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CJ홀맨(mikstipe)의 2006년도 상반기 팝앨범 베스트10

Review 저장고/팝

by mikstipe 2006. 7. 9. 16:31

본문

작년 말에도 이전 블로그에서 이와 유사한 작업을 한 적이 있지만, 올해부터는 필자가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 'CJ홀맨의 행복한 일요일(mikstipe.cafe24.com으로 들어오시면 접속할 수 있습니다.)'에서 7월 특집방송으로 2006 상반기 가요& 팝 총결산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이 리스트는 오늘(7월 9일) 오후 9시부터 방송으로 직접 들으실 수 있습니다.

<리스트를 보기 전에>
가. 개인적인 취향이 일정부분 반영되었지만, 대중적 취향의 견지에서 음반 판매, 여러 웹진
    들의 평가 등의 부분을 고려한 리스트임을 밝힙니다.
나. 앞에 붙은 번호는 순위와 무관합니다.
다. 앨범명 오른쪽의 싱글 제목은 방송에서 소개할 트랙입니다. (오늘 지나면 지울겁니다.)

1. Mary J. Blige, [Breakthrough] - One (with U2)
- 혹자는 그녀를 '21세기의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으로 불렀다. 그게 과장이라 하더라도 그녀의 목소리에는 90년대 당시 블랙 디바들에게 부족했던 진정한 '소울'의 울림이 살아있고, 그것이 지금까지 그녀를 장수하게 만든 원동력이다. 대중적인 감각을 살려 그녀의 예전 어느 앨범보다 듣기 편하다. 특히 U2 대표곡의 리메이크이자 그들과의 합작품인 'One'은 정말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2. Jack Johnson & Friends,
[Curious George...Sing-a-longs And Lullabies For The Film]
- Upside Down
- 포크 뮤지션 잭 존슨이 애니메이션 영화 음악을 담당했다는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지만, 그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 지도 매우 궁금했던 작품. 무엇보다 자신의 아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그의 말처럼 이 앨범의 음악들은 영화 속 원숭이 조지에게 '동심'의 생명력을 제대로 불어넣었다.



3. Jewel, [Goodbye Alice In Wonderland] - Again & Again
- 비록 평단의 호평에 맞는 상업적 성과를 거두고 있지는 못하지만, 주얼의 이번 앨범은 그녀의 커리어에서 'Pieces Of You'에 버금가는 명작으로 기록될 것이다. 자신의 그 동안의 음악적 변화를 집대성하면서도 데뷔 시절 들려준 그 포크의 옷에 잘 덧입혀 진 사운드를 들려주는 앨범.




4. Dixie Chicks, [Taking The Long Way] - Not Ready To Make Nice
- 3인조 여성 컨트리 그룹이 이렇게 전세계적 주목을 받으리라고는 이들 데뷔 당시 아무도 생각한 적 없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로킹한 리듬감으로 '글로벌한' 밴드로서의 야심을 이번 앨범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컨트리 팝의 통념을 넘어선 내면적 메시지까지... 그들이 과연 '이글스'의 여성 버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5. Carrie Underwood, [Some Hearts] - Jesus, Take The Wheel
- '아메리칸 아이돌' 프로그램 역사이래 1시즌 우승자 켈리 클락슨 이후 최고의 반향을 일으킨 4시즌 우승자 캐리 언더우드는 정식 데뷔 앨범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컨트리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도했고, 지금까지 엄청난 상업적 성과와 평단의 호평을 얻어냈다. 페이스 힐(Faith Hill)의 뒤를 이어 한 목소리로 컨트리/팝/록의 감성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보컬리스트의 밝은 앞날을 기대하게 하는 앨범.


6. Pearl Jam, [Pearl Jam] - World Wide Suicide
- 펄 잼이 돌아왔다. 한 동안처럼 축축 가라앉은 사운드가 아닌 전체적으로 활기와 분노가 강하게 표출된 앨범을 가지고... 현재 그들의 모습이 우리가 90년대 너바나와 함께 우상처럼 떠받들던 그 모습이지는 않겠지만, 그들은 21세기에도 살아남아 활약해야 하는 얼터너티브 시대의 록 밴드가 보여줘야 할 최상의 음악적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7. Red Hot Chilli Peppers, [Stadium Arcadium] - Dani California
- 싱글 [Dani California]의 폭발적 인기로 현재 록 씬에서의 이들의 위상은 마치 (펄 잼과 묶어) '지구상 최후의 공룡들'과 같은 추앙을 받는 듯하다. 음악적으로는 [Blood Sugar Sex Magic]쪽이라기 보다 [By The Way]에 가까운 분위기인데, 지축을 들썩거리던 파워는 예전만 못하지만 변함없는 리듬감각은 '밴드의 생명력'을 지켜주는 '성화(聖火)'와 같음을 확인시켜준다.


8. Arctic Monkeys, [Whenever People Say
I Am, That's What I'm Not]

- I Bet You Look Good On the Dancefloor
- 영국 출신의 이 '북극 원숭이들'을 두고 어디서는 칭송을 하고, 다른 한 편에는 '과대평가' 되었다고 비아냥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들의 스피디하면서도 리드미컬한 비트 감각만큼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들이 과연 다음 앨범에서도 이런 재기 넘치는 사운드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다.



9. Tool, [10,000 Days]
- Vicarious
- 주변 트렌드의 흐름, 그리고 팬들이 바라는 대중성과는 담을 쌓고 음악을 하는 듯해도 항상 승승장구하는 두 밴드가 있다. 영국에서는 라디오헤드(Radiohead)가, 그리고 미국에는 툴(Tool)이. 이들의 성공 요인은 어떤 곡 전개 속에서도 항상 하드 록의 원초적 헤비함의 정신을 지킨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도 그 공식은 깨어지지 않았다.




10. Pet Shop Boys, [Fundamental]
- I'm With Stupid
- 8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팝 씬의 주변으로 밀려나간 적이 결코 없었던 펫 샵 보이스는 이제 신스 팝의 역사에서는 디페쉬모드와 함께 '전설' 그 자체이다. 언제나 변함 없이 그 사운드 그대로인듯 하지만 항상 일렉트로닉 리듬과 팝 멜로디의 경계를 어디에 그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그들의 철학은 이 앨범에서도 유효하다
.



* Extra :
Prince, [3121]
- Lolita

- 제작년 앨범 'Musicology'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되살려 대중에게 돌아온 프린스는 힙합 시대의 리듬 트렌드와는 거리를 두고 여전히 80년대의 그루브를 유지하고 있지만, 오히려 그것이 그를 영원한 '펑키 소울의 왕자'로 만들어주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들을 수록 즐거워지는 앨범.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