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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ypoon ... 케로로 OST만큼만 해라....

mikstipe 음악넋두리

by mikstipe 2007. 9.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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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푼 - 설레임
(TV 애니메이션 '개구리중사케로로' 3기 엔딩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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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푼(Thypoon)이라는 댄스 그룹이 처음 등장했을 때, 아마 누구나 그랬을 것이다. 흠... "코요테 짝퉁이군." 뭐, 깊게 들여다 보고 할 필요조차 없는 시추에이션이다. 남성 랩퍼 1명, 남성 보컬 1명, 그리고 중심에서 주목을 받는 여성 보컬 1명... 그리고 주류 댄스 팝 시장 겨냥... 코요테와 다른 점이 하나도 없다. 단 하나, 다른 게 있었다면 첫 싱글이 쌈마이 나이트용 댄스만 아니었다는 것. 하지만, 여름 시즌에 데뷔했으니 섬머 송부터 시작하는 건 한국 가요 당근 공식 아니었던가? (코요테도 여름 시즌에 등장할 땐 항상 그랬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들을 처음 접했을 때, "겨우 코요테 벤치마킹하기냐?"란 비아냥을 던졌으나, 그럼에도 왠지 불안한 기운이 느껴졌다. "다른 팀도 아니고 코요테를 벤치마킹한다면 상당히 장수할 지도 모르겠는데?"하는 불안감 말이다....^^;;; 2000년대 와서 가장 꾸준히 음반 많이 팔아먹은 한국 가요 뮤지션은 이효리도 아니고 SG워너비는 더더욱 아니다. 바로 코요테이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9장 가까운 앨범을 내는 동안 적어도 장당 몇 만장 이상은 꾸준히 팔렸고, 몇년전 앨범은 불황기에 이미 접어든 후에도 30만장 가까운 판매고를 거두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예상대로 지금까지 이들은 그 '벤치마킹'을 어느정도 유지하면서 활동을 진행해 왔고, 앨범의 판매고와 상관없이 꾸준히 가요 씬에서 비비고 다닐 발판은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뭐 앨범 판매고야... 짝퉁이 원조를 당해낼 수 없다.) 코요테가 그랬듯, 바로 그 역할을 꾸준히 해주고 있는 멤버는 항상 여성 멤버이고, 신지가 그랬듯, 솔비도 언론의 가쉽거리를 제공해가면서 그룹의 생존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1집 때부터 차근차근 방송 프로그램 패널 자리를 꿰차오더니, 결국 2집 발매 시점쯤 와서 '육감대결'을 통해 일정부분 대중의 '비호감'리스트에 올라있는 프리랜서 MC 강수정을 의도적으로 '하극상형' 공격을 자행함으로써 그 결과가 포지티브가 되었든, 네거티브가 되었든 앨범 발매 시점에 걸맞은 띄우기를 수행했다. (그런데, 개인적으론 별로 보기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게다가, 이젠 섹시화보도 찍으셨다면서? 하긴, 과거에 우리 신지양께서는 (합성이건 뭐건) 파격적인 상반신 누드(!)를 선보이셨으니...ㅋㅋㅋ

객관적으로 타이푼의 2장의 앨범을 들어보면 (뭐 대한민국 평론가 100이면 95가 그러겠지만) 답은 하나다. "쌈마이!". 하지만, 알다시피 쌈마이도 레벨이 있다. 사실 정규 앨범 쪽에서는 그룹이 벤치마킹하려 하는 코요테가 대중을 흡입하는 매력에 반도 못미친다. 단, 그 예외로 간주되는 상황이 가끔 등장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아직 이들을 머릿 속에서 완전히 지우지 못하게 하는 이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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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주관적인 의견으로 이들의 '적성평가'를 한다면, 이들은 마이너 스케일의 댄스 곡들에선 솔직히 '꽝'이지만, 밝은 분위기의 메이저 팝/댄스에서는 그래도 코요테를 따라가는 듯하다. 그 진가(?)가 드러나는 영역이 2기-3기에 걸쳐 계속 맡고 있는 '개구리중사케로로' 한국판의 엔딩 테마들인데, 2기 엔딩곡 '사랑을 주세요'는 초딩들에게 (그리고 필자에게도!) 그들의 인지도를 확실히 다지는 데 결정타를 행사했다. 밝고 경쾌하고, 가벼운 분위기... 그리고 심플한 전자음 가득한 팝 사운드.... 그게 어쩌면 이들에게 잘 어울린다. (그래서 올 초에 나온 인터넷 싱글 '기다릴께'는 처음에 이들이 부르지 않은 줄 알았다. 왠 '소몰이 발라드?')

그리고, 드디어 (애니메이션을) 고대하던 한국판 3기에서 부르는 엔딩 '설레임'도 그 밝고 건전함(!)은 여전하다. 2집에 있는 어떤 곡들보다 흡입력 있는 싱글이다. 물론 애니메이션의 영상과 함께 볼 때 그 시너지 효과는 제대로 나겠지만...앞으로도 이들은 차라리 이 쪽으로 밀고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괜히 어줍잖게 20대 이상 군바리들에게 섹시 컨셉으로 어필할 생각 말고, 차라리 초딩(+유치원생)들의 아이돌이 되는 게 낫지 않으려나? (ㅋㅋㅋ... 쿠루루 상사 버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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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맨의 영향을 받은 케로로(일본식으로 '아프로 군소')는 역시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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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로로 뮤지컬 버전 사진 - 왜 케로로가 제일 안 닮게 껍데기가 만들어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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