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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뢰와 송병준 ... 그들의 작품들을 10여년 지켜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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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황인뢰 PD송병준 음악 감독의 그간의 작품들을 매우 좋아했다. 아래 인터뷰에서도 나와있지만, 두 사람은 80년대 말에 MBC 베스트셀러극장의 타이틀 음악을 송병준이 작곡하면서 황PD와 처음 인연을 맺었고, 그 후 당시 대박을 쳤던 미니시리즈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김희애와 김혜수가 한 드라마에서 만난 첫 번째 드라마였을 것이다. 물론 그 후 [사랑과 결혼]이라는 (김희애의 상대역이 제작 중 교통사고로 사망하여 진행이 애매해져버린) 드라마에서 이영애와 함께 트로이카 체제로 한 번 더 만났지만... 아, 이 드라마에서 송병준은 아예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다.)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역량을 하나로 융합하는 데 처음 성공했다.
  그리고 그 후 지난 해 별로 주목도 못 받고 사라져버린 MBC의 [떨리는 가슴] 연작드라마와 조금 설정이 비슷한 (회마다 시점이 바뀌는, 그러나 별개의 이야기가 아니라 같은 상황이 다른 각도에서 반복되는) [연애의 기초]에서 두 사람의 내공은 더욱 성숙한다. 김창완 아저씨를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시켰던 드라마이기도 했던 이 작품에서 그를 스크린으로 끌어낸 장본인이 바로 황PD였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리고, 그 후에도 한국의 드라마 팬들은 황인뢰 PD가 만드는 작품들에 대해서는 항상 무언의 신뢰를 보내왔다. 최근의 '궁S' 사건이 있기 전 까지는 말이다. 사실 [궁]에서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윤은혜를 연기자로 적절히 데뷔시킨 황PD의 눈썰미는 그가 배우의 연기 경력에 상관없이 그가 어떠한 배역에 가장 잘 맞을지에 대한 이해도를 제대로 갖고 있는 프로듀서라는 것을 증명하는 하나의 척도였다. 그리고 원작을 어떻게 가져다 활용하고, 변주할 것인가를 아는 그만의 센스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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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현재 [궁S] 사건의 근본원인은 결국 황PD, 송병준의 자존심과 그룹 에이트의 기획사로서의 터잡기에 작품의 물리적 판권을 가진 전 소속사와의 갈등이 표출화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간에 송병준은 작곡가라기 보다는 사업가로 변신한 것이라 봐야 옳겠고, 이번 사건의 과정과 원인을 제공한 것이 거의 그에게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나, [궁]의 원작자가 황인뢰 PD를 믿고 신뢰해서 전 소속사 에이트 픽스에게 제작권을 준 것을 생각할 때, 두 사람이 [궁]의 드라마 컨셉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이 (개인적 관점에선) 전혀 이상하지 않다. 두 사람 입장에선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윗 사람들의 제약 없이 펼치고 싶었을테니까.
  그러나, 실제 [궁S]가 진행되면서 '이들이 왜 이 드라마에 그리 집착했을까?'에 대한 회의감은 어느정도 들 수 밖에 없었다. 그 바로 앞에서 [환상의 커플]이라는 멋진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한 송대표가 '궁은 황인뢰의 것'이라는 것에 큰 손을 들어 엄호한 것은 나쁠 것이 없으나, (세븐, 송백경의 출연 등으로 YG에게 얼만큼의 지원을 받았는지는 몰라도) 결국 그들 스스로 제작 지원의 함정에 빠져버린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전작에 비해 조금 빈약한 스토리라인과 배우들의 연기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장면 하나하나만 놓고 볼때는 다른 지루한 설정의 드라마들 보다는 훨 인상을 강하게 주거나, 볼거리는 많다. 그리고 연기력 부족도 주인공이어야 할 세븐의 문제지, 구혜선, 명세빈 등의 조역들의 연기는 그들 다운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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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어느 정도 이 작품의 힘으로 그룹 에이트는 독자적 자금 조달력을 갖춘 회사로 성장할테니, 그들 커리어의 일정 오점을 남기는 작품으로 이 드라마가 남더라도, 이번에는 10여년간의 그들에 대한 내 신뢰를 접지는 않으련다. 하지만, 두 사람이 앞으로 10여년전의 그 마음윽로 돌아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줄 수 있는 더욱 참신한 작품을 갖고 돌아와주기를 진정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아래의 [매거진 T] 인터뷰는 혹시나 그를 돈벌레 기획사 사장으로만 생각할 이들을 위한 그의 과거 커리어 설명을 위한 보충이니, 그냥 참조하시길 바란다.

P.S. 끝으로 정말 오랜만에 음원으로 구한 [연애의 기초] 사운드트랙 속 테마곡을 들려드리며 이 글 마친다.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고 넘 태클 달지 말아주삼...  


이주현 - 오래된 사진 속으로 (정희 Theme)
(from [연애의 기초] O.S.T.)
 
 
 

<명랑소녀 성공기> <앞집 여자> <천생연분> <미안하다 사랑한다> <궁>. 작가도 방송사도 연출자도 제각각인 이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모두 ‘에이트 픽스’라는 제작사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간 물량공세를 통한 기싸움이 펼쳐지고 한류 열풍에 편승한 작품들이 양산되던 드라마 시장에서 반 발짝 앞서 가며 대중의 눈높이를 맞추는 동시에 사로잡아온 에이트 픽스의 감각은 음악인이자 방송인이었던 송병준 대표의 감각이기도 했다. 달리면서 끊임없이 앞을 내다보는 제작자로서 올초 <궁>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그는 오랜 파트너인 황인뢰 감독과 함께 ‘그룹 에이트’라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최근 화제의 드라마 <환상의 커플>을 내놓고 가수 세븐을 비롯한 신인 배우들로 <궁 시즌 2>(이하 <궁 2>)의 캐스팅을 마친 송병준 대표를 만났다.

T : <환상의 커플> 1회에서 안나조(한예슬)로부터 ‘명령’을 받고 우산을 씌워주는 행인 역으로 잠시 등장했다. 90년대 <여자의 방> <사랑과 결혼>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던 이후 오랜만의 연기인 셈인데.
송병준
: 사실 <환상의 커플>의 김상호 감독이 처음에는 나더러 빌리박 역을 맡아달라고 하더라. 나와 너무 잘 맞는 역할이라고(웃음). 제작하는 사람 입장에서 무조건 안 된다고 할 수도 없고, 하지만 일정상 아무래도 곤란하다고 계속 얘기하던 중에 다행히 김성민이라는 좋은 배우를 만나서 맡기게 됐다. 그랬더니 감독이 “카메오라도 해줘야 한다”고 하기에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출연했다. 물론 NG도 내긴 했지만 감독이 그 짧은 장면에서도 제작자라고 무지하게 공들여 찍어준 것 같다(웃음).

T : <환상의 커플> 배우들의 연기나 내용에 대한 반응이 좋다.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자로서 이렇게 감이 좋은 대본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는데 그 감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송병준
: 사실 시청률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경쟁 프로그램들이 워낙 강력하게 버티고 있는데다, 우리 쪽에서는 마지막까지 캐스팅에서 난항을 겪는 바람에 홍보 전략에서도 차질이 있었다. 다행히 주연을 맡은 한예슬씨가 지금까지 만나본 어떤 배우보다도 혼신의 힘을 기울여 200%의 노력을 해주고 있고 김상호 감독과 다른 배우들도 열심히 해준 덕에 전화위복이 되고 있기는 하다.

T : <쾌걸 춘향> <마이 걸>을 히트시켰던 홍정은·홍미란 작가와 함께 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송병준
: 우리는 늘 좋은 작가들을 찾고 있는데 홍정은·홍미란 작가를 만나보니 서로 잘 맞았다. 지금 두 분과 말로는 “평생 가자”고 얘기하고 있다(웃음). 사실 <환상의 커플> 전에 퓨전 사극을 하나 더 기획했는데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내년 여름에 선보이려 하고 있다. 지금으로선 전체 시놉시스까지 다 나온 상태다.

“<궁> 제작 결정까지 2초 걸렸다”

T : 그렇게 매번 새로운 작가나 연출자와 함께 일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것처럼, 에이트 픽스 시절부터 현재의 그룹 에이트까지 규모가 크거나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하기보다는 내실 있고 감각적인 드라마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던 것 같다. 제작자로서 작품을 만들며 가지고 있는 원칙이 있다면.
송병준
: 제작자로서, 사업가로서 할 말은 아니지만 나는 진짜로 작품 지상주의다. 결과적인 사업성을 따져서 ‘이러다간 진짜 손해 난다’라고 했을 때 지금 제작비를 좀 잃더라도 작품의 퀄리티가 좋다면 그로 인해 또 다른 사업이 들어오고, 그러다 보면 돈이 되는 일도 몇 개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품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운좋게 사업성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것들이 몇 개 걸린다면 그걸로 먹고 살자는 주의인 거다. 예를 들어 <궁>을 할 때 제작 예산서에 ‘CG 5천만 원’이라고 올라와 있는 걸 보고 오히려 내가 프로듀서에게 “이 작품에서 CG가 큰 역할을 해야 되는데 5천만 원이라니 말도 안 된다. 2억 원으로 올리자”고 말했을 정도로. 그러다 보니 <궁>은 매출은 엄청나게 났지만 워낙 많이 쓴 관계로 수익은 없다(웃음). 수익은 없는데, 거꾸로 말하면 손해는 안 봤다. 물론 손해 안 봤다는 데 대한 일반적인 표현은 “벌었다”는 거지만 우리는 미래의 가치를 많이 벌었다.
그리고 원작이나 대본을 많이 검토하다 보면 열에 하나쯤은 좋은 제작환경이 받쳐주면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 있다. 그런 걸 고를 때는 일단 내가 재미가 있으면 남들도 재미있어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재미없어하면 남들도 성공 못 시키는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내가 재미있어하는데 사람들이 싫어하는 경우는 별로 못 봤다. 그래서 그 부분은 내 기준을 상당히 적용한다. 내가 재미있을 때까지.

T : 일종의 본능 같은 건가(웃음).
송병준
: 본능이라기보단 오히려 너무나 대중적인 게 아닐까. 내가 남보다 잘난 게 아니라 남들이 좋아하는 걸 내가 좋아하는 거다(웃음). 앞서 있다기보다는 굉장히 보편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T : <궁>의 드라마화도 그렇게 진행되었나.
송병준
: 그렇다. <궁>의 드라마화를 결정하는 데는 2초밖에 안 걸렸다. 차를 타고 가다가 기획팀 직원이 “우리 나라가 일본처럼 입헌군주제라면, 하는 가상 만화가 있는데요…” 하는데 그 자리에서 “어디야, 전화해.”(웃음) 연락해보니 열 몇 군데가 판권을 사기 위해 경쟁 중이라고 해서 당장 그날부터 출판사로 매일 찾아가고 심지어는 일요일에 대표 집 앞까지 찾아갔다. 누구나 탐냈던 아이템이었는데, 다행히 출판사에서 그전에 우리가 만들었던 작품을 좋아했고, 이 제작사라면 믿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우리에게 준 것 같다.

“사고는 내가 치고, 정리는 황인뢰 감독님이 한다”

T : 황인뢰 감독과는 80년대 드라마 작업을 함께하면서 만났다고 알고 있는데 지금 회사를 함께 이끌어가는 파트너로서의 관계는 어떤가.
송병준
: 20년도 더 전에 내가 <베스트셀러 극장> 시그널 음악을 맡으면서부터 황감독님과 일을 시작했고 미니시리즈도 같이 하게 됐다. 감독님은 굉장히 말씀이 없으시고 자기 표현을 많이 안 하시는 데 비해 나는 지나칠 만큼 오픈된 타입이다. 성격은 이렇게 다르지만 공유되는 부분이 많았다. 감독님이 지니고 있는 영상미와 섬세한 표현력이 내 음악을 이끌어준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비록 작곡은 내가 했지만 그 작품이 가지고 있는 영상과 주제가 나를 연주했다고 느꼈으니까.
지금은 우스갯소리로 “내가 사고 치면 감독님이 정리해주신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나는 사고를 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하나라도 더 새로운 시도가 나오고 새로운 작품이 나올 수 있으니까. 그리고 황 감독님은 그걸 실행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들을 정교하게 풀어가고 탄탄하게 매듭을 지어주신다. 본인의 정서에 맞게. 그래서 고달프기도 하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감독님의 존재가 더 빛이 난다고 생각한다(웃음). 개인적으로는 내가 기획한 걸 감독님이 만드실 때 묘한 앙상블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괜찮은 원작을 보고 “형이 이걸 해야 돼” 하고 드리면 실제로 감독님도 좋아하시고.

T : 외주제작사 협회 부회장에 취임하며 스타급 배우들의 높은 출연료와 제작비 상승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고, 황인뢰 감독도 얼마전 지금은 스타 파워가 시스템을 움직이지만 앞으로는 제작사 브랜드가 더 큰 힘을 갖게 될 거라고 말씀한 적이 있다. 현재 그룹 에이트의 브랜드 파워나 이미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송병준
: 아직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제작사 브랜드로서 인지되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 단지 국내 방송사들 사이에서나 아시아에서 우리가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는 건 인정받은 것 같다. 얼마 전 아시아 바이어들 100명 정도가 모여 한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제작사를 뽑는 투표를 했는데 우리가 1위였다고 하더라. 그런 면에서 우리가 제작에는 무모하게 덤비지만 사업에서는 너무 공격적이거나 이윤 추구에 치중하지 않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 평가받은 것 같다. 일단 지금까지 내놓은 작품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우선적으로 우리 작품을 미리 검토하고, 기획하고 있는 작품들을 항상 알고 싶어 하는 단계라는 것이 느껴진다.

T : 한류 열풍이 불기 전인 2001년부터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를 개최하는 등 일찍부터 해외 시장에 컨텐츠를 판매하는 데 대한 고민과 접근이 있었던 것 같다.
송병준
: 2000년, 2001년은 대만에서 <불꽃> 같은 드라마가 히트하면서 우리 드라마의 가능성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던 때였다. 바이어들도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그런 유통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BCWW 1회 때에는 우리 자금 12억 원을 박아넣으며 회사와 전 직원들이 사활을 걸고 ‘사고’를 친 거였다. 여러 나라를 발품 팔아 돌아다니며 선물 사들고 담당자 찾아가서 인사만 하겠다고 해도 문전박대당하기가 일쑤였다. 우리가 호텔, 비행기표 제공하고 부스도 내줄 테니 몸만 오라고 해도 “이게 뭐하는 시장이냐. 우리가 거길 왜 가냐. 바쁘다”는 식의 답변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러면서 조금씩 자기네 콘텐츠를 팔러 오는 사람들을 모으고, 우리나라 콘텐츠를 사려는 바이어들이 찾아오면서 시장이 자리를 잡아갔고 2회부터는 문화관광부에서 전액 지원을 해주고 있다. 한류로 인한 시너지 효과까지 나서 이제는 외국 바이어들이 서로 좋은 자리를 달라고 아우성칠 정도다.

장르 불문 ‘웰메이드 드라마’를 추구한다

T : 지금 가장 주목받는 드라마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궁 2>는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나.
송병준
: 주연배우들이 연습에 들어갔고, 11월 초에는 야외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번 세트장 부지를 주인이 파는 바람에 다시 짓고 있는데 전번의 두 배 정도 규모로 생각하고 있다. 미술 설계는 다 끝난 상태로 11월 중순쯤에는 완공될 것 같다. 대본은 아직도 더 좋은 쪽으로 만들기 위해 처음부터 바꿔보기도 하면서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있다. 첫 번째에 비해 비교적 수월하고, 해외에서 선판매하라는 러브콜도 있지만 어쨌든 잘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제작비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다.

T : <궁 2>를 비롯해 2007년에 그룹 에이트가 내놓을 라인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송병준
: <궁 2>를 포함해 네 작품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데 구체화된 건 한두 작품 정도다. 만화 <힙합>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좋은 작가를 만나면 내년 하반기에는 내놓으려고 준비하고 있고, 천명관의 소설 <고래>의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중이다. 장나라가 출연하기로 한 한중 합작 드라마는 <궁>의 조연출을 했던 김도형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작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런 식으로 우리가 대본 개발, 연출, 제작 진행을 맡는 한중 합작 드라마가 하나 정도 더 예정되어 있다.

T : 그룹 에이트가 지향하고 있는 드라마 제작 방향이 있다면.
송병준
: 일단 시즌제를 정착시킬 수 있는 작품들을 만들고 싶고, 장르를 떠나 웰메이드, 그리고 단지 ‘One of Drama’가 아니라 우리 색깔을 가지고 흥미를 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

T : 앞으로는 드라마 외에 다른 분야의 콘텐츠까지 넓혀갈 계획이 있나.
송병준
: 확대할 생각은 있다. 영화 배급을 시작할 예정인데 일단 장이모우 감독의 영화를 우리가 수입해서 CJ가 배급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음란서생>의 김대우 감독과 영화를 두 편 정도 하기로 했는데 첫 작품이 내년에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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