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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 석봉아 (Live)

Songs & Lyrics

by mikstipe 2009. 9. 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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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 번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공연을 볼 기회가 있었음에도 난 그 공연을 무대를 보며 듣지 못했다. 단지 프레스 룸에서 기사 원고를 쓰면서 멀리서 그들의 연주를 들었을 뿐. 그러다 그들이 어느 매체와 인터뷰를 하려고 프레스 룸까지 들어와 사진을 찍고 블루스를 하더라. 어쨌건 개성있는 친구들이란 생각은 했는데, 그 이후 차에서 듣는 CD를 구우며 <석봉아>를 담아 자꾸 듣다보니, 처음에는 웃기다가 점점 이들의 숨겨진 의도(?)에 손발이 오글해지는 느낌까지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곡을 2009년에 가장 외설적인(?) 곡으로 명명하고 싶다. 사실 그 이유를 이 포스팅에 직설적으로 적고 싶긴 하지만, 나와 어린시절의 추억이 비슷하지 않다면 오히려 나를 이상한 변태로 몰아갈까봐 적지는 못하겠다. 다만, 모호한 힌트 두 가지만 남기니, 동의하신다면 동의해주시고, 아님 조용히 욕만 해주시고, 답글 자리엔 적지 말아주시라. 부탁.

1. 제목을 한 음절 씩 따로 끊어서 연속적으로 발음해 볼 것. (석 - 봉 - 아~~~)

2. 이들의 연주 진행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살펴볼 것.
    (특히 클라이맥스 부분과 그 이후의 곡 전개는 무시무시하다.)

만약 당신이 내 생각에 공감한다면, 이 곡이 단순히 <흥보가 기가 막혀>류의 전통 소재 활용 코믹 송의 범주를 넘어 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 석봉아

심청아 어서 인당수에 빠지거라 니 애비가 너를 젖 동냥해서 힘들게 너를 키워놨으니
콩쥐야 이 독에 물을 가득 채우거라 그렇지 않으면 오늘밤 잔치에 올 생각 하지마
춘향아 오늘밤 나의 수청을 들어라 그렇지 않으면 너의 목이 남아나지 않을 테니까
석봉아 불을 끈 채로 글을 쓰거라 이 어미는 그 동안 이 떡을 다 썰어 놓을 테니까

너는 글을 쓰고 나는 떡을 썰고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너의 식솔들을 멕일 쌀밥이 너무 아까우니 흥부야 어서 내 집에서 나가거라
위독하신 용왕님의 몸보신이 되어 주겠니 너의 간을 바쳐라 이 약아빠진 토끼 녀석아
홀로 있을 땐 어쩐지 난 쓸쓸해지지만 그럴 땐 얘기를 나눠보자 거울 속에 내 모습과
나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들장미소녀 캔디

너는 글을 쓰고 나는 떡을 썰고 석봉아~석봉아~석봉아~석봉아~
 
석봉아 이 어미는 불을 끈 채로 이 떡을 일정하게 썰었지만 넌 글씨가 엉망이로구나
석봉아 이 어미는 불을 끈 채로 이 떡을 일정하게 썰었지만 넌 글씨가 엉망진창이야
석봉아 이 어미는 불을 끈 채로 이 떡을 일정하게 썰었지만 넌 글씨가 개발새발이로구나
다시 산으로 가 다시 산으로 올라가 석봉아 석봉아 석봉아
다시 산으로 가 다시 산으로 가 다시 산으로 가 석봉아

너는 글을 쓰고 나는 떡을 썰고 석봉아~석봉아~석봉아~석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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