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전영혁의 음악세계 없애고 겨우 만들었다는 게 고작 이거? Damn It!!!

mikstipe 음악넋두리

by mikstipe 2007. 10. 17. 13:14

본문

뭐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지난 월요일 새벽 3시를 끝으로 21년간 KBS2FM을 지켜온 전문 음악 프로그램 [전영혁의 음악세계]가 그 막을 내렸다. 사실 밤 새는 데 자질이 부족한 신체구조상 이 프로그램을 밤마다 챙겨듣는다는 건 무리에 가까웠고, 가끔 방학 때에나 시도해봐도 며칠을 못 갔었던 기억이 나지만, 국내 30대 팝 음악 매니아들에게 이 프로그램이 가지는 의의는 절대로 하찮은 젊음의 추억으로 평가될 수 없다. 물론 9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너무 재즈-퓨전-크로스오버쪽으로 기울어 개인적으로는 취향과 점점 거리가 멀어지기는 해서 근래도 거의 들은 적이 없긴 했지만, 전영혁씨 본인이 록에서 좋은 곡들이 안 나와서 그쪽으로 방향 틀으셨다는데 할 말이 뭐가 있겠는가? 언제 방송국 음반 신세지신 적이 있는 분이셨던가? (그는 모든 곡을 개인 소장 음반으로 틀었다.)

하여간 그 자리를 대신해서 [All That Chart]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길래, 그래도 좀 다양하고 균형있는 차트들을 활용한 음악 정보 프로그램이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어제 [볼륨을 높여요]에서 입수한 불길한 정보가 미심적어 좀 전에 KBS홈페이지에 가서 열어본 결과....
(사진을 클릭해서 확대해 보시라...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겨우 이런 곡들을 새벽 2시에 틀기 위해서 음악세계를 없앴단 말인가????
게다가 [볼륨]에서 가장 맘에 안 드는 캐럭터 윌슨(각주: [볼륨]에서 메 낭자(메이비)의 말을 가로막고, 틱틱거리는 좀 재수없는 캐럭터다.)이 DJ라구? (담당 PD를 보니 6개월 전까지 [볼륨]을 진행한 윤 모 PD다. 이 보이스는 아무래도 아무 남성의 목소리로라도 음성 변조시키면 나올 만한 그런 보이스다.) 헐....................진정 OTL.....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내가 더 말해야 뭣하랴? 이 한 마디가 더욱 구구절절히 와 닿는다.
역시 모두가 블로그에 남겼던 추모의 글처럼,

"이제 대한민국의 FM음악전문프로그램은 정말! 죽었다." R.I.P.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