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핫트랙스 모 필자님의 집들이(?)를 갔던 그 날 밤에 이 포스팅을 하려고 맘을 먹었으나...
지난 월요일 아버지께서 평생 맹장수술 외에는 최초로 큰 수술을 하셨고, 그리고 바로 설 연휴....
그래서인지 다른 때처럼 빨리 사진에 담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었다.
그리고 ... 이번 해에는 차례마저 사라진 설날 오전, 성당에서 진행하는 설 위령미사를 마치고
집에와 이 세트를 카메라에 처음 담았다.
오늘의 BGM: 신중현과 뮤직파워 - 내가 쏜 위성 (82)
(Taken from [신중현 Anthology Part 2])
=> 신선생님의 곡들 가운데 가장 헤비메탈 영역에 가깝게 만들어진 곡이다.
마치 Black Sabbath의 곡들의 헤비함의 느낌이 잘 살아있다.
표지는 참 멋지게 만들어졌다. 마치 두툼한 하드 커버 책 두 권을 만난듯한 느낌이다. 한 세트당 5장의 CD와 소책자가 담겨있다.
요기까지는 참 포스가 괜찮았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진짜 하드커버 책자처럼 반으로 펼치는 형태일 것으로 예상을 했건만... 그게 아니라 마치 병풍 펼치듯이 펼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래서 다 펼쳐놓는다는 것은 무지 넓은 공간을 필요로한다. 대부분의 책상 위에선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는게 속편하다.)
이렇게 자석이 내부에 숨겨진 커버를 열어젖히면, 그의 기타를 그린 실루엣 스케치가 마중을 나온다. 그런데 그 다음이 예상보다 좀 제작 구조가 (신선생님께는 죄송하지만) 약간 허접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니, 무슨 게임 패키지도 아니고 이런 푹신한 폴리에스테르 틀 속에 가운데 CD끼우는 부분도 접착기능이 내재된 고무같은 재질이다. 포니캐넌... 좀 너무했다....플라스틱 더 쓰면 단가가 더 나간단 말인가?
(위의 사진이 다 펼쳤을 때 목차 페이지와 CD1의 모습이다.)
CD2와 CD3의 모습...
CD4와 CD5의 모습이다. 이렇게 위의 두 장 포함 3장의 사진을 옆으로 쭉 이으면 이 케이스가 다 펼쳐지면 어떤 모양이 되는지 이해 되시리라 생각한다.
(Anthology Part 2도 케이스 구조는 이와 같은 형식.)
부클릿은 대체로 내용물을 이해하는데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신선생님이 직접 쓰신 회고담들이 들어있다. 그러나, 예전에 이 맨 뒷페이지에 나온 사진들 가운데
신중현 MVD에서 재발매한 해당곡의 원래 수록 음반들을 구입하신 분들이라면 해설지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들도 많음을 발견할 것이다. 그래도 이 부클릿이 케이스의 아쉬움을 그나마 좀 만회한다. 두 개 합쳐서 (드림레코드 온라인 몰에서)
122000원 정도에 구입했으니 다른 몰보다 훨 싸게 잘 산 것 같다. 언제 이 속에 든 음반들을 한 번 쭈욱 다 플레이 해 보려나... 아마 6개월 카드 할부가 끝날때쯤엔 되려나? 결국 핫트랙스 편집장님께서 챙겨주신 이 박스 세트의
샘플러CD로 이번 설은 한 바퀴 들은 셈 쳐야겠다. 하지만 조만간 주말에 한 세트 1일 독파를 감행해 보리라.
(동네에 친한 음반 가계 주인장님이 있으시면 혹시 이 샘플러 들어온거 있음 챙겨달라고 음반수집가님처럼 부탁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