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stipe's Music Tapestry

푸시캣 돌즈(Pussycat Dolls)를 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도데체 니콜 쉐르징거(Nicole Scherzinger)를 제외하고 나머지 멤버들의 (뮤직비디오가 아니라 음악 속에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는 점이다. 니콜의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이 뛰어나다는 건 인정하지만, 굳이 이 그룹이 이렇게 5인조 형태로 활동해야 할 이유가 뭔지 알길이 없다. 물론 니콜의 입장에서 데뷔 전부터 동고동락한 친구들과 냉정하게 헤어지라고 말하는게 무리라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그들의 어느 곡에서도 후렴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멤버들의 솔로 보컬이 나오는 걸 본적이 없다. 적어도 스파이스 걸즈(Spice Girls)는 이러진 않았으니까. 하여간, 푸시캣 돌즈의 2집 [Doll Domination]은 일단 ..

Songs & Lyrics 2009. 1. 31. 13:31

예상밖의 반전이다. 조금 거친 하드 록 성향의 트랙 으로 인해 클라이브 데이비스에게 "거봐, 내말 안들었다가 피봤지?"라는 야단을 맞았던 것일까? 3월 10일 발매 예정인 그녀의 4집 [All I Ever Wanted]의 첫 싱글이 되는 셈인 는 딱 그녀의 히트곡 이나 지난 앨범 속에서 개인적으로 즐겨들었던 과 맥이 닿아있다. (그리고 왠지 핑크(Pink)의 의 속편같게도 느껴진다.) 다시말해, 록 비트는 살아있지만, 충분히 댄서블한 트랙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덕분에, 97위에서 1위로 한 주만에 점프하는 괴력을 발휘하면서 당당히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골인했다. 3집의 강성 변신에 대해 찬반 논쟁이 있었지만, 결국 상업적 실패(?)가 그녀를 다시 2집 정도의 지점으로 돌려놓는 듯해서 조금 아쉽지만,..

Songs & Lyrics 2009. 1. 30. 22:20

국내에 내한공연까지 다녀갔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가을 발매된 모닝구 무스메의 새 앨범 [Cover You]는 정식 발매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이 앨범은 제목에서 알려주듯 과거 70년대 일본 가요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커버 앨범'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앨범이 단순히 히트곡들을 모은 것에 있다기 보다 한 명의 작사가에 대한 트리뷰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2007년 8월 작고한 일본의 유명한 작사가 아쿠 유(阿久 悠, Aku Yū)가 그 주인공. 그는 67년 작사가로 데뷔하여 70년대에만 20여곡 이상의 No.1 오리콘 싱글의 가사를 만든 장본인이었다. 그래서 이 앨범에는 그가 작사를 했던 곡들만 선정해 모닝구 무스메의 보컬로 리메이크를 했는데, 그 가운데 ..

Songs & Lyrics 2009. 1. 28. 00:02

80년대의 대표적 원 히트 원더 뮤지션으로 분류되는 프리티 포이즌(Pretty Poison)은 펜실바니아 주 필라델피아 출신의 6인조 일렉트로닉 팝 밴드였다. 리드 보컬리스트 제이드 스탈링(Starling), 키보디스트/기타리스트인 웨이 쿨러(Whey Cooler), 퍼세션/키보디스트 카야 프라이어(Kaya Pryor), 베이시스트 마이크 카포졸리(Mike Capozzoli), 드러머 바비 코리아(Bobby Corea), 기타리스트 루 프랑코(Lou Franco - Guitar)로 구성된 이 밴드는 1984년 싱글 으로 빌보드 댄스 클럽 에어플레이 차트 14위에 오르면서 이름을 처음 알렸고, 87년에 이 곡을 영화 'Hiding Out' 사운드트랙에 삽입하면서 빌보드 TOP 10에 올렸다. 그리고 88년..

Songs & Lyrics 2009. 1. 25. 18:32

얼마 전 2월에 발매될 이 곡이 실린 크렉 데이빗(Craig David)의 베스트 앨범 [Greatest Hits]의 해설지를 썼다. 그의 4집 [Trust Me]에 이어 이 친구만 두 번째 쓰게 된다. 나중에 발매되면 해설지 글은 올리겠지만, 이번 베스트 앨범에 담긴 신곡들은 과거보다 더 클럽 댄스 뮤직 지향이 강하다. 그리고, 이 곡 를 들으면 들을 수록 그 비트와 리듬감에서 (떠올리기 싫어도) 자꾸 빅 뱅 아그들의 히트곡들이 자꾸 떠오른다... 물론 이런 트렌드와 비트는 영국이 먼저라는 건 당연한데, 느낌이 비슷해서일 것이다. 그래도 잘 들어보면 왜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되는지에 대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 훅만으로 노래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기에. Craig David - Insomnia..

Songs & Lyrics 2009. 1. 23. 21:58

비록 작년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가 본상 3개부문을 독식(!)해버리는 바람에, 최우수 신인상에서 쓴 잔을 마시긴 했으나, 컨트리 팬들을 넘어 팝 팬들에게까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인기는 2007년부터 서서히 달궈진 상태였다. 1집 앨범 재킷에서 보여준 청순한 여린 소녀같은 인상은 그녀의 첫 빅 히트 싱글 가 대표했었지만, 사실 여기까지는 국내 팝 팬들이 좋아할 음악이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컨트리 특유의 미적지근함에 한국 음악 팬들은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게 일반적이니까.) 이제 막 20살의 벽을 넘기 시작한 그녀가 1년 만에 발표한 2집 [Fearless]가 현재 팝 앨범 차트에서 몇 주째 떨어지지도 않고 1위를 사수하고 있는 경사를 ..

Songs & Lyrics 2009. 1. 12. 22:31

브랜디(Brandy)가 드디어 돌아왔다. 새 둥지인 에픽(Epic) 레이블에서 발표하는 첫 앨범이자 정규 5집에 해당하는 [Human]은 이미 지난 12월 미국에서 발매되었고, 첫 싱글로 이 곡이 미리 발표되어 높은 순위는 아니지만(34위가 최고 성적, 하지만 현재 보아가 올라있다는 핫 클럽 에어플레이차트 1위를 기록했다.) 그녀의 과거 팬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되어주고있다. 벅스에는 두 개의 싱글만 걸려있는데, 정식으로 국내발매 할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곡의 인트로에서 'Dark Child' 라는 나레이션이 들려오는 것처럼 로드니 저킨스(Rodney Jerkins)가 그녀를 위해 만들어준 곡은 극한 트렌디함을 배제하고 대중적으로 잘 들려오는 멜로디에 중점을 둔 것 같기에, 히트와 상관없이 중독성..

Songs & Lyrics 2009. 1. 10. 14:52

지난 핫트랙스 12월호의 New Comer란에 이들을 소개하는 글을 쓰면서 J-Pop 시장의 다채로운 아티스트 런칭 기법에 다시금 감탄을 했다. 모닝구 무스메를 배출한 레이블과 고딕 패션 캐릭터의 만남이 색다른 비주얼 팝-록이 꼭 새롭다고 볼 수는 없지만, 기존에 예쁘고 귀엽게, (가끔 섹시하게) 노래하던 하로 프로젝트 출신의 여성 싱어들이 비주얼 계 스타일로 변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 재미있지 않은가. 그리고 일단 곡 자체가 2000년대 중반 10대 여성 (레즈비언이란 설이 있었던) 듀오 타투(T.A.T.U)의 일본식 재 해석 - 80년대식 신스팝의 감성 위에 담긴 2000년대 팝-록' 과 같게 느껴지기에 더욱 구미가 끌리기도 한다. 앞으로 얼마나 큰 활동을 할 지는 두고 볼일이나, 일단 듣기 흥..

Songs & Lyrics 2008. 12. 10.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