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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1일차 관람기....

Concert Reviews

by mikstipe 2010. 7. 3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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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에 올라가 사람들을 픽업하러가니 어느덧 2시가 넘었다. 결국 다 모이니 2시 50분... ㅋ 중부고속도로쪽으로 가니까 40분 정도밖에 안걸렸다. 근데 작년과 행사장의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엠넷 개XX들... 작년에는 프레스-스탭 차량은 안으로 들어가게 했는데, 이번에는 그 자리에 푸드코트랑 야간 무대를 만든다고 리조트 입구 옆 공터에다 세우란다... ㅎ 결국 그 위치부터 걸어올라가야했다.

2. 공연장의 동선이 더 멀어졌다. 작년 그린 스테이지의 자리가 완전히 더 안쪽으로 밀려버렸다. 그리고 그 사이에 통하는 길도 막아버리고, 한 곳밖에 없는 지산머니 교환소 옆 길로만 가게 했다. 결국 자꾸 머니를 바꿔서 돈을 쓰라는 얘기이겠지? 너무 상업화된 페스티벌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가격이나 좀 내리지...

3. 핫트랙스 측에서 올해는 인터뷰 계획을 하나도 잡지 않았다. 그렇지만 다이앤 버치는 직접 만나고 싶었다. 결국 이벤트에 당첨된 사람들만 줄 서 받을 수 있는 사인회에 잠입해, 어떤 분의 도움으로 그녀의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 (내가 그녀 앨범에 대해 쓴 기사가 실린 핫트랙스 2010년 1월호를 그녀에게 주었다. 그리고 사인은 7월호에 받았다.) ㅋㅋ 실제보니 얼굴 참 작더라... 인형같은 외모...ㅋ  

4. 일단 처음 본 공연은 벨 앤 세바스찬... 딱 국내 인디 포크 매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공연을 펼쳤다. 중요한 대표곡들은 다 했고, 관객을 끌어올려서 춤추는 이벤트도 가졌다. (천천히 맥주 2컵 마셔가며, 유유자적 관람.) 다이앤 버치가 그린 스테이지에서 바로 이어서 공연을 할 것이라 장소를 이동하려 하는데, 어딘가 낯익은 여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근데... 너무나 자우림의 김윤아를 닮은 것이다...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보고 있었기에 가서 들이대고 물어보기가 그래서 긴가민가하고 자리를 나왔는데... 밤에 집에와서 트위터에 있는 Clotho님의 글을 보니, 아무래도 그녀가 맞았던 것 같다. 흑... 바보... 사인이라도 받지...흑... -_-


5. 다이앤 버치의 공연은 세련되고 매끈했다. 밴드도 연주도 잘하고... 다이앤의 가창력도 좋았다. 하지만 옆에서 편집장님 왈, '뭔가 소울이 없어...' 그래서 내가 답했다. '소울까지 있으면 캐롤 킹(Carole King)이겠죠.' ㅋㅋㅋ


6. 프레스 룸에 가봤더니만, 예전에는 생수도 잘 쟁여놨더니만, 이번엔 순전히 청량음료 투성이다. (생수는 큰 통에서 딸아 먹으란다.) 그래서 빈 생수통 2개 구해서 거기에 물채워 이동!

7. 다시 빅 탑 스테이지로 복귀, 뱀파이어 위크엔드가 한창 공연하고 있었다. 펑키한 그들의 사운드는 신나긴 했지만, 내가 그들 노래를 많이 기억하지 못하는게 좀 흥을 떨어뜨린 것 같다. 나중에 집에 가서 다시 들어봐야지.


8. 매시브 어택이 솔직히 내 취향이라 말할 수는 없었기에, 일행들이 다들 앞에 가서 본다는데, 난 돋자리 위에 누워버렸다. 공연 동안 잠시 눈도 붙였다. (그렇게라도 해야 한 밤에 운전이 가능할 듯 싶었다.) 그들의 사운드는 정말 완벽했고, 소리 면에서는 공연장을 장엄한 일렉트로닉의 포스로 뒤덮었다. 하지만 특별한 액션이 별로 없어서 취향에 따라서는 졸음을 유발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9. 결국 11시 10분 공연 종료... 빠져나와서 덕평휴게소에서 야식... 그리고 서울 사람들 내려주고 집에 오니 새벽 2시 30분...흑... 지금 4시간 자고 출근했다. 그러나 오늘 또 간다!!

P.S. 우드스톡인지, DMZ에서 평화를인지가 결국 무기한 연기(올해는 취소)되었단다. 그러면 그렇지....
       근데 진행비 45억 중에 20억을 대기로 한 동네는 도데체 어디야?? 빨리 까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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