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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제가 웹진 100비트에 기고하고 다음 뮤직에 컨텐츠 제공된 내용입니다.


80년대에는 새로웠고, 여전히 로맨틱한 ‘뉴 웨이브’ 시대 아이콘의 대표작

  1980년대의 초반부와 중반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뉴 웨이브(New Wave)의 물결 속에서 현재까지 과연 몇 팀의 밴드가 해체 과정 없이 꾸준히 주류 레이블에서 생존했는지 체크해 본 적이 있는가? 만약 이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면 그 시대를 거친 음악 팬들은 가장 먼저 듀란 듀란(Duran Duran)을 거론할 것이다. 현재의 10대에게는 이들의 현재 모습은 단지 얼굴에 화장을 진하게 하는 50대 초반 중년 아저씨들이 구닥다리 일렉트로닉 팝을 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그래도 1980년대에 청소년기와 청춘을 보낸 그대들의 이모들이나 어머니들께 한 번 여쭤보라. 그들에게 듀란 듀란은 아직 한국에서 전영록 정도가 가장 젊은 스타로 불리던 시절, 대륙 건너 이 땅의 여심까지 흔들었던 꽃미남 아이돌(!)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당시엔 존 테일러(John Taylor)나 사이먼 르 봉(Simon Le Bon)의 사진이 동네 문방구에서 코팅되어 여학생들의 가방 속에 모셔졌다.) 그러나 그들을 당시의 에프티 아일랜드나 씨 앤 블루같은 밴드였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들이 다른 동시대 라이벌들-저팬(Japan), 스팬다우 발레(Spandau Ballet) 등-이 다 사라진 후에도 그들의 색깔을 유지한 어덜트 록으로 ‘Ordinary World’를 차트 상위권에 올려놓았던 것, 원년 멤버들로 재결합했을 때 세계의 팬들이 열광했던 것, 그리고 데뷔 30년째를 맞은 현재도 팀바랜드(Timbaland), 마크 론슨(Mark Ronson) 같은 현 시대 프로듀서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들은 그간 철저히 대중적인 곡들을 만들어냈지만, 단지 유행의 틀을 넘는 탄탄한 연주력과 작곡 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점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앨범 한 장을 뽑아야만 한다면, 바로 1982년 5월 발매된 2집 [Rio]가 모범답안이 되어야 한다.

대표곡 듣기

  발매된 지 30년이 다 되어가도 결코 질리지 않는 세련된 앨범 커버처럼, 이 앨범의 음악들은 누구도 쉽게 세월의 촌스러움을 언급하기 힘든 사운드의 향연이다. 볼륨을 올리고 첫 곡 ‘Rio’에서 넘실대는 존의 베이스 라인의 촘촘한 구성을 느끼고, 그 위에 깔리는 밴드의 실질적 리더 닉 로즈(Nick Rhodes)의 건반 연주력을 음미하면 5분이 넘는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난다. 이들의 대표 싱글이었던 ‘Hungry Like The Wolf’와 ‘My Own Way’ 같은 곡에서 강하게 울리는 앤디 테일러(Andy Taylor)의 글램 록 타입 기타 연주와 로저 테일러(Roger Taylor)의 무난한 비트가 선사하는 로킹한 리듬의 흥이 전편에서 일관되게 흐른다. ‘Save A Prayer’와 ‘The Chauffeur’와 같은 1980년대가 아니면 듣기 힘든 신스 팝 발라드의 매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당대를 기준으로 새로운(New) 느낌의 사운드이면서 도 동시에 낭만적(Romantic)이었던, 시대를 넘어 좋은 팝음악이 갖춰야 할 모든 미덕이 담긴 음반이다. [글: 김성환 교보문고 ‘핫트랙스 매거진’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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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an Duran - The Valley (Live in Seoul)



Duran Duran - Hungry Like The Wolf (Live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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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음반 구입에 매진하던 상황에서 요새 터지고 있는 내한공연 봇물은 정말 눈물을 삼키게 한다. 지금 3월 8일 마룬 5(Maroon 5)의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3월 9일 백스트리트 보이즈(Backstreet Boys), 3월 19일 셀린 디옹(Celine Dion), 3월 28일 제이슨 므래즈(Jason Mraz), 3월 29일 앨리스 쿠퍼(Alice Cooper), 4월 5일 토토(Toto) (위 사진이 공식포스터임.), 4월 19일 듀란 듀란(Duran Duran), 4월 26일 제임스 블런트(James Blunt),  4월 29일 케니 지(Kenny G), 5월 1일 섬41(Sum 41)까지... 3-4월은 가히 내한공연의 달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이 가운데 듀란듀란 만큼은 돈내고 반드시 보리라고 맘을 먹고 있는데, 셀린 디옹과 토토가 나를 울린다....--;;


TOTO - HOLD THE LINE (LIVE 2006 @ Night Of The Proms)

물론 셀린 디옹 표값... 너무 비싸다... 무슨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표값이 최대 300000원이나 나가야 할까? 3층 제일 꼭대기 최저가가 75000원이나 하고,....--;;; 편집장님이 건네주신 [A New Day] 라스베가스 쇼 DVD로 대리 만족을 해야 할까? ^^;;; 차라리 토토의 공연이 더 탐이 난다... 아무리 원년 멤버 많이 빠졌어도 바비 킴벌(Bobbie Kimbal)과 스티브 루카서(Stever Lukather), 사이먼 필립스(Simon Phillips)는 그 자리에 있고, 여기에 키보드의 귀재 그렉 필링게인즈(Greg Phillingains)의 가세가 있기에 7-80년대 팝계 최고의 세션맨들의 집합체라는 토토라는 밴드의 정의가 퇴색하진 않았음이 반갑다. 하여간, 이 환상의 내한공연 시리즈들 가운데 무언가는 1-2편은 꼭 보려고 생각중이니, 진짜 보고 오면 꼭 후기 남기리라...




Posted by mikstipe

하루 종일 직장에서 컴퓨터 자료 입력에 한 나절이 다 가는지도 모르다, 저녁에 퇴근하기 전에서야 오늘의 뉴스를 읽게 되었다. 그 속에서 접한 두 가지 소식이 날 흥분하게 했다. 하나는 너무나 기뻐서, 또 하나는 너무나 슬퍼서....--;;

기쁜 소식 : 듀란듀란, 20년 만에 한국 찾는다
(노컷 뉴스 기사 스크랩)

BGM: Duran Duran - The Reflex (Dance Mix)


'리플렉스(Reflex) '어 뷰 투 어 킬(A View To A Kill)' 등의 히트곡으로 유명한 1980년대 최고 인기 밴드 듀란 듀란(Duran Duran)이 20여 년 만에 내한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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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데뷔 30년째를 맞는 듀란 듀란은 오는 4월 17일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1989년 첫 내한공연 이후 처음으로 한국 팬들과 만난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에서 꼭 공연을 꼭 하고 싶다"는 듀란 듀란의 의지가 적극 반영 돼 성사된 것으로 이들을 기다려온 많은 팬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 될 듯.

1981년 데뷔 음반을 발표한 듀란 듀란은 몇 차례의 멤버 교체를 겪은 끝에 지난 2003년 원년 멤버인 닉 로즈(키보드), 존 테일러(베이스), 로저 테일러(드럼), 사이먼 르 봉(보컬) 등 4인조로 재결성했다. 뮤직비디오가 활성화되기 이전인 1980년대에 MTV를 통해 팬들을 사로잡은 이들은 수려한 외모와 감각적인 스타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첫 앨범 발매 이후 통산 8천5백만 장의 음반판매량를 기록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그래미상을 차지했고, 지난 1993년에는 할리우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근 발표한 '레드 카펫 매서커(Red Carpet Massacre)'의 수록곡들을 선보일 예정. 현재 프로듀서로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팀벌랜드와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참여한 이 앨범은 오랜 기간 음악을 해온 듀란 듀란만의 저력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앨범으로 평가되고 있다.

=> 소니비엠쥐의 보도 자료를 그대로 베낀 기사의 글솜씨는 영 거시기하지만, 뭐 뉴스 보도 자료니 패스하고... 89년의 내한공연은 MBC에서 방영한 녹화본 VHS가 아직 집에 있다. 이제는 꼭 현장에 가서 보리라...... 비욘세만큼 난리는 안 나겠지만, 그래도 많이는 올 것 같다. 아.. 이번에도 6개월 할부를 질러야 하나?

슬픈 소식: 故 이영훈 빈소, 끊임없는 조문객 발길
              " 떠나는 길 외롭지 않길..."
(스포츠서울 스크랩)

BGM: 이문세 & 이소라 - 슬픈 사랑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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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년대 대중음악계를 이끌었던 작곡가 이영훈이 대장암 투병중 세상을 떠났다.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서울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이영훈은 14일 새벽 3시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내에 마련됐다.

이에 이문세는 14일 오전 9시 자신이 진행하는 MBC라디오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에서 "너무 마음이 무겁고 슬퍼서 방송을 못할 뻔했다"며 "내내 울고 있을 수 없어 이 악물고 방송하고 있다"며 슬픔을 삼켰다.

무대예술음악을 작곡했던 이영훈은 1985년 이문세와 만나 2001년까지 16년 동안 정규앨범 8장을 만들었던, 1980년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였다. '사랑이 지나가면', '이별이야기', '그녀의 웃음소리뿐' 등 이문세의 히트곡이 모두 그의 손에서 태어났다.

이영훈의 암투병 소식에 그의 명콤비였던 가수 이문세가 찾아가 쾌유를 기원하는 모습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그의 홈페이지에는 격려글들이 쇄도했지만, 이영훈은 끝내 병을 극복하지 못했다. 현재 그의 홈페이지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그의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이미 그의 병상의 사진을 본 뒤 예상은 했던 소식이지만, 이렇게 빨리 들려오진 않기를 바랬다. 여기다 더 달 말이 무엇이 있겠는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 이외에...... 언제나 이문세의 고전을 들으면서 그의 이름을 떠올렸지만, 앞으로는 그의 환자복 입은 초췌한 사진 속 모습이 자꾸 떠오를까봐 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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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1월은 팝계의 관록의 스타들이 무슨 약속이라도 한 듯 '새 앨범 전쟁'을 선포한 달인 것 같다. 10월 30일 신보를 내는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필두로, 알리시아 키스, 셀린 디옹, 재결합한 스파이스 걸즈, 그리고 앞서 소개한 이글스에 이르기까지... 그 속에서 자칫 그 의미가 초라해 질까 걱정도 되지만, 80년대 최고의 뉴 로맨틱스 밴드였던 듀란 듀란(Duran Duran)의 신보 [Red Carpet Masscare]도 오는 11월 16일 세계 시장 공개를 앞두고 있다. 비록 앤디 테일러(Andy Taylor)가 탈퇴한 상황이지만, 나머지 4명의 원년 멤버는 그대로 있는 상황에서 만든 새 앨범 가운데 첫 싱글로 준비된 트랙이 바로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e Timberlake)가 프로듀싱을 했다고 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Fallin' Down>인데, 빌보드지의 싱글 리뷰에서 본다면 '오히려 한 수 배운 건 저스틴이다."라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로 듀란듀란 스타일에서 아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사운드의 싱글이라고 할 수 있다. 뮤직비디오 역시 이번에는 상당히 공들여 만든 티가 나는데, 뮤비 속 줄거리의 의미는 각자 상상하시라. 참, 이들은 11월 초,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자신들의 앨범 타이틀을 갖고 10회 연속 공연을 준비중이니, 기대가된다.



Duran Duran - Fallin' Down


Once was a man who consumed his place and time
He thought nothing could touch him
But here and now it’s a different storyline
Like the straw he is clutching

Why has the sky turned grey
Hard to my face and cold on my shoulder
And why has my life gone astray
Scarred by disgrace, I know that its over

Chorus:
Because I’m falling down
With people standing round
But before I hit the ground
Is there time
Could I find someone out there to help me?

Howl at the wind rushing past my lonely head
Caught inside its own motion
How I wish it was somebody else instead
Howling at all this corrosion

Why did the luck run dry
Laugh in my face, so pleased to desert me
Why do the cruel barbs fly?
Now when disgrace can no longer hurt me

Chorus Repeat (X2)

I don’t know….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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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5일, 듀란듀란(Duran Duran)의 공식 홈페이지(www.duranduran.com)은 원년멤버 재결합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밴드의 신상에 변화가 생겼음을 공식 발표했다. 홈페이지 뉴스란에 실린 내용을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지난 몇 주간 앤디 테일러(Andy Taylor)가 계속해서 밴드에 참여할 것인가에 대한 엄청난 추측들이 제기되어 왔다는 사실에 대하여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 여러분께 더 자세한 정보를 알려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지난 5년간은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멋진 여정이었고, 5명의 원년멤버들이 함께 하는 것은 한동안 우리 모두가 있었으면하고 바래왔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말로서 우리 4명은 우리의 (앤디와의) 파트너쉽을 해체하고 계속해서 앤디 없이 듀란듀란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와 그의 관계가 서로 화합할 수 없는 간극으로 벌어진 지점에 도달했기 때문이고, 우리는 (그 상태로는) 더 이상 함께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없습니다. 비록 이 사실에 대해 우리도 명백히 실망스럽고 슬프기는 하지만, 우리는 듀란 듀란 스토리의 다음 장(Chapter)이 열리고 있음에 흥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 모두를 곧 만나게 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사이몬, 존, 닉, 로저

결국 86년 이후 앤디 테일러 두 번째로 밴드를 탈퇴하는 셈이 되는것이란 얘기다. 그래도 이번엔 로저가 함께 나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오랜만에 정말 5인조로 멋진 모습을 보여줘왔는데... 그래도 예정대로 4인조 구성으로 11월과 12월 미국 투어는 계속 진행된다고 하니 다행스럽기 그지없다. 결국 아래 뮤직비디오 [What Happens Tomorrow]가 그의 듀란듀란 영상에서의 마지막 모습이 되고 마는 것일까? 다시 그가 솔로로 활동할 확률은 있을까? 앤디 한 명이 빠졌다고 듀란듀란 음악의 근간이 흔들리지는 않겠지만, 어서 멤버 보강을 하던지 해서 훨씬 나아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길 바란다.



Duran Duran - What Happens Tomorrow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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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3인조로 축소, 그룹의 위기?

‘Duran Duran'앨범으로 90년대에도 팝계에서의 그들의 입지를 다진 듀란듀란은 95년 초, 자신들이 영향을 받았던 아티스트들의 곡들을 리메이크한 앨범 ’Thank You'를 발표했으나, 루 리드의 곡을 리메이크한 ‘Perfect Day'가 소폭의 반응을 얻은 것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인기를 모으지 못했다. 그 결과 밴드와 그들이 소속된 레이블인 EMI와의 관계는 상당히 냉각되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정말 예상하지 못한 악운이 밴드에게 다가왔다. 10여년간 밴드의 음악성의 한 축을 차지해오던 베이시스트 존 테일러가 가정과 솔로 활동에 충실하고 싶다는 이유로 탈퇴를 선언한 것이다. 결국 남아 있는 3명의 멤버로 밴드는 활동을 계속하기로 하고 97년 앨범 ’Medazzaland'를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하지만, 이 음반은 레이블의 홀대로 인하여 본국인 영국에서는 발매조차 못되는 사태를 일으켰다. (그 결과 이 앨범은 영국 본사와 계약한 우리 나라 직배사에서도 발매하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일어났다.) 이 앨범은 전작과는 달리 오히려 싱글 ‘Electric Barbarella'애서 나타나는 것처럼 이들의 80년대식 사운드에 오히려 근접하는 상당히 댄서블한 트랙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앨범 발매의 범위가 제한된 상황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결국 이들은 10여년간 자신들의 고향이었던 EMI를 떠나 소규모 레이블인 Hollywood로 이적하여 올 5월에 새 앨범 ‘Pop Trash'를 발표했다. 존이 탈퇴한 상황에서 이들의 사운드는 다시 93년작 ’Duran Duran'의 성인취향의 팝/록으로 회귀했고, 이 앨범도 대중에게 별반 큰 반응을 얻지 못한 채 사라져가면서 많은 팬들은 밴드가 이젠 세월의 풍파를 이길 힘을 모두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속에 안타까움으로 지켜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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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Review: Pop Trash (2000)

  밴드의 정규 앨범(라이브 앨범, 편집 앨범, Thank You 제외)으로는 8번째가 되는 이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마디로 93년작 'Duran Duran'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존 테일러가 탈퇴한 라인업으로서는 최초로 녹음한 앨범답게 (‘Medazzaland'에는 존이 연주한 트랙들이 있다.) 그 동안 밴드의 음악 속에 넘쳐흐르던 역동적인 베이스라인은 거의 사라지고 대신에 워렌의 기타가 전체 곡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마치 ‘Ordinary World'의 속편 같은 느낌을 주는 차분한 발라드 ’Someone Else Not Me'와 비틀즈 풍의 ‘Starting to Remember'의 애상적인 매력은 이들이 이제 완전히 성인취향의 팝/록 밴드로서의 거듭났음을 확인시켜주고 있으며 이외에도 다수의 곡들이 차분한 미디움 템포의 곡들로 채워진 것으로 볼 때 이들의 음악적 성숙이 정착단계에 이르렀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 외에도 ’Playing with The Uranium', 'Hallucinating Elvis‘ 같은 빠른 트랙들에서는 80년대보다 좀 더 기타 팝적으로 하드한 면이 강화된 이들의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그들의 초기 사운드의 향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팬들에게는 ’Lava Lamp' 같은 펑키한 트랙도 대기하고 있으니 그리 걱정하시지는 말 것. 이 앨범을 통해 우리는 지난 시절 이들에 대해 우리가 가졌던 향수(?)와 현재의 진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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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일본 공연을 끝으로 워렌마저 자신의 고향인 미싱 퍼슨스(Missing Persons)를 재결성 하겠다고 떠나버렸을 때, 사이몬과 닉이 느꼈던 위기감은 상당했다. 사이몬은 당시의 기분을 다음과 같이 술회했다. “나는 마치 물이 다 빠져버린 욕조에 누워있는 기분이었어요.” 결국 두 사람의 선택은 자신들의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의 그 느낌을 되찾는 것이었고, 그것은 둘만의 노력으로는 이루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20년전의 전우들과 다시 접촉하는 것에서 그 돌파구를 찾으려 한 것이다.

옛 전우들과의 재결합, 그리고 오리지날 라인업으로의 새 앨범 발매와 투어

  사이몬과 존이 이렇게 느끼고 있던 무렵, 다행스럽게도 3명의 테일러(Taylor)들도 이제 자신들에게도 변화가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었다. 헐리우드에서 연기를 하고 싶었던 존의 계획은 그 첫 발도 못 떼고 있었고, 앤디는 사업을 시도했으나 지지부진했고, 은퇴해서 15년간 시골에서 농사짓고 가족과 살고 있던 로저도 뭔가 예전의 것을 그리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이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밴드시절 발표한 곡들의 로열티로 충분히 잘 살아왔기에 돈 때문에 이들이 돌아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결국 두 명의 생존자들과 3명의 이탈자 모두에게 20년전의 기억들은 서로의 현재를 위한 에너지로 승화되기 적합했고, 그들은 만난 자리에서 한 장소에 모여 새로운 곡을 함께 작업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프랑스 남부의 어느 별장을 빌려 이들은 곡 작업을 시작했는데, 20년만의 5인의 공동 작업이 처음부터 쉽게 손발이 맞은 것은 아니었다. 존의 회고는 다음과 같았다. “서로 ‘내가 만들어 온 거 어때?’하면 ‘그건 필요 없어’라는 식으로 반박하고 싶기도 했죠. 하지만 우리 모두 우리가 프린스처럼 (혼자 다 하는) 천재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죠.” 세월은 그들에게 조화의 미덕을 가르쳤던 것이다. 결국 그렇게 한 방에서 곡의 리프와 코러스에 대한 치열한 설전을 주고받으며 곡들은 완성되었고, 이것들을 바탕으로 밴드는 새로운 음반 계약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그러나 장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었던 메이저 음반사들은 과연 그들의 음반을 발매해도 될지 망설이며 계약을 회피했고, 결국 밴드는 지금까지 자신들을 가장 많이 지지해온 일본 팬들에게 5인조로 돌아온 모습을 무대 위에서 처음 선보이며 그들이 돌아왔음을 세계에 알리고, 1년간의 전 세계 투어로 그들의 냉대(?)에 반격했다. 결국 고향인 영국에서 총 17회에 걸친 아레나 공연을 관객으로 꽉 채운 이들의 기세에 미국 소니뮤직 사장인 도니 아이너(Donny Einer)가 호응을 보냈고, 전 세계 배급망을 따내며 새 앨범「Astronaut」가 마침내 10월 4일 대중에게 선을 보였다. 물론 싱글 히트는 [Reach Up For The Sunrise]가 영국차트 30위권에 오르고 앨범이 빌보드 앨범차트에 오르는 것이 전부였지만, 그래도 그 시절 팬들에게 듀란듀란의 완벽한 재결합은 벅찬 기쁨임에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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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Review: Astronaut (2004)

  많은 이들이 「Duran Duran」(81),「Rio」(82),「Seven And The Ragged Tiger」(83)에서 보여준 이들 5인조의 호흡이 20년 가까운 세월의 간극을 뛰어넘어 전성기와 같은 사운드로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같이 했다. 하지만 실제로 손에 쥐어진 새 앨범의 사운드는 80년대식으로의 무조건적인 회귀라기보다는 그들이 20년간 각 앨범에서 보여주었던 모든 특색을 종합한 것에 가깝다. 이들의 과거 곡들로 비유하자면 <Rio>나 <The Reflex>의 넘실대는 리듬감도 있지만 동시에 <Notorious>의 R&B적 그루브, 그리고 <Ordinary World>의 컨템포러리 팝 사운드가 한데 종합된 것이라고나 할까?
  첫 곡인 <(Reach Up For The) Sunrise>는 그들의 80년대를 추억하는 팬들에게 딱 알맞은 과거형 트랙이지만, <Want You More>에서 곳곳에 등장하는 어쿠스틱 스트로크는 분명 시대의 흐름이 반영되어 있다. <What Happens Tomorrow>는 밴드의 90년대식 사운드에 80년대식 힘을 가미했고, 존 테일러의 베이스 리듬감에 새삼 감탄하는 <Bedroom Toys>는 부드럽고 느슨한 <Notorious>같다는 느낌을 준다. <Nice>에서는 닉의 신시사이저와 앤디의 기타가 튀지 않는 분위기 속에 묘한 경쟁을 펼치며, <Taste The Summer>와 <Finest Hour>는 이들의 80년대 스타일과 90년대가 적절히 조화된 2000년대의 듀란 듀란에 가장 어울리는 곡들이다. (하지만 <One Of Those Days>의 브릿 팝적 느낌은 조금 의외인 감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전작「Pop Trash」의 좀 가라앉고 음울한 면을 80년대식 에너지를 수혈받아 개선하고 조화를 이룬 것 하나만으로도 2000년대의 듀란 듀란의 새 앨범으로서는 합격점을 맞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 Music Video : (Reach Up For) The Sunri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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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kstipe

Chapter 1. 80년대 '아이돌'밴드', '뉴 로맨틱스'의 유일한 생존자가 되다
              - Duran Duran

신스팝과 MTV시대의 영웅으로서의 80년대

  듀란듀란이라는 밴드의 시작은 1978년의 버밍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키보디스트 닉 로즈(Nick Rhodes), 처음엔 기타에서 나중에는 베이시스트로 전환한 존 테일러(John Taylor)를 주축으로 4명의 멤버가 함께 잼을 하면서 그룹의 탄생은 준비되었는데, ‘바바렐라(Barbarella)’라는 로저 바딤 감독의 공상과학 영화 속의 인물 이름을 따서 그룹의 이름을 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초기 멤버 스테픈 더피(Steffen Duffy:보컬), 사이몬 콜리(Simon Colley:베이스)등의 탈퇴로 인해 고민하던 존과 닉은 드러머 로져 테일러(Roger Taylor), 그리고 멜로디메이커 잡지광고를 통해 선발한 기타리스트 앤디 테일러(Andy Taylor)를 합류시켜 팀을 정비하고 마지막으로 버밍엄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하고 펑크 밴드 Dog Days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던 보컬리스트 사이몬 르봉(Simon Le Bon)을 80년에 팀에 합류시키면서 완전한 밴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들은 그 해 영국을 대표했던 레이블 EMI(Capitol)와 계약을 맺어 81년 3월에 데뷔 싱글 ‘Planet Earth'(영국 차트 12위)를 내놓게 되는데, 그들은 당시 탄생 후 얼마 되자 않아 다양성에서 빈곤함을 보이던 뮤직 비디오의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그들의 패션감각과 수려한 용모를 팝 팬들에게 확실히 노출시킴으로써 신스 팝적 감각과 록앤롤의 리듬감을 적절히 융합한 그들의 사운드에 튼튼한 ’날개‘를 달고 전세계에 그들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첫 싱글 이후 이들은 셀프 타이틀 앨범 ‘Duran Duran'을 내놓게 되는데, 여기에 수록된 곡들은 그들의 음악 여정에서 가장 펑크적 요소가 많이 묻어난 것으로서 이들이 Punk와 Funk의 묘한 경계를 달리며 ('Girls on Film, Careless Memories') 거기에 신서사이저 사운드의 전위성('Telaviv')을 첨가하고자 함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앨범이었는데, 이 작품으로 그들은 영국 앨범차트 3위를 기록하며 차트에서 총 118주 동안 머무는 인기를 모았다. 이들은 곧이어 82년 봄에 두 번째 앨범 ’Rio'를 발표하고 ‘Hungry Like the Wolf'와 ’Save A Prayer'등의 싱글을 10위권에 올리며 유럽 지역에서의 그들의 인기를 다졌다. 하지만, 이들에게 아직 미국은 진출해야 할 대상으로 남아있었는데, 그들에게 그 길을 열어준 것이 다름아닌 MTV였다. 지금 보아도 뛰어난 스타일과 작품성을 과시하는 'Hungry Like the Wolf', ‘Rio'의 뮤직비디오는 83년도 MTV의 단골 메뉴가 되어 미국 시장을 강타했으며, 그 결과  두 싱글 모두 미국 시장에서 10위권에 오르는 인기를 구가했다. 이 인기의 여세를 몰아서 새로운 싱글 'Is There Something I Should Know'를 수록해 미국용으로 다시 내놓은 ’Duran Duran'앨범의 미국시장 10위권 진출은 그들의 당시의 인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실례라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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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Review: Rio (1982)

  듀란듀란의 80년대 앨범들 가운데 어떤 앨범을 가장 좋아하냐는 질문을 던진다면 팬들이라도 서로 다른 대답을 들려줄 것이다. 그래도 필자는 이들의 80년대 앨범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단연코 82년 가을에 발표된 비로 이 앨범 ‘Rio'을 꼽고 싶다. 전체적으로 뉴 웨이브 사운드의 전형에 록앤롤의 리듬감이 적절히 융합된 이 작품은 존 테일러가 보여주는 펑키하면서도 역동적인 베이스 라인을 밑바탕으로 펑크 록적 기반을 갖춘 앤디 테일러의 직선적 기타 톤과 그 위세에 눌리지 않고 신서사이저를 통한 다양한 ’소리의 향연‘를 펼쳐내는 닉 로즈의 키보드가 연출하는 팽팽한 연주의 조화로 댄서블한 대중적 작품이면서도 동시에 ’감상용‘으로 전혀 손색없는, 뉴 웨이브/신스 팝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을 만들어 냈다. 타이틀 곡 ’Rio'를 지금 다시 들어보면 존 테일러의 베이스 테크닉이 왜 당대의 다른 명 연주자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뤄 평가받는가를 감지할 수 있다. 한편, ‘Hungry Like the Wolf', ’My Own Way'나 ‘Last Chance on Stairway'같은 스트레이트한 작품들은 록음악 팬들의 귀에도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며, 80년대식 신스 팝 키보드 연주의 향연을 접하고 싶은 이라면 ’Arena' 라이브 앨범을 통해 재평가된 ‘Save A Prayer'의 애잔함과 'The Chauffeur'의 전위적 사운드에서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Music Video : 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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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 1983년 연말에는 이들의 세 번째 앨범 ’Seven and the Ragged Tiger'가 발표되었다. 이 앨범은 영국 차트 1위, 미국 차트 8위까지 오르는 성적을 거두며 ‘Union of The Snake', 'New Moon on Monday', 그리고 이들의 첫 번째 미국시장 1위곡인 ’The Reflex'와 같은 싱글을 연달아 히트시켰고, 이들의 미국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하며 나아가 전 세계시장에서 그들의 명성을 확인시킨 앨범이 되었다. 그리고, 이들의 이러한 인기는 당대 뉴웨이브/신스팝 계열의 밴드들 중에서는 단연 으뜸이었는데, 당시 이들과 다수의 영국밴드들의 미국에서의 인기를 가리켜 언론이 이른바 ‘제 2의 British Invasion'이라고 불렀던 것에는 어쩌면 어느 정도 듀란듀란의 공헌이 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앨범 발매 후 약 1년 반 이상의 세계 투어를 감행한 이들은 그 해 11월 새 싱글 ‘Wild Boys'와 이 곡이 수록된 라이브 앨범 ’Arena'를 내놓으면서 자신들의 인기를 확인한다. 그러나, 85년에 이르러 이들에 대한 열기는 진정국면을 맞으며 007 영화의 주제가인 ‘A View to A Kill'의 녹음을 마치고 밴드는 앤디와 존이 주축이 된 Power Station과 나머지 3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Acadia라는 프로젝트로 2분화되는 사태를 겪는다. 이러한 상황은 밴드로서는 큰 변화의 신호탄이 되었는데, 이들 음악의 양대 축을 이루던 펑크 록과 전자 음악의 지향이 융화에서 균열로 전환된 첫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보컬리스트 Robert Palmer(이 앨범의 참여로 인해 이후 86년부터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함)와 Chic 출신의 드러머 Tony Thompson의 참가로 4인조 구성을 갖춘 Power Station은 마치 듀란듀란에서 록적인 요소만을 뽑아낸 듯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Some Like It Hot', 그리고 T-Rex의 리메이크인 ‘Get It On'으로 큰 인기를 모았고, Arcadia도 앨범 ’So Red The Rose'를 통해 싱글 ‘Election Day'를 히트시키며 팽팽한 인기 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이러한 그룹의 분화는 결국 로저 테일러의 탈퇴(그는 밴드를 떠난 이후 다시는 음악계에 돌아오지 않았다.)와 뒤이은 앤디의  솔로 전향으로 이어졌고, 결국 그들은 3인조로서 86년작 ’Notorious'를 제작하게 되었다. 이 앨범에서 그들은 프로듀서 나일 로저스와 함께 기존의 음악적 틀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여유 있는 음악적 시도들을 보여주며 그 동안 그들을 눌러 온 아이돌 스타 그룹의 이미지를 서서히 벗어가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타이틀 트랙과 당시 국내 금지곡이었던 ‘Skin Trade', 그리고 우리에게는 정감 있게 다가왔던 발라드 ’A Matter of Feeling'의 히트로 이 앨범은 영-미 양측에서 비교적 성공작이 되었으며, 그들을 일단 위기에서 건져준 작품으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일단 이들의 인기는 80년대 초-중반만큼 뜨거워지기에는 이미 한 시기를 넘겼으며, 88년 말에 나온 앨범 ‘Big Thing'에서는 ’I Don't Want Your Love', 'All She Wants Is'같은 괜찮은 히트 싱글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앨범 자체의 인기는 그리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89년에 이들은 자신들의 10년간의 싱글을 담은 베스트 앨범 ‘Decade'를 내놓으며 80년대의 활동을 정리하고 그 해 (한국 팬들에게는 기쁨 그 자체였던) 내한 공연 때 다녀가기도 했던 2명의 세션 멤버 워렌 쿠쿠룰로(Warren Cuccurullo:기타), 스털링 캠벨(Sterling Cambell: 드럼)을 정식멤버로 맞아 90년에 앨범 ’Liberty'를 내놓지만, 이 앨범은 일반 대중들은 물론 듀란듀란의 팬들에게마저도 ‘졸작’으로 취급받는 어정쩡함으로 인해 쉽게 대중에게 잊혀진 앨범이 되고 말았다.

성인 취향의 성숙한 사운드로 재기한 90년대

  사실 ‘Liberty'앨범의 실패로 많은 팬들은 이제 듀란듀란도 그 당시의 다른 신스 팝 밴드들처럼 몰락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닌가하고 우려를 표시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전작의 ’실패‘는 단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음악을 성숙하게 만들기 위한 하나의 계기였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들의 사운드는 90년대에 와서 확연히 전시대와는 달라졌음을 보여주는데, 그 실체를 처음으로 확연하게 드러낸 작품이 바로 93년에 내놓은 'Duran Duran’ (필자주: 1집과 앨범명이 동일하여 일단 자켓 사진에서 따온 ’The Wedding Album', 또는 ‘Duran Duran 2'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이었다. 이 앨범은 보다 어쿠스틱한 면모를 띄면서 성인 취향의 프로듀싱을 보여주면서 그들을 잊을 뻔했던 전 세계 팬들에게 ’Ordinary World', 'Come Undone'과 같은 신선한 트랙들을 선보였고, 그 결과 차트상에서도 그들의 명성에 어느 정도 걸맞은 히트를 기록했으며, 그들에게 80년대에 별로 우호적이지 않았던 평론가들에게도 괜찮은 반응을 얻었던 작품으로 기록되며 이들을 80년대의 아이돌 스타에서 진지한 뮤지션으로서 재평가 받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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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Review: Duran Duran (The Wedding Album) (1993)
 

  듀란듀란에게 있어 이 앨범은 80년대 내놓은 다른 어떤 앨범 못지 않게 큰 의의를 가진다. 일단 이들의 대중적 인기를 회복시켜준 것도 그 이유가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들의 사운드 지향이 80년대와는 확실하게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90년대에 새로 가입한 기타리스트 워렌 쿠쿠룰로는 이 앨범에서 비로소 듀란듀란의 1/4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데, 앨범 전편을 통해 그가 들려주는 기타 사운드는 3인조로 편성될 시절에 어딘가 빠져있던 이들의 록앤롤 감각을 강화하면서도 다양한 이펙트와 어쿠스틱 사운드의 활용으로 좀 더 성인취향의 성숙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전체적 앨범의 사운드는 80년대에 구사하던 스트레이트함이 감소하면서도 록 음악의 영역에서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움이 ‘듀란듀란식’으로 소화되고 있는데, ‘Too Much Information'의 박진감 넘치는 진행은 듣는 이들에게 이 밴드의 연주력이 분명 과소평가 되어서는 안됨을 증명하며, 'Come Undone'과 같은 미디움 템포의 신스 팝 트랙들에서 이들이 과거에는 담지 못했던 연륜에 기반한 우수(憂愁)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90년대의 듀란듀란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트랙이 되어버린 ’Ordinary World'는 단연 앨범의 백미로 왜 이 밴드가 90년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의 해답을 제시한다.



(Music Video : Ordinary World - 2005년 공연 실황 (원년 멤버 라인업으로 연주))===============================================================================================
Posted by mikst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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