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무리
윤하를 아끼는 팬의 입장이라고 해도, 그녀의
1.5집(이라기보다 일본 싱글&앨범 수록곡들의 한국어 버전 모음집) [혜성]은 기대에 못미쳤다. 왜? 노래는 이미 다 알고 있는 곡들이기에 한국어 가창으로 얼마나 원곡의 분위기를 잘 살렸는지가 관건일텐데, 다행스럽게 몇 곡은 원래 일본 MR을 사용한 것 같은데도 가장 맘에 안드는 점은 바로
윤하의 한국어 보컬과의 조화다.
보아의 경우와는 달리 원곡을 부른지가 한참 지났기 때문일까? 너무 편안하게 불러서 원곡 반주와의 조화가 영 맞지 않는다. 일본어 한 마디 한 마디를 강하게 감정을 살려 부를 때보다 왜 감이 안오는지 원.... 게다가, 어레인지의 치명적인 오류인지, 일본 MR보다 악기들의 사운드가 어딘가 강하지 못하다.
(다시 편곡한 곡들은 더하다.) 결국 한국어 1집앨범과 비교해도 애매모호한 스페셜 앨범이 되어버려 무지 아쉽다.
내가 기대했던 [혜성]의 한국어 버전은 이렇게 맥아리 없는 게 아니었었는데....차라리, 내게 반가운 트랙은 오늘 발견한 새 일본 싱글이자 한국이 개발한 온라인 게임을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탄생시킨
[메이플 스토리]의 주제가
[Scratch On My Heart]다.이 곡이야말로 차라리 윤하다운, 그녀의 현재 목소리에 잘 맞는 사운드가 짜여진 노래라고 생각한다. 물론 MKMF에서 신인상은 받아야 하겠으나 (현재 온라인 투표 1위란다),
이제는 그 빌어먹을 기획사에게 단물 쓴물 다 빨아먹히지 말고, 제발 일본에 다시 가서 처음 갔을 때의 그 마음처럼 더 많이 구르고 오길 바란다. 당신이 정말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면, 아직 더 성숙해야 할 필요가 있으니까... 그런데, 이 곡은 언제 정식으로 싱글로 나올거지?
Younha - Scratch On My Heart (TV Version)
(Jananese Anime [Maple Story] Theme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