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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1 Judas Priest Live In Korea - 메탈 神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강림

Concert Reviews

by mikstipe 2008. 9. 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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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헤비메탈의 신(Metal God)'이 한국 땅을 밟았다. 주다스 프리스트, 그 이름에 80년대 설레지 않았던 한국의 록 키드가 과연 있었을까? 메탈 음악을 듣고, 연주하면 '저것들 뭐야?' 반응을 얻는게 다반사였던 그 시절에도 그들의 처절하게 아름다운 발라드 [Before The Dawn]은 '한밤의 DJ'로 통하는 어떤 사내에 의해 당시 전국민의 애청 팝송(?)이 되었고, 당연히 한국의 록&메탈 매니아들은 이들의 노래를 마치 교과서의 문구처럼 달달 외웠고, 따라 부르고, 연주했다. [Breaking The Law]로 시작해 [Electric Eye]를 거쳐, [Painkiller]로 이어지는 그 경전의 연대기에 대한 믿음은 마치 이들의 앨범 제목 [Defenders Of The Faith]와 일치했다. 그리고, 그 꿈의 무대가 우리 앞에 펼쳐졌다..... 말이 무엇이 필요한가? 사진으로 말하자...


본인 스스로 노스트라다무스의 의상을 차려입고 등장한 롭 핼포드 옹. 노래를 부르기 위해 허리를 계속 굽혀야만 했던 그 모습은 약간(!) 애처로왔으나, 그렇게라도 그의 샤우팅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게 어디인가?


글렌 팁튼(Glenn Tipton)은 정말 환갑 넘은 할아버지가 맞은가 싶은 열정과 노련함을 겸비한 무대를 보여주었다. 그의 리듬 파트가 있었기에 오늘의 주다스는 존재했으니까.


글렌과 함께 기타의 쌍두마차를 이끄는 케이 케이 다우닝(K.K. Downing). 그도 나이가 낼 모레면 환갑인데, 지난번 마이클 쉥커(Michael Schenker)이후 또 다시 플라잉 브이(Flying V) 모델의 진가를 우리에게 실컷 보여주었다. 생각보다 그가 솔로를 하는 부분이 많았구나를 새삼 느끼면서...


거의 2시간에 가까운 공연은 순식간에 흘러갔다. 그리고 두 번째 앵콜을 외치던 관객들에게 롭 핼포드는 무대를 떠나기 전 말했다. 'Keep The Heavy Metal Faith(헤비메탈의 신념을 지켜라!)'. 그렇다. 그 날 모인 우리들은 지난 20년간 그 신념을 지켰고, 아마 앞으로도 지킬 것이다. 꼭 다시 오라.. 설사 롭이 자리에 앉아서만 노래해야 된다 해도 우리는 그들을 환호할 것이다.

<Setlist>


01. Dawn of Creation

02. Prophecy
03. Metal Gods
04. Eat Me Alive
05. Between The Hammer
      And The Anvil

06. Devil’s Child
07. Breaking The Law
08. Hell Patrol
09. Dissident Aggressor

10. Angel
11. The Hellion / Electric Eye
12. Rock Hard, Ride Free
13. Painkiller

<Encore>

14. Hell Bent For Leather
15. The Green Manalishi
16. You’ve Got Another Thing
     C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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