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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 바늘을 거의 10년만에 새로 주문하다...

My Music Diary

by mikstipe 2008. 1. 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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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BGM: 에드 훠(Add 4) - 비속의 여인 (1964)

사실 이런 제목을 보면, 진정한 오디오 LP 매니아들은 나에게 짱돌을 수십 개는 던질 것이다. 음반 상할려고 작정했냐면서...^^;;; 하지만, 한동안 CD와 MP3라는 매체에 휘둘렸고, 직장 생활과 한 가정의 가장으로 가사와 육아(?)에 언제 10대-20대 시절처럼 한가하게 턴테이블에 음반 올려놓고 들을 시간이 생각보단 많지 않다. 물론 몇 년 전부터는 최신 음반도 LP버전으로 구입하는 (잘 아는 팝 칼럼니스트 모씨는 내게 '형님 LP수집은 거의 병이네요.'라고 말했다. 근데 그 말이 왠지 칭찬(?)처럼 들렸다. 그 친구도 요새 중고 LP사모으는 재미에 빠진 걸 다 알기에...^^;;)재미를 붙였으나, 그것도 집에 여유있게 있는 시간에야 들을 수 있을 것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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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가.

근데, 오랜만에 연초 2-3일 휴가를 보내고 있던 내게 오전에 아직 사놓고 다 들어보지 못한 LP를 걸어 틀어보려는 순간.... 그냥 바늘이 쭉 미끄러져 끝까지 가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바늘(스타일러스)가 거의 마모되었다고 예상은 했지만 완전히 닳아버린 것이다. 아니면 우리 집 아들 녀석이 며칠 전 드디어 턴테이블에 관심을 보이며 뚜껑을 열고 닫는 걸 보고 짐작을 했어야 했는데....--;; 아마 거의 마모되었던 바늘의 헤더 부분이 아들의 장난으로 충격에 의해 완전히 떨어져 나간 것 같았다. (왼쪽 사진은 퍼온 사진이나, 우리집 것과 동일한 모델이다.)

그래서, 요새 턴테이블 바늘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 이거 턴테이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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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들고 서울까지(용산이나 세운상가에는 아직도 턴테이블을 취급하는 AV점들이 많다.)가야 하는가 한참을 고민하다가, 혹시 카트리지스타일러스를 인넷으로 구매할 수 있나 검색해 보기로 했다. 대형 인터넷 몰에서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고(근데 옥션에다가 중고 바늘 판다고 올려놓은 사람은 누구인가?!), 계속 이리 저리 검색을 해보아도 쉽게 답이 나오진 않았다. 너무 비싸거나, 현재 내 턴테이블에 매달려있는 카트리지인 Ortofon OMB에 맞는 스타일러스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이 카트리지 모양은 이 회사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이 업종 양대 산맥인 Shure계열과는 전혀 호환이 안된다.) 8-90년대 초반에는 레코드점에서도 잘 팔았고, 국산 오디오 업체에서 구입했다면 서비스 센터에 가서 바늘 갈아달라그러면 땡이었는데... ^^;;;;

하지만, 역시 집요한 추적은 그 결과를 알려주는 법!! 마침내 내가 원하는 품목을 구입할 수 있는 인터넷 몰을 찾아냈다. 바로 종로 세운상가에 위치한 '서울남전자'(http://phono-audio.com/)에서 원하던 오토폰 스타일러스만 따로 판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쓰던 Stylus 5 모델(개당 3만원이다.)로 일단 2개를 주문했으니, 내일이면 도착할 것이다. 판매 품목들을 살펴보니 오토폰&슈어 모델들을 매우 다양하게 팔고 있어서 참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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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집에 턴테이블이 있는데도 바늘이 망가져서 구입하지 못해 애태우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 번 바늘(또는 카트리지 자체)을 교환해보는 게 어떨까? 이미 처분해 버렸다고? 그렇다면야 할 수 없구.....ㅋ

P.S. 한 가지 정보 더. 국내 최장수 오디오 브랜드인 인켈에서는 아직도 주문 생산으로 턴테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수입 모델들보다는 그래도 저렴한 편(10여만원 선)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구입하셔도 될 듯하다. (참고로 전 91년 연말에 컴포넌트와 함께 산 턴테이블을 지금까지 16년 넘게 사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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