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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ack All Around'라는 표현의 각 단어의 이니셜을 따서 그룹의 이름을 지은 에이벡스 트랙스(Avex Trax) 레이블의 7인조 댄스 팝 그룹 AAA는 거대 레이블의 뒷받침 아래 데뷔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레이블의 후발 신인이었던 걸 넥스트 도어(Girl Next Door)나 앞선 그들의 레이블 선배들에 비하면 주류 J-Pop 시장에서는 상당히 천천히 인기를 쌓아간 케이스다. 2005년 9월 레이블은 이들을 야심차게 데뷔를 시켰으나, 첫 번째 싱글 <Blood on Fire>가 오리콘 9위에 오른 것을 빼고는 이후 3장의 싱글이 10위권 밖으로 밀리는 굴욕(?)을 겪었고, 데뷔 앨범 [Attack](2006)은 현재까지 그들의 정규 앨범들 중 최고 앨범 판매량(대략 6만장)임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아직 일본 음악계가 대불황의 전조단계였던지라 겨우 16위에 그치고 말았다. 게다가 2집 [All](2007)의 판매는 싱글 히트곡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발매되는 바람에 더욱 저조해서 이들의 미래까지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들의 뒷심은 일본 음악 씬의 불황이 본격적으로 몰아닥치고, 온라인 시장이 서서히 강화되면서 발휘되었다. 국내에서도 방영된 어린이용 전대물 [가면라이더 덴오]의 오프닝 트랙 <Climax Jump>를 'AAA Den-O form'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해 10만장 이상의 싱글 판매와 다운로드 판매를 동시에 기록하면서 드디어 대중의 주목을 받아낸 것이다. 그 후 2008년 싱글 <Mirage>로 최초로 오리콘 1위를 달성했고, 앨범도 발표될 때마다 점점 데뷔 순위가 상승했다. 그리고 작년 2월에 내놓았던 정규 5집 [Heartful]이 3위까지 데뷔하면서 드디어 이들은 일본 국민들의 인기 댄스 팝 밴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바로 그 기록을 다시 깨면서 데뷔 첫 주 2위에 오른 이번 정규 6집이자 컴필레이션을 합치면 통산 여덟번째 앨범인 [Buzzcommunication]은 24번째 싱글이었던 <逢いたい理由/Dream After Dream 〜夢から醒めた夢〜>부터 지난 해 11월을 강타했던 싱글 26번째 싱글 <Paradise/Endless Fighters>까지의 싱글로 공개되었던 곡 6곡, 그리고 이번에 앨범에 수록함과 동시에 공개하는 27번째 싱글 <ダイジナコト> 등의 신곡까지 총 12곡이 수록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이들의 음악 역시 글로브(Globe)에서 내려오는 에이벡스 유로 일렉트로 테크노에 기반한 댄스 팝/록의 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그런 사운드에 거부감이 없는 J-Pop팬들이나 가요 팬들이라면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앨범일 것이다. 그리고 25번째 싱글의 B사이드였던 <Day By Day>같은 더욱 편안한 곡들은 전자음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분들에게도 괜찮을 것 같다. 새로 담긴 곡들 가운데는 <Love @ 1st Sight>가 딱 이들의, 클래식 에이벡스다운 사운드를 선보이는 매력적인 트랙이다. SM이 에이벡스 음반들을 예전처럼 열심히 안내는 상황에서 국내 발매여부는 역시 불투명이지만, 1990년대 일렉트로닉 J-Pop의 향수를 가진 분들은 걸 넥스트 도어와 함께 귀기울여 들어볼 팀의 음반이다.
AAA - ダイジナコト (P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