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장인어른께서 별세하셨다.
모두들 어느 정도 준비하고 예상은 했지만, 연락을 받은 타이밍은 갑작스러웠다.
병자성사를 받으시고, 멀리 떨어졌던 아들을 보시고 나니 더 이상 여한이 없으셨던 걸까?
가뜩이나 정신 없었는데, 더 정신없어지고, 한동안 멍했지만, 해야할 일은 해야하는 법.
가족 모두가 힘을 합치니 그래도 기간상 4일에 해당하는 상을 잘 치르고,
내일 (고인의 월남전 유공으로 인해) 대전 현충원에 안장하게 된다.
때로는 썰렁한 농담도 많이 하셨고, 그 분의 건강을 위해 일부러
장인어른 앞에선 술을 못마시는 척 했다. (장모님의 지령도 있었지만..)
그러나 와이프의 말에 의하면 자신의 어린 시절에도 항상 음악 듣는 걸 즐기셨고,
특히, 요양가실 때에도 벤쳐스의 음악을 챙겨가셨다. 평생 가장 즐겨들으셨으니...
그래서, 이 포스팅에 최초로 벤쳐스의 음악들을 달아본다.
이제 걱정 마시고, 천국에서 편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