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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force - The Power Within (2012) - 핫트랙스 매거진 2012년 5월호 기사

Review 저장고/팝

by mikstipe 2012. 6. 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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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보컬의 영입과 함께 더욱 세련된 날개를 펼친 스피드 파워 메틀 밴드 

 헤비메틀 씬에서 영국 런던 출신의 밴드 드래곤포스가 처음 세계 록 음악 팬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던 것은 그들의 3번째 앨범 「Inhuman Rampage」(2006)과 첫 싱글 <Through the Fire And Flame>이 공개된 이후부터였다. 1999년 기타리스트 허먼 리(Herman Li)와 역시 작곡을 담당하는 기타리스트 샘 토트만(Sam Totman)을 주축으로 결성된 후 데뷔작 「Valley of the Damned」(2003),「Sonic Firestorm」(2004)을 발매했을 당시에도 사실 이들은 유럽과 일본 메틀 매니아들의 주목을 받긴 했다. 그러나 그들이 원래 지향했던 유럽식 스피드 메틀과 파워 메틀이 접목된 악곡 위에 마치 ‘속주 그 자체를 위해 연주하는 것 같은’ 거침없는 질주감, 그리고 초대 보컬리스트
지피 쓰레트(ZP Theart)가 보여준 2000년대 이후 메틀에서는 쉽게 찾기 힘들었던 시원한 샤우팅 보컬 창법이 절정을 이룬 이 싱글이 비디오 게임 '기타 히어로 3(Guitar Hero Ⅲ: Legends of Rock)'의 고난도 미션곡으로 쓰이면서 그들은 게임 매니아들의 입소문까지 덤으로 얻으며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그 외에도 기타 연주와 관련된 여러 게임들에서 이 곡은 주요 컨텐츠가 되었고, 그들은 미국 시장에서 디스터브드(Disturbed)와 슬립낫(Slipknot) 등과의 투어에 동반하는 행운까지 얻었다. 또한 4집 「Ultra Beatdown」(2008)은 <Heroes of Our Time>을 그래미 최우수 헤비메틀 퍼포먼스 부문에 후보로 오르면서 그들의 음악을 ‘닌텐도 메틀(Nintendo Metal)’이라 비웃던 일부 록 팬들의 시선까지 바꿔놓았다.
 
3개 대륙을 도는 열정적인 투어를 마친 후, 이들은 2009년 연말부터 다시 새 앨범 작업을 시작했지만, 2010년 원년 보컬리스트 지피 쓰레트의 탈퇴 선언은 밴드의 팬들에게 걱정을 안겨주었다. (비록 라이브에서 스튜디오만큼의 음역을 완벽하게 소화하진 못했다는 일부의 비판도 있었지만) 밴드의 음악적 색깔에 트윈 기타만큼이나 큰 영향을 주었던 그를 대체할 보컬이 누구일까에 대한 궁금증은 결국 2011년 3월 2일, 아이언 메이든을 위한 오프닝 무대에서 새 보컬리스트 마크 허드슨(Marc Hudson)을 선보이면서 시원하게 해소되었다. 라이브에서 과거의 히트곡들을 원래 음역으로 거의 완벽히 소화하는 그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들은 팬들의 환호를 받았고,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확실히 높여주었다.




Dragonforce - Cry Thunder (Official Video)


마침내 지난 4월 15일 전세계에 공개된 그들의 5집 「The Power Within」은 그들이 2년 동안 작업한 결과물답게 그들의 고유한 스피드 파워 메틀의 기조를 바탕으로 좀 더 다양한 시도로 확장된 (보너스 트랙 포함) 13곡의 음악들이 담겼다. 첫 싱글 <Cry Thunder>는 과거처럼 무작정 달려가는 속주라기보다는 유럽식 메틀 특유의 안정된 트윈 리드 기타 연주의 매력을 한껏 선보이는 그들의 새로운 대표작이다. 마크의 보컬 역시 멤버들과의 하모니를 바탕으로 고음과 저음 모두에서 다이나믹한 매력을 선보인다. <Wings of Liberty>에서 보여주는 중반부의 피아노와 드라마틱한 솔로 연주 브릿지의 여유,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헬로윈과 감마레이가 부럽지 않을 트윈 기타와 보컬의 조화가 짜임새 있게 펼쳐지고 어쿠스틱 버전에서는 감미로운 멜로디의 매력이 더 돋보이는 <Seasons>, 스피드 메틀의 전형이지만 더욱 탄탄한 리듬 파트의 매력을 담아낸 <Last Man Stands>, 디지털 버전과 일부 지역 음반에만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허먼과 샘의 매력적인 트윈 기타 합주곡 <Avant La Tempete>까지 전체적으로 마크의 가입과 오랜 휴식은 그들에게 더욱 발전된 연주력과 악곡의 아이디어들을 제공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00년대 후반 다시 미국 시장에까지 유럽식 스피드의 매력을 전파한 드래곤포스는 이제 더욱 탄탄한 날개를 확보했다. 이번 앨범으로 그들의 날개는 더욱 높게 비상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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