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처럼 만들어져 불편한, 아니 슬픈 두 앨범...
작년 가을과 겨울, 참 특이한 패키지로 이뤄진 두 장의 앨범이 내 손에 들어왔다. (물론 돈 주고 산거다.) 그 첫 번째는 내가 90년대에 그렇게도 애정을 갖고 좋아했으며, 내가 대학시절 음악 동아리를 할 때, 그 롤 모델로 삼았던 그룹, 여행스케치의 새 EP였다. [2009 Diary & Mini Album]이라고 붙여진 이 '음반이 끼워진 다이러리'는 처음엔 발표된다는 사실에 기뻤음에도 막상 실물이 나왔을 때 정말 내 맘에 비를 내리게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그들은 팬 서비스에 대한 의미로 이렇게 만들었을 지 모르지만, 내 생각에는 이렇게라도 음반의 패키지를 특성화해야 이 음원들이 판매 가치를 부여받는구나... 하는 데서 온 슬픔이었다. 결국 여행스케치의 신곡들을 음반으로 내주려는 음반사가 한..
mikstipe 음악넋두리
2009. 3. 2.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