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Gonna Get Over You
2집 [Kaleidoscope Heart]의 수록곡. 그녀의 건반 연주의 그루브가 초기 로큰롤 시대의 느낌을 끌어낸 경쾌한 클래식 피아노 로큰롤이다. 선 채로 건반을 연주하며 즐겁게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이 매력적인 라이브 영상이다.
2. Gravity
인디 시절부터 그녀를 알리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했던 트랙으로 인디 앨범 [Careful Confession]과 1집 [Little Voice]에서 모두 들을 수 있다. 그녀의 히트곡들 가운데 가장 정적이며 아름다운 발라드 중 하나로, 피아노 한 대만 갖고 노래를 불러도 그녀는 청중을 사로잡는 충분한 매력을 갖고 있음을 이 영상으로 보여준다.
3. Hold My Heart
2집 [Kaleidoscope Heart]에 수록된 곡들 가운데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트랙. 다분히 주류 팝 라디오의 지향까지 염두에 둔 어덜트 록이자 한국 팬들의 취향에도 잘 어울릴 만한 곡이다. 중반부의 일렉트릭 기타의 편곡은 스튜디오 버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준다.
4. King Of Anything
이번 앨범의 첫 싱글. 다분히 전작의 히트곡 'Love Song'을 의식하면서도 스트링과 혼 섹션까지 동원해 대중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는다. 자연스럽게 관객과 호흡하며 즐겁게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인다.
5. Uncharted
2집에서는 첫 곡이자 타이틀 트랙에 이어 흘러나오는 트랙으로, 짤막하게 끊어지듯 들려오는 일렉트릭 기타의 블루지함이 곡의 매력을 살려준다. 이 곡을 들어보면 그녀의 음악이 어떤 시대의 선배들에게서 영향을 받았는가를 명확하게 알게 된다.
작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서 다이앤 버치(Diane Birch)의 라이브를 관람했던 음악 팬들이라면 피아노를 중심으로 연주하며 노래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의 무대가 어떠한 포맷인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짐작하고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라 바렐리스의 무대는 조금 과장을 보태면 '여자 엘튼 존'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흥겨운 분위기와 정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자유롭게 오간다. 그리고 유튜브 등을 통해 그녀의 라이브 동영상을 체크하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틈틈이 그녀는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을 무대 위에서 커버해 팬 서비스로 들려준다. 최근 세트리스트를 보면 콜드플레이(Coldplay)의 'Yellow'나 씨 로 그린(Cee Lo Green)의 'Fxxx You' 등이 종종 연주되니 참조하시길. 아직 화려한 아레나보다는 작고 아담한 실내 공연장에서 더욱 잘 어울리는 그녀의 라이브이기에, 오는 5월 14일 열릴 사라 바렐리스의 내한공연에서 더욱 따뜻한 그녀의 목소리와 에너지를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