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중반은 한국의 록 음악 씬에서 비록 음반들의 녹음 상태는 후졌을지라도 그들의 활동만큼은 정말 '
르네상스기'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만큼 좋은 기록들을 남긴 시기였다. 소위 '헤비메탈 밴드'로 불리던
'시나위','부활','백두산'이
'가요 톱10'과
'젊음의 행진'에
김완선, 소방차 등과 함께 출연할 수 있었던 시기라는 것은 아직 '밴드 음악'이란 것이 주류에서 살아있었던 시절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새삼 뒤돌아보게 한다.
그런데, 우연히 P2P를 뒤지다
"송골매의 동영상이 혹시 있을까?"하는 궁금증에 건진
월척(!)이 하나 있어 여러분께 그 충격적 영상을 공개하고자 한다. 바로 한강 둔치의 개발이 완료되던 87년무렵,
KBS에서
'젊음의 행진' 특집 공개방송을 생방송으로 진행했던 동영상이 입수된 것이다. 게다가 이 날의 출연진이 대박이다.
송골매-시나위-백두산, 그리고 밴드의 모습으로 무대에 선 '록커'(?)
전영록까지... 80년대 한국 록음악이 얼마나 중흥될 수 있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우리의 대중문화계가 그 토대를 살리지 못하고 무너뜨려왔는가에 대한 아쉬움이 가장 크게 남는 한 단면으로 이 영상을 접하게 됨이 가슴아프다.
1. 송골매 - 새가 되어 날으리 / 세상만사 (Live)
물론
[어쩌다 마주친 그대]로 10대가수상을 타던 그 시절
(2-3집)이 송골매의 상업적 최 전성기이기는 했다. 하지만,
구창모의 탈퇴 이후에도 우리의
배철수 형님께서는 리더로서 그 자리를 지켰고, 결국 5-6집의 힘은 (한동안 그 가치가 과소평가되었음에도) 한국의 주류 록밴드가 가져야 할 미덕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기타를 치며 노래부르면서 저 굳은 인상을 쓰고 정면을 응시하는 철수 형님의 포스를 느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