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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내 취향은??

My Music Diary

by mikstipe 2009. 4. 1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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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단어군 중 더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주세요.



절제

간결

정교



  VS  


직관

즉흥

열정




지인의 블로그에 갔다가 그 분의 포스팅에 나온 취향 테스트를 보고 나도 한 번 해봤다.
근데, 처음에는 조금 맘에 안들게 나와서, 두 번째 다시 해보니, 그럭저럭 내게 맞게 나온듯하다.
마치 이러다 취향 포스팅 릴레이가 생길 듯한 우려도 들지만, 그냥 나도 내 취향 결과를 퍼왔다.

이 결과가 80%정도는 맞지만, 여기에 안 나온게 하나 있어서 적어보자면...
내 취향에는 약간의 '회색주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때가 있다.
물론 이는 내 현재 직업과 성장과정과도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
남들이 생각할 가장 보수적인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그 안정성을 바탕으로
일반적으로 보수적 사람들이 '일탈'의 범주로 느낄만한 것들도 즐기거나, 용인하는,
좋게 말하면 포용성이 넓고, 아니면 회색주의란 얘기다.

하긴, 소녀시대를 듣다가도 바로 프로그레시브나 하드코어 메탈 밴드의 음악으로 점프하며
감상을 할 수 있는 이 취향을 도데체 뭐라고 설명해야 한단 말인가? --;;
위에서는 너무 노골적이고 뻔하고 흔해빠진것은 식상해한다고 써있지만,
조금 취향의 주관성이 강한 음악 지인들과 대화하다보면 난 지극히 상식적이고
대중성 강한 음악들만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할 정도로 아리송해진다.
그래서 때로는 평론가들이 대체로 낮게 보고 일부는 경멸하는 음악까지
좋다고 듣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때, 난감해지기도 한다.

근데 지금 내가 부업(?!)으로 음악 글 쓰기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때마다 항상 명심하려고 하는 이유는 대중이 특정 음악을 좋아하는 것에는
분명 그 이유가 존재할 거라는 것이다.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그 점을 난 항상 생각하여
글에 반영하려 노력한다. (물론 이 블로그 내의 글은 그와는 약간 성격이 다를 수 있다.)
결국 그것마저 또 회색주의로 귀결되는구나..... T.T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 어떤 외부 요인이 내가 좋아하는 취향에 압박을 가하게 만들지 않는것,
그게 리스너로서의 나를 지키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음악 저널리스트로서의 내가 아니라.


오늘의  BGM: The Pretenders - Middle of the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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