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Dog's Eye View - Happy Nowhere (알라딘 중고음반 싹쓸이 Special #2)

Review 저장고/팝

by mikstipe 2007. 9. 12. 13:29

본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에 이 싹쓸이 쇼핑을 통해 구한 음반들중에 앞서 소개한 트레이시 본햄과 함께 보스턴 어학연수 시절에 눈여겨뒀으나 구입못하고 돌아온 또 한장의 음반이 바로 지금 소개하는 독스 아이 뷰(Dog's Eye View)의 데뷔작 [Happy Nowhere]이다. 사실 이 앨범의 등장을 알게 된 것은 홈스테이에서 휴일이면 맘만 먹으면 주구장창 볼 수 있는 MTV의 덕이기도 했는데, 새벽 시간에 아침을 알아서 챙겨먹고 나가기 전에 시간이 되면 지켜봤던 TV속에서 이들의 데뷔 싱글 <Everything Falls Apart>를 보았던 것이 주효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음반 매장에서 이 음반을 보았을 때는 상대적으로 저가에 팔리고 있었음에도 자금 사정이 허락치 않아 포기했었다. 게다가 신인의 음반이었으니까..... 한국에 와서도 이 음반이 (라이센스였는지, 수입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여러 매장에 깔려있음을 봤음에도 선뜻 손에 집어지지 않았고...

94년 카운팅 크로우스(Counting Crows)후티 앤 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로우 피쉬(Hootie & The Blowfish)
의 스타덤과 함께 루츠/포크 록 스타일의 밴드들이 연이어 미국 록 씬에 등장했는데, 그 가운데 이런 사운드가 접목된 파워 팝(Power Pop) 밴드들이 미국인들에게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그 가운데 진 블러섬스(Gin Blossoms), 델 아미트리(Del Amitri)를 좋아했었는데, 그런 사운드의 연장선에 서 있었던 밴드가 바로 독스 아이 뷰였다.

기타리스트/보컬리스트인 피터 스투어트(Peter Stuart)는 어쿠스틱 기타만 둘러매고 여기 저기 클럽들을 전전하다 94년에 카운팅 크로우스의 투어에 서포트 뮤지션으로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 그 결과 그는 토리 에이모스, 크랙커 등과 같은 다른 뮤지션들의 오프닝에도 설 기회를 얻었다. (그 가운데 셀프로 녹음한 데모 테입을 만들어 공연장에서 팔았는데, 4000장이나 팔았다고.)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그는 콜럼비아 레이블과 계약을 맺은 뒤 여러 멤버들을 규합해 밴드로서의 데뷔 앨범을 녹음했고, 이 앨범을 통해 첫 Top
사용자 삽입 이미지
40 히트곡을 내놓게 되었다. 그러나, 마치 이 시기를 지나 이런 스타일의 밴드들이 모두 인기의 하강곡선을 그린 것과 마찬가지로 독스 아이 뷰 역시 2집도 내놓기 전에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져가고 있었으며, 그 결과 2집 [Daisy]역시 별 반응을 얻지 못하고 밴드는 활동을 정지했다.

그 후 피터는 카운팅 크로우스 라이브(Live), 폴라 콜(Paula Cole)의 투어에 동참했고, 본 조비(Bon Jovi)고고스(Go-Go's)의 앨범에 곡을 주기도 했는데,  포크 레이블인 뱅가드(Vanguard)와 계약을 맺고 2002년에 솔로 앨범 [Propeller]를 내놓은 뒤 잠잠하다 지난 2005년 말에 다시 밴드의 이름으로 3집 [Tomorrow Always Come]을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했다고 한다.

전형적 포크-파워 팝 트랙이지만 들을수록 흥겨운 히트 싱글 <Eveything Falls Apart>, 라이브(Live)의 느낌이 풍기는 <Cotton Mouth>, <What I Know Now>와 같은 카운팅 크로우스 풍의 업비트의 트랙들부터, 데이브 매튜스(Dave Mattews)의 감성도 느껴지는 <Small Wonders><The Prince's Favorite Son>, 멜랑콜리한 감성을 담은 피터의 보컬이 빛나는 <Haywire>와 컨트리 발라드 <Would You Be Willing>까지 그 보다 앞서 상업성을 확보한 밴드들과의 유사점 때문에 성공은 하지 못했으나, 따지고 보면 그들을 베낀 것이 아닌 그들과 커뮤니티 관계였기에 가능했던 이 앨범의 음악들은 상업적 성과의 한계를 걷고 다시보면 충분히 매력적인 음반이라 생각한다. 당신이 이 글 속에서 언급된 밴드들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들어보면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I Wish I Was Here  (Stuart)  5:48 
2. Everything Falls Apart  (Stuart)  3:54 
3. Small Wonders  (Stuart)  4:02 
4. The Prince's Favorite Son  (Stuart)  4:06 
5. Cottonmouth  (Stuart)  4:24 
6. Haywire  (Stuart)  5:59 
7. Would You Be Willing  (Stuart)  3:02 
8. Speed of Silence  (Stuart)  4:17 
9. Waterline  (Stuart)  3:56 
10. What I Know Now  (Stuart)  3:23 
11. Subject to Change  (Alcantara, Stuart)  4:35 
12. Bulletproof and Bleeding  (Stuart)  4:25 
13. Shine  (Stuart)  6:40  
(빨간색 표시된 곡들을 아래 주크박스로 들어보세요.)

  

< Discorgaphy: [Daisy] (97), [Tomorrow Always Come](05) >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ter Staurt Live in 200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