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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inite - Evolution (100Beat - Daum 뮤직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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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kstipe 2011. 1. 1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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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놈의 리뷰 덕분에 제대로 다굴당했다. 'J-Pop 스럽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우리가 일본 음악 영향 받았다는 얘기만 좀만 들어가면 흥분해서 온갖 욕석 난무하는 빌어먹을 혐일(嫌日) 네티즌들. 지들이 하는 짓이 니들이 그렇게 욕하는 2ch 혐한들 꼬라지와 뭐가 다른가? 인정할 건 인정하고 지금의 성과를 즐기면 될 것을. 그리고, 중간에 댓글단 XX, 니 여동생 데려와!! 얼마나 음악 잘 아나 보게... 생각이 다르고 주장이 틀렸다고 생각되면 점잖게 얘기해도 되지 않는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난 내 주장에 후회 없으니, 비판하고 싶으면 기본 매너는 갖춰서 해라.



인피니트(Infinite)는 이미 포화 상태를 넘겨버린 현재 주류 가요계 보이 밴드 전쟁터에 2010년 여름 뒤늦게 참전했다. 그러나 그들은 히치하이커가 대놓고 마이클 잭슨과 퀸시 존스(Quincy Jones)를 오마주한 데뷔곡 ‘다시 돌아와’와 1980년대 댄스 팝 감성이 담긴 ‘She's Back’으로 무대 퍼포먼스보다는 곡 자체의 느낌으로 일부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반년 만에 두 번째 EP [Evolution]을 갖고 신년 벽두에 부지런히 컴백했다.

제목이 메탈 밴드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의 곡과 같기에 약자로 줄이는 에티켓(?)을 발휘한 타이틀 곡 ‘BTD(Before The Dawn)’과 ‘Can U Smile’은 ‘She's Back’을 작업했던, 그리고 카라와 레인보우의 히트곡들을 작업했던 한재호-김승수 팀(스윗튠)의 작품이다. 두 사람의 음악은 신시사이저 활용과 명확한 라인을 가진 보컬 멜로디에 기반을 두지만 록 기타와 펑키 베이스 사운드를 그 속에 깔고 있는 게 특징이다. 결국 그 결과물들은 호감을 느끼는 이들에겐 1980년대식 복고적 팝-록과 대중적 J-팝의 향수를 줄 수 있고, 비호감을 갖는 이들에겐 동요 같은 단순함과 촌스러움, 그리고 투박한 편곡이란 인상을 줄 수 있다. (개인적 취향은 전자에 가깝다.) ‘BTD’의 경우 편곡과 안무가 주는 비장함과 차가움이 기존 이들의 곡들과 다른 인상을 주지만, 조금 어지러운 느낌을 준다는 단점을 제외하면 남성 보컬에는 적합한 선택이다. 또한 ‘Can U Smile’의 넘실대는 베이스라인은 스트링-기타 샘플만으로 해결 못한 곡의 리듬감을 구해주는 이 작곡 팀의 주특기가 잘 드러났다.

한편, 이번 EP의 하이라이트는 ‘Hysterie’를 꼽아야 할 것 같다. 다분히 디스코 시대의 펑키 사운드를 구현한 편곡은 전작의 ‘다시 돌아와’를 환기시키면서도 동어반복이라는 느낌에서 살짝 피해갔다. 게다가 발라드 트랙 ‘마음으로...(Voice of My Heart)’까지 1980년대식 어덜트 컨템포러리 팝 멜로디에 가까우니, 완전히 복고적 코드의 연속이다. 물론 멤버들 사이의 보컬 개성이 표출되지 못하고 제창에 묻히는 점, 타 그룹과 차별화되지 못한 평범한 랩 파트는 여전히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 근육 공개와 예능 활동의 기억과 얽히지 않고 순수하게 노래가 먼저 귀에 들어오게 하는 국내 보이 밴드의 음반임은 부인할 수 없다. [글: 김성환 ('핫트랙스 매거진' 필자)]



Infinite - Hysterie
(Live At 신동-박규리 심심타파, 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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