한 이후 잭 러셀이 다른 멤버들의 양해하에 가졌던 솔로 공연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 사건이후 그 때의 밴드 이름은 Jack Russel's Great White로 정정했다.)
  밴드는 그 이후 2004년에 정식으로 재결성했고, 사고 피해 보상을 위한 자선 공연을 자주 열었으며, 얼마전 인터넷으로 즐겨듣는 메탈 라디오 프로그램 [Headbanger's Basement]에서 잭 러셀이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밴드의 정식 재결성 이후 새 정규 앨범이 곧 완성될 거라고 말했다. 부디 원년 멤버로 새 출발하는 그레이트 화이트가 좋은 앨범을 갖고 팬들에게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이안 헌터(Ian Hunter)의 오리지날을 89년에 리메이크한 앨범 [...Twice Shy]의 타이틀곡인 이 트랙의 뮤비를 오랜만에 추억의 의미로 올려본다.



Great White - Once Bitten Twice Shy

Well the times are getting hard for you little girl
I'm a hummin' and a strummin' all over God's world
You can't remember when you got your last meal
And you don't know just how a woman feels

You didn't know what rock and roll was
Until you met my drummer on a grey tour bus
I got there in the nick of time
Before he got his hands across your state line, yeah

Now it's the middle of the night on the open road
The heater don't work and it's oh so cold
You're lookin' tired, you're lookin' kinda beat
The rhythm of the street sure knocks you off your feet

You didn't know how rock and roll looked
Until you caught your sister with the guys from the group
Half way home in the parking lot
By the look in her eye she was given what she got

Chorus:
My my my I'm once bitten twice shy baby
My my my I'm once bitten twice shy
My my my I'm once bitten twice shy baby

Woman you're a mess, gonna die in your sleep
There's blood on my amp and my Les Paul's beat
Can't keep you home, you're messin' around
My best friend told me you were the best lick in town

You didn't know that rock and roll burned
So you bought a candle and you lived and you learned
You got the rhythm you got the speed
Mama's little baby likes it short and sweet

Chorus Repeat

I didn't know you had a rock and roll record
Until I saw your picture on another guy's jacket
You told me I was the only one
But look at you now it's dark and you're gone

Chorus R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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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는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 싶지만, 80년대 초-중반에는 시나 이스턴(Sheena Easton)은 당대 최고의 팝 디바 대열에서 자기 몫을 확고히 하던 여가수였다. 그녀의 EMI America 레이블 시절 마지막 Top 40 히트곡이었던 이 곡 [So Far So Good]은 당시 한창 주가를 올리던 로브 로(Robe Rowe)데미 무어(Demmie Moore)를 주연으로 기용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About Last Night (어젯밤에 생긴 일)]의 주제곡으로 사용되었다. (이 영화 은근히 재미있다. 우연한 만남과 원 나잇 스탠드로 시작된 사랑이 진지한 과정 속에서 이별을 통해 성숙해 가는 연애의 과정이 심각하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가게 만들어진 영화다.) 마치 휘트니 휴스턴 [How Will I Know]가 주는 느낌처럼 당시 신시사이저 중심의 백인 댄스 팝 사운드의 전형을 보여주는 곡이다.




Sheena Easton - So Far So Good

No way of knowin' where we're goin'
No way of tellin' what we've got
Love is attraction, calls for action like it or not
We're no one-nighter, we're much righter
I taste tomorrow in your kiss
But I can't sell you, I won't tell you
That we can't miss, I'll just say this

Chorus:
So far so good
We've been movin' right along just like we should
So far so good
If it isn't love it's still in the neighborhood
Knock on wood baby, so far so good

I tell you one thing, we got something
Somethin' that's comin' from the heart
If we don't know it
I just know it could be a start
You take your chances with romances
Nobody gets a guarantee
We're much better than
I ever thought we could be
So let's just see

Chorus Repeat

I'm not pullin' any punches
I'm not handin' you a line
I'm just telling you my hunch
Is all we need is a touch more time

Chorus R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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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년대 팝음악을 즐겨 들으셨던 매니아들에게 레벨 42(Level 42)의 존재는 듀란듀란, 컬쳐클럽 등의 대중적 밴드들보다는 생각보다 낯선 이름으로 기억될 수도 있다. 국내에서 이 그룹과 리더인 베이시스트 마크 킹(Mark King)의 존재는 그가 뛰어난 테크니션이기에 세계의 유수 베이스 관련 잡지를 장식했고, 그 결과 한국의 연주자들, 그리고 놀랍게도 퓨전 계열의 음악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에게 호평받은 이유로 그나마 대중에게 알려진 감이 있다. 그게 아니라면 80년대 신스 팝 트랙을 대표하는 싱글 [Something About You]와 [Lessons In Love] 때문에 그들을 마치 원 히트 원더 그룹으로 오해하고 있거나... 그런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재미있게도 FM청취자들은 10년이 다 되도록 이들의 음악 1곡을 꾸준히 라디오를 통해 듣고 있다. 바로 당시에 국내엔 잘 안알려진 이들의 히트곡 [Love Games]인데, 이 곡이 CBS FM [김형준의 FM팝스]의 핵심 브릿지 트랙으로 꾸준히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김형준씨는 한 번 만나서 술한잔 하고 싶은 분이다. 그의 80년대 팝에 대한 애정과 진지한 관심은 내가 항상 존경하는 바이니까...) 그렇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의 음악은 생각보다 우리 곁에 가까이 있었던 것이다.
  사실 이 밴드의 역사는 94년도 앨범 [Forever Now]로 차트에서는 단절되었고, 그 후 마크 킹도 밴드를 해체하고 한참을 휴식을 취한 뒤, 90년대 말부터 다시 솔로 활동을 시작해 4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었다. (밴드의 프로필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잡아 따로 글을 작성할 것이다.) 하지만 밴드에 대한 미련을 못버린 그는 2000년에 다시 '레벨 42'의 이름을 건 투어를 진행했고, 이 투어에 원년멤버들이 모두 참여하면서 원년멤버들의 재결성이 이루어지는듯했다. 하지만, 결국 그룹의 반쪽에 해당했던  필 고울드(Phil Gould)와 분 고울드(Boon Gould) 형제는 과거의 불화(이 밴드의 성격상 마크의 1인 독재적 분위기는 변하기 힘들었나보다.)가 다시 붉어진다고 느끼고 일부 곡작업을 제외하고는 밴드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2002년부터 지금까지 여러 객원멤버들을 모아 투어는 계속 해왔지만, 팬들은 밴드의 이름으로 발매될 신보를 기다렸고, 다행히도 키보디스트 마이크 린덥(Mike Lindup)이 정식 멤버로 복귀하면서 2004년과 2005년에 거의 녹음은 끝났으나 마무리 못지고 있었던 새 앨범 [Retroglide]는 9월 말에 전 유럽에 발매될 수 있었던 것이다.
  첫 곡 [Dive Into The Sun]을 들으면서, "그렇지, 이게 바로 레벨 42의 음악이야!"라고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80년대 전성기 시절의 사운드가 전혀 부럽지 않은 마크 킹의 현란한 베이스 터치와 꽉 짜여진 정교한 각 파트의 연주가 절묘한 그루브를 뽑아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귀환의 시작을 알리는 서곡으로는 더할나위 없는 선택이다. 달라진 점을 굳이 찾자면 예전보다는 조금 록적인 필을 살짝 첨가했다고나 할까? 두 번째 트랙 [Rooted]에서는 마크 킹이 "이번엔 니가 달려!"라고 말하기라도 한듯, 슬로우 템포의 단조풍 전개 속에서 중반부에 마이크 린덥의 화려한 신시사이저 연주가 빛을 발한다. (대히트 싱글 [Something About You]와 [Lessons In Love]을 사람들의 귀에 각인시킨 임팩트는 사실 그의 키보드 인트로 연주의 공도 무시할 수 없다.) 이어지는 트랙인 [The Way Back Home]은 차분하게 시작해서 신시사이저와 베이스 연주가 평행성을 달리며 흐르는 무난한 슬로우 템포 곡이며, [Just For You]도 80년대였어야 가능했을 신스 팝 발라드를 우리에게 선사한다.    
  5번트랙 [Sleep Talking]에서는 다시 열심히 달려주는 마크 킹의 리듬의 향연을 느낄 수 있고, 타이틀 트랙 [Retroglide]는 두 사람의 보컬 하모니의 아름다움이 과거 이들의 멋진 발라드 [Leaving Me Now]를 연상하게 하지만 동시에 조금은 몽환적인 멜로디가 아름다운 곡이다. 다시 그들다운 미디움 템포의 트랙 [All Around]의 편안함이 흐르고나면 [Running In The Family]앨범 속의 멋진 발라드 [Two Solitudes]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트랙 [Clouds]가 이어지고, 차분하면서도 리드미컬한 [Hell Town Story]가 지나가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보컬 하모니와 각 파트의 연주가 조화를 이룬 록 발라드 [Ship](분 골드가 이 곡에서는 기타를 담당했음)으로 앨범은 마무리된다.
킹-린덥이 그동안 쌓아온 스타일이 반반씩 잘 배합되어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 치우지지 않고 대중적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요새 록 음반에서는 접하기 힘든 적당히 테크니컬한 연주의 매력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정말 이런 사운드를 요새 팝 앨범들에서 들었던 적이 있었던가? 80년대에 이들의 음악을 좋아했던, 즐겨들었던 이들이라면 틀림없이 그들의 귀환에 쌍수를 들어 박수칠 앨범이다. 그리고 그들을 과거에 몰랐던 퓨전 스타일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편안하고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는 음반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지난주까지 영국 전체를 도는 순회공연을 끝마쳤을텐데, 이번 앨범이 상업적으로 얼마나 반응을 얻는가에 관계없이 올해 오랜만에 컴백앨범을 발표한 80년대 아티스트들의 작품 가운데서는 완성도 면에서 단연 으뜸이고, 이렇게 멋지게 돌아온 그들에게 다시금 박수를 보낸다.  
 
1. Dive Into The Sun
2. Rooted
3. The Way Back Home
4. Just For You
5. Sleep Talking
6. Retroglide
7. All Around
8. Clouds
9. Hell Town Story
10. Ship
11. All I Need (Bonus track)

현재 라인업:
Mark King - Bass, Lead Vocal
Mike Lindup - Synthsizer, Vocals
Nathan King - Guitar, Vocals
Gary Husband - Drums
Lyndon Connah – Keyboards
Sean Freeman – Saxophones

  [##_Jukebox|cfile4.uf@214DED44586CCB341E138D.mp3|Level 42 - Dive Into The Sun|autoplay=0 visible=1|_##]
(음악 감상: Dive Into The Sun)




앨범 광고 + 2006년 10월 공연실황 (Dive into The Sun / Roo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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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1년 예스(Yes) 출신의 기타리스트 스티브 하우(Steve Howe), 키보디스트 제프리 다운스(Geoffrey Downes), 킹크림슨(King Crimson) UK를 거친 존 웨튼(John Wetton), 에머슨, 레이크 & 팔머(ELP)의 1/3을 차지했던 드러머 칼 파머(Carl Palmer)가 한 지붕 아래 모여 밴드 아시아(Asia)를 결성하고 첫 앨범 [Asia]를 냈을때, 모든 언론 매체의 반응은 뜨거웠다. 70년대 프로그레시브 록 씬의 대표 밴드 출신 테크니션들이 모인 것 만으로도 그 음악적 품질이 보장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사실 실제로 나온 음악적 결과물은 지금까지도 정통 프로그레시브 록 골수팬들에게는 '대중적 타협'이란 비판을, 한편으로 프로그레시브 록 장르를 어려워한 일반 록 매니아들에게는 환영과 찬사의 박수를 받았던 작품들이었다. 83년 발표된 2집 [Alpha]를 끝으로 이 원년 라인업은 스티브가 GTR로, 칼이 ELP 재결성 활동에 왔다갔다 하면서 한 번도 지속되지 못했고, 근래 Asia의 이름으로 마이너 레이블에서 발매된 몇 장의 앨범들은 제프리 다운스 혼자서 그 이름을 지키기 위해 내놓은 산물일 뿐이었다.
  하지만, 지난 해에 존과 제프리가 함께 프로젝트 ICON을 결성하고 어쿠스틱 라이브 쇼를 시작하고 이를 음반작업까지 이어가면서부터 밴드의 원년멤버 재결합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높아갔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원년 라인업으로 활발히 활동했던 예스는 현재 휴업(아니면 잠정 해체?)상태이고 90년대 초반 재결성되었던 EL&P도 90년대 후반을 끝으로 다시 해체되었기에 스티브와 칼이 발목잡힐 상황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2006년 봄에 이들은 자신들의 결성 25주년과 데뷔앨범 발매 25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투어를 통해 원년 라인업으로의 복귀를 발표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VH1 Classic 채널의 특별 프로그램 [Hangin' With Asia!]를 포함, 미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11월말과 12월 초에는 고향인 영국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간혹가다 유튜브에 이들의 재결성 공연을 핸드폰으로 찍은 동영상들이 올라오곤 하는데, 흰 머리 가득하고 배가 남산만한 존 웨튼 아저씨, 완전히 할아버지처럼 보이는 스티브 하우의 모습은 조금은 안습이지만, 이들의 자신들이 25년전에 보였던 화학작용을 다시금 우리 눈앞에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다. (이런 상황이 일시적인것인지, 앞으로도 항구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밴드가 공식적으로 밝힌바는 없다.) 항간에는 2007년에 그들의 새 작품이 선보일지도 모른다는 풍문이 돌고 있는데, 제발 그것이 이루어지기를 개인적으로 희망한다. 아래 뮤직비디오를 통해 25년전과 현재의 모습을 한 번 대비해보며 [Heat Of The Moment]를 들으시며 롤러장을 달리신 세대와 박정현[이별하러 가는길]을 통해 [The Smile Has Left Your Eyes]의 멜로디를 처음 들으신 세대가 모두 기억할 수 있는 아시아로 남아주기를 바란다. 



Asia - Heat Of The Moment (Videoclip)



Asia - The Smile Has Left Your Eyes
(Acoustic Live on  VH1 Classic Channel)

추신: 아래 용 그림을 클릭하시면 밴드의 Official Reunion Site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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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의 80년대 대중적 성공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쳤던 피터 세테라(Peter Cetera)가 시카고를 탈퇴하고 솔로로 가겠다고 선언했을 때, 모두가 "이제 시카고의 대중적 인기는 끝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18집에서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를 그대로 기용하고, 피터의 빈 자리를 메꿔줄 새 보컬 제이슨 쉐프(Jason Sheff)를 불러들였다. 피터 없이도 시카고는 굴러간다는 진리를 대중에게 알려준, 하지만 시카고 식 팝 발라드의 답습이라는 비판도 받았던 이 싱글은 지금도 16,17집의 노래 만큼이나 사랑스럽다. 최근 30집과 멋진 발라드 [King Of Might Have Been]으로 돌아와주어 너무나 반가운 밴드. 비록 뮤비는 싱글버전에 맞춰 만들어졌으나, 노래의 감동이 줄어든 부분은 오직 러닝타임 뿐이다.


Chicago - Will You Still Love Me?

Take me as I am
Put your hand in mine, now and forever
Darling here I stand, stand before you now
Deep inside I always knew
It was you, you and me
Two hearts drawn together bound by destiny
It was you and you for me
Every road leads to your door
Every step I take forever more

Chorus:
Just say you'll love me for the rest of your life
I gotta lot of love and I don't want to let go
Will you still love me for the rest of my life?
cause I can't go on
No, I can't go on
I can't go on
If I'm on my own

Take me as I am
Put your heart in mine, stay with me forever
cause I am just a man who never understood
I never had a thing to prove
Till there was you
You and me
Then it all came clear so suddenly
How close to you that I wanna be

Chorus Repeat

Bridge:
Do you believe a love could run so stong?
Do you believe a love could pass you by?
There was no special one for me
I was the lovely one, you see
But then my heart lost all control
Now you're all that I know

Chorus R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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