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캐나다 록 밴드 ROSE 정규 앨범 3종 세트 모으기...

무한도전! Discography Collection

by mikstipe 2008. 3. 12. 06:46

본문

  우리에게 70년대 <A Taste of Neptune>이란 곡으로 알려지면서 그 후 음악 팬들에게는 뺵판으로만 소장 가능한 아이템으로 꼽혔던 캐나다 록 밴드 로즈(Rose)의 동명의 앨범은 당시 원판을 보지 못한 팬들에게는 "과연 오리지널 음반의 색깔은 무엇일까? (그 당시 빽판들은 단색이었기 때문에)"라는 궁금증을 갖게 만들었었다. 그러다가 성시완씨가 시완레코드를 설립하면서 처음 제작 리스트에 이 음반을 포함시키면서(분명 초기 광고에는 이 음반이 SRML-0008로 예고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제야 정품 라이센스를 만날 수 있는건가'라는 기대감을 갖게 되었건만, (성시완씨 본인도 황당했다고 회고하고 있지만) 92년 한소리 레코드의 해적판 LP의 출현으로 인해, 그리고 그런 와중에 캐나다 폴리돌이 가진 마스터가 분실되었다는 (믿거나 말거나의) 소문이 돌면서 이 계획은 무기한 연기되었고, 결국 그 후 4년 뒤에 시완 레이블 4000번 시리즈 중 하나로, 그것도 LP음원 복각 CD로 결국 대중에게 선보여졌다. (그래도 그 복각음반은 일본, 미국, 유럽에 수출될 정도로 해당 음반을 찾는 수요자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긴 했었다.)

The Biography of Canadian Rock Band 'ROSE'

사용자 삽입 이미지
Brian Allen (lead vocal, guitar)
Ron Glatley (organ, guitar, vocals)
Gary Lalonde (bass, vocals)
Ian Kenzie (bass, substituted for Lalonde briefly)
Kenny King (drums, percussion, vocals)
James Fox (drums; replaced King)

10대시절 친구였던 브라이언과 론은 온타리오 지역의 여러 밴드들에서 함께 연주했는데, 교체가 심했던 멤버들이 다 정리된 뒤, 밴드명을 ROSE라 정하고 정식 활동을 했다. 캐나다 남부 온타리오 지역에서 주로 커버 밴드로 처음엔 활동했었지만, 73년 자작곡들로 이루어진 데모 테입을 만든 뒤, GAS Records와 계약을 맺고 데뷔작 [Hooked On A Rose]를 발표했다. 딥 퍼플과 존 로드의 앨범을 프로듀싱했던 존 스튜워트(John Stewart)가 프로듀싱한 이 앨범에서는 <All I Really Need>가 싱글로 발표됐었지만, 음반사에서 자신들의 음반을 직접 팔 권리를 얻자마자 레이블은 도산해버렸다. 결국 다시 투어 중심으로 활동할 수 밖에 없었던 이들은 다시 여러 레이블에 자신들의 데모를 보냈고, 결국 캐나다 폴리돌(Polydor)와 계약을 맺고 우리가 잘 아는 2집 [A Taste Of Neptune]을 발표했다. 그리고 싱글 <Aquarian>은 캐나다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앨범도 골드 이상의 성적을 거두자 음반사는 77년 대부분을 투어로 보냈던 밴드에게 히트 음반을 만들 것을 재촉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3집 [Judgement Day]에서 싱글 <Johnny Law>가 차트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자 레이블에서 계약 해지를 당했다. 결국 그 해 투어는 저조한 실적으로 마무리됐고, 결국 밴드가 해체되면서 브라이언과 제임스, 그리고 해당 싱글에서 듀엣 보컬을 맡은 애니 우즈(Annie Woods)가 새로운 밴드인 토론토(Toronto)를 결성, 음악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번 빽판 이야기에서 이 음반의 한소리 버전 해적음반 버전을 소장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는데, 그 후 인터넷으로 ROSE의 정보를 찾다가 3장의 그들의 정규앨범들을 한 번 다 갖춰볼까? 하는 무모한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래서 자주 들락거리는 소수 마케터들의 중개점 'Musicstack'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 보니, 정말 이들의 앨범 아이템을 구하기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구비한 셀러들도 캐나다나 유럽의 일부일 뿐이고, 게다가 가격도 그리 만만치 않았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이베이도 뒤지고, 별의별 방법을 동원한 결과.... 결국 2달여의 기간을 거쳐 마침내! ROSE의 디스코그래피가 확실히 완성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들의 73년 데뷔 앨범인 [Hooked On A Rose]는 진짜 구하기 힘들다. 성시완씨가 캐나다 음반 박람회에서 50$를 부르는 사람을 만났다는 경험담을 얘기했는데, 지금은 전 세계에서 이 물건을 팔겠다는 사람들도 거의 없을 뿐더러, 그 가격도 엄청나다.. 현재 musicstack에 가면 2명의 USER가 220$, 430$를 부르고 있는데, 이건 너무한 가격이지 않은가? (시완레코드에 직접 문의해본 결과, 성시완씨도 '그값에 주고 살 음반은 아니다.'라고 만류하더라.) 그래서 그냥 그 앨범에서 가장 괜찮다는 싱글 <All I Really Need/Lone Theme>이 담긴 7인치 싱글을 캐나다 셀러에세 배송료 포함 10여$에 구매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작스레 이베이(Ebay)에 매물이 하나 나타난 것이다! 19.99$에서 출발해 한동안 40$에서 비딩의 우위를 점유하고 있었으나. 막판에 가니 경쟁자가 80$이상으로 가격을 올려놔버렸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다고 끝까지 맡붙은 결과.... 122.50$까지 올라가서야 간신히 낙찰받을 수 있었다. 편집장님은 이 얘기를 듣고 너무 센거 아니냐고 하셨지만, 이 음반을 당시 냈던 GAS 레이블이 이젠 남아있지 않고, 아직 일본의 어느 레이블도 이 앨범을 OBI하려는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원판 LP의 가격은 앞으로도 단지 희귀하다는 이유만으로 비쌀 것이 뻔하니, 결코 손해는 아니다. 마치 한 편의 동화책같은 고풍스러운 게이트폴드 재킷에 <A Taste of Neptune>과 같은 클래시컬함은 전혀 없지만, 신시사이저와 피아노의 향기를 적절히 머금은 발라드 <Lone Theme>은 개인적으로 이들의 노래들 중 또 하나의 애청곡으로 자리잡기에 충분했다. (LP에서 사운드 추출을 할 수 있다면 들려드리건만... 추후에 시간날 때 시도해 보려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2집 [A Taste Of Neptune]의 차례다. 사실 3장 가운데 가장 먼저 입수된 음반인데, 이미 시완표 CD도 있고, 한소리 복제반도 있고, 심지어 2000원주고 구입한 단색 빽판도 있건만, 왜 이 음반의 자켓만 보면 나도 모르게 구매욕이 계속 샘솟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netsoundsmusic.com 이라는 musicstack과 비슷한 데이터베이스를 갖는 소규모 셀러 네트워크를 통해 32.92$에 구입했다. 이건 대체로 이 앨범의 중고LP 가격으로는 평균가다. 이제 이 음반 파는 셀러들도 얼마 없는데, 조금 자켓상태가 안좋아도 원반을 구하고 싶으신 분들은 어떤 영국 셀러가 Ebay에 염가로 내놓은 중고LP를 노려보심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단, 자켓 왼쪽 구석이 약간 잘려나가있다.) 아니면, 다시 이베이에 새 매물이 나오기를 계속 기다리던가... 아래 사진에서는 원래 자켓 상태의 약간 마모된 부분을 포토샵 처리를 해서 좀 깔끔하게 다듬었다.  음악적으로는 3장의 앨범들 가운데 역시, 이 앨범이 최고다.

 

Rose
- Marie (Where Have You Gone)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2집의 성공으로 인해 고무된 밴드와 레이블 측에 의해 예상보다 빨리 발매되었으나, 혹평 속에 결국 밴드의 해체를 가져온 3집 [Judgement Day]는 이베이에서 배송비까지 합치면 20$ 이내로 구입해 싸게는 샀다. 그런데, 기다리는 데 7주 이상 걸렸다. (1월 17일날 판매자가 부쳤다는데, 판매자가 Ground Shipping 방식을 취하는 바람에 어제야 도착했다.) 전체적으로 2집보다 아레나 록 밴드다운 면모가 더 드러나고, 발라드 취향의 곡도 거의 없어서 결국 팬들이 외면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사실 이들은 서정적이고 소프트한 트랙들에서 특유의 유럽적 감성이 발휘된 음악적 개성이 나오는데, 강하고 비트있는 트랙들에서는 70년대의 저니(Journey) 같은 느낌이 나서 음악적 개성이 두드러지지 못한다는 것이 단점이었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여간, 3장밖에 안되면서 지출비용은 제일 많이 든 이 무모한(!) 도전이 일단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서 기쁘다. 3장의 앨범 속에 모두 장미가 등장하기 때문에 자켓의 미학면에서는 3장 모두 매력적인 아이템인데, 자켓만 쳐다봐도 왠지 행복해지니, 당분간 기분은 매우 뿌듯할 듯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장을 한꺼번에 놓고 찍었음. 위의 사진들은 개별로 찍어 포토샵 보정을 거친 것임을 밝힙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

  • 프로필 사진
    2008.03.24 10:03
    로즈 리뷰 잘 봤습니다. 항상 멋있는글에 감탄을 하고 갑니다...링크해주신 옥션에 들어가보니 미디어신나라..;;; 언제 그 재고를 확보해놨는지...........;;; ㅋㅋ
  • 프로필 사진
    2008.11.20 16:48
    저도 쟈켓만봐도 행복해지네요..^^
  • 프로필 사진
    2009.02.21 15:40
    비밀댓글입니다
  • 프로필 사진
    2010.07.06 00:32
    시완 레이블 검색하다들렀네요...저역시 흑백앨범...백판? 사들고 좋아라했었던...
    Marie...정말 오랜만에 즐감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