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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board.com을 통해 접한 몇 가지 뉴스, 그리고 관련 음악들....

My Music Diary

by mikstipe 2010. 3. 1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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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는 항상 정신이 없다. 내 일이 원래 그렇다. 만들어야 할 서류도 많고, 고객(?)도 새로 바뀌고, 업무를 보는 공간 속 식구들도 (뭐 따지고 보면 항상 같은 식구이지만 적어도 그들과의 물리적 거리상으로) 어느 정도 변화를 겪어야 한다. 그런데다 이번 핫트랙스 마감은 은근히 늦게 끝났다. 삼일절 오후까지 작업에 매달려야 했으니까. (3월 5일에야 서울 중요 교보문고에 깔렸다고 한다. 혹시 2-5일에 일찍 집으러 가셨다가 허탕치신 분들 참고하세요...^^) 아직도 고객과의 1:1 상담 업무가 반 정도 남아있지만, 오늘 빼고 몇 일 더 저녁시간을 투자하면 해결 될 것이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오랜만에 여유를 좀 부리고 있다. 매일 이러고만 살 수는 없는 팔자라 이렇게 블로깅 할 수 있는 시간도 요새는 축복과 같다.

킬러군이 슬래쉬의 신보 얘기를 꺼냈기에, 어떤 음악들이 새로 나오고 있나 함 챙겨보려고 일단 빌보드 닷 컴(Billboard.com)부터 들어가봤다. 그랬더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플래쉬가 바로 다이앤 버치(Diane Birch)가 라이브로 해더웨이(Haddaway)의 1993년 댄스 팝 [What Is Love]를 커버한 버전이었다. 원곡의 정통 유럽식 90년대 클럽 댄스 팝 사운드가 그녀답게 피아노 중심의 가스펠 풍 어덜트 팝으로 바뀌어 있었다. 지난 번 그녀에 대한 핫트랙스 기사를 쓰면서 그녀의 목소리나 음악 분위기가 나름 캐롤 킹(Carole King)을 계승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곡 역시 그녀에 대한 이런 개인적 생각을 더욱 굳히게 만든다.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아직 이렇다할 성과가 나오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녀는 언젠가 제대로 뜰 가능성이 있다. 

아, 원고 쓸 당시의 재미있는 기억 하나. 내가 이 여자 관련 글을 쓰면서 음악을 듣고 있을 때, 우리 애가 와서 글자를 읽더니 '다이안 비치?' 하더라....헉.... 잘못 읽으면 Bitch가 될 수 있다니...ㅋ 그래도 이 녀석도 이 여자 노래가 나름 맘에 들었던 모양이다. 또 들려달라고 했던 걸 보면...ㅋㅋㅋ



Diane Birch - What Is Love (Live at Billboard.com)

2. 샤데이(Sade)의 10년만의 새 앨범 [Soldier of Love]가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역시 미국 팬들의 샤데이에 대한 사랑은 그녀가 아무리 오랜 기간 잠적한대도 변함없다. 뭐 미국만 그러랴... 아직도 한국에도 그녀의 팬들은 여전히 많으니... 이번 투어에서는 제발 한국 공연도 함 있어봤으면 하는 기대는 있지만, 어떨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이번 그래미에서 컨트리 듀오 그룹 퍼포먼스 베스트를 거머쥔 레이디 안테벨룸(Lady Antebellum)이 앨범으로는 2위에, 싱글인 타이틀 트랙 <Need You Now>로는 3위에 올라있다. 딕시 칙스, 래스컬 플래츠 이후 팝 씬과 컨트리 씬을 동시에 점령하고 있는 그들의 기세가 만만치않다. 한 번 수입음반으로라도 그들의 1,2집을 사봐야 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다.



Lady Antebellum - Need You Now (Videoclip)

3. <Love Song>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여성 싱어송라이터 사라 바렐리스(Sara Bareilles)의 신보가 올해 안에는 발매될 것이라 한다.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녀는 '이번 앨범을 앞두고 나름의 창작에 대한 장벽까지 느꼈었다'라고 말했으니, 소포모어 앨범에 대한 부담감이 은근히 있다는 얘기다. 부디 좋은 새 앨범과 함께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녀의 목소리는 개인적으로는 2008년의 베스트 중 하나였으니까. 그녀를 응원하면서 지난 앨범의 히트곡 <Bottle It Up>의 어쿠스틱 라이브를 그녀의 투어 DVD에 담긴 보너스 자료 중에서 포스팅한다.



 
Sara Bareilles - Bottle It Up (Acoustic Live)


4. 사이먼 앤 가펑클 할배들께서 올해에는 오랜만에 미국 북부 지역과 캐나다를 도는 투어를 올 봄에 여실 계획이란다. 작년에 일본까지 왔다 갔다는데, 그 때 우리나라 프로모터들은 도데체 뭘 했단 말인가? 이제 밥 딜런까지 모실 수 있는 한국이니, 이 분들 모셔오면 아마 체조경기장 초대권 안풀어도 꽉 찰거다. 하여간 언제 또 함께 뭉쳐 공연하실 지는 아무도 모르니, 아래 기간동안 미국 또는 캐나다 해당지역 가실 분들은 한 번 예매에 도전해 보시는 것도...쿨럭.... 이런 소식이 그림의 떡이실 분들을 위해 작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25주년 기념 공연 중에서 그들의 무대를 퍼왔다. 백발의 두 노인이 부르는 불후의 명곡은 정말 현장에서 그들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기 전에 꼭 듣고 싶지만 가능할 지 모르겠다.




Simon & Garfunkel - The Sound of Silence & The Boxer
(Live at 2009 Rock N' Roll Hall of Fame 25th Anniversary Concert)

P.S. 드디어 제프 벡(Jeff Beck) 내한 공연의 표를 구매했다. (77000원짜리 A석 환불자가 2명 생겼나본데, 그거 중 한 자리를 바로 찜하자, 이후에는 다시 모든 좌석이 남은자리 제로가 되었다. 히히..)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 뒤편 2층의 구석 1번째 열이다. 그래도 사이드 쪽에서 공연봐야 할 사람들보다는 낫게 공연을 볼 것 같다. 비록 연주만 들어도 그가 연주할 모든 ㄴ래의 제목을 떠올릴 만큼의 광 팬은 아니지만, 그의 음반은 거의 다 소장하고 있어서 만약 인터뷰만 가능하다면 (꿈도 야무져 정말..ㅋ) 그 시디들 다 들고 가서 싸인받고 싶다...ㅋㅋ  



Jeff Beck - People Get Ready / Big Block
(Live at O2 Arena, London 2010.02.14)



Jeff Beck - A Day in the Life (Beatles Cover)
(Live at Madison Square Garden, NY, 2010.02.19)

한참 블로그질 못한 한 좀 풀겠다고 정말 주저리 주저리 했다. 그 어떤 음악이 되었든 모두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들과 즐겁게 노세요...^^; 그게 이 짜증나는 세상 스트레스 날려줄 유일한 낙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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