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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lla Ice - Hard To Swallow (알라딘 중고음반 싹쓸이 Special #7)

Review 저장고/팝

by mikstipe 2007. 9. 2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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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아이스(Vanilla Ice)의 등장은 랩퍼는 비스티 보이스(Beastie Boys)이외에는 모두 흑인인 것이 불만이었던 백인 10대 팝 팬들에게는 마치 자신들의 MC해머(MC Hammer)가 생긴 듯한 만족감을 선사했고, 그의 데뷔 앨범 [To The Extreme]은 랩퍼의 데뷔 앨범으로서는 엄청난 판매고를 거두었다. 그러나, 앨범의 완성도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앨범의 한계는 히트곡들 모두가 익숙한 곡들을 샘플링한 트랙들이라는 점(<Play That Funky Music>이나 <Dancin'>같은 곡들을 들어보라)이었다. 아직 익숙한 트랙들을 과감하게 샘플로 쓴 힙합 트랙들이 지금보다 덜 했던 상황에서 (게다가 처음엔 무허가로 사용한 점 때문에) "다음 앨범에선 니가 어찌 나오나 보자!'고 칼을 가는 수많은 평론가들을 양산하고 말았다. 결국 라이브 앨범과 3집의 성격을 띈 사운드트랙 [Cold As Ice]는 영화나 OST나 모두 죽을 쒔고, 그 후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의 주류 유행과 뉴키즈 온더 블록(NKOTB)으로 통칭되는 10대 아이돌 팝 아티스트들의 몰락은 그마저 같이 덤으로 주류에서 밀려나는 흐름에 동참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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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람들의 기억에 원 히트 원더(One-Hit-Wonder)로 사라질 뻔 했던(사실 한국에선 그렇게 되어버린) 그가 97년 5집 [Hard To Swallow]를 갖고 등장했을 때, 그를 추억했던 일부 팬들은 그의 하드코어 사운드에 얹어진 랩핑에 작은 박수를 보냈다. 콘(Korn) 등과 함께 라이브 무대에 올랐던 동영상이 당시에도 돌기도 했으니.... 지금 들었을 때, 음악적으로 아주 훌륭한 음반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아직 림프 비즈킷(Limp Bizkit)도 1집밖에 안 냈던 당시의 상황을 생각하면 그도 수록곡의 면면에선 유행을 선도했던 범위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사를 전혀 알아듣기 힘든 거친 그로울링의 연속인 <Scars>, 앨범에서 가장 상업적으로나 음악적에서나 잘 만들어진 트랙인 <F**K Me><Zig Zag Stories>등은 90년대 하드 코어-핌프 록을 논하는데 무시되어서는 안 될 트랙이라 생각한다.  이밖에 좀 더 경쾌하게 몰아치는 <S.N.A.F.U>, 완전히 록 트랙이라고 봐도 될 <The Horny Song>의 파워는 이 음반의 존재조차 몰랐을 2000년대 누 메탈 팬들도 재미삼아 들어 볼 트랙들이다. 무엇보다 앨범의 하이라이트는 그의 최고의 히트곡 <Ice Ice Baby>를 하드코어 버전으로 재구성한 <Too Cold>인데, 원작의 나긋한 랩과는 다른 그의 표효(!)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이 앨범 이후 그는 다시 주류의 시선에서 멀어져갔지만, 자신의 생존을 위해 과감히 새로운 시도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그가 보여주었다는 점은 이 앨범이 우리에게 주는 하나의 미덕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대, 한 번 헤드 뱅잉을 하면서 그의 <Ice Ice Baby>를 불러보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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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iving 3:45  
2. Scars 4:56   
3. Ecstacy (Interlude) 0:09  
4. F__k Me 4:32   
5. Valley Of Tears (Interlude) 0:12   
6. Zig Zag Stories 5:26   
7. Too Cold 3:24   
8. Prozac 4:27   
9. S.N.A.F.U. 4:46   
10. A.D.D. 5:14   
11. Stompin' Through The Bayou 3:24   
12. The Horny Song 4:33   
13. Freestyle
(빨간색 표시된 곡들을 다음 주크박스로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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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us: Vanilla Ice's Discography>

1st: To The Extreme (1990)
2nd: Extremely Live (1991)
3rd: Cool As Ice (1992)
4th: Mind Blowing (1994)
5th: Hard To Swallow (1997)
6th: Vipolar (2001)
7th: Hot Sex (2003)
8th: Platinum Underground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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