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 뭔가 2010년에는 비장한 엔딩 송이 필요한 것 같아서 이 곡을 택했다. 라디오헤드 역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을 위해 이 곡을 만들었겠지만, 나의 2010년의 엔딩 크레딧에도 이 곡을 BGM으로 깔아본다.
2010년... 내 인생에 뭔가 작은 정신적 변화가 생겼고, 그게 어떤 이들에게는 꽤 불편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 역시 인생 속에서 서서히 변해가는 내 모습인 것을 어쩌랴. 내 삶이 즐겁지 않고서야 누구를 위해 일하고, 누구에게 행복하라고 가르칠 수 있겠는가. 물론 이러다보면 분명 부딛치는 상황들이 나올 것이고, 결국 서로 그렇게 지지고 볶고 해가면서, 울고 웃으면서 인생 사는 것이지... 하지만 이건 다들 서로 지켰음 좋겠다.
새해에는 제발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자. 생각을 말하되 상처는 주지말자. 다들 Happy New Year!!
(그래서 혹시 내가 말로 상처를 주었을 사람들에게는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단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