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뮤직과 100비트에서 진행하는 [이달의 앨범] 파트에는 난 참여하지 않아서인지, 이런 뮤지션과 앨범에 대한 정보를 (지난 12월에 나왔던 음반임에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사실 한국 음악이나 외국 음악이나 (듣기의 시작이 인디가 아닌 세월을 워낙 오래 보낸 탓에) 난 인디보다 주류에 좀 더 경도되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인디든, 주류든, 아이돌이든, 난 결국 내가 끌리는, 관심있는 음악들을 남들이 좋다고 하는 음악보단 우선 순위로 들으니까. 그리고 나서 내가 놓쳤지만 다른 이들이 좋다고 말하는 음악들을 찾아 듣는다. 결국 백비트의 다른 필자분들이 내게 이 음반을 추천해준 셈이 되는 것이리라. 아, 그리고 우연히 지난 토요일 주다스 프리스트 공연 다 보고 뒷풀이를 새벽 2시까지 거하게 한 후, 몰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잠시 흐른 라디오 프로그램(아마 MBC표준FM의 이동진씨 프로였던듯)에 이 아티스트가 출연했던 것도 발단이 되긴 했다.
일단 가사도 자신의 이야기와 생각을 말하지만 매우 솔직하고, 자뻑에 빠짐도 없어 맘에들고, 그보다 더 맘에 드는 건 단촐한 어쿠스틱 세트의 사운드 구성이다. 여러 노래들이 괜찮았지만, 일단 지금 거는 이 곡이 가장 편하고 인상깊게 와 닿아 포스팅한다. 영상은 1월 7일에 가진 클럽 공연 실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