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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 Made in Twenty ( Hot Tracks 2007.2월호 기사 - Director's C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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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kstipe 2007. 2. 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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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이번 달 핫트랙스에 실린 제 글의 초고 버전입니다. 맨 앞 부분이 조금 과격해서 기사에선 잘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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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아시아의 별’, ‘한류의 기수’라는 과장된 수식어는 오히려 보아에 대한 진정한 평가를 흐릴 뿐이다. 우리의 섣부른 자만을 걷어내고 객관적으로 보아를 쳐다본다면, 그녀는 2000년대 J-Pop팝의 흐름 속에서 거대한 상업적 성과를 이뤄낸 여가수들 가운데 한 명이다. 현재까지 하마사키 아유미(Hamasaki Ayumi)를 제외하고 발매한 전 앨범을 오리콘 차트 1위로 데뷔시킨 여가수는 없음은 분명하다. (혹시나 해서 오리콘 차트를 확인했더니, 이번 신보도 역시 발매 첫 날에 1위에 올랐다. 이건 아무나 이뤄낼 수 있는 건 아니잖은가?) 

  또한 그녀는 90년대의 아무로 나미에(Amuro Namie) 이후 다수의 댄스 팝 디바들이 일본 여성들의 서구적 이미지에 대한 동경을 자신의 이미지로 형상화한 것과는 분명 차별화된 건강함과 건전함을 기반으로 한 ‘당찬 소녀’의 이미지로 일본 대중에게 접근해 성공한 유일한 케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 그것은 한국인으로서의 이미지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우리의 스타일이 일본 시장에 먹혔다고 속단하는 것은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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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그녀가 20살 생일을 맞이함에 맞춰 발표하는 이 앨범「Made In Twenty」는 그간의 보아의 일본어 앨범이 갖고 있었던 파워풀한 안무를 의식한 비트의 강조 - <Listen To My Heart>, <Valenti>, <Rock With You> 등에서 느꼈던 - 보다는 훨씬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리듬과 멜로디의 향연이 늘어났다. 이미 그런 전조를 보였던 싱글 발표곡들(<Brand New Beat>, <Key Of Heart> 등)에 이어 앨범에 새로 담긴 트랙들인 <Lady Galaxy>, <So Real>, <No More Make Me Sick> 등도 오히려 비트를 R&B 그루브에 맞추는 방향으로 풀어가고 있다. 하지만 <Winter Love>, <Our Love~To My Parents>같은 보아 스타일의 팝 발라드는 여전히 다수 있기에 더욱 앨범의 분위기는 편안하다.

  이제 그녀는 10대 댄스 팝 싱어에게 가장 두려운 성년의 고비를 안전하게 넘은 듯하다. 허들을 넘으면 이젠 다시 질주할 동력이 무엇일지 고민해야 할 때다.

Interview with BoA
+ 나오코 다케이치(Naoko Takeichi): 1월 17일에 발매된 새 앨범 「MADE IN TWENTY」는, 만으로 스무살이 되어서 처음으로 발표하는 앨범인데, '20살'을 의식한 부분이 있었나요?
- BoA: 역시 "스무살의 첫 작품이구나"라는 기분은 들었어요. 하지만 앨범을 제작할 때에는 어른스러움을 의식해버리면 오히려 무리해버리는 느낌이 노래에 나온다고 생각해서, 가능하면 의식하지 않고 노래했어요. 이번 앨범에 연애와 관련된 가사가 많았는데요, "이럴 때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으로 가사에 솔직한 마음을 담아서 불렀어요.

+ 전 앨범 「OUTGROW」에는 "옛날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의 양쪽 매력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은 앨범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만….
- 네, 이번에는 거기에서 한 단계 더 올라섰기 때문에 노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OUTGROW」에서는 제가 작사한 곡을 많이 넣었는데요, 이번 앨범에는 작사한 곡이 별로 없어요. "노래한다"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노래 부르는 것에만 집중했어요. 역시 자기가 적은 가사로 노래하면 감정을 살려 노래하기 쉬운 점도 있는데요, 다른 분이 적어주신 가사로도 같은 감정을 살려서 노래하는 "싱어"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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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보아라는 싱어의 매력이 느껴지는 앨범이 되었네요. 지난 앨범 때 인터뷰에서는, 싱글 의 가사가 자극이 되어 새로운 스텝을 밟게 되었다고 말했는데요, 이번 앨범 중에서 2006년에 발표한 싱글 가운데 어떤 곡이 새로운 단계로 올라서게 만들었나요?
- 「Winter Love」의 영향이 컸어요. 러브 발라드지만, 이별 노래였어요. 지금까지 실연을 노래한 슬픈 곡은 없었기 때문에, '드디어 내가 실연의 노래도 노래할 수 있게 되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번 앨범에서 큰 스텝이 된 것은 8번째 수록곡 이예요. 제가 작곡했는데, 처음으로 컴퓨터로 작곡한 곡이예요. 원래 리듬이 있는 미디엄 템포의 곡을 좋아하기 때문에, 언젠가 이런 곡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실현이 되어서 정말로 기뻐요. 편곡을 해주신 AKIRA씨와 함께 곡을 만들었는데, 솔직히 어려웠어요. 하지만 끝내고 나서 힘들었던 만큼 성취감도 있었어요.

+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한 <Gracious Days>는 앞으로의 BoA'를 느낄 수 있는 신선한 곡이네요. [CD 버전에는 두 곡의 보너스 트랙이 추가로 실려 있고, CD+DVD 버전에는 한 곡의 보너스 트랙이 추가되었지만, 정규 앨범의 수록곡으로 보면 가 마지막 곡이다. 편집자註]
- 맞아요. 다음으로 가는 걸음을 느낄 수 있는, 빛을 가진 곡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욱 반짝이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기원을 담아서 노래했어요. 그 곡도 5주년을 맞은 지금에서야 노래할 수 있게 되었어요. 만으로 20세가 되었다고 해도 아직 경험이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고 모르는 것도 많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경험을 쌓고 많은 공부를 하면 좀 더 노래를 잘 부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그런 기대를 하면 즐거워요. 하지만 데뷔 5주년을 무사하게 맞을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interview from 『beatfreak No.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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