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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제가 다음뮤직-100Beat 원고로 작성한 글입니다.


헤어 메탈 시대의 마지막 전성기를 대표했던 대중친화적 사운드의 결정체
 
  본 조비(Bon Jovi)가 제대로 된 스타덤을 얻은 1986년을 기점으로 그들처럼 주류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싶어하는 헤비메탈 밴드들(일명 '헤어 메탈(Hair Metal), 글램 메탈(Glam Metal)' 밴드라 불리기도 했다)은 좀 더 라디오친화적인 깔끔한 멜로디라인과 보컬 하모니의 활용, 매끈한 사운드 프로듀싱, 그리고 자신들의 외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이미지 메이킹으로 소위 80년대 초반 'L.A. 메탈'의 기본 스타일을 계승하면서도 록 차트를 넘어서 팝 차트에서까지 막강한 인기도를 확보해나갔다. 포이즌(Poison), 신데렐라(Cinderella) 등이 그 흐름을 대표하며 차트에서 순항했고, 이 분야의 원조(?) 머틀리 크루(Motley Crue)는 그들의 초기에 보였던 이미지 메이킹의 과격함을 누그러뜨렸으며, 이어서 화이트스네이크(Whitesnake) 등의 경우에서 보듯 선배 메탈 밴드들 역시 주류에서의 인기도 확보를 위해 어느 정도 그 이미지의 속성을 활용한 사례도 많았다.

  이런 흐름 속에서 늦둥이(?)로 1989년 메이저 레이블 콜럼비아(Columbia)를 통해 데뷔한 헤비메탈 그룹 워런트(Warrant)는 일부 골수 헤비메탈 마니아들에게는 한 때 지나친 대중지향적 사운드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적어도 당시의 메탈계의 트렌드를 음악 그 자체로 확실히 대표했다는 점에서는 1980년대 록 씬을 논하며 고찰할 필요는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 1984년 기타리스트 에릭 터너(Erik Turner)와 베이시스트 제리 딕슨(Jerry Dixon)을 주축으로 결성된 워런트는 1986년 보컬리스트 제니 레인(Janie Lane), 또 한 명의 기타리스트 조이 알렌(Joey Allen)이 새로 가입하고 드러머 스티븐 스위트(Steven Sweet)가 가입하면서 확실한 라인업이 정착되었다. 그리고 데모 테이프가 페이슬리 파크(프린스가 설립한 레이블), A&M에서 퇴짜를 맞았음에도 결국 1988년 대형 메이저 레이블에 소속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리고 1988년 발표했던 본 앨범, 그리고 1990년 말 발표한 2집이자 타이틀 트랙과 'I Saw Red', 'Uncle Tom's Cabin' 등을 연이어 히트시켰던 [Cherry Pie]를 모두 2백만 장 이상 판매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그런지 록 시대에 내놓은 헤비하면서 진지해진 3집 [Dog Eat Dog](1992)가 상업적 실패를 거두면서 대중의 시선에서 서서히 잊혀졌고, 그 후 해체와 재결합, 멤버 교체 등을 거쳐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현재는 보컬을 제외하고 모두 원년 라인업이다. 그러나 슬프게도 밴드의 '얼굴'이자 송라이터 역할도 했던 보컬리스트 제니는 2008년 그룹을 다시 탈퇴했고, 올해 8월 11일, 캘리포니아의 어느 호텔방에서 알코올 중독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그들의 데뷔작인 본 앨범 [Dirty Rotten Filthy Stinking Rich]는 1980년대 후반 헤어 메탈, 글램 메탈이 어디까지 대중친화적으로 매끈하게 다듬어졌는가를 확인하는 데 완벽한 표본이 되어줄 음반이다. 헤비메탈의 금속성은 유지되었지만 너무 말끔하게 다듬어진 사운드 어레인지, 그리고 꽃미남 보컬 제니의 기교는 많지 않지만 고음과 저음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가창력, 그리고 멤버들의 안정된 연주력은 '메탈'을 넘어 10곡의 깔끔한 'Popular Song'을 완성해냈다. 가장 헤비한 편인 타이틀 트랙 'D.R.F.S.R.'과 싱글 지향적인 록 앤섬 'Down Boys', 흥겹고 신나는 멜로디 라인으로 빛나는 'Big Talk'와 같은 업템포의 곡들부터 당대 A/C 계열 팝송들보다도 더 깔끔하고 훌륭한 멜로디를 지닌 'Heaven'과 'Sometimes She Cries' 같은 파워 발라드까지 대중적 친밀도에나 음악적 완성도 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매력을 전하는 작품임은 분명하다.

앨범 대표곡 듣기


사실 이 음반을 오랜만에 다시 꺼내 듣게 된 것은 두 달이나 지나 너무 늦게 제니 레인의 부고를 접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인천에 있었던 전설의 음악감상실 '심지'에서 본 조비와 함께 그들의 음악은 리퀘스트 면에서는 최고를 달렸던 그들이지만, 이제는 과연 얼마나 그들의 존재를 기억하며 현재의 30대-40대는 살고 있을까? 1980년대의 메탈 히어로들이 한 명씩 이렇게 떠나가는 소식을 들으며 다시금 그 때를 추억하는 건 그것이 아무리 신파적이라 해도 인지상정인 것 같다.


Posted by mikstipe


천재 소녀가 남긴 80년대 틴 팝의 수작
 
로큰롤 역사의 출발점부터 항상 10대들은 항상 자신들의 '우상(Idol)'
을 찾았고, 항상 각 시대마다 그 세대에 맞는 새로운 팝 아이돌들이 등장했다. 그리고 1980년대로 접어들어 댄스 팝의 첫 번째 전성기가 도래하면서, 각 나라의 청소년들은 본격적으로 자신들과 같은 생각을 표현해 줄 ‘10대 아이돌’을 찾기 시작했다. 이에 각국의 뮤직 비즈니스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 뉴 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을 만났었고,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를 만났으며, 현재는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를 만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당신의 기억 속에 남은 1980년대 틴 아이돌은 누구인가? 내한공연까지 하러 와서 음료수 광고를 찍고 간 티파니(Tiffany), 한국의 소녀들을 설레게 했던 토미 페이지(Tommy Page) 등이 당시에 10대였던 어른들에겐 먼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동년배들을 뛰어 넘은 당대의 음악적 평가를 받았던, 비록 성년 이후에는 자신이 10대에 보여준 재능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지만 꾸준히 음악 활동의 길을 놓지 않는 한 소녀의 이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바로 그녀가 데뷔 당시 만 16세였던 데비 깁슨(Debbie Gibson)이다.

그녀가 당시의 다른 10대 틴 팝 보컬들과 함께 인기를 얻으면서도 유독 음악적으로도 주목받은 이유는 작사, 작곡을 모두 그녀의 손으로 끝낼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였다는 점이다. 1970년 뉴욕 태생으로 다섯 살 때부터 가사와 멜로디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던 이 소녀는 정식 음악 교육을 받으며 나중에 스튜디오를 집에 차리고 직접 데모 트랙을 만들어냈다. 그 재능을 간파한 아틀랜틱 레코드는 재빨리 그녀와 계약을 맺었고, 그 결과 발표된 데뷔 앨범이 미국 내 3백만 장, 세계적으로 8백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Out of The Blue]였다.

사실 그 시절 국내에서는 이 음반보다 2집 [Electric Youth](1989)의 반응이 더 뜨거웠다. 아름다운 발라드 ‘Lost in Your Eyes’가 들어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앨범 전체의 유기적 통일성과 완성도 면에서는 이 음반이 더욱 완벽하다. 어려서부터 60년대 소울, 모타운 음악들을 좋아했었기에 그녀의 댄스 팝은 전자음의 도배가 아닌, 80년대 펑키 알앤비(R&B) 타입의 그루브가 잘 유지되고 있다. ‘Only In My Dreams’와 ‘Shake Your Love’에서 보여지는 퍼커션 비트는 매우 역동적이고, ‘Staying Together’에서는 기타 스트로크와 혼 섹션도 적절히 잘 섞어놓는다. 타이틀 트랙 ‘Out of the Blue'와 첫 넘버 원 싱글인 발라드 ‘Foolish Beat‘ 역시 소녀적 감수성의 산물로 보기에는 구성이 은근히 탄탄하다(이 곡은 프로듀싱까지 그녀가 다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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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아이돌 스타들이 그룹 활동 이후의 연예계 수명을 위해 자꾸 다른 분야에만 눈을 돌리는 현재 한국의 가요 씬을 보며, 데뷔 20년이 훨씬 지났어도 어쨌든 자신이 ‘음악인’으로 남고 싶다면 과연 무엇을 먼저 갈고 닦아야 하는지 이 앨범은 그 모범을 제시한다. [글: 김성환 대중음악애호가]


2011년 현재의 데비 깁슨과 티파니의 모습. 두 사람은 올 초 함께 Syfy채널의 오리지널 무비이자 어린이용 공상과학 코미디(?)에 주연을 맡았다. 근데 데비에 비해 컨트리 씬에 정착했다는 티파니는 좀 심하게 불었구나... 


Posted by mikst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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