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의 앤솔로지(Anthology)프로젝트는 존 레논(John Lennon) 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과 존의 미망인 오노 요코(Ono Yoko) 사이의 오랜 불화의 벽이 해체된 90년대 중반에서야 마침내 대중에게 결실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존 레논이 미완성으로 녹음하고 떠난 곡 2개를 비틀즈의 나머지 멤버들과 ELO의 리더였던 제프 린(Jeff Lynne)이 프로듀싱을 맡아 완성한 곡들이 다음 두 곡들이다. 개인적으로 [Free As A Bird]는 제프 린의 입김 때문에 약간 ELO, 톰 페티 분위기로 흘러서 조금 아쉬웠지만, 지금 들으면 어쨌거나 존 레논의 목소리의 영롱함과 조금은 현실적인(?) 목소리가 묘한 대조를 이루는 흥미로운 곡이다. 그리고 이미 88년에 존 레논의 다큐 영화 [Imagine] 사운드트랙 속에 그냥 아웃테이크 버전으로 들어가있었던 [Real Love]는 정말 4사람이 함께 살아있었으면 이런 곡이 나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비틀즈다운 곡이었다. 기술의 힘이 이런 떠난자와 남은 자들의 결합을 이뤄냈으니, 참 인간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 (Tomi 님, 맘에 드시나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