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화요비의 최근 히트곡
<반쪽>은 후크송들이 지겹게 반복되고 있는 요새 가요들 가운데는 그래도 곡의 기승전결과 편곡 면에서는 그럭저럭 기본은 지킨 곡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생각보다 현재의 주류 취향과 덜 맞는 이 곡이 그래도 히트를 칠까를 생각해본 결과... 바로 그간에
<우결>을 포함해 열심히 방송에 지겹도록 얼굴을 들이 민 효과가 이제야 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하게 된다. 분명히 노래는 맛깔나게 잘 하는 그녀이지만,
박정현은 인기가 식어도 정석을 지키려 애쓰는 반면에 그녀는 자꾸 주류에서 살려고 예능으로 아동바동하는 모습이 사뭇 안타깝다. 후발 주자의 불행한 운명이겠지만... 게다가 이 뮤직비디오를 보면, 그간에 연예가에서
'한 몸매 하는' 여가수로 비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을 이젠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그래서 이 뮤비는 올 상반기에 나온 가장 에로틱(!)한 비디오다.
(19금 수위까지는 안 갔으나, 어린이들이랑 보기엔 좀 거시기하다.) 이래야 음반이 팔리는 것일까... 실력이 없지도 않은 여가수가 이래야 하는 현실, 게다가 자신의 최근 연애 소식까지 홍보용으로 써먹혀야 하는 그녀의 현실은 볼 수록 슬프다.
(아니면, 자신이 즐기고 있는 것일까?)
박화요비 - 반쪽
심장이 두근대고 난 한숨도 못 자겠어
니 말투 니 표정까지 난 한번도 놓친 적 없어
사랑하는 여잔 행복하댔잖아
난 왜 이렇게 아픈 거야
이럼 안 된다고 소리쳐봐도
난 아무것도 안 들려
그래도 널 사랑해 너만 사랑해
반쪽만 가져도 행복할 수 있어
조금 늦은 내 사랑이 전부 잘못이고
넌 어쩔 수 없는 거잖아
할 수 없잖아
눈 뜨면 니 생각에 눈 감아도 미치겠어
어쩌다 여길 왔는지 너무 힘들 걸 다 알면서
사랑은 또 다시 다른 사랑으로
깨끗이 잊혀진대잖아
나만 생각해 참 못된 여자야
또 그 생각에 울었어
그래도 널 사랑해 너만 사랑해
반쪽만 가져도 행복할 수 있어
조금 늦은 내 사랑이 전부 잘못이고
넌 어쩔 수 없는 거잖아
어쩔 수 없겠지만 나도 알지만
한번만 니 가슴에 안기고 싶어
나를 안은 니 마음엔 내가 없겠지만
그렇게라도 하고 싶어
할 수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