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BGM : 정태춘 - 그네 / 山寺의 아침(탁발승의 새벽노래)
드디어 예고되었던 정태춘의 정식 1집, 2집 앨범이 발매되었다.
왜 그의 70년대 앨범은
[정태춘,박은옥 발췌곡집1,2]밖에 음반 가계에 보이지 않았는가에 대한 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그가 당시로서는 불법(
사전심의를 받지 않고 제작)으로 자신의 5집
[아! 대한민국]을 발표했을 때, 확실히 알게 되었다. 유신의 칼날에 항상 짓눌렸던 그의 과거에 대한 이 통쾌한 반란은 결국 부인인 박은옥씨까지 참여하게 만든
[93' 종로에서]를 거쳐 음반 사전심의 철페 운동으로 이어졌고, 결국 (
서태지의
<시대유감>이 곁다리 어시스트를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문화부와 그의 싸움은 그의, 아니 표현의 자유의 승리로 끝났다.
이제 그의 히트곡 모음집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시인의 마을], [탁발승의 새벽노래] 등의 히트곡,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다른 좋은 숨은 곡들까지 이 두 장으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 것인가.
2008 제작 표시가 찍힌 음반으로서 첫 구입한 음반이 리이슈(Re-Issue)라는 것은 좀 아쉽긴 하지만, 이 음반들이 그 포문을 열 수 있었음이 기쁘다. 그의 음악을 좋아했던 주변 분들에게도 이 음반을 권해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