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stipe's Music Tapestry

8년간의 침묵 끝에 보스턴이 앨범 [Third Stage]를 들고 돌아왔을 때, 첫 번째 발표된 앨범의 머릿곡 [Amanda]는 훌륭한 러브 발라드이기도 하지만, 브래드의 멋진 보컬이 있었기에 그 낭만이 더 빛을 발했던 곡이었다. 예전보다 덜 테크니컬한 듯하면서도 하나의 컨셉으로 구성된 이런 앨범은 80년대엔 드문 방향성이었고, 구세대, 신세대 대중 모두가 이 앨범에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94년 4집 [Walk On]이 발표되기 전까지 또 톰은 자신만의 세계로 칩거했고, 브래드도 이번에는 그 기간을 쉽게 견디지 못했다. Boston - Amanda Babe, tomorrow's so far away There's something I just have to say I don't think I can ..

Songs & Lyrics 2007. 3. 22. 22:16

톰 슐츠는 소위 '고집 센' 뮤지션이었다. 그는 동물 학대를 반대하기 때문에 철저히 채식주의를 실천하며, 지난 7-80년대에는 신시사이저로 만든 샘플 음들에 대한 (인간의 손으로 연주되는 사운드가 아니기에) 강한 거부감으로 수백번의 오버더빙을 할 지언정 신시사이저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았음을 항상 앨범에 강조했다. 게다가 레이블 관계자들을 가장 '대략난감'하게 만든 것은 당시의 주류 록 밴드들이 대체로 1년-1년반에 한 장 정도로 앨범이 발매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데뷔 앨범의 대 히트 이후 3년이란 세월을 걸려 2집 [Don't Look Back]을 발표한 그의 '만족 못하면 될 때까지' 녹음방식이었다. 결국 2집 발매 이후 EPIC 레이블과 밴드측과의 이런 의견차이는 소송이라는 극단적인 사태로 치달았..

Songs & Lyrics 2007. 3. 22. 07:27

72년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킹 크림슨(King Crimson)에 가입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보컬리스트 겸 베이시스트 존 웨튼(John Wetton)은 양대 수퍼 밴드 U.K.와 아시아(Asia)에서 그만의 낮은 톤이지만 서정적이고 정감있는 보컬로 대중과 평단 모두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 그는 아시아의 재결성 투어와 그와 제프리 다운스(Jeoffrey Downes)와의 프로젝트인 '아이콘(Icon)'의 속편 앨범 홍보 활동을 겸하고 있는데, 국내 팬들에게 그의 목소리가 들어간 곡들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곡을 꼽으라면 아시아의 몇몇 대표곡들과 UK시절의 발라드 [Rendez-Vous 6:02]를 들 수 있다. 특히, 80년대에는 음반을 쉽게 구하지 못해서 백판으로만 들을 수 있었던, 그리..

Songs & Lyrics 2007. 3. 11. 20:18

2005년 연말 싱글 [Dance, Dance]로 전 미국을 흔들었던 펄 아웃 보이(Fall Out Boy)의 대망의 새앨범의 첫 싱글로 이미 싱글차트 데뷔 동시에 2위에 올라있다. 근래에 록 싱글로 이만큼 높은 순위에 오른 싱글이 있던지 모를정도로, 이 곡의 흡입력은 막강하다. 여기서 무기(Arms)란 가사 내용상 '언어폭력'으로 보여지는데, 결국 서로 말싸움하게 만들어놓고, 자긴 옆에서 이간질하면서 즐기겠다는 얘기인가? 하여간 브릿지의 호소력과 스피디하게 돌아서는 후렴부분이 이 곡이 주류 라디오에서 인기를 끄는 주요 매력임엔 분명하다. Fall Out Boy - This Ain't A Scene, It's An Arms Race I am an arms dealer Fitting you with wea..

Songs & Lyrics 2007. 2. 8. 14:52

어제 낮에 우연히 TV를 켰다가 보게 된 '어글리 베티(Ugly Betty)' 의 1회는 기존 미국 공중파 TV 시리즈가 가진 통념을 과감히 해체시키는 설정과 배우들의 연기가 시종일관 보는 이를 유쾌하면서도 가슴에 와닿게 만드는 푸근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런데, 아마 어제 필자처럼 이 프로그램을 보신 분이라면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두 가지 다른 영화나 드라마를 연상했을지도 모르겠다. 바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우리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다. 일단 패션 잡지사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베티가 이 회사의 편집장 비서로 취직하게 된다는 점에서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설정과 거의 흡사하다. (근데 비서들에게 테이크 아웃 커피 심부름은 필수인가? ^^;) 그리고, 뚱뚱하고 못..

스크랩칼럼+etc.../mikstipe의 미디어 디벼보기 2007. 2. 4. 07:54

하와이라는 섬은 어쩌면 전 세계 모든 커플들이 한 번쯤 둘 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여행을 떠나고 싶은 곳이었을거다... 지금처럼 동남아 휴양지 리조트가 무수히 생기기 전에는 말이다. 사실 하와이로 바로 가는게 영어도 통하고 편하지만, 아마 주저하는것은 비용일 것이다. (다른 데 보다 좀 비쌀 수 있으니...) 그래서 이 겨울 따뜻함을 찾아 혹시 해외로 건너가시는 분들을 위해, 그리고 신혼여행으로 남쪽 나라를 향해 떠나시는 모든 분들께 가셔서 남의 눈치 안 보고 닭살처럼 즐기시라고, 이 곡을 띄울까 한다. P.S. 특히, 오는 28일 결혼하는 후배NG에게 이 곡을 Dedicate 합니다. 물론 그 친구는 괌으로 간다지만... (이거 언제야 다시 물 좀 건너나?) 허밍어반스테레오 - 하와이언 커플(Hawai..

Songs & Lyrics 2007. 1. 20. 11:11

데뷔앨범 [미녀힙합]이란 역설적(?) 제목을 들고 나온 여성 힙합 듀오 챕터 투(Chapter 2)의 이 싱글은 이미 여러 방송사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곡이다. (뭐, 그 이유는 아래 가사를 읽어보심 금방 아시리라 믿는다.) 하지만, 한국 힙합 가사 어디에서도 이렇게 여성 입장에서 쓰여진 가사가 있었는가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좀 더 솔직한(?) 여성 랩퍼들이 한국에서도 등장할 가능성이 늘었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여간 노래는 재미있다. 신년 벽두에 들은 가장 뒤통수 때리는 노래...^^;;;; Verse 1. 고시원 한 평에 몸을 구겨 넣어도 싸구려와인 한 병에 맘 편해. 박자를 절어도 비웃지 않는 친구가 있어 오늘도 웃으며 생각해. (뭐라고?) 내 인생은 완벽해! 밤새 ..

Songs & Lyrics 2007. 1. 12. 10:12

80년대 중반 TV드라마 [블루문특급(Moonlighting)]으로 오랜만에 재기에 성공한 중견 배우 시빌 쉐퍼드(Cybil Shepard)가 당시엔 신예급에 속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와 함께 주연을 맡았던 영화 [Chances Are (국내 비디오 출시명: 천사의 선택)]는 죽은 남편이 다른 젊은이의 육체를 갖고 환생해 아내와 가족의 곁에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우여곡절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영화였다. 이 영화는 큰 흥행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시빌만큼 성공적 재기를 이룬 세어(Cher)와 80년대 팝 발라드를 대표할 보이스인 피터 세테라(Peter Cetera)가 함께 만나 부른 이 주제가 만큼은 공전의 히트를 날렸었다. 오랜만에 이 곡을 듣고 싶어 뮤직비디오를 찾아봤으..

Songs & Lyrics 2007. 1. 9. 0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