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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마저 섹시로 팔아먹어야 직성이 풀리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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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이 글의 목적은 배우 문근영 본인을 비판하기 위함이라기보다는 그 보다 더 짚고 넘어가야 할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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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포털 '도시락'이 드디어 아직 어떤 기획사도 섣부르게 시도하지 못했던 '문근영 섹시 걸 만들기'에 과감히 도전했다. 사실 (그것이 자의였든 타의였든) '국민 여동생' 이라는 조금은 고정화되기 쉬운 호칭을 그동안 (그게 본인에게 좋든 싫든) 들어와야 했던 문근영과 그녀의 기획사에게도 이는 뭔가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기회였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녀는 [난 사랑을 아직 몰라]를 불렀던 솜씨로 싱글 [&Design]을 불렀고, 그와 함께 7분여의 뮤직비디오가 그녀를 위해(?) 제작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가야 할 점은 뮤직비디오를 아무리 다시봐도 춤을 추는 모션을 제외하고 문근영에게서 무엇이 변했는가를 파악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일단 스토리의 플롯이 좀 부실하다는 생각을 지우기 힘들다. 한 무용극단의 신입 단원이 우연한 기회를 잡고 이를 자신의 성공의 기회를 잡는다는 설정은 그럴듯하지만 처음에 심한 갈등구도로 갈것처럼 냉정하게 굴던 여자선배가 갑작스레 문근영에게 주인공 자리를 대신할 것을 부탁한다는 것이 좀 웃겼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미란다도 자신의 비서에게 그렇게 빨리 마음을 보여주지는 않더라...)
  그래, 어짜피 뮤직비디오에서 스토리는 영상의 부속물이 된 시대니까 그렇다치자. 그런데 문근영의 변신의 핵심이라고 해야할 그 '춤동작' 모션들도 결국 [Anycall]시리즈에서 전지현-이효리로 이어져온 그 코드에서 하나도 새로워진 것이 없다라는 점이다. 일정 수준 이상 비만하거나 몸치가 아닌 여성이라면 연습 기간만 거치면 어느 정도 숙달할 수 있는 선에 머물렀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라는 것이다. 물론 문근영 본인은 [댄서의 순정]에서 그랬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연기했을 것이다. (그건 영상에서 이미 느껴진다.) 하지만 나에겐 차라리 Anycall 블루투스 광고에서 봤던 그녀의 모습이 이것보다 충격이 더 컸다고 기억되는건 왜일까?
  뭐 이런거야 문근영 본인이나 기획사가 자신들이 그동안 배우 문근영에 씌워온 컨셉이 그녀가 성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뭔가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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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으며, 그래서 이번 광고건을 그 시험대로 삼았다고 인정해 주면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 광고를 보면서 나를 가장 불쾌하게 만들었던 것은 뮤직 포털 '도시락'이 보여준 홍보의 얍실함(!)이다. 어쩌면 보여줄 알맹이가 거의 다 들어있는 그런 20여초의 예고편을 만들어서 홍보용으로 써먹고, 30일 무료 체험(이런거 지들이 알아서 끊어주는거 못봤다. 신청자가 가만있으면 계속 돈 뜯어가잖아!) 신청하는 사람한테만 무료 다운받게 한다니... 결국 그거대로 순진하게 따라간 사람들만 피보는 꼴이다. (왜, 이미 여러 동영상 UCC사이트에 다 옮겨지고 있는 상태거든! 나도 거기서 퍼 왔는걸?) 아무리 티징(Teasing)이 예고편의 궁극의 목적이라지만, 본편을 봤을 때 김빠지게 하이라이트 다 집어넣은 예고편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란 말인가? 도시락 가입자수 늘리기만 목표라는 생각밖에는 안든다.
  그래서, 난 도시락측에 이렇게 말하고 싶다. "문근영마저 섹시로 팔아먹어야 직성이 풀리냐?"라고. 이 말은 그녀가 평생 '여동생이미지'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청소년 배우가 성년이 되면서 초기의 이미지를 벗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중견 연기자로 거듭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고, 때를 놓치면 힘들다는 것은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목표였다면 좀 더 어떻게 세련되게 그녀를 변신시켜줄 것인가에 대해 이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모든 이들이 함께 고민했었어야 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뮤비에는 그런 고민의 흔적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내 눈에는 이 '뮤직비디오 CF' 에서 문근영이 자신의 농익지도 못한 '어설픈 성숙함(?)'을 한 광고 기획사와 음악 포털의 욕심으로 (자의든 타의든) 떠밀리듯 팔고 있는 '성냥팔이 소녀' 처럼 보여진다. 그것이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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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29 20:53
    음악사이트 '도시락' 자체 기획이라기 보단, 애니콜 "애니스타"와 맞짱함 떠보고 싶어한 KTF의 광고를 자사 음악서비스에서 독점 런칭 이벤트 해보고자 함이겠지 ^^.
    애니스타도 이번거 무지 약하더만...이제 통신사가 음악을 독점하고 있으니 음악서비스의 질적하락도 무시못할거야...멜론이나 도시락이나...다 거기서 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