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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이번 5월호 핫트랙스 매거진에 실린 [Essay : Pop Life] 코너에 실린 내 글이다. 아무래도 잡지에 실리는 글이라, 편집장님의 심의(?)에 걸리는 부분도 있어 잡지에 실린 글은 일부 표현이 빠져있기에, 여기서는 송부했던 원고 그대로를 실어본다. 이 글 읽고 난 후에는 제발 '저 인간 왜 그리 취향이 잡탕이야?'란 질문은 하지 마시길. 난 그렇게 30년을 들어온 사람이야. 난 모든 장르에 대한 애정을 다 갖고 있기에. 

Essay - Pop Life - 내 삶의 팝 앨범(들) 

  사실 ‘내 삶의 앨범(들)’이라는 주제로 5장의 음반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30년 가까이 온갖 종류의 대중음악 속에 빠져 살아온 나와 같은 사람에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세월동안 내 맘을 사로잡았던 음반이 설마 5장 밖에 없을까? 한 50장이라면 모를까. 다행히 이 원고는 범위를 ‘팝(다시 말해서 해외음악) 앨범’으로 한정시켜 주었고,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나의 음악 편력이 시작될 시점에 ‘팝 음악’으로 출발했기에 이 리스트의 선정은 며칠간의 고민(?) 끝에 가능했다.

  사실 1980년대에 10대 시절을 보낸 팝 음악 매니아들은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어도 노력만 한다면 충분히 풍부한 정보 수집과 음악감상이 가능했다. ‘세계는 지금’에서는 황인용 아나운서가, 방송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DJ 김광한과 김기덕이 (그럭저럭) 최신의 뮤직비디오들을 소개해주었고, 연초만 되면 ‘2시의 데이트’에서 전년도 빌보드 연말 싱글 차트 100곡을 10일간 나눠 소개해주던 시절도 있었으며, 80년대 중반까지 FM의 오후-저녁 시간은 팝음악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가수 이름과 제목을 알아들을 영어 청취력이 된다면 매주 토요일 대낮에 AFKN FM으로 ‘American Top 40’를 챙겨 듣는 것으로 해외의 최신 음악 챙겨 듣기도 가능했던 시절이다. 그래미 시상식의 공중파 TV 중계는 필수였고, 게다가 ‘월간팝송’과 ‘음악세계’라는 양대 잡지도 있었으니....... 그 때는 이 모든 것들을 꼼꼼히 챙겨 보고 듣는 게 청소년으로서 내 삶의 낙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매체가 음악을 열심히 전해줬다고 해도 그 중에 맘에 드는 음악들은 결국 음반으로 구입해야만 직성이 풀렸고, 일요 미사가 끝난 이후 항상 다니던 성당에서 가까운 역전 지하상가들을, 중-고등학생 때는 빽판, 수입 중고판을 구하려 세운상가까지 누비면서 최신 발매 음반, 과거 음반들 중 마음에 드는 것을 (테이프로 출발, LP, CD로 포맷은 변했으나) 계속 사들였다. 지금 소개하는 이 5장은 그 중 개인적으로 최소 50번 이상은 반복해서 들었고, 내 음악적 취향에 큰 영향을 미친 음반들이다. 게다가 프린스를 제외하고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또는 미국에서 그들의 라이브까지 모두 경험했던 아티스트들이라는 공통점이 있기도 하다.

1. Prince & The Revolution - Purple Rain (1984)
  팝 음악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데 기여한 첫 음반은 그 시절 대부분의 청소년들처럼 마이클 잭슨의 「Thriller」였다. 그러나 흑인 음악에 본격적 관심을 갖게 만드는 데 기여한 아티스트는 아마도 프린스였을 것이다. 특히 그가 주연한 이 자전적 영화의 OST는 다른 주류 흑인 가수들과 다른 끈끈하면서도 거친 매력이 있었다. 물론 그것이 바로 소울과 펑크(Funk)의 유산임은 나중에 알게 됐지만. 처음 국내에 발매될 때 <Let's Go Crazy>와 <Darling Nikki>가 금지되는 바람에 결국 중학교 때 세운상가를 뒤져 당시 라이선스 LP값의 2배를 주고 때가 묻은 중고 원판을 구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여전히 <Purple Rain>에서 울부짖는 그의 목소리와 기타는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무엇이 있다. 한국 팬들을 뒤흔들고 간 레니 크래비츠의 ‘간지’의 원조를 찾는다면 반드시 그의 음악을 들어보기를. 



2. Chicago - 17 (1984)
   “당신은 어떤 록 장르를 좋아하는가?”라 내게 질문한다면 난 아마도 ‘1980년대식 AOR(성인 취향 록)’이라 대답할 것이다. 평이하고 대중지향적 사운드이지 않냐는 반론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저니, 알이오 스피드웨건, 토토 등이 대표했던 이 매력적인 시대의 음악들을 거부할 수는 없는 법이다. 특히 시카고에 대해 <Hard to Say I'm Sorry> 밖에 모르던 시절, 실시간으로 접한 이 음반은 훗날 과거의 그들에 대해 알고 나서도 여전히 내 곁에 있었다. 밴드가 가진 재즈 록의 기본기를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David Foster)와의 조우로 대중적으로 매끈하고 웅장하게 포장한 이 앨범의 사운드는 ‘얼터너티브 록’ 이후의 사운드가 결코 채워주지 못하는 마음의 평온함(?)을 제공해준다. <Hard Habit to Break> 등 발라드도 좋지만, <Stay The Night>, <Along Comes the Woman> 등이 진정한 앨범의 매력. 
 


3. Howard Jones - Dream Into Action (1985)
   어린 시절부터 변함없이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 장르는 ‘1980년대식 일렉트로닉/신스 팝’이다. (더하여 그 시절 댄스 팝까지 포함된다.) 물론 듀란 듀란, 디페쉬 모드, 펫 샵 보이스 등이 다 애정의 대상이지만, 하워드 존스는 내게 더욱 특별하다. 한국의 젊은 음악 팬들은 기억도 못할 그를 왜 계속 좋아하냐 묻는다면, 그의 신시사이저 활용 감각도 훌륭하지만 특히 그가 주조하는 인간미 넘치는 멜로디 라인과 보컬 때문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이 부분은 그의 90년대 이후 앨범들에서도 변함없지만, 그 음악적 절정은 바로 이 앨범에 담겼었다. 국내 발매도 안됐던 이 앨범을 중3 겨울방학 때 중고 LP로 세운상가 한 구석에서 발견했을 때의 그 기쁨이란! <Life in One Day>나 <Look Mama>와 같은 그의 상큼한 전자음의 향연부터 <No One is to Blame>과 <Elegy> 등 정갈한 건반 발라드까지 버릴 곡이 없다. 



4. L.A. Guns - L.A. Guns (1987)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 고등학교 시절을 음악과 함께 보낸 이들에게 ‘헤비메틀’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였다. 부모님 몰래 동인천역 주변에 있었던 영상음악 감상실 몇 곳을 다니며 중학교 때부터 세 살 터울 형님의 취향을 통해 서서히 소개받던 이런 부류의 음악들을 더 많이 듣게 되었다. 그 가운데 엘에이 건즈와 이 앨범을 잊지 못하는 것은 건즈 앤 로지스보다도 이들이 초창기에 보여준 반항적 태도가 영상과 함께 내게 전해졌기 때문이다. (형과 함께 서울로 올라와 참가한 음악 동호회 행사에서 본 <One More Reason>의 영상은 정말 충격이었다.) 대표곡 <Sex Action> 등의 제목에서 보듯, 과격한 가사들 때문에 국내반이 발매된 적 없이 빽판으로만 접했었기에 더욱 이 음반은 ‘금단의 열매’처럼 달콤했다. 1980년대 헤비메틀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면에서 이 음반은 분명히 ‘명반’이다. 
 


5. Renaissance - Scheherazade and the Other Stories (1975)
  1990년대 초반은 ‘프로그레시브 록/아트 록’이 서서히 매니아들에게 유행처럼 번져갈 시기였지만, 한밤까지 기다려 그 음악들을 듣기엔 내 귀는 아직 덜 열려있었다. 그러다 한낮에 DJ김광한이 그들의 카네기 홀 실황을 1시간에 걸쳐 소개했을 때, 단숨에 그들의 음악에 빠져들었다. 결국 <Ocean Gypsy>의 오리지널 버전을 듣기 위해 청계천을 뒤지다 이 앨범의 빽판을 손에 넣었다. 청아한 음색과 호소력을 모두 발휘하는 애니 헤이슬럼(Annie Haslem) 의 보컬, 고풍스럽지만 난해하지 않고 예술적 풍모를 드러내는 밴드의 연주는 이후 다른 이 계열 앨범들을 찾아 듣게 하는 데 기폭제가 되었다. 마포 아트센터에서 그들을 직접 볼 수 있었던 기억도 내겐 소중하다. 발매 시기로는 맨 위에 놓여야 하지만, 실제 이 음반을 처음 감상하게 된 것이 1990년대 초반이었기에 이 음반을 마지막 자리에 놓았다.



P.S. 이렇게 난 팝, 록, 흑인음악, 아트록, 메탈, 컨트리까지 편견없이 음악을 듣는 법을 배웠다. 어떤 음악이든 비판을 하자면 근거를 갖고 충분히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비평문이란 결코 '개인의 혐오와 증오'를 담는 그릇이 아니다. 가끔 그런 글들이 '리뷰'랍시고 버젓이 웹진에 올라있는 걸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그런 글은 제발 자신의 블로그, 트위터나 페북에다가 써라. 원고료 뻔히 받는 동네에 쓰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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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사이저로 멜로디와 목소리의 따뜻함을 담아내다
 
 
1980년대 팝 음악의 거의 모든 장르에서 사운드 편곡 면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대표적 특징을 꼽는다면 아마도 ‘신시사이저 활용의 보편화’라고 해야 정답일 것이다. 실제 주류 흑인 아티스트들의 펑키한 R&B 음악들부터 AOR/헤비메탈 밴드들의 사운드에도 신시사이저의 활용은 당시엔 필수 항목이었으니, 어쩌면 1980년대 전반부 팝 음악계를 지배했던 장르가 신스 팝(Synth Pop)이었던 것은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1970년대까지도 아무나 구입할 수 있는 악기가 아니었고, 공연을 위해 운반하기에도 매우 조심스러웠던 신시사이저는 전자 기술의 발달에 따라 점점 소형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악기를 갖고 혼자 자신의 음악을 완성해내는 원 맨 밴드 뮤지션들이 1980년대 일렉트로닉 팝 씬에서 다수 탄생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큰 대중적 인기를 누렸던, 그리고 2011년 현재까지도 자신의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뮤지션이 바로 하워드 존스라 할 수 있다.

  1953년 영국 태생인 하워드 존스는 14년간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하다 21살부터 언더그라운드 프로그레시브 록, 재즈, 훵크 밴드를 거치며 대중 뮤지션이 되었고, 어느 날 아내의 교통사고에 대한 보상금 대신 받은 신시사이저로 자신의 음악을 직접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완성된 첫 작품이 1984년 초에 발매된 데뷔작 [Human's Lib]이다. 이 앨범의 성공을 바탕으로 그는 2집 [Dream Into Action](1985), 3집 [One to One](
1986), 4집 [Cross That Line](1989), 5집 [In The Running](1992)까지 꾸준히 미국, 영국 Top 40 히트 싱글을 내놓는 대중적 뮤지션으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얼터너티브 록의 시대인 1990년대에는 그는 철저히 고전을 할 수 밖에 없었지만, [People](1998) 이후 자신의 레이블 디톡스(Dtox)를 설립해 [Revolution of the Heart](2005), [Ordinary Heroes](2009)를 내놓고 유럽 시장과 일본을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해외 매체에서는 그를 ‘신스 팝 속에 따뜻한 인간미를 담는 뮤지션’이라는 문구로 자주 표현했다. 그 말대로 이 앨범을 듣게 되면 일부 색소폰 연주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신시사이저만으로 연주된 것임에도 (3집 이후부터는 편곡에 실제 악기의 비중을 늘렸다.) 그의 따뜻한 보이스와 깔끔한 멜로디 덕분에 당시나 지금이나 냉랭함이나 빈 느낌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앨범의 대표 히트곡 ‘New Song’이나 ‘What Is Love?’, 그의 초기 명곡 ‘Pearl In The Shell’ 등은 밴드 편곡의 감각을 원 맨 밴드의 신시사이저 연주로 치환할 수 있는 그의 재능을 확실히 증명한다. 또한 감성적 건반 터치와 보컬을 강조하는 발라드 - ‘Hide & Seek’, ‘Don't Always Look At The Rain’ 등 - 는 이후 그의 멜로디 메이커로서의 장점을 처음 과시했던 아름다운 곡들이다.

Listen!!


   세계적으로 대중적 히트는 ‘Things Can Only Get Better’나 ‘No One Is to Blame’이 담긴 2집이 더 크게 거두었지만, 그가 왜 아직도 1980년대의 대표적 신스 팝 뮤지션으로 기억되는가를 알고 싶다면 이 앨범을 꼭 들을 필요가 있다. [글: 김성환 대중음악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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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은 지구의 날(Earth Day)이다. 사실 대학생 시절 보스턴 어학연수를 가기 전까지는 이런 날이 있다는 것도 제대로 몰랐다. 그 때도 '지구의 날'을 기념하여 보스턴 강변 무대에서 대형 무료 콘서트가 있었기 때문에 처음 알게 된 거였으니까. 잠시 백과사전의 설명을 퍼와보면,

"1970년 4월 22일 미국에서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이 주창하고 당시 대학생이던 데니스 헤이스가 조직한 환경보호촉구 워싱턴 집회에 환경운동가를 비롯해 국회의원, 시민, 각 지역단체, 각급 학교 학생 등 2,000만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대규모 시위를 벌인 데서 비롯되었다. 미국에서는 이 날을 기념해 매년 4월 22일마다 전국에서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1980년대 들어 다른 나라에서도 기념하기 시작하여, 1990년에는 140개국에서 2억 명 이상이 행사에 참가했으며 2002년에는 184개국 5,000여 단체가 참가하여 명실공히 세계적인 기념일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시민단체 주도로 1990년에 남산에서 처음으로 지구의 날 행사가 개최된 이래 '차 없는 거리' 행사와 같은 다양한 환경문제를 주제로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최근 전 세계의 National Geographic Channel이 지구의 날을 기념하여 다양한 특별 기획들을 방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뮤직비디오는 그 일환으로 일본 NGC채널이 하워드와 함께 제작한 작품이다. (노래는 원래 2008년에 포드캐스트 형식으로 앨범 수록 없이 발표한 곡이며,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그의 새앨범의 일본판에만 특별 수록된다.) 노래의 메시지와 뮤직비디오의 주제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보기 좋다. 

P.S. 하워드의 최신 소식 하나 더 전하면, 오는 11월 6일 영국 IndigO2 공연장에서 그의 커리어 사상 최초로 1집 [Human's Lib]와 2집 [Dream Into Action]의 전곡을 순서대로 연주하는 특별 공연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4월 17일에 티켓 예매 시작이라는데... 흑흑.. 영국까지 날아 갈수도 없고... 전세계 하워드 팬 여러분... 누가 유튜브에 동영상들 좀 퍽퍽 올려주시길.  
   
 

Howard Jones - Building Our Own Future
(National Geographic Channel Japan Earthday Callaboration Music Video)

 
People cryin' out for some peace
There’s a lot of people listening
Time for us to sit down and talk
Try to build an understanding

What we feel can be altered in the moment
We decide, between the light and the dark side.

So take a stand, in this place,
Cos' we're building our own future,
Just one by one, Day by day,
Free to choose a life that's better for all of us.

Putting people’s lives at the top is the first consideration
Changes in the heart of just one will affect entire nations

Don't give it up to the fates and force around us,
We decide between the in and the outside

So take a stand, in this place,
Cos' we're building our own future,
Just one by one, day by day,
Free to choose a life that's better for all of us.

Sons and daughters,
Mothers and fathers,
Sister's and brothers,
Friends around the earth.

All deserve to live in a world that welcomes every single birth.

So take a stand, in this place,
Cos' we're building our own future,
Just one by one, day by day,
Free to choose a life that's better for all of us.


(4월 21일 발매되는 [Ordinary Heroes]의 일본 릴리즈 버전의 커버.
발매는 소니 뮤직 저팬이 맡는다.
미국에서는 5월부터 온라인 배포가 시작되고 6월 중에 CD는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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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포스팅 때문에 하워드 존스의 홈페이지를 다시 찾았다. 그런데, 왜 지난 번(3주 전)에 갔을 때는 신보에 대한 정보에 신경을 쓰지 못했을까? (오직 해당 음반 구매만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여간, 그의 신보는 이미 지난 해 11월 9일에 영국에서는 발매되었다. 그러나 영국 아마존이나 그의 Dtox 홈페이지 등에서만 판매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못했고, 그리고 해외 시장에는 오는 4월 일본에서 첫 라이센스 발매되기에 2010년 음반이라고 해도 별 무리는 없을 듯하다. (그래서 피아노와 그의 목소리만 담긴 이 앨범의 스페셜 한정판을 못샀다..... 흑흑.....)

사실 90년대 이후 하워드의 음반들을 들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1,2집의 하워드 존스 음반을 생각하며 이 앨범을 처음 딱 접하면 '이게 뭐야?'할 반응이 나올 것이 분명하다. 신스 팝 아티스트라고 알고 있었던 그의 모습을 (적어도 악기 면에서) 이 앨범에서는 전혀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모조(Mojo) 매거진(2010년 3월호)에 올라온 이 앨범에 대한 리뷰가 매우 흥미롭다. 하워드 자신도 리뷰어가 이 앨범에 별 4개를 준 것이 놀랍다고 트위터에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내용은 대충 이렇다. 

"80년대의 신스 팝 아이콘이 성숙한 싱어-송라이터로 다시 등장했다. 고맙게도 신시사이저 연주자였던 그는 그를 80년대에 대접받았어야 할 만큼 진지하게 여기지 못하게 만들었던 제정신이 아닌듯한 헤어스타일보다 훨씬 오래 살아남았다. 그의 오리지널 팬들의 기대하는 사운드를 피하면서 그는 스스로 우아하게 나이를 먹도록 허락했다. 이 앨범 속에서 가장 압도하는 소리는 그의 목소리와 스트링 쿼텟을 동반한 그의 피아노 연주이며, 반면에 존스의 가사는 어김없이 일상 생활의 시련과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중략) ,,, <Collective Heartbeat>의 소울 함성과 <Soon You'll Go>의 달콤씁슬한 가슴앓이는 그가 가장 일관되게 충족시켜줬을 뿐만 아니라 그가 가장 소질이 있는 이 앨범의 두 가지 장점들을 제공한다." (Mojo 매거진 2010년 3월호 : Reviewer - Johnny Black) 

 

Howard Jones - Soon You'll Go (Videoclip)

사실 이 앨범에서 그의 80년대의 발랄했던 신스 팝 사운드의 전자음을 기대했다면, 이 앨범을 좋게 바라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는 여기서 철저히 피아노를 중심으로 연주하는 중년 싱어-송라이터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뮤지션으로서 사랑받았던 가장 큰 이유인 그가 만드는 멜로디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그의 발라드는 항상 그렇듯, '아름답다.' 그런 면에서 이 앨범은 98년 앨범 [People]에 버금갈 만큼 멜로디 메이킹 면에서는 최고점을 주기에 아깝지 않다.

첫 트랙 <Straight Ahead>나 위의 리뷰에서 언급된 <Collective Heartbeat>에서 보여주는, 클래식 모타운 소울 분위기를 하워드 식으로 해석하는 그의 사운드는 전자음만 거세되었을 뿐 변함없이 이어진다. (사실 전자음이 없다는 것 빼고는 90년대 초 4-5집에서도 충분히 만나봤던 그의 전매특허 사운드다.) 이펙트가 채웠어야 할 자리를 기타와 스트링이 잘 채워줄 뿐이다. 그가 던컨 쉭(Duncan Shiek)와 함께 듀엣으로 2000년도에 발표했었던 싱글 <Someone You Need>는 이 앨범에서 솔로 버전으로 변신했으며,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연주의 서정성이 매력적인 <Fight On>과 개인적 애청곡 <Little Bit of Sonw>가 떠오르게 하는 건반 위주의 발라드 <You Knew Us So Well>, 미국 Top 40 채널 어덜트 록의 분위기를 닮은 듯한 타이틀 트랙 <Ordinary Heroes>, 그리고 앨범의 대미를 멋지게 장식하는 그의 절창(!)과 이를 받쳐주는 코러스가 담긴 최근 싱글 <Soon You'll Go>까지 10곡의 음악은 '신스 팝 뮤지션'이라기보다 언제나 매력적인 멜로디를 제공했던 '싱어-송라이터'에 방점을 두고 있으면서도 역시 하워드 존스 음악의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데뷔한지도 27년째인데, 그의 음악이 전하는 메시지와 좋은 멜로디를 만드는 힘은 여전하다. 어쩌면 이 정도면 '신스 팝 씬의 엘튼 존(Elton John)' 이라 불러도 이제는 무방하지 않을까? 2월에 일본도 왔다 갔다는데, 계속 96년 미국 라이브 한 번 본 것으로 평생의 위안을 삼아야 할까? 그를 한국 땅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날이 언젠가는 오기를 바란다. 아니면 내가 영국을 가서 그의 공연을 보던가..... (일본 내 발매는 소니뮤직 저팬이 담당한다. 그러면 국내 소니뮤직 측에서 수입발매라도 어찌 함 해주시면,.... 안될라나??)

신보 음원 전체 듣기



[Tracklist]

1. Straight Ahead
2. Say It Like You Mean It
3. Someone You Need (2009 solo ver.) 
4. Collective Heartbeat
5. Fight On
6. Even If I Don't Say
7. Ordinary Heroes
8. You Knew Us So Well
9. Love Never Wasted
10.Soon You'll Go 

 
 
Howard Jones - Ordinary Heroes
(Live At the IndigO2 from his 25th Anniversary Concert DVD)


(하워드 앨범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는 그의 최신 월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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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kstipe
신시사이저 연주자이자 80년대 신스 팝 씬을 대표한 남성 싱어 송라이터 하워드 존스(Howard Jones)는 같은 동세대 원 맨 밴드형 신시사이저 연주자들이나 신스 팝 밴드들에 비해서 데뷔 초기부터 매우 인간미 넘치는 서정성과 대중적 멜로디 라인으로 빠르게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대표작인 1,2집 [Human's Lib](1983)과 [Dream Into Action](1985) 은 물론, [One to One](1986), [Cross That Line](1989), [In the Running](1991)까지 그는 영국-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었고, 그의 첫 번째 베스트 앨범 [The Best of Howard Jones] (1993)은 지금도 꾸준히 신스 팝을 사랑하는 매니아들에게 팔리는 스테디 셀러다. 그러나 이 시점에 그와 워너 뮤직(미국에선 Elektra, 영국에서는 WEA UK(현재 영국 워너뮤직 전신))과의 계약이 종료되었고, 그는 다른 메이저 레이블을 찾는 대신 온전한 자신의 창작 활동을 위해 디톡스(Dtox)라는 레이블을 설립하고 그 레이블의 첫 음반으로 이 앨범을 만들었다. (그래서 이 앨범은 당시에는 오직 그의 인터넷 사이트와 그의 공연장에서만 판매되었다. 지금도 일반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구하기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보스턴에서 1996년 그의 라이브를 봤을 때 이 음반을 살 기회가 있었지만 자금 사정으로 인해 결국 먼저 구입한 [Live Acoustic America]로 만족해야 했지만, 이제 그의 Dtox 웹스토어를 통해 재발매되었기에 그 루트로 입수하는 데 성공했다. 

사실 90년대 하워드 존스는 비록 그가 신시사이저 연주자임에도 매우 어쿠스틱한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상황이었기에, 앨범 사운드의 전반을 그의 건반 사운드가 지배하면서도 동시에 어쿠스틱한 악기 편성도 가미하면서 꾸며놓았다. 마치 그의 초기 앨범의 연주곡의 감성을 가진 짧은 인트로 <Cathedral of Chutai Except>를 시작으로 드럼과 탬버린의 소리, 그리고 베이스의 그루브와 간간히 깔리는 기타 이펙트가 긴장
감을 유발하는 <Cookin' in the Kitchen>은 히트곡들 속에 가려진 그의 음악 속에 담긴 어두운 멜랑콜리를 다시 끄집어낸다. 그의 건반 연주 톤이 가진 특유의 매력인 '청명함'이 잘 살아있고 멜로디 역시 매력적인 <Over & Above>와 마치 <Hide & Seek>의 속편과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좀 더 비트의 텐션이 강화된 <Left No Evidence>, 영국식 고전 블루스 록과 소울의 감성이 살짝 섞이며 신시사이저로 주조한 스트링 파트가 분위기를 잡는 <Don't Get Me Wrong>, 멜로트론이나 오르간 효과를 적절히 활용한 발라드 <Blue>, 80년대의 대중적 신스 팝 사운드의 멜로디의 대중성은 바로 고전 소울 사운드와 연관이 있음을 확인하게 만드는 앨범의 백미 <Let the Spirit Carry Me>까지 앨범의 대부분의 곡들은 그의 과거 앨범들의 수록곡과 그렇게 크게 빗나가지 않으면서도 우리가 그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담고 있다. 하지만 신스 팝 매니아들이 가장 좋아할 파트는 후반부에 담긴 2곡의 연주곡 - 좀 더 하우스-트랜스적 요소가 포함된 연주곡 <Egypt Love Trance>와 한편으로는 프로그레시브 연주곡 소품처럼 들리는 <Cathedral of Chutai> - 이다.

인터넷 해외 주문 외에 이 앨범을 국내 음반몰에서 바로 구한다는건 거의 불가능하기에, 당분간 전곡을 들을 수 있게 세팅해놓겠다. 듣고 괜찮다고 생각하거나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http://www.dtox.co.uk/webstore/ 를 방문하셔서 직접 온라인 구매 해보시라. 

앨범 전곡 감상하기


[Track listing]

1. "Cathedral Of Chutai Excerpt" - 1:19
2. "Cookin' In The Kitchen" - 4:58
3. "Over & Above" - 4:48
4. "You Are Beautiful To Me" - 4:52
5. "Left No Evidence" - 4:09
6. "You Can Say It's All Over" - 5:27
7. "Don't Get Me Wrong" - 7:10
8. "Blue" - 4:23
9. "Egypt Love Trance" - 5:20
10. "Let The Spirit Carry Me" - 4:17
11. "Cathedral Of Chutai" -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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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kstipe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줄 수 있는 여러가지 영상기법은 실제 현실처럼 보여야 한다는 영화 속 CG와는 달리 가상적 상황에 대해서도 엄청나게 관대하다는 속성 때문에 더욱 그 빛을 발할 수 있다. 그 점에서 예전부터 여러 뮤직비디오를 통해 활용된 '사진 속에서 움직이는 인물'(전문용어를 몰라서...쩝...) 기법은 정지되어있어야 할 사진이라는 매개 속에서 그 속 인물이 움직이고, 찢어진 사진 파편 속에서 일부분만이 움직이는 효과를 통해 단절과 분열을, 그리고 그 파편들이 함께 모여 하나의 큰 영상을 만들 때의 '꼴라주' 기법같은 효과는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의미에서의 'Virtual Reality'를 선사한다.

그런 면에서 여기 18년의 간극을 둔 두 편의 뮤직비디오는 같은 기법을 썼다고는 하지만 그 감성이 매우 흡사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쉽사리 표절이라 말 할 수는 없다.) 바로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인간의 소유 욕구가 적절히 표현되어있는 점이라고나 할까? 먼저 이 블로그를 통해서 한 번 소개한 적 있는 80년대의 대표적 솔로 신시사이저 뮤지션 하워드 존스(Howard Jones)[Prisoner]를 한 번 보자. 이 비디오에선 하워드를 소유하고자 하는 한 광 팬의 정신적 욕망을 오려낸 사진 속에서 표현해내고 있는데, 사진으로 오려져 새장에 갇힌 하워드의 모습과 오려낸 사진 자체의 모습이 스틸 모션처럼 움직이는 기법은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Howard Jones - Prisoner

  반면, 국내에서는 이런 기법의 뮤직비디오가 거의 드물었다는 점에서는 이번에 발표된 에픽하이(Epik High) [Love Love Love]는 최근 국내 뮤비들 가운데 섹스 어필이나 드라마 스토리로 승부하지 않고 기법으로 승부한 드문 뮤직비디오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히 살 만 하다. 단, (국내 팬들이 하워드의 뮤비를 본 기억이 거의 전무할 것이라는 게 다행이겠지만) 좀 더 해당 기법 속에서 다양한 적용 전술(!)을 썼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약간 남는다.

 

Epik High - Love Lov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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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가을 앨범 [Revolution Of The Heart]와 함께 오랜만에 우리 곁에 신곡들로 돌아왔던 영국 신시사이저 팝 싱어-송라이터 하워드 존스(Howard Jones)의 신곡 [Building Up The Future]가 최근 발표되었다. 그런데, 그 홍보 방식이 매우 특이하다. 요즘 인터넷 방송의 새로운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팟캐스트(Podcast)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들을 위한 사이트인 http://music.podshow.com (이 사이트를 통해 포드캐스터들은 자신들의 방송을 청취자에게 원하는 시간에 듣게할 수 있다.)를 통해서만 이 신곡을 공개한 것이다. 이 곡은 원래 [Revolution...]앨범 녹음시에 만들어진 곡이지만, 앨범의 성격과 맞지 않아 담기지 못했다고 하는데, 내년을 목표로 제작중인 다음 앨범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지금 하워드는 이번 달 부터 전세계 순회공연을 시작하는데, 11월 영국을 출발하여 내년 1월에 미국, 2월에 독일, 4월에 호주를 거쳐 6월 10일 영국 블리스턴에서의 어쿠스틱 공연으로 대장정을 마감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96년 보스턴에서 본 어쿠스틱 콘서트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데, 빨리 20주년 기념 실황 DVD를 구해서 그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그의 정렬적인 활동에 다시금 박수를 보낸다....

P.S. 개인적으로 하워드 존스 팬클럽을 저와 함께 결성할 의사가 있으신 분들은 제게 개인적으로 메일 주시길...ㅋㅋ


Howard Jones - Building Up The Future



"Get Jacked" Podcast 내용 전체 (하워드와의 인터뷰)
Song Order : Building Up The Future / Like To Get To Know You Well
     No One Is To Blame / Life In On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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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동영상은 80년대 중반 신시사이저를 다루는 뮤지션들 가운데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네 인물 - 토마스 돌비(Thomas Dolby), 허비 핸콕(Herbie Hancock), 하워드 존스(Howard Jones), 스티비 원더(Stivie Wonder) - 이 85년 2월 있었던 그래미 시상식에서 자신들의 히트곡들을 서로 뒤섞어 전혀 새로운 메들리를 만들어낸 역사적인 퍼포먼스의 기록이다. 이런 퍼포먼스는 그래미시상식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겠지만, 그만큼 80년대 팝의 역사에서 신시사이저의 역할이 얼마나 컸던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짧은 소리의 샘플들을 갖고 음악을 만들던 시절에서 이젠 컴퓨터로 모든 샘플을 자연스럽게 뒤섞는 일렉트로니카의 시대로 넘어왔지만, 어디서 들어본 리듬과 비트를 일부러 차용하는 요새의 추세보다 이 시절 저사향 하드웨어를 갖고 독특한 음색을 만들어내려 애쓰던 이들의 노고에 진정 감탄하고 싶다. (물론 이보다 더 사양이 뒤쳐지던 시절인 70년대에 EL&P키스 에머슨(Keith Emerson)아찌통(옛날 전화 교환수의 연결잭 단자)모양의 신시사이저에 이리저리 선을 꽂아대던 모습보다야 발전된 모습이긴 하다.... 요새 일렉트로니카 뮤지션들... 참 편한거다!!)

메들리에 포함된 곡들: Herbie Hancock - Rockit  
                                 Howard Jones -
What Is Love?
                                 Thomas Dolby - She Blinded Me With Science
                                 Stivie Wonder -
Go Home



Thomas Dolby, Herbie Hancock, Howard Jones, Stivie Wonder - Synthesizer Medley
(from 1985 Grammy Award Performa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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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앨범을 통해 '신시사이저'보다 '감성'을 우선에 두다

  그 후 2년 이상을 투어와 곡 작업에 몰두한 하워드는 89년 봄에 네 번째 앨범 [CROSS THAT LINE]을 내놓게 되는데, 재미있게도 영국 시장에서의 썰렁한(?) 반응과는 상관없이 미국 시장에서는 싱글 [Everlasting Love](13위, 어덜트 차트 1위)와 [The Prisoner]가 좋은 반응을 얻음으로써 당시의 10대 팝과 헤비메탈의 강세 속에서도 현상유지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 그는 프로듀싱까지 대부분을 스스로 해 내면서 (그러나 히트 싱글들의 프로듀스는 Tears For Fears의 앨범에 참여했던(아니, 이런 우연이? ^^) Chris HughesIan Stanley등이 담당했다.) 그의 음악적 역량이 한층 성숙했음을 보여주었으며 사운드 면에서도 신서사이저의 의존도를 줄이고 리얼타임 연주에 집중하면서 ‘신스 팝’이라는 한정된 틀 속에서 그도 서서히 탈피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일반 대중들에게서 그의 인기가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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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Review: CROSS THAT LINE (89)

  이 앨범은 하워드 존스의 음악 여정에서는 한 Decade(10년)를 정리하는 의미를 지니는 작품이며, 동시에 그의 음악적인 변화 과정의 가장 중간 단계에 위치한 작품이다. 이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우선 (본문에서도 잠시 언급했듯) 이 앨범부터 하워드 자신이 상당수의 곡을 직접 프로듀싱하면서 앨범 제작의 주도권을 완전히 그의 것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반대로 편곡 면에서는 각 악기의 리얼타임 연주의 비중을 전작인 [ONE TO ONE]보다 강화하여 자신을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는 존재’에서 하나의 밴드의 일원으로 객관화하고 있다.

  하워드의 신시사이저 연주와 Andy Ross의 기타 연주가 묘한 긴장감을 유지시키고 있는 싱글 [The Prisoner]는 단연코 이 앨범에서 음악성 면에서 돋보이는 트랙으로 팝/댄스 곡들과의 차별성이 거의 사라져버리던 80년대 후반기의 신스 팝 넘버들 가운데서는 창의성이 빛나는 곡이며, 가장 대중적으로 히트한 싱글인 [Everlasting Love]는 그의 주특기인 밝고 경쾌한 비트와 멜로디가 잘 살아나 있는 트랙으로 마치 퍼커션을 치는 듯한 신시사이저 이펙트가 인상적이다.

  하지만 앨범의 전반부가 그의 80년대의 영광에 기대고 있다면 반대로 후반부는 그의 90년대를 위한 서곡의 역할들을 수행하고 있는데, 그의 음악중에 최초로 신시사이저를 전혀 배제한 어쿠스틱(!) 연주곡 [Out Of Thin Air]는 건반주자로서의 하워드의 진가를 숨김없이 보여주며, 샘플러를 이용하여 장중함을 가한 [Guardians Of The Breath], [Those Who Move Clouds]등에서는 그의 이후 앨범에서 나타나는 화려함을 자제한 감성적이고 편안한 연주를 들려준다. 그러나 이 앨범에서 가장 국내 팝 팬들의 귀에 어필할 곡은 베이스와 신시사이저로 가공해 냈지만 실제 악기 못지 않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스트링 섹션과 그의 보컬이 노래 제목처럼 완전한 3박자를 이뤄내는 [Fresh Air Waltz] 이다.


( Videoclip : The Prison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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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한 방향으로의 선회, 그리고 메이저에서 자신의 세계로

  90년대에 들어서 하워드 존스의 음악적 관심은 신시사이저의 테크닉에서 벗어나 얼마나 곡에서 자신의 건반연주 그 자체를 확실하게 들려줄 것인가에 집중된다. 그러한 그의 변화가 그대로 투영된 작품이 바로 92년에 발표된 5집 [IN THE RUNNING]인데, 싱글 [Lift Me Up][Tears To Tell]이 차트에 오르기는 했지만 앨범 자체는 영국은 물론 미국 시장에서도 차트에조차 오르지 못하는 참패를 당한다. 대중들은 그가 80년대에 보여주었던 화려한 테크닉과 신시사이저 효과음들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그의 음악적 취향은 그런 바램과는 완전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 베스트 앨범이 93년에 발표되고, 다음 해에는 자기 집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자체 제작하여 자신의 공연장과 인터넷 팬클럽에서만 판매하는 희귀 앨범인 [WORKING IN THE BACKROOM]도 발표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대중적 실패에도 아랑곳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적 지향을 계속 유지하는데, 그것의 결과물이 바로 94년부터 시작된 전세계 어쿠스틱 투어였다. 자신의 어쿠스틱 피아노(또는 거의 이펙터가 걸리지 않은 전자 피아노)와 대동한 여성 퍼커션 주자 Carol Steele의 다양한 퍼커션 연주만으로 펼쳐진 이 하워드식 ‘Unplugged'공연은 거의 2년 가까이 이어졌고, 특히 미국 각 도시의 소공연장들을 위주로 펼쳐진 ’Live Acoustic America‘ 투어는 나중에 96년 초에 인디 레이블에서 라이브 앨범으로 제작되어 발표된다. (사족: 필자는 96년 학업관련으로 보스턴에 머물 때 이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우리 나라 모 클럽만한 크기의 공연장을 하워드의 팬들이 가득 메운 가운데 펼쳐졌던 무대는 예상보다 열광(!)의 무대였다. 한 도시에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다니!)

  97년에는 일본의 Pony Canyon레이블을 통해 일본에서만 앨범 [ANGELS & LOVERS]를 내놓고 정력적인 활동을 이어가는데, 이 앨범은 거의 하워드의 ‘발라드 앨범’이라고 할 정도로 그의 부드러운 면이 가장 강조되어 있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앨범의 타이틀곡은 엉뚱하게도 마치 고무로 데쯔야식의 유로 팝 스타일의 곡이었다! 아마 일본측의 주문이 아니었나 싶다.) 이 앨범에서 타이틀곡을 포함한 2곡을 빼고 3곡의 신곡을 첨가해서 내놓은 작품이 바로 미국 시장용 앨범인 98년작 [PEOPLE]인데, 인디 레이블 ARK 21에서 발매되어 대중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으나 첨가된 신곡들에서는 80년대 그의 전성기의 분위기를 재현할만한 힘이 실려있어서 이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해 주었다.

  그 당시 막 재결성된 컬쳐 클럽 등과 함께 합동 투어를 벌이기도 했던 그는 작년 말에 자체 제작한 새 앨범 [PERFORM '00] [Perfawn] (일본판 제목은 [Metamorphosis])을 동시에 발매했는데, 이 앨범들은 그의 예전 히트곡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 연주-녹음한 2000년판 베스트 앨범의 두 가지 버젼들인데, 후자에는 Duncan Shiek과의 듀엣곡인 [Someone You Need]를 포함한 3곡의 신곡이 들어가 있다. (전자는 유럽지역에서만 나와있고, 후자의 앨범은 오직 그의 팬클럽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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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Review: PEOPLE (98)

  이 앨범은 사실 일본에서만 발매되었던 97년작 [ANGELS & LOVERS]을 미국시장에 맞게 재편집한 소위 ‘개정판’ 앨범이다. (ANGELS ... 는 당시에 국내 포니캐논 레이블에서 소량 수입을 하기는 했었다.) 원래의 ANGELS...... 앨범에서 너무나 왜색적(?)이어서 전혀 하워드답지 않은 타이틀곡과 [When Lovers Confess]를 빼고 대신에 [Tomorrow Is Now], [Everything]등 3곡의 업템포 작품들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앨범의 전체 기조가 ANGELS ....에서 벗어난 것은 결코 아니다. 다시 말하면 이 앨범에서 하워드 존스는 그의 음악 여정 가운데 가장 ‘정적인’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데 미국 TV시리즈 PARTY OF FIVE의 사운드트랙으로 삽입된 바 있는 [If You Love]는 하워드의 건반연주가 [IN THE RUNNING]앨범에서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잔잔한 발라드 곡이며, 이미 전미 어쿠스틱 투어에서 팬들에게 선보여졌던 [We Make The Weather]도 이의 연장선상에 있다.

  물론 이 앨범에서 가장 국내취향이라고 할 트랙은 단연코 그의 피아노 연주와 원숙해진 보컬이 잘 조화를 이룬 [Sleep My Angel]인데, 이 곡에서만큼은 다른 곡들에서 느껴지는 ‘축 처진’ 느낌 없이 정갈한 그의 발라드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의 80년대 초-중반 음악 의 경쾌함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이 앨범은 그 시절을 재현하는 듯한 새 타이틀 곡 [Let The People Have Their Say]이외에는 별로 끌릴 노래들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실 이 앨범은 신스 팝 매니아들에게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가 뽑아내는 인간적인 멜로디 라인만은 이 앨범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있으니 그것 때문에 하워드를 좋아했다면 한 번 (인터넷으로 미제 CD를) 사서 들어도 무난한 앨범이다.


( Videoclip : Let The People Have Their Say (Single Remi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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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원맨밴드 신스 팝의 기린아, 전자음에 휴머니티를 교배하다
              -
Howard Jones


신스 팝에 인간미를 불어넣은 원 맨 밴드 뮤지션으로서의 80년대

  하워드 존스(Howard Jones)라는 뮤지션을 가리키면서 항상 따라 다녔던 수식어는 바로 ‘신스팝 속에 따뜻한 인간미를 담는 뮤지션’이라는 문구였다. 사실 신시사이저가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현악기나 타악기처럼 인간의 손에 의해 연주되는 것이 아닌 기계가 기억해놨다가 ‘재생하는’ 소리들에 대해 (초기 신시사이저의 하드웨어상의 한계(?)인지는 몰라도) 차갑다는 반응들을 보였었고, 대부분의 70년대 말-80년대 초반 신스 팝 밴드들의 음악들에는 거의 공통적으로 그런 냉랭함이 공존했다. 즉, 자신들이 컴퓨터로 만들어 낸 사운드를 모두 저장했다가 공연에서도 그대로 ‘재생(replay)’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자기 마음대로 사운드를 창조해 낼 수는 있지만 사실 ‘인간다운 맛’이 결여되기 쉽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가 등장하기 이전의 대표적인 솔로 신스 팝 뮤지션들 - Gary Numan이나 Laurie Anderson등과 심지어 그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Thomas Dolby의 초기 사운드까지 - 의 음악들에서도 그러한 ‘기계적 차가움’의 잔재는 남아있었다. 그러나 하워드 존스에게는 그러한 약점을 극복해 낼 능력, 다시 말하면 따뜻한 정감과 풍부한 선율을 뽑아 낼 수 있는 능력이 다른 뮤지션들에 비해 뛰어났고 동시에 타 신스 팝 아티스트들보다 훨씬  낙관적인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해왔다. 그 결과 80년대의 솔로 신스 팝 아티스트들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호응을 얻은 인물로 기록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워드 존스는 1953년 2월 23일, 영국의 Southamton이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그는 7살에 처음 피아노를 연주하는 법을 배웠는데, 그 이후 거의 14년 동안 클래식 피아노 연주에만 매달렸다. 그런데, 청소년기에 그의 가족이 캐나다로 이주를 하자 그는 대중음악 쪽에도 관심을 돌려 처음으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Warrior에 가입해 활동을 했고, 다시 영국으로 이주해서는 여러 다른 밴드에서 키보디스트를 담당했었다. 사실 70년대 중반에 그는 왕립 북부 음악 학교에 입학했지만 결국에는 중퇴를 하고 고향에서 여러 재즈나 펑크(Funk)계열의 밴드들을 전전했고, 심지어는 부업으로 아내와 함께 리어카를 끌고 야채 행상까지도 하는 생활을 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교통사고에 대한 보상으로 그가 받은 신시사이저는 그의 삶에 있어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 즉, 밴드의 일원이 아닌 혼자서 모든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된 것인데 이를 기점으로 그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작곡과 연주를 시작했고, 사람들 앞에서 드럼 머신과 신시사이저로 공연을 펼쳤다. 그런 그를 주목한 사람이 바로 John Peel이라는 인물인데 그는 하워드의 연주에 감탄해 그를 BBC에서 연주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했고, 영국 전역에 그의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83년에 그는 숙원이었던 레코드 계약을 맺게 되었는데, 영국과 유럽에서는 WEA(현재의 워너뮤직)과, 그리고 미국시장에서는 그쪽 자회사인 Elektra레이블과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나서 발표한 첫 싱글 [New Song]은 영국에서 3위까지 오르는 큰 히트를 거두고 몇 달 뒤에 발표된 두 번째 싱글 [What Is Love?]도 차트 2위까지 올라 매우 성공적인 데뷔를 장식한다. 이에 힘입어 84년 초에 발표된 그의 정식 데뷔 앨범 [HUMAN'S LIB]는 색소폰을 제외한 사운드의 거의 모든 파트를 그의 키보드 플레이와 시퀀스 데이터를 이용하여 연주했으며, 다른 당시 신스 팝 아티스트들보다 인간적인 멜로디와 그의 부드러운 보컬로 그를 주목받게 해준 작품이 되었는데, 영국 차트에서는 발매 첫 주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톡톡 튀는 키보드 선율을 보여준 싱글 [Pearl In The Shell]과 정적이며 사색적인 트랙인 [Hide And Seek] 등이 연이어 히트했으며 MTV에서의 빈번한 뮤직비디오 방영으로 인하여 그는 미국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앞의 두 싱글 모두 미국 시장에서 Top 40에 드는 히트를 거두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도 당시 그래미 시상식에서 기타 신시사이저와 와이러리스 헤드 셋을 이용해 펼친 그의 원맨쇼(?)와 허비 행콕(Herbie Hancock), 토마스 돌비(Thomas Dolby)와 함께 펼친 잼 세션이 TV를 통해 방영되어 그의 존재를 이 땅에도 최초로 알려주는 기회가 되었다.

(Videoclip : New Song )

  85년에 들어서 그는 두 번째 앨범인 [DREAM INTO ACTION]을 전 세계 시장에 내놓게 된다. 그의 앨범들 가운데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앨범으로 기록된 이 작품에서 그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거의 모든 파트를 그의 신시사이저 연주로 도배하면서도 훨씬 더 세련되고 인간미 넘치는 대중적인 멜로디라인을 담아 내었는데, 차트 상의 성적으로만 봐도 [Things Can Only Get Better]와 [Life In One Day], [Look Mama] 등의 히트 싱글들이 연이어 터져 나왔고 그 결과 그를 단연코 신스 팝 신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인물로 만드는데 견인차 역할을 수행한다. 이어서 86년 초에는 EP형식의 [ACTION REPLAY]를 발표하는데, 여기에는 원래 DREAM INTO...... 앨범 속에 수록되어 있었으나 새 버젼으로 녹음된 그의 최고의 히트곡 [No One Is To Blame]이 담겨있었다. 조금은 담담했던 발라드를 시퀀스 이펙트를 많이 사용하여 더 깔끔하게 채색한 이 버젼은 미국 시장에서는 4위까지 오르는 히트를 거두었고, 지금도 하워드의 팬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도 가장 오래 기억하고 있는 트랙으로 기록되었다. (그런데, 아이러닉하게도 본국에서의 최고 순위는 16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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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Review: DREAM INTO ACTION (85)

  아직까지도 이 앨범은 하워드 존스라는 뮤지션이 만든 일련의 앨범들 가운데 가장 대중성과 음악성이 집약된 작품으로 기억된다. 데뷔작 [HUMAN'S LIB]에서부터 함께 작업한 프로듀서 루퍼트 하인(Rupert Hine)이 계속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그가 이 앨범을 발표할 당시 원 맨 밴드 식의 투어에서 탈피하여 나름의 투어 밴드를 구성해 공연을 시작한 것에서 알 수 있듯, 라이브에서 밴드와의 연주에서의 앙상블을 고려한 편곡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앨범까지는 아직 모든 연주를 주도하는 것은 그의 신시사이저라고 할 수 있는데, (LP 초판 당시에) 12곡인 모든 트랙에서 단지 브라스 파트와 현악단을 기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 곡의 연주는 모두 그의 힘으로 만들어 낸 소리들이다. 인상적인 인트로와 그의 Funk밴드에서의 전력을 노출시키는 펑키한 리듬이 매력적인 [Things Can Only Get Better], 브라스 섹션으로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를 극대화한 [Life In One Day], 그리고 [Like To Get To Know You Well], [Is There A Difference?]와 같이 명랑한 분위기의 트랙들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에 반하여 동명의 타이틀곡과 [Bounce Right Back]은 그의 음악스타일치고는 상당히 어둡게 채색된 편이며, 그의 음악의 큰 축인 따뜻한 인간미가 그대로 드러나는 발라드 트랙들은 이후 그가 걸어갈 음악적 행보를 작게나마 암시하고 있다.

  특히 염세주의적인 사(死)의 찬미곡인 [Elegy]까지도 그의 키보드와 보컬을 듣고 나면 오히려 (아이러니컬하게도) 따뜻한 카타르시스를 주고 있으며, 그의 영원한 대표곡(!)인 [No One Is To Blame]이 주는 안락한 분위기와 사랑에 대한 진지한 질문은 왜 그가 당대의 다른 신스 팝 아티스트들보다 더 빨리 대중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던가를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되어주고 있다. (사족: No One...... 은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ACTION REPLAY]에서 싱글커트 된 버전보다는 단순하지만 더 정적인 오리지날 버전을 구해 들으실 것을 권한다. 그리고 이 앨범은 한 번도 국내에 라이센스 된 적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Videoclip : No One Is To Blame (Single Remix - 드럼은 필 콜린스가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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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앨범의 전세계적인 히트 이후, 하워드는 라이브 에이드 참가, 그린 피스의 자선 앨범 참여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86년 말에 세 번째 앨범 [ONE TO ONE]을 내놓게 되는데, 여기서는 이전 프로듀서 루퍼트 하인과 결별하고 컬쳐 클럽이나 스크리티 폴리티(Scritti Polliti)와 작업했던 미국인 프로듀서 아리프 마딘(Arif Mardin)을 맞아 앨범작업을 해 냈는데, 미국인 프로듀서의 어레인지 때문인지 이전 앨범들보다 더욱 미국적인 색채를 보여주는 작품이 되었으며 특히 신시사이저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사람의 연주를 대폭 도입하여(필 콜린스, 나일 로져스 등의 게스트 세션이 가미되었음) 그의 기존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기 시작한 작품으로 기록되었다. 여기에서는 싱글 [You Know I Love You ...... Don't You?] (실사와 만화가 재치 있게 합성된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임)가 세계적인 히트를 했지만, 앨범 전체의 인기는 전작에는 조금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고, 이후에 영국에서는 당분간 Top 40 히트곡을 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역시 그 다운 따뜻함이 돋보이는 [Will You Still Be There?]와 어쿠스틱 피아노 연주를 중심으로 깔끔하게 꾸민 [Little Bit Of Snow]는 기억되어야 할 트랙들이다.)



( Videoclip : You Know I Love You ... Don't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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