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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마돈나가 되고 싶었던 그녀들... 지금은 어디에? (3) Samantha Fox

80팝/80년대 팝 아티스트

by mikstipe 2006. 11. 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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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 Samantha Fox

  80년대에 그래도 한국에서는 스테이시 큐나 리자이너의 경우는 음악만 한국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던 경우였지만, 이제 언급될 이 여가수는 노래도 노래였지만, 어쩌면 노래보다 그녀의 몸에 사람들의 관심이 더 가게 만드는 전략을 구사한 인물이다. 80년대 은밀한 루트로, 또는 [선데이 서울]등의 주간지, 스포츠 신문 등을 통해 외국 잡지들을 통해 그녀의 상반신이 노출되었거나 수영복 입은 사진을 보게된 많은 남성들의 그 숨막힘(!)이란! 또, 80년대 전두환정권 시절에 성적 표현에 대한 규제가 조금씩 완화되면서 [Touch Me]가 국내 라디오 방송 전파를 탔을 때, 많은 이들은 그랬다. "야, 이거 유신시대였으면 영락없이 금지곡이구먼!" 이 정도 이야기하면 아래 사진을 굳이 보지 않고도 그 시절 팝음악 팬들은 누구를 말하고자 함인지 알 것이다. 바로 80년대 육체파 여가수의 상징과 같은 존재였던 사만사 폭스(Samantha Fox)가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동안 가졌을지 모르는 오해는 하나 풀고 넘어가기로 하자. 그녀는 비록 누드 사진을 찍은 경력(주로 토플리스 모델)은 있으나 혹자가 말하는 것처럼 에로 영화나 포르노 영화에 출연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혹시 이러한 오해를 가졌다면, 다음 사건들 때문에 아마 그런 추론을 하게된 것일테니 이번에 기억해 두시기를. 첫째로 그녀와 동명이인 중에 동일한 가명을 가졌던 (7-80년대에 유명했던) 미국의 중견 포르노 여배우가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녀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녀의 모델로서의 데뷔 과정이 좀 특별했기 때문이기도 한데, 그녀 나이 16살인 1983년에 그녀의 어머니가 사만사의 상반신을 벗고 찍은 사진을 영국의 "The Sunday People"이라는 주간 신문(마치 우리가 전철 가판대에서 보는 '일요신문'같은 흥미성,선정성 중심의 신문)에서 하는 "Face And Shapes of 83" 콘테스트에 출품(?)했기 때문이다. 우승은 못했으나 이를 계기로 여러 유사한 신문들이 그녀를 모델로 섭외했고, 그녀는 당시 표현으로 더 선(The Sun)이란 신문의 '3 Page Girl(신문 3페이지를 장식하는 여자라는 뜻)'로서 주가를 날렸다. (요새같으면 이런 사례는 당장 청소년 학대로 부모가 잡혀들어가야 하나, 당시 법률상으로 16세가 되면 젊은 여성이 포플리스(topless)로 포즈를 취하는 것이 허용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본인의 재능보다는 몸매로(그녀의 당시 사이즈가 36인치 D컵이었단다. 헐...) 전 영국을 센세이션으로 몰고 간 사만사는 당시 모델계에 '왕 슴가' 붐을 일으켜 그 당시에는 가슴이 큰 모델들이 인기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렇게 우연찮게 시작한 모델 커리어가 그녀의 가수 커리어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미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도움으로 연극 학교에도 다녔으며, 10살에 BBC에서 방송한 연극에도 출연했으며, 14세때는 스쿨 밴드도 조직해 소규모 음반 회사와 잠시 계약하기도 했었다. 결국 그녀의 모델 커리어는 전 영국에 그녀의 이름을 알리는데 일조했고, 결국 Jive 레이블에서 86년에 데뷔 앨범 [Touch Me]를 내놓으면서 가수로서도 성공적인 출발을 시작했다. [Touch Me (I Want Your Body)]는 전 세계적인 히트 싱글이 되었으며, 영국에서는 [Do Ya Do Ya (Wanna Please Me)]가 Top 10 히트를 거두었다.
  이를 발판으로 87년에는 2집 [Samantha Fox]가 연이어 발매되는데, 이 앨범 속에는 당시의 영-미의 정상급 댄스 팝 프로듀싱 팀들이 참여해 그녀의 음악적 레벨을 한 단계 높여주었다. 미국 시장 3위까지 기록했던 [Naughty Girls (Need Love Too)]리사 리사 앤 커트 잼(Lisa Lisa & Cult Jam)과의 활동으로 유명했던 미국의 힙합 팀 풀 포스(Full Force)의 프로듀싱과 피쳐링으로 만들어졌고, 영국에서의 히트곡 [Nothing's Gonna Stop Me Now]Stock-Aitken-Waterman(일명 SAW)팀이 프로듀스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88년에 발표된 3집 [I Wanna Have Some Fun]도 그녀의 스타덤을 어느정도 지속해 주었는데, 타이틀 곡과 [I Only Wanna Be With You]가 각각 전 앨범과 동일한 프로듀서 진용으로 제작되어 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4집 [Just One Night](91)이 조금 록-댄스적 성향의 곡들로 채워져 영국 이외에서는 거의 반응을 얻지 못하자 Jive측은 [Greatest Hits](92)를 발표하는 것으로 그녀와의 계약을 종료해 버렸다. 이렇게 메이저 레이블에서 방출되어버린 사만사는 95년에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를 위한 영국 대표 선발 대회에 Sox란 그룹을 이끌고 참가했으나 팬들의 투표에서 4위로 밀려 아쉽게 그 꿈이 좌절되기도 했다. 그 후 98년에는 [21th Century Fox](싱글 [Let Me Be Free]가 상반신 누드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던)를, 2002년에는 이름을 샘 폭스(Sam Fox)로 잠시 개명하여 [Watching You, Watching Me]를 발표했지만, 예전의 명성을 되찾지는 못했다.  다행히 2004년에 스웨덴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인 구웬터(Gunther)가 그녀의 [Touch Me]를 리믹스하여 발표하면서 다시 그녀의 이름이 잠시 유럽 대중에게 알려지고 방송에 출연하는 기회도 얻게 되었고, 이를 발판으로 작년에는 7집 [Angels With Attitude]를 캐나다 지역을 시작으로 여러 나라에 발매하기도 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정보 하나 더 드린다. 그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크리스찬 뮤직 페스티발에도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럼에도 토플리스 모델 일을 계속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고 한다. "간단해요, 하느님이 제게 이런 몸매를 주셨고, 그것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잖아요. 전 항상 기독교 신자였고, 난 하느님이 제가 하기를 바라시는 일을 하는 거에요. 전 매일 밤 이렇게 기도합니다. "제가 저의 길을 가면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게 해주세요."
  그리고 한 때 그녀의 매니저 역할을 하기도 했던 호주인 크리스 보나씨(Cris Bonacci)와 애인 사이가 아니냐는 언론의 공세에 시달리기도 했는데, 결국 자신의 현재 매니저 마이라 스트래튼(Mrya Stratton)과 연인 사이임을 밝히면서 레즈비언(또는 양성애자)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고 한다. 현재 그녀에 대한 정보는 공식 사이트(www.samfox.com)과 그녀의 공식 팬 클럽(www.sam-fox-fanclub.com)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며, 올해에도 세계 여러 지역에서 공연 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므로(유튜브에 그녀의 최근 공연 영상들이 여러개 올라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조하셔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그녀의 가창력보다는 외모와 이미지가 그녀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것은 맞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꾸준히 자신의 영역을 지키면서 모델과 음악인의 길을 가고 있는 그녀는 어쩌면 앞에서 다뤘던 두 여가수들보다는 오히려 '자기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기에' 연예게에서 오래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Samantha Fox's Discography:
1집: Touch Me (86)
2집: Samantha Fox (87)
3집: I Wanna Have Some Fun (88)
4집: Just One Night (91)
베스트앨범: Greatest Hits (92)
5집: 21th Century Fox (98)
6집: Watching You, Watching Me (02)
7집:
Angels With Attitude (05)





Samantha Fox - Touch Me (Videoclip) (86)

Samantha Fox - Megamix (92) / Let Me Be Free (98)



Samantha Fox - Angel With An Attitude (Videoclip)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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