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새벽 2시까지 술과 음악에 취했다.....
평소에 1-2달에 한 번씩 음악 지인들(과거 GMV부터 핫트랙스까지 이어지는 식구들)과
홍대에서 만나지만, 어제는 오랜만에 멤버들이 제대로 꽉 차게 모였다....
그리고 한 지인분의 추천으로 간 극동방송국쪽 근처 LP바
버즈(Byrds)....
개인의 음반 수집량으로는 결코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LP들의 위풍당당한 자태와
(비록 한 필자분은 계속 음질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셨으나) 빵빵히 울리는 사운드,
다른 LP바와 달리 직접 음반을 찾는 것에 대해 태클을 걸지 않으시는 착한 종업원까지...
그 속에서 정말 오래들 수다를 떨었당....^^;
이래서 정말 함께 있고 싶은 사람들과의 술자리는 아무리 길어져도,
집에서 먼저 자다 깬 와이프가 전화해서 '어디냐'고 확인이 들어와도,
절대 지루하지 않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서울의 택시들이 이제 더 이상 인천가자는데,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지 않음도 어제 확인하게 된 매력이랄까?
(예전엔 신촌에서 40000원 이상 부르는 놈들이 부지기수였지만, 어제는 할증 미터로 찍어와서
29000원, 수고비 2000원만 줘서 총 31000원에 해결봤다.)
다들 후유증에 오늘 시체놀이들 하실 것 같긴 하지만,
(그럼에도 직장 일 땜에 나와서 오전 내내 해롱댔지만),
즐거운 토요일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