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Kuraki Mai - 風のららら(바람의 라라라)
11월 3일 오후 5시 30분경,
신주쿠에서
나카노로 이동하는 일은 예상보다 좀 꼬였다. 차라리
세이부 신주쿠 역에서 서부선을 탔으면 될것을, 괜히 지하철로 나카노 사카우에 역으로 잘못 갔다가 다시 지하철을 타고 2번이나 갈아타는 뺑이를 친 끝에 간신히
JR 나카노 역에 도착했다. 역에서 나오자, 출구 오른편
(지도상으론 북쪽임 - 나카노 선 프라자 방향으로 나왔는지 확인할 것. 나왔을 때 도로 건너 왼편 앞쪽에 영어로 된 '나카노 선 프라자'란 네온사인이 보이면 제대로 나온 것이다.)에 버스 정류장(이라기보다 환승 터미널에 가까운)이 보였고, 그 광장을 가로질러 양쪽 상가 사이에 난 가운데 골목으로 들어가면, 좌우가 모
두 전자제품, 팬시, 게임 등등의 상가와 수많은 음식점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그 곳에서도 중고음반 매장을 하나 발견했다. 그런데, 전부 J-Pop만 팔고 있었다. J-Pop 골수매니아들은 미니 사이즈 싱글들도 많으므로, 들르면 좋을 듯하다. 이름은 까먹었다...--;) 그냥 가운데 길로 끝까지 직진을 하면 입구가 나타나게 되는 건물이 바로
나카노 브로드웨이 빌딩인데, 그 건물 3층이야말로 그야말로 오타쿠들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일본문화 매니아들에게는 소중한 쇼핑 장소라 할 수 있다. (
일본어 독해가 가능하신 분들은 미리 나카노 브로드웨이 매장 안내도 를 보고 가심도 좋지만, 매장 입구에 안내부스에 영어 매장 가이드 맵도 비치되어있으니 무료로 집어들것!)
3층으로 올라가면 사실 중고음반매장보다 먼저 눈에 보이는 가장 큰 매장이 일본에서도 유명한 중고 책, 애니관련 자료의 천국인
[만다라케] 매장이다. 일본 전역에 체인점처럼 있는 매장이긴 하지만, 여기 매장은 통로 양편에 무지 큰 매장 면적을 과시한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음반이지, 만화책-화보집이 아니기 때문에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통로를 따라 북쪽 방향으로 계속 걸으면) 바로 목표지점인
레코민트(Recomints) 1-2호점이 위치한 자리에 도착했다. 면적이 그리 작은 것도 아닌데, 속에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그리고, 저가 중고CD를 노리는 음악팬들에게는 각 매장 앞에 비치된 '5장에 1000엔!'이라는 문구와 함께 수레위에 진열된 중고CD들이 '야호!'를 외치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그 안에서 근래에 라이센스 발매도 되었고, 최근 수입CD로도 재입고된
쿠라키 마이(Kuraki Mai)의 2004년 베스트앨범을
(그 속의 사진집까지 그대로 포함해서) 건졌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인
[Walking In Memphis]가 담긴
마크 콘(Marc Cohn)의 셀프타이틀 데뷔작 등 10장 정도의 짭짤한 수익을 건져냈다.
(한 장에 1600원꼴의 중고 CD는 우리나라 중고 매장에선 홍보용으로 받은 것들을 매장에 거의 헐값에 팔아버린 것들이 있을 때에만 구할 수 있다...^^;)
그리고, 3층 안에만 레코민츠 매장이 총 6개가 있는데, 그 중
1호(일본 팝/록, 재즈, 사운드트랙, 왼쪽 사진),
2호(외국 팝/록, 소울, 블루스, R&B, Hiphop, 월드뮤직), 3호(하드록, 헤비메탈, 프로그레시브)까지가 중고 CD매장이고, 4호점은 중고 CD를 매입하는 창구, 5-6호점은 DVD, 애니메이션 관련 매장이다.
(즉, 음악 팬들은 1,2,3호 매장만 들르면 된다.) 3호점에서도 장당 300엔에 염가 중고 CD를 구입할 수 있었는데,
프리티 메이즈(Pretty Maids)의 어쿠스틱 앨범
[Stripped]는 이제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첫 날 쇼핑가운데는 저가의 비용으로 최대로 만족스러운 쇼핑을 했기에, 건물을 나와 통로 변 우동집에서 저녁을 사먹고, 우리는 다시 역으로 돌아가 아사쿠사에 위치한 숙소 방향으로 열차를 탔다. 졸음에 겹고 힘은 빠졌지만, 그래도 들어가 누울 숙소가 있음에 다행이라 느끼며... 이렇게 '무모한 여행'의 첫 날은 서서히 저물어갔다.
(근데 왜 여행사는 숙소를 멀리 잡은거야? 허걱....--;)
(
영업시간: 11:00-20:30 연중무휴 )
< 2호점 (좌측 사진) / 3호점 (우측 사진) >
(To Be Continued... 다음 글부터는 둘째 날, 시부야 음반점 순례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