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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스핀 오프 시리즈의 진행, 그 속에서 되돌아본 '베버리힐즈 아이들'의 음악적 추억...

mikstipe 음악넋두리

by mikstipe 2009. 1. 1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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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는 90년대 10년간 지속되었던 다렌 스타(Darren Star : 이제는 섹스 앤 더 시티(Sex & The City)의 총괄 프로듀서로 더 기억되고 있다.)스펠링 프로덕션(Spelling Production)의 합작 청춘 TV 시리즈 '베버리힐즈 아이들(Beverly Hills 90210)의 네번째 프랜차이즈 시리즈 '90210'가 방영중이다. 이번 시리즈가 기존 스핀 오프들 (멜로우즈 플레이스(Melrose Place) 등)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다시 오리지널 시리즈의 무대였던 웨스트 베버리 힐즈 고등학교로 배경이 돌아왔다는 점. 그리고 초반부에는 오리지널 시리즈의 여성 3인방 - 브렌다(세넌 도허티), 켈리(제니 가스), 도나(토리 스펠링) - 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주었다는 점이 특색일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약발이 다 하자, 생각보다 시청률이 좋지는 않다고.)

그런데, 최근 미국 TV시리즈의 추세인것 같긴 하지만, 한 회분의 드라마 속에 5-6곡의 트랙들을 펑펑 깔아버리는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의 성공 사례를 이 드라마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 이 드라마의 공식 사이트(링크)에서 매 에피소드마다 어떤 노래들이 나왔나 확인해보면, 최근 빌보드 차트의 최신 빅 히트곡은 다 여기를 거친 듯 레이디 가가, 카니에 웨스트 등의 이름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솔직히 이런 배경음악은 사운드트랙으로 인정하기도 좀 거시기하다. (물론 나중에 OST가 분명 시즌 끝 즈음엔 나올거다.) 그래서 어찌보면 시즌을 위해 보조 사운드트랙을 만들었던 과거 'Beverly Hills 90210' 시절의 OST가 더 그리워지기도 한다. (물론 그 때도 드라마 속에서 노래가 길게 나온 적은 별로 없다.)

[Beverly Hills 90210]
의 첫 번째 OST가 발매되었던 것은 1993년 초. 이 OST에서는 두 곡의 빅 히트곡이 터져나왔다.  첫 번째 트랙이 당시 싱글 <I Love Your Smile>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었던 샤니스(Shanice)의 또 하나의 멋진 발라드 히트곡 <Saving Forever For You>였고, 두 번째 트랙이 현재 국내 팬들이 무지 좋아하는 R&B 싱어-송라이터 브라이언 맥나이트(Brian McKnight)의 데뷔곡의 성격에 해당하는 바네사 윌리엄스(Vanessa Williams)와의 듀엣곡 <Love Is>였다. 물론 이 OST에는 세련되게 편곡한 이 드라마의 메인 테마 연주곡이 들어가서 드라마 팬들에게는 더욱 소장 가치를 갖게 만들기도 했다.
 

Shanice - Saving Forever For You



Title Theme From [Beverly Hills 90210]

그리고 (드라마 인기가 이 시점부터 서서히 하강 곡선을 시작했기에) 사운드트랙 1집보다는 히트를 치지는 못했지만, 2집에 해당하는 [Beverly Hills 90210 : The College Years]도 팝 차트에서는 그럭저럭 선전했던 OST이다. 일단 싱글 차트에서는 당시 인기를 모았던 여성 흑인 3인조 보컬 팀 제이드(Jade)<Everyday of The Week>가 준수한 히트를 했었고, 개인적으로는 (조금은 셀린 디옹의 모창같긴 하지만) 곡이 좋아서 자주 들었던 웬디 모튼(Wendy Moten)의 발라드 <Forever Yours>가 앨범의 베스트였다. (나름대로 이 OST의 라인업도 나쁘지 않았건만, 1집만큼 임팩트 큰 곡이 없어서였을지도. 그러나 US 3<Cantaloop>는 여기 저기 많이도 들어가더니, 이 OST에도 들어갔던 걸로 기억한다.)


Jade - Everyday of The Week



Wendy Moten - Foever Yours

사실 국내에서는 이 드라마를 주인공들이 고등학교 졸업하는 시즌 엔딩에서 그냥 종료해버려서, 대학 진학 이후에 이어진 시즌은 천상 AFKN으로 봐야 했지만, 사실 그 이후에는 나중에 켈리와 스티브, 도나를 빼고는 남는 인물이 아무도 없어져서 갈수록 재미없어지긴 했었다. 그래도 가끔 이 드라마가 생각이 나는 이유는 조금 막나가기도 했던 착한적하는 악녀의 표본 세넌 도허티(Shannon Doherty)와 착실한 고교생의 표본 브랜든 역의 제이슨 프레슬리(Jason Prestley), 그리고 당시엔 제임스 딘 못지않은 포스를 뿜었던 루크 페리(Luke Perry)가 펼친 멋진 간지들이 기억이 남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앞에서 이야기 했던 그 OST속 음악들까지.... 과연 국내 케이블에서 신작 '90210'를 방영해 줄지는 미지수지만, 그렇다고 동영상을 구하려 애쓸 생각도 없지만. 가끔 추억의 OST 수록곡들은 다시 듣고 싶어진다. 결국 이 장황한 블로깅을 한 이유는 그 노래들을 여러분께도 들려주고자 한 작은 소망 때문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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