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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y Bonham - The Burden Of Being Upright (알라딘 중고음반 싹쓸이 Special #1)

Review 저장고/팝

by mikstipe 2007. 9. 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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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고백: 지난 9월 3일 하루동안 틈틈히 알라딘 중고음반 할인전(CD-3000원, LP-1000원)을 불편한 검색 속에서 막무가내 마우스 노가다를 한 끝에, 20여장의 음반을 손에 넣었다. 사실 90년대부터 사고 싶다는 생각이 슬쩍 들었다가, 앨범의 히트곡 숫자 부족, 또는 테이프 음원으로의 확보, 내지는 월간 음반 구입 자금에서의 한계 등으로 인해 계속 밀리고 밀리다, 추억 저편으로 사라졌었던 음반들이 이 리스트에 대거 올랐으니, 이제부터 9월동안 틈틈히 이 음반들 함 리뷰해보고자 한다.....^^;;;

#1. Tracy Bonham - The Burden Of Being Upright (1996,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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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봄, 보스턴에서 어학연수라는 그리 빡세지 않은 즐거운 학업 과정을 보내고 있던 중, 당시 보스턴 지역에서는 어느 정도 인디 씬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트레이시 본햄(Tracy Bonham)의 메이저 데뷔 앨범의 노래들이 자주 흘러나왔고, 특히, 싱글 <Mother Mother>는 라디오에서도 종종 들을 수 있었다. 타워 레코드부터 HMV에 이르기까지 모든 음반가계들은 이 앨범을 진열하고 있었고... 하지만, 이 음반을 손에 넣어야 하는가에 대해 상당히 고민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수입 아니면 못구하던 음반들을 중고 테이프로라도 손에 넣고 가야한다는 내 집념이 신보까지 여유롭게 살 수 있게 자금의 한계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학원에서 나를 지도해주면서 친해진 Marty 선생님은 나를 능가하는 음악 매니아였고, 그는 수업시간에 <Mother Mother>의 가사를 통해 반어법과 Sacarsm에 대해 설명해 주기도 했다. 그 덕분에 그에게 이 앨범을 테이프에 녹음해 줄 것을 부탁했고, 그 결과 한국에 돌아와서도 이 앨범은 그 테이프로 주구장창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한국판 라이센스도 아닌, 수입반 중고로 구입한 이 음반을 다시 들으니, 당시 27살의 나이로 막 메이저 록 씬에 올라온 한 여성 뮤지션의 패기가 아직도 CD속에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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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년 오레곤 주 태생으로 5살 때부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9살때는 바이올린도 배웠던 트레이시 본햄 본격적으로 프로 뮤지션이 되면서 94년 보스턴으로 이주했고, 95년 [The Liverpool Session] EP를 시작으로 로컬 씬에서 확실한 지지를 얻은 뒤 96년에 발표한 이 앨범으로 골드 레코드를 기록했고, 그래미 2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 후 메이저 2집 [Down Here]를 내놓을 때까지 5년간의 세월을 공연활동에만 보내는 바람에 사람들의 기억에서 너무 빨리 잊혀져 버렸다. 그 후 2003년에 [Bee] EP를, 2005년에는 3집 [Blink The Brigthtest]를, 그리고 작년에는 [In The City/In The Woods] EP를 내놓았지만, 미국 로컬 지역 이외에서까지 주목받진 못하고 있다.

사실 나도 이 앨범 이후의 그녀의 음원은 들어보지도 못했으나, AMG에서의 그녀의 후속작 리뷰가 별점이 더 높은 것을 보면 상업적으로서의 매력은 덜 했을지라도 음악적으로 후지지는 않았으리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 (어떻게든 구해 들어봐야 되겄다.) 간단한 어쿠스틱 기타 하이코드 워크를 갖고도 매력적인 록 싱글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 불량 소녀의 송가 <Mother Mother>와 너바나의 필도 느껴지는 스트레이트 펑크 록 <Navy Bean>, 전형적 그런지 발라드 <Tell It To The Sky>, 로우 키 베이스 핑거링과 그녀의 보컬이 음울한 매력을 주는 <Kisses>, 후속 싱글이었던 밝고 경괘한 넘버 <The One>, 그린데이도 부럽지 않은 펑크 팝의 진수 <Bulldog>까지 때로는 신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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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우울하게 듣는이를 쥐었다 폈다하는 그녀의 멜랑콜리함은 10년이 넘은 지금에도 충분히 재평가 받을만 하다.

1. Mother Mother  (Bonham)  3:00 
2. Navy Bean  (Bonham)  2:49 
3. Tell It to the Sky (Bonham)  4:05 
4. Kisses  (Bonham)  2:20 
5. Brain Crack  (Bonham)  1:04 
6. The One (Bonham)  3:26 
7. One Hit Wonder  (Bonham)  3:01 
8. Sharks Can't Sleep (Bonham)  4:33 
9. Bulldog  (Bonham)  2:07 
10. Every Breath  (Bonham)  2:33 
11. 30 Seconds (Bonham)  3:14 
12. The Real (Bonham)  3:16 

(빨간색 표시된 트랙들을 아래에서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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