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otion - Obsession (Videoclip -1984)
그 후 키보디스트가 그렉 스미스(Greg Smith)로 교체되고, 드러머도 짐 블레어(Jim Blair)로 교체된 다음에 나온 2집 앨범 [Strange Behavior]의 성과는 1집에 비해서는 미국 내에서는 너무나 초라했다. 두 곡의 싱글 <I Engineer>와 <I Want You>는 모두 Top 40에도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여러 신스팝 밴드들의 오프닝 뮤지션으로 유럽 시장을 겨냥해 활동했고, 해당 지역에서는 <I Engineer>가 10위권에 오를 정도의 인기를 거두기도 했다. (그래서 국내에서도 클럽용 12인치 싱글이 빽판으로 돌기도 했다.)
Animotion - I Engineer (Videoclip - 1986)
하지만 결국 인기의 하락은 밴드의 팀워크의 문제를 가져왔고, 결국 3집 녹음 작업을 하던 중에 3명의 주요멤버(빌, 애스트리드, 찰스)가 모두 탈퇴함으로서 밴드의 중심은 흔들려버렸다. 다행히도 그 자리에 댄서-배우-가수의 1인 3역이 가능했던 신시아 로즈(Cynthia Rhodes : 그 후 우리가 잘 아는 리차드 막스(Richard Marx)의 아내가 되었다.)와 폴 엥게만(Paul Engemann)을 영입해 3집 [Animotion](1988)을 완성했다. 이 앨범에서는 영화 [My Stepmother is An Alien(새 엄마는 외계인)]의 OST로 쓰인 <Room to Move>가 Top 10 히트를 기록하면서 새로운 순조로운 출발이 되는 듯했지만, 결국 그게 밴드의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Animotion - Room to Move (Videoclip - 1988)
그 후 10년이 넘는 침묵이 이어진 뒤, 2001년에 한 FM방송국의 제안으로 86년 이후 탈퇴했던 3명의 오리지널 멤버들이 다시 무대에 서기 시작했고, 그 후 애니모션은 그들의 주도로 간간히 투어 활동을 재개했다. 그리고 2005년에는 80년대의 아티스트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었던 TV쇼 [Hit Me Baby One More Time]에 등장해 그들의 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2008년 드러머를 제외하고 2집 발표 당시의 5인조 원년 라인업이 그대로 재결합한 애니모션은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최근인 2009년 3월에도 플로리다에서 공연을 할 만큼 자신들의 음악적 활동에 대한 열의를 다시 키우고 있다. 이중 애스트리드와 찰스는 80년대 말부터 부부의 연을 맺고 함께 활동중이라고. 그들에게서 신곡이 다시 나올지는 아직 알 길이 없지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새도 가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