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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그래미는 여러가지 예상못한 사건들과 예상밖의 결과가 나오면서 사람들의 설왕설래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실제 미국에서 방송될 때는 (지난 번 슈퍼볼 때 올해 나올 수많은 영화 예고편이 광고로 나갔던 것처럼) 특별한 광고들이 전파를 탔다. (알려준 미국에 계신 제 형님께 감사를.) 그 가운데 광고를 넘어 아예 한 편의 광고형 뮤직비디오가 전파를 탔는데.... 바로 요거다. (일단 감상하시고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 ^^)
 


Mike WiLL Made-It, Lil Yachty, Carly Rae Jepsen

- It Takes Two (Videoclip)


2체인스부터 리아나, 마일리 사이러스 등의 곡을 프로듀싱한 프로듀서 마이크 윌 메이드 잇이 주도하고 아직 정규작은 없으나 2장의 믹스테이프로 막 떠오르고 있는 신예 랩퍼 릴 야치, 그리고 캐나다의 팝 디바 칼리 레 젭슨(24일 내한공연!!)이 함께한 이 곡과 영상은 바로 대형 마켓 체인 타겟(Target)과 음반사가 함께 기획한 스페셜 광고의 성격을 갖는다. (위 음원 커버와 뮤비속에서 계속 나오는 빨간색 과녁같은 디자인이 바로 타겟의 트레이드마크 이미지다.) 월마트처럼 타겟 역시 (우리나라 홈플러스가 그런 것처럼) 매장 안에 음반을 파는 곳이 있기에 이 광고는 나름 설득력을 갖는다. 가뜩이나 오프라인 음반점이 중고 매장 말고는 사라진 미국이라 넓디 넓은 미국땅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음반 사고 싶음 이리로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타겟은 캐치하고 그간 계속 최신 히트곡들을 자신들의 광고에 넣어왔는데, 이번엔 아예 스페셜 홍보를 기획한 것이다. 그런데 뮤비 맨 처음에 한 아이가 LP를 계산대에 가져온 것을 보았을 것이다. 바로 그게 이 노래의 원래 주인공의 오리지널 버전이 수록된 LP다. 이 곡은 원래 롭 베이스 앤 디제이 이지록(Rob Base & DJ EZ Rock)이 1988년 발표하여 미국 싱글 차트 36위, 미국 댄스 차트 3위까지 했던 올드 스쿨 힙합의 고전이다. 



Rob Base & DJ EZ Rock - It Takes Two (Videoclip)



지금 들어도 참 신나고 들썩거리게 만드는 곡이다. 그런데 힙합의 고전들이 대체로 그러하듯, 이 곡도 더 이전 시대의 곡을 샘플링하여 완성된 곡이다. 사실 알고는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누구의 곡을 샘플링했나를 몰랐다가 이번 기회에 한 번 조사해보니, 이 곡에 지대한 영향을 준 샘플 원곡은 바로 이 노래였다. 원곡의 비트 속에서 계속 추임새처럼 반복되는 "Yeah! Woo!" 부분과 후렴에 사용되는 "It takes two to make a thing go right, It takes two to make it outta sight"가 바로 아래 영상 속 노래에서 추출된 것이다. 어느 부분인지 직접 아래 영상으로 들으며 찾아보시라. 



Lyn Collins - Think (About It)


1972년 발표된 여성 소울 가수 린 콜린스의 <Think>는 소울의 대부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이 작곡하고 프로듀싱해준 가스펠 타입의 소울 훵크 트랙이다. (역시 펑키한 리듬감이 만만치 않은 느낌이더라니.... ) 그녀는 원래 제임스 브라운의 밴드에서 백업 보컬로 활동했다고 한다. 그 후 이 곡이 미국 싱글 차트 66위, R&B차트 9위까지 오르는 히트를 거두었으나 후속 히트곡들이 그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해 4년간의 활동 후 다시 백업 보컬로 돌아갔었다. 그러다가 롭 베이스 & DJ 이지록이 자신의 곡을 활용해 히트를 거두자, 1990년대부터 공연 활동을 재개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했고, 2005년 부정맥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본인의 커리어는 화려하지는 못했지만 팝음악/흑인 음악 역사에 남을 후렴구를 노래한 것으로 그녀는 앞으로도 회자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여기서 잠깐. 롭 베이스의 버전은 흥미롭게도 이후 다른 여러 곡에서 또 샘플링이 되는 상황을 만들어냈다는 게 흥미롭다. 원곡이 나온지 1년밖에 안된 1989년에 여성 트리오 시덕션(Seduction)이 발표해 미국 차트 2위까지 했던 빅 히트곡 <Two To Make It Right>에서도 릴 콜린스의 후렴구는 똑같이 활용되었다. 아래 영상으로 들어보심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Seduction - Two to Make It Right (Videoclip)


그리고 롭 베이스의 곡에서의 롭의 랩 파트의 한 구절 'I Wanna Rock Right Now'는 이후 2개의 히트곡에서 활용되는데, 첫 번째가 테크노트로닉(Technotronic)의 <Get Up! (Before the Night Is Over)>에서 짧게 활용된 것이고, 또 하나가 윌 스미스가 랩퍼로 뛰놀던 올드 스쿨 힙합 듀오 DJ 재지 제프 앤 프레쉬 프린스(DJ Jazzy Jeff & The Fresh Prince)의 <I Wanna Rock>(1993)에서는 거의 전체의 테마처럼 사용되었다. 



DJ Jazzy Jeff & The Fresh Prince - I Wanna Rock


한 노래가 또 다른 노래에서 샘플링이 되고, 거기서 또 다른 노래가 그 일부를 샘플링하고... 어쩌면 힙합이란 장르만이 가질 수 있는 하나의 흥미로운 재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돌고, 돌고, 돌고 도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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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J-Idol 이해하기, 걸그룹 싱글 BEST 10

J-Pop 아이돌 걸 그룹 씬 역시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2000년대에 비해 더욱 복잡한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반세기를 넘긴 역사 속에서, 그들의 음악은 그 음악적 가치의 고저를 떠나 확실하게 일본 대중 문화만이 가진 독특한 씬을 다져놓았다. 첫 번째 요인은 2000년대 말부터 헬로 프로젝트!(Hello! Project!)의 2000년대 전성시대가 정체기를 맞은 틈을 타 'TV를 넘어 언제나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는 아이돌' 전략으로 판도를 뒤집어버린 AKB48에 있다. 이는 음반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발매한 일련의 싱글이 연속으로 오리콘 1위는 물론 100만장 판매까지 달성해내는 괴력을 발휘한 사건이었다. 물론 이 결과는 음원시장에서의 선전, 그리고 다수 인원 멤버들의 인기를 경쟁을 붙이면서 악수회 등 다양한 이벤트와 음반 판매를 연결시킨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긴 하다.

이러한 결과는 음반 업계 입장에선 환호할 일이었기에, 이런 마케팅 발상의 전환을 통한 성공사례를 보면서 새로운 군소 아이돌 기획사들은 물론 각 메이저 레이블마다 다시 아이돌 걸 그룹들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카라와 소녀시대를 선두로 K-Pop의 유행을 타고 일본의 전형적 스타일과는 어딘가 다른 느낌을 주는 한국의 걸그룹들이 대거 일본 시장에 진출하면서 결국 J-Pop 시장 내에서의 아이돌 걸그룹 공급은 포화상태를 넘어서버렸다. 결과적으로는 시장에서 대중의 선택은 넓어졌지만, AKB48을 제외하고는 과거처럼 '국민급 걸 그룹'이 나오기 힘든 구조가 되어버렸기에, 더욱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 리스트는 처음에는 2010년대에 일본 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표적인 아이돌 걸 그룹들, 그리고 새롭게 부각되는 그룹들의 주목할만한 싱글을 10장 골라보았다. 모두 2010년부터 2013년 4월까지 범위에서 국내 정식 음원 발매된 곡에만 한정했고, 각 그룹들의 활동상의 특색이 현재의 J-Idol 씬의 트렌드를 반영한다고 본 그룹들의 (선곡 가능한) 대표곡을 선정했다. 물론 일본 아이돌 매니아들이 보기에는 당연히 있어야 하는데 빠진 그룹들이 보일 것이다. 당장 AKB48, SKE48, NMB48 등이 안보이지 않는가. 그러나 AKB계열 음반들을 발매하는 해당 기획사는 한국에는 거의 음원, 음반 발매를 고려하고 있지 않고, 에이벡스(Avex) 계열의 음반사의 한국 배급권을 가진 모 레이블은 요새 거의 J-Pop 음원을 국내발매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나머지 직배사들도 겨우 일부 아티스트들만 음원 공급으로 끝내는 상황이라, 그 분들에게 만족스러운 리스트를 완성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했음을 미리 밝혀둔다. 그래도 국내 발매된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 선택한 리스트이자 현재 일본 아이돌 걸그룹 씬의 트렌드를 반영한 리스트임을 부디 이해해 주시길.

Section 1 : AKB48 패밀리를 통한 '그들의 어장관리법'


1. 高橋 みなみ(타카하시 미나미) - Jane Doe (2013)
AKB48에서 팬 투표 인기 순위의 윗 서열에 놓인다는 것, 다시 말해서 해마다 열리는 '총선거'의 순위가 높아진 멤버들은 다분히 언론과 방송의 노출 빈도가 잦아지고, 결국 아이돌 가수 외에 다른 영역의 활동도 훨씬 수월해진다. 게다가 그렇게 혼자서 큰 인기를 얻게 되면 매니지먼트 측에서도 그 멤버를 솔로 음반까지 내 주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 이제는 졸업했지만 꾸준히 에이스 역할을 담당했던 마에다 아츠코나 단신이지만 '고양이과'의 귀여움으로 승부하는 이타노 토모미, 앳띤 얼굴과 청순한 외모와 팬들을 사로잡은 와타나베 마유, 훤칠한 신장과 큰 눈이 매력적인 카사와키 유키에 이어 드디어 최근에는 이들의 종합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가 가장 믿음을 준다고 알려진 그룹의 실질적 '반장'인 타카하시 미나미도 올해 드디어 첫 솔로곡을 발표했다. 그간의 멤버들의 솔로 싱글들이 AKB48의 본래 스타일과는 과감히 다르게 가는 방향을 택한다면, 타카하시의 이 싱글은 기존 AKB계열 히트곡과 근본적으로는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미나미의 성숙해진 이미지와 목소리가 이젠 충분히 '홀로서기'가 가능해 보임을 확인할 수 있다.

2. 渡り廊下走り隊7 (와타리로카 하시리타이7) - バレンタイン・キッス(발렌타인 키스) (2011)
AKB48의 멤버들은 전체 그룹 활동 외에도 (우리나라의 몇몇 걸그룹들 역시 그러하듯) 다양한 유닛으로 변신해 각개전투로 팬들과 만나기도 한다. 'No3b'로도 표기되는 타카하시 미나 주도의 노스리브즈, 카와사키 유키가 리드하는 프렌치 키스(French Kiss), 팬들 인기도로는 마에다를 앞서며 총선거의 우승도 해본 오오시마 유코가 리드하는 낫 옛(Not Yet), 아키모토 사야카가 리드하는 디바(DiVA) 등이 그룹의 싱글 활동이 빈 사이에 각개 출전해 팬들의 지갑을 열게 만든다. 그 가운데 소위 '막내파'(팀 내의 어린 연령대 멤버들)의 대표주자인, 와타나베 마유가 리더로 있는 와타리로카 하시리타이', 한자 그대로 번역하면 '이동복도주행대'는 2008년 데뷔하여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유닛이다. 이 곡은 역시 아키모토 야스시가 과거에 키웠던 오냥고 클럽의 멤버 코쿠쇼 사유리가 1986년 발표해서 차트 2위까지 올린 청소년들을 위한 일본 최고의 발렌타인 데이 히트곡이기도 하다

3. HKT48 - スキ!スキ!スキップ! (좋아!, 좋아!, 스킵!) (2013)
4. SDN48 - 愛、チュセヨ (사랑, 주세요) (2011)
AKB48의 전국적 대히트 이후 아키모토 야스시는 일본의 각 지역별로 계속 이 그룹의 자매그룹 형태의 걸그룹을 지속적으로 건설해 나갔다. 마치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체인점처럼 비슷한 형태의 자매 그룹을 만들어가는 것 셈이다. 나고야 시를 기반으로 한 SKE48, 오사카 시를 기반으로 한 NMB48 등이 결성되어 연속으로 성공을 이어가자, 이제 제 4탄으로 준비한 팀이 바로 후쿠오카를 근거지로 활동하게 된 HKT48이다. AKB48이 팀A, 팀K, 팀B로 구분되듯, 이들도 15명의 정식 멤버(팀H)이 먼저 활동하고 있고, 앞으로 연습생들이 나머지 팀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멤버 모집 후 2년 만에 발표된 이들의 데뷔 싱글인 'スキ!スキ!スキップ!' 역시 음악적 스타일에서는 AKB의 보편적 스타일인 록 비트에 기반한 댄스 팝이다.

이렇게 여러 버전의 팀들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었지만, 유일하게 이 패밀리에서도 짧은 역사로 그 종말을 고한 팀이 바로 SDN48이다. 'Saturday Night'이라는 표현에서 그룹명을 정한 이 팀은 기존의 그룹들이 10대 멤버들을 끼워 두었다면, 순수하게 20세 이상의 성인들로만 구성해 '섹시 컨셉'을 모토로 활동했던 팀이다. AKB패밀리들 중 가장 먼저 한국에 라이선스 싱글을 발매한 적이 있으며, 한국 작곡가의 곡들로 활동하는 등 한국 진출 의지가 강했으나 한국에서 전혀 반응을 얻지 못했다. 결국 전 멤버가 2012년 3월 말 NHK 홀에서 행해진 단독 콘서트를 끝으로 졸업하면서 자동 해체했다. '사랑, 주세요'는 제목에서 보듯이 한국작곡가가 만든 곡이며, 2번째 싱글로 매우 '야한' PV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AKB패밀리의 프랜차이즈는 일본을 넘어서 이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까지 퍼지면서 JKT48이라는 새 그룹을 조직하기도 했다.

Section 2 : 헬로! 프로젝트의 생존전략

5. Berryz工房 × ℃-ute - 超HAPPY SONG (2012)
모닝구 무스메에 이어 헬로! 프로젝트의 2000년대 후반을 대표했던 두 후속 그룹들 - 베리즈 코보, 큐트 - 는 입학과 졸업을 지금까지 끊임없이 반복하는 모닝구 무스메와 달리, 애초에 '헬로! 프로젝트 키즈'로 선발되었을 때의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고, 탈퇴를 해도 새 멤버를 더 뽑지 않는 오랜 결속력을 과시하고 있다. (물론 이 멤버들은 보노(Buono!)를 비롯한 여러 소유닛활동등을 틈틈히 벌이고 있긴 하다.) 다만, AKB패밀리의 인기가 너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모닝구 무스메와 이들이 초창기의 화려했던 인기보다는 덜한 성적을 거두자, 프로듀서 츤쿠는 아예 베리즈 코보와 큐트의 전 멤버들이 함께 노래하는 프로젝트를 2011년 처음 가동했다. 첫 싱글 '甘酸っぱい春にサクラサク(새콤달콤한 봄에 사쿠라사쿠)'에 이어 10개월 만인 작년 6월에 공개했던 이 곡은 두 그룹이 같은 반주 위에서 노래한 2곡의 별도의 노래를 하나로 합쳐 만든 곡이다. 밝고 명랑한 걸 팝의 전형인 곡.

6. イドリング!!!(아이돌링!!!) - Mamore!!! (2012)
헬로! 프로젝트 계열의 그룹들은 모닝구 무스메도 그렇지만 그간 많아 봐야 10명 안팎이었던 것에 비해 아이돌링은 결성 시기인 2006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1기부터 5기까지 멤버들을 선발하면서 거의 20명 이상의 총원을 그대로 이끌고 활동하는 팀이다. 그렇기에 활동 방식에서 AKB48과 가장 많이 비교되기도 한다. 전용 극장 같은 것은 없지만, 이들은 자신들만의 TV쇼인 '아이돌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팬덤을 확보하기가 꽤 유리한 조건도 갖고 있다. 이 싱글은 그들의 17번째 싱글이자 역대 최고 히트 순위인 오리콘 2위까지 올라간 트랙으로, 꽤 로킹한 비트와 편곡을 담았고, 멤버들의 보컬도 이에 거부감 없이 잘 어울린다.

Section 3 : 양대 기획사의 틈새를 뚫어라!! - 그 밖의 다른 기획사의 주목할 그룹들
 
7. ももいろクローバーZ (모모이로클로버 Z) - Z전설 ~끝없는 혁명~ (2011)
모모이로클로버 Z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유이(Yui)가 소속된 스타더스트 프로모션에서 2008년 결성한 아이돌 걸그룹이다. 마치 한국 걸그룹 레인보우(Rainbow)가 그런 것처럼 5명의 멤버들이 각각 빨강, 노랑, 분홍, 초록, 보라색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실제로 항상 해당 색상의 일본식 전대물('파워 레인저'로 현재는 대표되는 실사-미니어처 합성 어린이용 드라마) 풍의 복장을 입고 무대에 서는 경우가 많다. 이 싱글은 2011년 6월 공개된 그들의 네 번째 싱글로, 곡 분위기 역시 전대물 주제곡 같은 느낌을 주면서 로킹하게 흐른다. 이후 일곱 번째 싱글 '맹렬 우주 교향곡 제7악장 「무한의 사랑」'에서는 메가데스(Megadeth) 출신의 기타리스트 마티 프리드먼(Marty Friedman)이 세션에 참여하고, 심지어 작년 라우드파크에서는 애니메틀 USA(Animetal USA)의 무대에 게스트로 초대되는 등, 록 밴드들과 콜라보레이션을 맺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오는 5월 11일, 일본 오즈페스트(Ozzfest) 무대에도 설 예정.

8. Bump.Y - COSMOの瞳 (COSMO의 눈동자) (2013)
가수보다는 배우 아이돌 기획사로 잘 알려진 스위트 파워(Sweet Power)에서 2009년 결성한 5인 여성 아이돌 그룹 범피는 기획사의 특성답게 애초에 소속사에서 배우로 데뷔한 10대들을 모아 가수로 데뷔시킨 케이스다. 물론 J-Pop 씬에서 배우나 탤런트가 가수로 데뷔하는 것은 한국과 홍콩 못지않게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긴 하다. 심지어 페어리즈(Fairies)같은 팀의 경우 멤버 전원이 성우들이니까. 이 그룹이 한국에도 그들의 이름을 알리고 음원까지 배급되게 만든 계기는 아마도 카라, 인피니트의 곡들로 일본 내에서도 대환영을 받은 작곡팀 스윗튠(한재호-김승수)에게 이들의 네 번째 싱글 'Kiss!'의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긴 것이 화제가 된 것 때문일 것이다. 이들의 가장 최근 싱글인 이 곡은 그들의 역대 싱글 중에서는 가장 높은 23위까지 진출했으며, 그간의 그들의 싱글들이 그랬듯 전자음 중심의 밝고 명랑한 틴 팝 트랙이다.

9. Passpo☆ - 少女飛行 (소녀비행) (2011)
모든 앨범 커버와 무대에서 (비행기 승무원) 제복 형태의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특징으로 인해 일부 K-Pop 팬들은 한국의 소녀시대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는 파스포☆는 연예기획사 플래티넘 패스포트가 2009년 오디션을 통해 중고생들을 선발해 조직한 팀이다. 흥미로운 건 데뷔 당시에는 10명으로 출발했었던 이 팀은 2011년 연말 사쿠마 카호가 졸업하면서 지금은 9명으로 활동 중이라는 점. 그리고 작년 말 발표된 소녀시대의 정규 2집 이미지 컨셉이 바로 여기서 소개하는 이들의 2011년 첫 메이저 싱글의 커버와 거의 같아 보이는 것에서 두 팀간의 흥미로운 유사성은 계속 이어지는 중. 하지만 이는 두 팀 모두 일본 유니버설 뮤직 산하 레이블에 각각 있기에 충분히 의도된 모 레이블의 계산일 수도 있다. 전형적인 J-Rock 타입의 연주 위에서 상큼하게 노래하는 록 댄스 트랙으로, 데뷔 즉시 오리콘 1위로 데뷔했었다.

10. さんみゅ〜(산뮤〜) - くちびるNetwork (입술Network) (2013)
산뮤~는 여기 소개된 걸그룹들 가운데는 가장 늦게 (2012년) 데뷔한 8인조 그룹으로, 태양뮤직 브레인이라는 아이돌 기획사에서 오랜만에 기획한 보컬 그룹이다. 다른 주류 아이돌 걸그룹들에 비해 이들이 가진 독특한 컨셉은 현재 AKB48등이 보여주는 빠르고 강한 스타일의 음악들과 달리 과거 1980년대식 일본 여성 아이돌의 이미지, 소위 '청순파 아이돌'(애니메이션 마니아라면 애니메이션 '마크로스'의 린 민메이의 캐릭터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분위기를 현재적으로 표현하려 한다. 실제로 이들은 그 시절의 과거 선배 아이돌들의 노래를 라이브로 커버하면서 지금까지 활동해왔다고. 드디어 공식으로 발표된 이 첫 싱글 역시 1980년대의 인기 아이돌 오카다 유키고가 노래하고 당시 최고의 여성 아이돌이었던 마츠다 세이코가 가사를 쓴 1986년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비트는 일렉트로닉화되긴 했지만, 원곡의 절제되고 차분한 특징은 나름 잘 계승하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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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에 부산 록 페스티벌 무대와 서울 무대를 통해 다시 한 번 내한공연을 가지면서 이제 한국의 록 팬들과 상당히 친밀감과 유대를 형성했다고 믿었던 갈네리우스의 한국 팬들에게 얼마 전 밴드의 현재 리드 보컬리스트인 오노 마사토시(Ono Masatoshi), 즉, 쇼(Sho)가 페이스북에 남긴 메시지와 사진은 인터넷 메틀 커뮤니티 속에서 꽤 논란을 일으켰다. 바로 현재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가장 첨예한 외교적 대립각의 의제로 자리 잡은 대상, ‘독도’에 대한 그의 생각이 드러나는 부분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사건의 개요를 정리하자면, 쇼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BBC에서 독도에 대한 한국 측 입장을 반영한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것에 대해 일본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투의 언급을 했고, 그 후 얼마 되지 않아서 자신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간 사진을 실었던 것이 그 전말이다. 이 포스팅에 대해서 그가 정말 일본 극우파들의 생각에 동조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오직 그 자신만이 답을 할 수 있겠지만, 정치인이 아닌 단순히 젊은 뮤지션의 입장에서 제대로 된 근현대사 역사 교육을 회피한 일본 사회의 구조를 볼 때 정확한 인식을 할 기반 자체가 부족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든다.

이유가 어떠했든 그 동안 그들을 아꼈던 팬들의 입장에서는 약간은 실망스러운 해프닝이었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모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어떤 걸 그룹조차 몇 달 전 새 음반 발표 기념 쇼케이스에서 노골적으로 독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매체 기자의 인터뷰 질문을 받는 해프닝이 일어났을 정도로 한국인들이 이 문제에 민감하다는 것을 마사토시가 조금만 숙지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자신의 소속 밴드가 한국에 대해 그간 그만큼 관심과 애정을 가져왔었다면 말이다.



그래도 음악은 음악이다. 적어도 단순한 ‘엔터테이너’가 아닌 ‘아티스트’, 특히 ‘밴드’는 음악 그 자체를 1순위로 놓고 평가를 받은 후, 나머지 요소들은 그 다음에 평가 요소로 개입되는 게 옳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게다가 그 해프닝이 밴드 전체의 의견도 아닌 맥락에선 더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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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그녀들은 달리고 날았다 : 복귀를 촉구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BEST 7
 
1990년대는 그야말로 여성 뮤지션들의 전성시대였다. 더는 여성 록커들이 과거 조안 제트(Joan Jett)나 리타 포드(Lita Ford)처럼 남성들이 만들어놓은 헤비 록의 옷을 걸칠 필요가 없었다. 고고스(Go-Go’s)나 뱅글스(Bangles)처럼 상업적인 외모 어필을 감수할 필요도 없었다. 자신의 음악적 재능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얼터너티브 록이 도래한 시기다. 포크 록을 해도, 루츠/컨트리 형식의 록을 해도 그게 다 ‘대안(Alternative)’으로 주목받을 수 있던 시절이었다.

구매 1994년 이후 2-3년간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주류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일례로 크랜베리스나 노 다웃(No Doubt) 같은 여성 프론트맨이 매력을 주도하는 록 밴드가 부상했다. 세릴 크로우(Cheryl Crow)를 선두로 한 포크-루츠 성향의 여성 솔로 뮤지션, 그리고 새라 맥라클란(Sarah McLachlan)을 선두로 한 어덜트 팝/록 경향의 뮤지션들까지 장르도 풍요로웠다. 거기에 더해 한때는 ‘릴리스 페어(Lilith Fair)’라는 여성 뮤지션들만의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했으니, 영미 여성 아티스트들에겐 정말 최고의 시절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를 다 거치고 2010년대로 접어든 시점에 보면 한때 화려한 명성을 얻었던 ‘여걸’들은 지금 어디에 가 있는지 궁금해진다. 그만큼 그들의 최근 행보는 국내에 전해질 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2000년대에 활동을 뜸하게 한 탓도 있고, 음악이 예전 같은 대중적인 매력을 보여주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어떤 아티스트들은 메이저를 떠나 몇 년 만에 인디 레이블에서 새 앨범을 발표했고, 히트는 하지 못했어도 해외 평단의 호평을 얻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리스트에서는 분명히 1990년대에는 세계적으로 ‘날아다녔’지만, ‘한때 좋아했는데 소식 듣기 힘든’ 가수들의 그간의 근황과 함께 그들이 왜 그렇게 ‘움츠려들 수 밖에 없었는가’를 알아보았다. 한국에 있는 우리 입장에서 쓰여진 리스트이기도 하다. 전과 같은 파워는 없지만 마침 최근 새 음반을 냈거나 낼 계획을 세운 아티스트들이 많이 있기에, 2010년대에는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고 더 많은 대중적 반응을 얻는 모습을 볼 수 있길 희망한다. 물론 메이저 레이블의 우산 속에 있지 않다는 건 홍보에 있어 분명히 그들에겐 핸디캡이긴 하겠지만.

1. Dolores O'Rioden (The Cranberries)
#. 1990년대에 날았던 이유: 90년대 인기 밴드 크랜베리스의 프론트 우먼, 마성의 목소리.
#. 2000년대에 움츠렸던 이유: 그룹의 활동 중단, 솔로 활동의 부진.

크랜베리스의 리드 보컬리스트 돌로레스 오라이어던은 아일랜드 록 밴드 특유의 몽환적 분위기에 일조한 특유의 보컬 창법과 음색을 통해 1990년대의 대표적 여성 록 보컬리스트로 부상했다. 특히 2집 앨범 [No Need to Argue](1994)의 'Zombie'와 'Ode to My Family'의 세계적 히트는 밴드의 위상을 최고조로 올려주었다. 적어도 그 기운은 3집 [To The Faithful Departed](1996)까지는 잘 이어졌으나, 이후 두 장의 앨범이 본국을 제외하고 영미 대륙에서는 저조한 성과를 내면서 2001년을 끝으로 밴드는 10년 가까운 휴식기를 가졌다. 그 사이에 돌로레스는 솔로 앨범 [Are You Listening?]을 발표했지만 역시 대중과의 거리는 가까워지지 못했다. 밴드는 결국 다시 뭉쳐 올해 초 새 앨범 [Roses]를 발표했다. 과거 크랜베리스의 음악에 열광했던 팬들에게는 아직 발매 소식 자체가 낯설 것 같다. 'Tomorrow', 'Show Me The Way' 등 좋은 트랙들이 이 앨범 속에도 담겨 있으니, 좀 더 분발하여 전성기의 마력과 힘을 복원해주길 기대한다.

2. Alanis Morissette
#. 1990년대에 날았던 이유:
90년대 여성 록커 붐의 아이콘. 데뷔 앨범의 메가톤급 히트.
#. 2000년대에 움츠렸던 이유: 후속 앨범들에 대한 대중의 미지근한 반응.

앨라니스 모리셋은 1995년과 1996년, 거의 음악계의 대세와 같았다. 데뷔 앨범 [Jagged Little Pills](1995)은 여림과 강건함을 두루 살린 탄탄한 음악으로, 그리고 1990년대가 원하는 여성 록 히어로의 조건을 충족한 작품이다. 앨범의 프로듀서 글렌 발라드(Glen Ballad)의 깔끔한 대중적 프로듀싱의 지원 속에 'You Oughta Know' 'Ironic' 등이 터지면서 다이아몬드 레코드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편으로는 완벽한 변신의 앨범이기도 했다(그녀는 과거 고국 캐나다에서 댄스 팝을 했던 경력이 있다). 그러나 영화 '시티 오브 앤젤'의 OST 'Uninvited', 2집 [Supposed Former Infatuation Junkie]의 히트곡 'Thank You' 이후에는 이렇다 할 빅 히트곡이 없다. 그녀 스스로 아티스트로 독립하려는 음악적 성숙도는 2000년대에 와서 더 강화되었지만, 그게 오히려 그녀에게는 대중과 점점 멀어진 결과를 낳았다. 그래도 2000년대에도 2장의 앨범을 더 발표했고, 오랜만의 새 앨범이자 6집 [Havoc and Bright Lights]이 올해 8월에 발매될 예정이라니, 이번에는 좀 더 킬링 트랙으로 우리 곁에 돌아오길 바란다.

3. Joan Osborne
#. 1990년대에 날았던 이유:
싱글 'One of Us'는 가사 면에서 세계적 센세이션이었다.
#. 2000년대에 움츠렸던 이유: 대중은 그녀가 좋은 앨범을 냈는지도 잘 몰랐음.

“만약 신이 우리들 중 보잘 것 없는 남루한 한 사람이고, 그가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버스에 탄 낯선 사람일 뿐이라면?” 이는 조안 오스본의 히트곡 싱글 'One of Us'이 전한 내용이다. 기독교 신자들에게는 조금 도발적인 의미로 와 닿을 메시지이기도 했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논란의 가사로 1990년대 중반 록 씬을 강타했던 조안 오스본은 블루스, 소울, 루츠, 재즈의 감성까지 대중음악의 모든 분야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았던 뮤지션이다. 메이저 데뷔작 [Relish](1995)에서 'One of Us' 외에도 컨트리/루츠 블루스 'Right Hand Man', 'St. Teresa' 등이 히트했지만, 그러나 그녀는 첫 앨범 이후 자그마치 5년의 휴식을 거쳐 2집 [Righteous Love]는 아무런 히트 싱글도 갖지 못했다. 그래도 희망이 보인다. 2000년대에는 컨트리, 소울 등 다양한 시도의 커버 앨범을 내며 방황했지만 여전히 미국 일부 평론가들은 그녀에게 호평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한 커버 앨범 [Bring It on Home]을 제외하면 가장 근래의 정규 앨범이었던 2008년작 [Little Wild One] 역시 히트와 무관하게 'Hallelujah In the City', 'Little Wild One' 등 빛나는 곡이 많았다. 그녀의 수려한 목소리와 작곡 감각은 여전했으니, 부디 그녀의 이름을 다시 널리 알릴 싱글이 탄생하길 바란다.

4. Sophie B. Hawkins
#. 1990년대에 날았던 이유:
2곡의 Top 10 싱글로 빌보드를 점령한 어덜트 록의 대표선수.
#. 2000년대에 움츠렸던 이유: 레이블과의 대립, 독자 노선 추구의 후유증.

소피 비 호킨스는 분명 1990년대에 세릴 크로우의 등장 이전에는 가장 유망했던 여성 어덜트 록커로 꼽혔다. 1992년 싱글 'Damn I Wish I Was Your Lover'가 빌보드 싱글 차트 5위에 오르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회사의 상업적 성향에 반기를 들고 계속 그와 역방향의 음반을 제작했다. 2집 [Whaler](1994)는 'As I Lay Me Down'이라는 또 하나의 빅 히트 발라드를 낳았고 국내에서도 이 노래의 반응은 꽤 좋았지만, 이것 역시 앨범 발매 당시의 처참한 반응에서 그녀의 팬들이 발견한 마지막 '솔로 홈런'인 셈이었다. 결국 1999년 콜럼비아 레이블은 그녀가 혼자만의 힘으로 만든 3집 [Timbre]의 발매에 대한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고, 그 이후 2000년대 내내 그녀는 정규 앨범은 [Wilderness] 1장 밖에 내지 못했다. 그 후 결혼과 출산으로 또 공백을 가졌기에 2012년 복귀작 [The Crossing]은 대중의 시야권에도 들어오지 못했다. 하지만 3집의 수록곡들은 눈부시다. 포크의 서정이 담긴 'Lose Your Way', 깔끔한 그녀의 목소리와 그녀의 주특기인 타악기 연주의 매력이 남아있는 'Walking In My Blue Jeans'를 생각하면 그녀가 이렇게 고전하고 있는 게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다.

5. Lisa Loeb
#. 1990년대에 날았던 이유:
영화 [청춘 스케치] OST가 안겨준 성공, 개성있는 보이스.
#. 2000년대에 움츠렸던 이유: 후속작들의 불발, 프랭크 자파 아들과의 연애 삼매경.

리사 롭은 당시만 해도 앞길이 창창한 신인으로 보였다. 나인 스토리즈(Nine Stories)와 함께 발표한 싱글 'Stay(I Missed You)'가 영화 '청춘 스케치(Reality Bites)'의 가장 중요한 장면에 사용되면서 1994년 당당히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면서 개성있는 목소리로 포크와 얼터너티브 록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그녀의 음악은 충분히 대중을 사로잡을 만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밴드의 첫 앨범 [Tails](1995)를 통해 후속 싱글 'Do You Sleep'이 사랑을 받았고, 2집 [Firecracker](1997)에서도 'I Do'가 히트하면서 그녀의 인기는 지속되는 듯했다. 그러나 2002년 3집 [Cake and Pie]에서 삐끗했던 그녀는 이후에도 [The Way It Really Is](2004) 같은 괜찮은 앨범을 내고도 대중에게는 외면 받았다. 그 후 기타리스트 드위질 자파와의 연애담이 더 대중에게 알려졌었지만, 결혼은 딴 남자와 했고 벌써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고. 가장 최근작이 동요 앨범 [Camp Lisa](2008)이었으니, 이제 정착을 했으면 새 앨범을 낼 때도 되지 않았을까? 이렇게 사라지기엔 참 아까운 목소리라 그녀의 신보를 간절히 기다리게 된다.

6. Paula Cole
#. 1990년대에 날았던 이유:
[This Fire]가 전해준 루츠 감성, 시적인 노랫말의 매력.
#. 2000년대에 움츠렸던 이유: 과도한 실험(?)과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한 8년간의 휴업.

폴라 콜은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의 월드 투어에 게스트 보컬로 초대되면서 대중의 시선에 처음 들어온 싱어 송라이터다. 19994년 첫 앨범 [Habringer]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그저 실력있는 유망 신인 정도의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나름 논란을 가져왔던 인상적인 커버의 2집 [This Fire](1996)에서 ‘Where Have All The Cowboys Gone’ ‘I Don’t Want to Wait’ 등이 연이어 히트를 거뒀고, 1997년에는 그래미 최우수 신인상을 거머쥐면서 그녀는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과한 실험이 발목을 잡았다. 루츠와 포크 록에 얹어진 시적인 노랫말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그녀가 3집 [Amen](1999)에서는 갑자기 일렉트로닉-힙합 비트를 추가했는데, 그리 득이 되지 못했다. 게다가 결혼과 출산, 육아에 전념하느라 보냈던 8년의 시간 동안 그녀는 어느덧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진 존재가 되어갔다. 다행히 2007년 복귀작 [Courage]를 통해 그녀가 음악계에 복귀했음은 확인할 수 있었으니, 이 앨범에 담겼던 ‘14’ ‘Comin’ Down’ 처럼 좋은 멜로디와 자신의 기본에 충실한 활동을 한다면 언제든 그녀의 이름을 차트에서 다시 볼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다.

7. Jewel
#. 1990년대에 날았던 이유:
아름답지만 가시 돋친 어쿠스틱 포크 사운드로 이뤄낸 스타덤.
#. 2000년대에 잠잠했던 이유: 결혼과 정착, 컨트리 정서 속으로의 지나친 귀의.

사실 앞선 여섯 명의 아티스트에 비해서는 주얼의 경우는 그나마 2000년대 초반까지는 그래도 주류의 시선 속에 포함되어 있긴 했다. 하지만 ‘Standing Still’이 히트했던 3집 [This Way](2001)부터 1990년대 그녀가 ‘Foolish Games’ ‘Hands’ 등으로 쌓아놓은 명성은 흔들렸다. 성공하긴 했지만 뜬금없이 댄스팝을 시도했던 싱글 ‘Intuition’이 수록된 4집 [0304](2003)은 그녀의 많은 지지자들을 떠나게 만들었다. 다행히 5집 [Goodbye Alice in Wonderland](2006)는 ‘Again and Again’ 등 초창기 정서로 돌아간 곡들로 가득했지만, 미국 이외에서의 반응은 예전 같지 않았다. 마침 프로 로데오 선수 타이 머레이(Ty Murray)와 사랑에 빠진 그녀는 그를 따라 내시빌에 정착해버렸고, 정착한 곳에 걸맞게 이후 앨범들은 컨트리 팝 성향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그래도 6집 [Perfectly Clear](2007), 7집 [Sweet And Wild](2010)에서도 ‘Stronger Woman’ ‘Stay Here Forever’와 같은 크로스오버로 봐도 괜찮은 곡들이 있었으니, 후배 테일러 스위프트나 캐리 언더우드처럼 좀 더 로킹한 사운드를 가미한다면 다시 그녀의 이름을 세계로 뻗어나가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녀는 언제나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 줄 아는 싱어 송라이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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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이번 5월호 핫트랙스 매거진에 실린 [Essay : Pop Life] 코너에 실린 내 글이다. 아무래도 잡지에 실리는 글이라, 편집장님의 심의(?)에 걸리는 부분도 있어 잡지에 실린 글은 일부 표현이 빠져있기에, 여기서는 송부했던 원고 그대로를 실어본다. 이 글 읽고 난 후에는 제발 '저 인간 왜 그리 취향이 잡탕이야?'란 질문은 하지 마시길. 난 그렇게 30년을 들어온 사람이야. 난 모든 장르에 대한 애정을 다 갖고 있기에. 

Essay - Pop Life - 내 삶의 팝 앨범(들) 

  사실 ‘내 삶의 앨범(들)’이라는 주제로 5장의 음반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30년 가까이 온갖 종류의 대중음악 속에 빠져 살아온 나와 같은 사람에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세월동안 내 맘을 사로잡았던 음반이 설마 5장 밖에 없을까? 한 50장이라면 모를까. 다행히 이 원고는 범위를 ‘팝(다시 말해서 해외음악) 앨범’으로 한정시켜 주었고,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나의 음악 편력이 시작될 시점에 ‘팝 음악’으로 출발했기에 이 리스트의 선정은 며칠간의 고민(?) 끝에 가능했다.

  사실 1980년대에 10대 시절을 보낸 팝 음악 매니아들은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어도 노력만 한다면 충분히 풍부한 정보 수집과 음악감상이 가능했다. ‘세계는 지금’에서는 황인용 아나운서가, 방송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DJ 김광한과 김기덕이 (그럭저럭) 최신의 뮤직비디오들을 소개해주었고, 연초만 되면 ‘2시의 데이트’에서 전년도 빌보드 연말 싱글 차트 100곡을 10일간 나눠 소개해주던 시절도 있었으며, 80년대 중반까지 FM의 오후-저녁 시간은 팝음악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가수 이름과 제목을 알아들을 영어 청취력이 된다면 매주 토요일 대낮에 AFKN FM으로 ‘American Top 40’를 챙겨 듣는 것으로 해외의 최신 음악 챙겨 듣기도 가능했던 시절이다. 그래미 시상식의 공중파 TV 중계는 필수였고, 게다가 ‘월간팝송’과 ‘음악세계’라는 양대 잡지도 있었으니....... 그 때는 이 모든 것들을 꼼꼼히 챙겨 보고 듣는 게 청소년으로서 내 삶의 낙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매체가 음악을 열심히 전해줬다고 해도 그 중에 맘에 드는 음악들은 결국 음반으로 구입해야만 직성이 풀렸고, 일요 미사가 끝난 이후 항상 다니던 성당에서 가까운 역전 지하상가들을, 중-고등학생 때는 빽판, 수입 중고판을 구하려 세운상가까지 누비면서 최신 발매 음반, 과거 음반들 중 마음에 드는 것을 (테이프로 출발, LP, CD로 포맷은 변했으나) 계속 사들였다. 지금 소개하는 이 5장은 그 중 개인적으로 최소 50번 이상은 반복해서 들었고, 내 음악적 취향에 큰 영향을 미친 음반들이다. 게다가 프린스를 제외하고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또는 미국에서 그들의 라이브까지 모두 경험했던 아티스트들이라는 공통점이 있기도 하다.

1. Prince & The Revolution - Purple Rain (1984)
  팝 음악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데 기여한 첫 음반은 그 시절 대부분의 청소년들처럼 마이클 잭슨의 「Thriller」였다. 그러나 흑인 음악에 본격적 관심을 갖게 만드는 데 기여한 아티스트는 아마도 프린스였을 것이다. 특히 그가 주연한 이 자전적 영화의 OST는 다른 주류 흑인 가수들과 다른 끈끈하면서도 거친 매력이 있었다. 물론 그것이 바로 소울과 펑크(Funk)의 유산임은 나중에 알게 됐지만. 처음 국내에 발매될 때 <Let's Go Crazy>와 <Darling Nikki>가 금지되는 바람에 결국 중학교 때 세운상가를 뒤져 당시 라이선스 LP값의 2배를 주고 때가 묻은 중고 원판을 구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여전히 <Purple Rain>에서 울부짖는 그의 목소리와 기타는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무엇이 있다. 한국 팬들을 뒤흔들고 간 레니 크래비츠의 ‘간지’의 원조를 찾는다면 반드시 그의 음악을 들어보기를. 



2. Chicago - 17 (1984)
   “당신은 어떤 록 장르를 좋아하는가?”라 내게 질문한다면 난 아마도 ‘1980년대식 AOR(성인 취향 록)’이라 대답할 것이다. 평이하고 대중지향적 사운드이지 않냐는 반론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저니, 알이오 스피드웨건, 토토 등이 대표했던 이 매력적인 시대의 음악들을 거부할 수는 없는 법이다. 특히 시카고에 대해 <Hard to Say I'm Sorry> 밖에 모르던 시절, 실시간으로 접한 이 음반은 훗날 과거의 그들에 대해 알고 나서도 여전히 내 곁에 있었다. 밴드가 가진 재즈 록의 기본기를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David Foster)와의 조우로 대중적으로 매끈하고 웅장하게 포장한 이 앨범의 사운드는 ‘얼터너티브 록’ 이후의 사운드가 결코 채워주지 못하는 마음의 평온함(?)을 제공해준다. <Hard Habit to Break> 등 발라드도 좋지만, <Stay The Night>, <Along Comes the Woman> 등이 진정한 앨범의 매력. 
 


3. Howard Jones - Dream Into Action (1985)
   어린 시절부터 변함없이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 장르는 ‘1980년대식 일렉트로닉/신스 팝’이다. (더하여 그 시절 댄스 팝까지 포함된다.) 물론 듀란 듀란, 디페쉬 모드, 펫 샵 보이스 등이 다 애정의 대상이지만, 하워드 존스는 내게 더욱 특별하다. 한국의 젊은 음악 팬들은 기억도 못할 그를 왜 계속 좋아하냐 묻는다면, 그의 신시사이저 활용 감각도 훌륭하지만 특히 그가 주조하는 인간미 넘치는 멜로디 라인과 보컬 때문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이 부분은 그의 90년대 이후 앨범들에서도 변함없지만, 그 음악적 절정은 바로 이 앨범에 담겼었다. 국내 발매도 안됐던 이 앨범을 중3 겨울방학 때 중고 LP로 세운상가 한 구석에서 발견했을 때의 그 기쁨이란! <Life in One Day>나 <Look Mama>와 같은 그의 상큼한 전자음의 향연부터 <No One is to Blame>과 <Elegy> 등 정갈한 건반 발라드까지 버릴 곡이 없다. 



4. L.A. Guns - L.A. Guns (1987)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 고등학교 시절을 음악과 함께 보낸 이들에게 ‘헤비메틀’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였다. 부모님 몰래 동인천역 주변에 있었던 영상음악 감상실 몇 곳을 다니며 중학교 때부터 세 살 터울 형님의 취향을 통해 서서히 소개받던 이런 부류의 음악들을 더 많이 듣게 되었다. 그 가운데 엘에이 건즈와 이 앨범을 잊지 못하는 것은 건즈 앤 로지스보다도 이들이 초창기에 보여준 반항적 태도가 영상과 함께 내게 전해졌기 때문이다. (형과 함께 서울로 올라와 참가한 음악 동호회 행사에서 본 <One More Reason>의 영상은 정말 충격이었다.) 대표곡 <Sex Action> 등의 제목에서 보듯, 과격한 가사들 때문에 국내반이 발매된 적 없이 빽판으로만 접했었기에 더욱 이 음반은 ‘금단의 열매’처럼 달콤했다. 1980년대 헤비메틀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면에서 이 음반은 분명히 ‘명반’이다. 
 


5. Renaissance - Scheherazade and the Other Stories (1975)
  1990년대 초반은 ‘프로그레시브 록/아트 록’이 서서히 매니아들에게 유행처럼 번져갈 시기였지만, 한밤까지 기다려 그 음악들을 듣기엔 내 귀는 아직 덜 열려있었다. 그러다 한낮에 DJ김광한이 그들의 카네기 홀 실황을 1시간에 걸쳐 소개했을 때, 단숨에 그들의 음악에 빠져들었다. 결국 <Ocean Gypsy>의 오리지널 버전을 듣기 위해 청계천을 뒤지다 이 앨범의 빽판을 손에 넣었다. 청아한 음색과 호소력을 모두 발휘하는 애니 헤이슬럼(Annie Haslem) 의 보컬, 고풍스럽지만 난해하지 않고 예술적 풍모를 드러내는 밴드의 연주는 이후 다른 이 계열 앨범들을 찾아 듣게 하는 데 기폭제가 되었다. 마포 아트센터에서 그들을 직접 볼 수 있었던 기억도 내겐 소중하다. 발매 시기로는 맨 위에 놓여야 하지만, 실제 이 음반을 처음 감상하게 된 것이 1990년대 초반이었기에 이 음반을 마지막 자리에 놓았다.



P.S. 이렇게 난 팝, 록, 흑인음악, 아트록, 메탈, 컨트리까지 편견없이 음악을 듣는 법을 배웠다. 어떤 음악이든 비판을 하자면 근거를 갖고 충분히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비평문이란 결코 '개인의 혐오와 증오'를 담는 그릇이 아니다. 가끔 그런 글들이 '리뷰'랍시고 버젓이 웹진에 올라있는 걸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그런 글은 제발 자신의 블로그, 트위터나 페북에다가 써라. 원고료 뻔히 받는 동네에 쓰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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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적 매체에 아무리 음악과 연관된 글이지만 이처럼 나름 정치성이 개입된(?)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분명히 내 생각도 담겨있고, 어느 정도 좋은 곡들이 걸려있으니, 이 20곡, 들어봐도 나쁘지 않으리라. 다들 소중한 한 표를!!

 

노래는 사람들의 온갖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사와 음률에 담아 개인의 생각을 표현하고, 그것이 보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게 된다. 이러한 대중음악의 전파 과정에서 볼 때, 가장 기초적인 인간관계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가사에 가장 많이 담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하면 그런 가까운 주변의 이야기를 넘어, 아니면 그 가까운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 보다 넓은 세상의 문제를 고민하고 이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보자는 목소리를 널리 대중에게 알리려는 노래도 많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는 대중음악의 역사를 통해 그런 노래들을 충분히 만나왔다. 그 노래 가운데 몇몇은 시대를 대변하는 ‘송가’로 당시 대중의 입을 통해 더 크게 울려퍼졌으며, 때로는 국경을 넘어 마침내 대중음악의 클래식으로 기억되었다. 그래서 이번 리스트에서는 그렇게 ‘세상을 바꾸(려)했던’, 또는 현실을 ‘바꾸(려)는’ 음악을 한데 모아봤다.

 

글_김성환 (핫트랙스 매거진) / 자료제공_워너뮤직
 

Category 1 : 보통 사람들의 힘을 외치다

 

세상이 점점 더 자본주의적 삶으로 물들어갈수록 그 속에서 계단 위쪽으로 올라가지 못한 사람들의 삶은 더욱 더 힘들어진다. 물론 그 모순에 대한 해결책으로 물리적 ‘혁명’을 이야기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이미 이 체제의 맛을 본 사람들은 더 이상의 혼란을 원하지 않는 게 현실이니까. 하지만 분명히 우리 주변에는 변화시켜야 할 것들, 고쳐나가야 할 부조리한 것들이 계속 남아 있다. 그리고 민주주의 속에서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권에 대해 시민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당연히 ‘국민의 의무’다. 얼마 전 새 앨범을 발표한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는 신곡 'The Freedom Song'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노래의 전형을 제시했다. 비스티 보이스는 당신이 ‘권리’를 얻기 위해서는 싸워야 한다고 말했고, 첨바왐바는 선술집에서 비록 오늘은 술을 들이키지만 우리의 의지는 꺾이지 않는다고 다짐했다. 디스터브드의 노래 제목처럼 ‘1만 명의 주먹’, 아니 ‘1만 명의 의지’가 모인다면, 세상은 분명 그 방향으로 조금씩 변화해 갈 것이라 믿는다. 



 
The Freedom Song - Jason Mraz  
Fight For Your Right - Beastie Boys  
Tubthumping - Chumbawamba  
Talkin` Bout A Revolution - Tracy Chapman  
Ten Thousand Fists - Disturbed 
Resistance - Muse
 

리스트 노래 듣기

 

Category 2 : 권력의 남용에 분노하다

 

인간이 모여 사는 사회에서 ‘민주주의’라는 대원칙이 가장 이상적인 가치로 인정받고 적용되기 시작한 지 수 백년이 지났는데도, 다시 그 속에서 국민이 위탁한 ‘권력’의 힘이 때로는 남용되고, 심지어 그 위탁을 명한 국민에게 ‘억압’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우리는 종종 목격한다. 그것이 정치권력이건, 경제 권력이건, 아니면 교육의 문제이건 그 모습은 대동소이하다. 심지어 그 억압 속에서 신음하고 아파하다 저항하는 이들이 어떤 상황에선 ‘억울한 죄인’으로 몰렸던 사례도 많다. 여기 그 분노를 핑크 플로이드는 아이들의 합창으로, 닥터 드레(Dr. Dre)와 이지 이(Eazy E)는 거친 욕설과 리듬으로, 퀸스라이크와 그린 데이는 강력한 록의 에너지로 그 분노를 표출했다.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II - Pink Floyd  
F**K Tha Police - N.W.A.  
Ohio - Crosby, Stills, Nash & Young  
Empire - Queensryche
American Idiot - Green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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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3 : 차별과 폭력에 대해 비판하다
 

과거에는 ‘차별’이라는 단어는 신분/계급의 문제, 인종의 문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많은 이들은 생각했다. 특히 신분제도가 사라진 시대로 넘어왔어도 노예제도가 철폐된 지 200년이 넘어가는 현재까지 여전히 세계 여러 국가의 인종차별 문제는 많은 사건-사고를 낳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 분리 정책이 철폐된 지 30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망각하고 있지 않은가. (여전히 여러 인종이 섞인 미국 사회에서는 보이지 않는 갈등 요인으로 남아있다.) 그 결과 격동의 20세기를 거치며 상당히 많은 노래들이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며 그런 의견을 음악으로 대변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세상이 더욱 복잡해지고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삶의 여러 가지 항목들에서 항상 ‘차별’의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그 ‘차별’과 함께 가해지는 스스로 우위에 있다고 여기는 자들의 (언어 또는 물리적) ‘폭력’은 때로는 주변에 의해 묵인되는 때도 많다. 트레이시 채프먼은 가정과 흑인 사회의 폭력을 보고도 수수방관하는 경찰을 조용한 목소리로 비판했으며, 디페시 모드 역시 (피부색과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소수자를 차별하는 시선에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출신 지역에 의한 편견은 결코 남의 나라 문제가 아니다. 모두 ‘평등한 인간, 국민’이라는 민주주의의 이념은 과연 어디로 간 걸까?


Black And White America - Lenny Kravitz  
Behind The Wall - Tracy Chapman  
People Are People - Depeche Mode
Southern Man - Neil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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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4 :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
 

 비록 인류의 역사는 끊임없는 전쟁의 연속이었던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영토와 자원에 대한 국가들의 욕심, 그리고 과학기술의 발달을 통한 더 강력한 무기의 개발과 보급은 이제 핵폭탄 몇 개로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을 만큼의 위기를 세상에 가져왔다. 그리고 많은 전쟁 속에서 실제로 희생되는 이들은 바로 우리 주변의 아무 욕심 없는 이웃들이라는 인식의 깨달음은 더 이상 정치가와 자본가의 두뇌게임 속에 서로가 희생되고, 우리의 삶의 터전이 잿더미로 변하는 것을 원하지 않음을 여러 가지 예술적 표현 방식으로 구현하게 했다. 특히 베트남전이 진행되던 1960년대, 그리고 두 번의 이라크 전쟁이 있었던 1990년대와 2000년대에 팝 음악 씬에서는 반전, 그리고 반핵을 외치는 노래들이 특히 많이 만들어졌고, 대중에게 큰 반향을 얻었다. 그 가운데 몇 곡을 골라보았다. 우회적으로 표현했건, 직설적으로 표현했건, 모두 전쟁의 무용함을 역설한 곡들이다.

 

Imagine - A Perfect Circle  
The Unknown Soldier - The Doors  
For What It’s Worth - Buffalo Springfield  
Paint It Black - The Rolling Stones  
Land of Confusion - Gene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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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 새해 인사 열나 늦었네요. 쩝. 먼저 이 블로그 오시는 분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네이버에서도 티스토리 검색이 가능해져서 그런건지 갑자기 하루에 1000명이 넘게 들어오는 건 참 오랜만이네요. 이미지 검색하러 들어오셨든, 알고 싶은 정보 찾으러 들어오셨든, 모두 한 해동안 좋은 일 함께 하시기 빕니다. ^^ (존대말은 여기서 끝.)

2. 이건 내 개인상황 넋두리. 2012년 새해가 밝았음에도, 지난 2주간 난 연말과 마찬가지로 정신이 계속 없다. 본업은 본업대로 할 일이 있는데, 지난 11월에 기획이 된 일이 아직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그리고 실질적으로 그 대부분을 지난 12월 하순과 1월 초순에 다 하고 있어서 똥줄타게 정신없다. 이제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 단계. 어떤 일인지는 아직은 공개하기 쪽팔리고... 다 되어 공식화되면 알려드리죠. 힘든 일이었지만, 나름 스스로에게는 한계를 도전하는 거라 의미는 있음. 집안에 미안한 건 있지만... 결과에 대해 좋은 소리 듣건, 까임을 당하건, (이제 무시할 건 무시하니까) 난 그 중에서 필요한 것만 취하면 되는법.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음이다. 아무도 하려하지 않고 회피하는 것, 난 도전했으니까.

3. 새해 들어 왓비컴즈는 또 다른것까지 걸고 지X모드... 여기 오시는 분들이 내 생각과 다른 분들도 많겠지만, 난 예전에도 밝혔듯, 타블로가 의혹이 없이 100% 결백하다고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왓비컴즈의 태도 그 자체에도 난 신뢰가 가지 않기에 그가 내 생각을 뒤집을 결정적 증거를 가지고 오지 않는 이상 그의 편이 되기 싫다. 그리고 그가 결정적 증거를 다시 가져온대도 (연예인들의 학위 문제에서만큼은) 아래의 생각에서 별로 변화는 없을 것 같다.

  그의 형이야 위장된 자격증으로 EBS강사라는 특정 직업을 얻었으니 그것에 대한 댓가를 치러야 하겠지만, 딴따라 하는데 명문 대학 졸업장이 필요조건이 아닌 이상, 그 진실을 밝혔을 때 타블로가 MC몽처럼 사법적 재판장에 서게 될 근거는 어디도 없으니까. 단지 허세를 부린것이냐 아니냐를 대중이 판단해 그의 대중적 인기의 흐름이 변하는 것 뿐이다. 그가 본질이라 내세우는 고위층의 학력 위조는 그것으로 한국에 들어와 고위직을 차지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기에, 난 그 본질을 밝히려면 그것으로 한국 사회에 들어와 이익을 챙긴 사람들의 사례를 고발하는게 우선이라 생각한다. 역시 콜럼비아 대학교를 어떤 과정으로 나왔건, 박정현이 머리가 똑똑하냐를 말하는 이미지 드립은 될 수 있을지언정, 그녀가 그 졸업장으로 다른 이의 취업 기회를 뺏은 것은 아니다. 그녀의 출연 프로그램처럼 그녀는 '가수'이지 않은가. 결국 왓비컴즈가 여전히 타블로(+인순이딸+박정현)을 잡고 있는 목적은 "도의적 죄인으로 만들어서 그들이 연예인하는 꼴을 본인이 안보고 싶어서"라는 해석밖에 난 내릴 수 없다. 사회적 정의? 그건 그 자신의 목적에 부합할 증거를 찾다가 덤으로 얻어걸려 밝혀진 것이나 자신에 대한 비난을 실드하기 위한 그럴듯한 구실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결국 이 땅 속에 학벌이 좋으면 그 사람의 실제 직업의 구체적 실력과 상관없이 '우와~~'를 하게 만드는 사회분위기를 만든 존재들은 이 땅을 떠나 이민간 사람들이 아니라, 이 땅에 사는 사람인 우리들 아닌가. 신분을 세탁하고 왔든 아니든, 우리가 그런 이들을 잘난 사람으로 떠받들어주지 않았다면 이런 웃기는 시추에이션은 일어나지 않았다. 위조로 인한 탈법행위은 그 증거가 발각되었을 때, 사법 재판으로 다스리면 된다.



Epik High - I Remember
 (DJ투컷, 빨리 군대에서 돌아오셔.. 난 니 음악을 기다려.)

4. 그리고 어제 '소녀시대 100만장 출하 드립?? 웃기다. 처음 그 기자의 기사 제목은 '100만 돌파'였다. 이 기자는 출하량(공장에서 찍어서 도매점에 내보내는 양)과 판매량(도매(소매)상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팔려나간 양)도 구분 못하는 바보인가?? 과연 이 기자는 얼마나 일본어 실력이 뛰어나서 해석을 참~ 잘하시는구려. 그래서 8시간동안 댓글로 씹힌 뒤에야 제목 제대로 고치니? 나 소녀시대 음악도, 애들도 안 싫어한다. (나 걸그룹 동네 관심많은거 진짜 단골들은 안다. 지인들과 불필요한 언쟁하기 싫어 이 블로그에 한국 애들은 안쓰고 있을 뿐이지.) 그런데 그 애들 데리고 있는 회사의 이름에 니가 먹칠을 자연스레 해주는구나. 이런 기사 하나가 자꾸 니가 빨아주려는 기업이 '주가 방어 언플'을 한다고 대중이 믿게 만든단다. 처신 똑바로 하거라. 그리고 한 가지만 더 부탁하겠는데, 자꾸 가만히 자기 갈 길 묵묵히 가고 있는 애들 이름 거기다 비교대상으로 추가하지 마라. 나 기분 심히 나쁘다. 하여간 '1등병' 걸린 사람들은 답이 없다. 



Girl's Generation - Let It Rain
(분명히 말해. 이율배반적일지 몰라도 가수와 노래를 까는 것보다
난 연예 시스템과 자본가들을 까는게 우선이라 생각해.
'꼭두각시'라 불리는 애들도 난 자기 직업으로서의 의무는 대체로 충실히 하고 있다고 봐.
난 그들이 퍼포먼스건, 어떤 분야에서건 성실함과 노력이 내 눈에 보일 때 마음이 동할 뿐이야.
그들도 결국 연봉제, 계약제 노동자잖아.)

5. 황정음이는 왜 자꾸 옛날 팀 멤버들 디스와 마찬가지인 얘기를 방송에서 해대고 그럴까... 니가 힘들지 않았다고 말하려는게 아니라, 이미 애진작에 파토난 그룹이라고 그렇게 열심히 험담하고 다니면 그들을 좋아했던 팬들한테만 상처주는 거야. 그들한텐 니네가 추억이 될 수 있는 거라구. 그들에게 상처줘봤자 니 인기도에 과연 도움 되겠니?? 미안해. 난 너보다 차라리 현재 아이코닉인 친구가 더 귀여웠거든??  ㅋㅋㅋ 



Sugar - Shine (Videoclip)
(주영훈은 가장 J-Pop 분위기를 잘 참고(?)한 작곡가였지.)

6. 밖으로 고개를 돌리면 팝 디바들의 가정사들이 만발하더군. 비욘세는 결국 애 낳았고, 케이티 페리 여사는 이혼하셨고... 희안한 건 백인들보다는 확실히 흑인들은 가정을 잘 지키는 편이다. '사랑밖에 난 몰라'로 결혼 했을지 몰라도 그 다음부터 가정은 믿음으로 지키는 것이다. 물론 그러다 무기인 목소리마저 망가뜨리신 우리 휘트니 여사가 계시긴 하지만... ㅠㅠ 나 부터 잘 하자.
 


Beyonce - Best Thing I Never Had (Videoclip)

7. 밴 헤일런이 올해에는 드디어 신보를 낸단다. 데이빗 리 로스와의 신곡 <Tattoo>는 목소리는 [1984] 느낌인데, 에디의 연주 스타일은 1990년대 이후 스타일 같아보인다. 일단 노래는 나쁘지 않아 다행이지만, 항상 지금의 조합을 보면 아쉬운 건, 그들이 라이브로 새미 시절의 곡을 전혀 노래하지 못할 거라는 비극적 사실이다. 아무리 노래가 좋았어도 15년 이상의 레파토리를 거세당한 밴 헤일런의 공연을 보면 너무 슬플 것 같다. 밴 헤일런이 내한한다면 분명 보러 단칼에 달려가겠지만, 이 아쉬움은 보상받지 못할 것 같다. 그건 치킨 풋 라이브로 달래야 하려나?
 


Van Halen - Tattoo (Videoclip)

8. 아.. 주다스 형님들 마지막 공연은 꼭 가야겠고.. 타임라인에선 계속 데미안 루이스, 베이루트 얘기하는데..사실 팻 메츠니 공연을 생각했었는데, 이번 주말엔 가족과 어디 가야하니 또 포기다. 또 다시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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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때 세상을 시끄럽게 달궜던 어떤 힙합 그룹의 랩퍼 한 명이 컴백을 했대요.
그런데, 그가 컴백하자마자 다시 그에게 '진실'을 요구하던 사람이
패쇄한 카페를 다시 열었대요.
그리고 다시 모든 그와 관련된 기사 댓글에 달려들기 시작했더군요.

뭐, 자신의 신념을 믿고 덤벼드는 거니까 잘 해보세요, 이번엔 진실을 과연 캐낼지....
난 애초에 그가 스탠포드를 나왔건, 쓰레기 대학을 나왔건 관심없었어요.
그가 교사, 학원강사같이 자신의 학력 이수 없이 취득할 수 없는 자격을 사기쳐서
그 자격 행세를 했다면 범법행위고, 증거가 잡히면 경찰이 알아서 잡아가겠죠.
근데 그는 겨우 딴따라에요.... 이 항목엔 불행히도 해당이 안되죠.

제가 그를 편들어서 그러는 거 아니에요.
아무리 미워도, 짜증나도 현실이 그렇다는 것 뿐이죠. X용이처럼 대마초를 피운것도 아니고,
신 누구처럼 도박하다 방송 펑크낸 것도 아니고,
군대 가겠다고 스티브 X처럼 떠벌리다 잽싸게 머리 굴린것도 아니죠.
참 사법적으로 처벌할 기준이 애매하네요? 사실 그를 단죄하고 싶으시잖아요.
그런데다 그는 딴따라를 포기할 생각은 없나봐요. 어쩌죠?
제 얘기는 그가 아무리 아니꼬와도 욕만 해줄 뿐,
법으로 어떻게 할 방법은 없다는 얘기에요.

제 머리로는 학력 사기가 진실일 때, 그를 통해 그가 금전적 이득을 본 건
표면적으로는 그 자서전인가 뭔가 인세들의 총합이네요. 그거 뱉어내게 노력해보세요.


2. 만약 그의 음악을 그의 학력때문에 좋아하신 분들은 만약 타진요가 역전하는 상황이 나온다면
제발 집단 정신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세요. 근데 전 거기 끼고 싶지 않아요.
난 그의 학력은 내가 에픽하이의 음악을 좋아했던 시기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니까요.
<Fly>와 <Love, Love, Love>를 들으며
'아, 그는 스탠포드의 수재였지?'란 생각 때문에 감동받은 적 절대 없어요.
전 개인적으로 항상 에픽하이의 음악은 투컷의 스타일을 더 좋아했죠. 그 친구가 아니라.

그리고 지금 그의 솔로 음악은 별로 과거에 비해 좋지도 않아요. 내 개인적 시선에서는요. 
수많은 표절 시비를 낳는 무단 샘플링 사용은 여전히 그의 발목을 잡고 있구요. 
뮤지션으로서의 그의 하자는 이미 별로 그가 뛰어난 뮤지션이란 생각도 안 들게 해요.  

어쨌거나 분명한 건 그가 좋은 음악을 냈느냐, 안냈느냐는 그의 학력과 관련이 없어요.
이런 문제로 그의 과거 음악이 안좋게, 진실되지 않게 들린다면 어쩔 수 없어요.
그건 그 분들의 생각이죠.
그런데 그런거에 별 개의치 않고 음악으로만 그를 판단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하여간, 그에 대한 논란은 모든 연에인들에게 한 가지 교훈을 주었죠. 
'좋아해 줄 때 지 잘났다고 허세부리고 언플하면, 그건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그 평범한 진리를. 그는 샘플 역할은 잘 했다 싶어요..ㅎㅎ


3. 그런데 왓비컴즈님은 이제 진실 추구를 넘어 이제 이판사판 모드 같아요.
본인이 말씀하셨죠?
그를 미끼로 하여 자신은 대한민국의 이중국적자 비호세력의 몸통을 캐고 있다고.
이중국적 한국 교포들이 국내에서 공인받지 않고 병역 혜택과 소득 다 올리는 것에
꽤 불만이 많으신가봐요.

뭐, 누구나 그 부분을 문제라 생각할 거에요. 그러면 이 기회에 그 몸통을 다 까발려주세요. 
그래서 한 가지 재밌는 조언드리면, 여러 증거 싸들고 '나는 꼼수다'에 출연하시길 추천합니다.
그럼 모두가 님의 말을 믿게 될거 같네요.
에리카 김의 불륜도 녹취해내는 귀신같은 나꼼수라면서요.
그리고 논조를 보니, 그 몸통의 핵에는
나꼼수가 항상 헌정하는 '그 분'의 세력과 관련된 분들도 연관되어 있을지 누가 알겠어요.


4. 행운을 빌어요, 왓비컴즈씨....ㅎㅎㅎ
그런데, 이제 당신에겐 어떻게든 그 친구를 밟아 없애버리겠다는 오기만 남은 것 같아요.
그 부분이 당신의 노력도 내겐 그리 진실되게 보이지 않게 한다는 것,
그러니 확실한 '진실'은 그 친구에게 요구할 것이 아니라
당신이 찾아 정말 꼭 온국민이 공감하게 보여주세요. 저도 믿을 수 있게.
어떤 언론의 실드도 막을 수 없는 그 증거를.
언제는 구린 쪽이 자신의 치부를 자신의 손으로 드러내던가요?



Tablo  - Tomorrow (Feat.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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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은 다음뮤직/100Beat 기획기사용으로 발송된 제 원고입니다.


향수병(Homesick)을 유발하는 'Slow Rock Track Top 5'

개인적인 일로 인하여 현재 필자는 미국 뉴저지 주에 한 달 정도의 일정으로 체류하고 있다. 운이 좋게도 이 지역에서는 뉴욕 시 맨해튼 지역과 철도와 버스로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것이 이번 외유의 기본 목적은 결코 아니었음에도) 음악 관련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꼭 챙겨봐야 할 뉴욕의 명소들, 미국 동부의 명소들을 열심히 다녀보고, 틈틈이 체크해 놓았던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관람하고 있다. 이렇게 짧고 바쁜 일정이라 거의 '향수(鄕愁)'라는 것을 느끼지 못할 것 같은데도, 숙소에 돌아와 방 안에 홀로 있다 보면 어느새 한국에 두고 온 가족들, 특히 아내와 아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낯선 땅, 낯선 사람들 속에서 생활하다보면 어느덧 익숙한 것들, 특히 고향(특히, 가정)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드는 것은 인간의 숙명인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팝 아티스트들도 그와 비슷한 운명은 갖고 있다. 세계적 인기와 부, 명예를 얻는 것은 좋겠지만, 그 대가로 사랑하는 이들 곁을 한참 떠나 오랜 시간 투어에 매달려야 하는 신세이니까. 그래서 종종 팝 음악들 속에는 그들이 가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곡들이 참 많이 보인다. 그래서 오늘은 그 가운데 추천하고 싶은 곡들 5곡을 선정해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이 곡들은 오랜 기간 해외여행을 할 때는 아무리 애청곡이어도 플레이어 리스트에서 과감히 지울 것을 조언하고 싶다. 그 멜로디, 또는 가사를 곱씹을수록 더 두고 온 고향이, 사람들이 그리워 못 견딜 테니까.




1. Motley Crue - Home Sweet Home

1980년대에 항상 공화당 정치가들과 미국 보수 인사들의 공격 대상이었던 미국 주류 헤비메탈 아티스트들 가운데 항상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 선생님과 함께 선두를 차지했던 밴드인 머틀리 크루(Motley Crue)이지만, 로큰롤의 광란과 유희를 찬양하던 그들 역시 오랜 전미 투어를 하다보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피할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지금도 이들의 최고 헤비 록발라드로 회자되는 이 노래 속에서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빈스 닐(Vince Neil)의 퇴폐적 보이스가 이 곡만큼 애절하게 들릴 때는 참 흔치 않다.

"당신은 내가 몽상가라는 걸 알죠. 하지만 내 맘은 순수해요

 혈기에 차서 (고향을) 도망쳐야 했지만, 난 축 쳐져 돌아오진 않을 거에요
 일들이 잘 풀려나갈 때가 항상 그게 잘못되는 걸 말함은 아닐 거에요
 이 노래를 들어요, 그러면 당신은 결코 홀로 남겨진 것처럼 느끼진 않을 거에요
 당신 맘속에 데려다 줘요
 뼛속까지 날 느껴봐요
 하룻밤만 지나면 난 이 멀고도 험한 길에서 돌아올 테니까요
 난 집으로, 달콤한 내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에요."

2.
Cinderella - Coming Home

1980년대 중반 본 조비(Bon Jovi)의 지원 사격 속에 데뷔하면서 싱글 'Nobody's Fool'로 세계를 평정했던 신데렐라(Cinderella)는 비록 그들을 밀어주었던 선배들과 달리 빠른 전성기를 소모하고 단명했지만, 1980년대 팝 메탈 밴드 가운데 가장 루츠-컨트리적 감성을 많이 그들의 음악 속에 담아내면서 개성을 표출했던 팀이었다. 그 어느 팀 못지않게 1990년대 초반 수도권 영상 음악 감상실의 리퀘스트를 평정했던 그들의 트랙들 가운데 이 곡만큼 제목부터 끈끈하게 향수병을 자극하는 곡도 드물다. 리드 보컬리스트 톰 키퍼(Tom Keifer)의 강력한 허스키 보이스도 구성지게 들리지만, 어쿠스틱 기타가 중심이 된 컨트리 풍 하드 록 사운드는 듣는 이를 한 순간 광활한 미국의 고속도로를 달려 고향으로 돌아가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 곡의 가사에서 정확히 언급되는 이들의 '고향'은 물리적인 장소라기보다 사랑하는 여성의 따뜻한 품이라고 정의해야 맞다.

"난 세상이라는 경주에 올라 타 평생 동안 빙글빙글 돌아다닐 팔자이지만

 난 당신의 심장이 뛰는 것을 느껴요
 그것이 가끔 칼에 배이듯 아픔으로 다가와요
 당신은 내 사랑을 견딜 만큼 강한가요?
 그냥 하늘 위를 향해 눈을 감아요
 난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으니까…."  
    

3.
Ozzy Osbourne - Mama, I'm Coming Home

당시에는 뮤지션으로서 '은퇴 선언(?)'까지 하며 발표했던 오지 오스본의 1990년대 걸작 앨범 [No More Tears]의 대표적 슬로우 록 트랙. 오지 오스본의 보이스가 담긴 발라드의 걸작들은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 시절부터 현재까지 수 없이 많지만, 오지가 솔로 활동 시대로 접어든 이후 랜디 로즈(Randy Rhodes)와의 조합 이후 가장 스스로 만족했던 기타리스트 잭 와일드(Zakk Wylde)와의 결합으로 완성한 곡들 가운데 이 곡이 주는 감흥은 남다르다. 그런데, 이 곡에서 오지가 갖는 고향에 대한, 가정에 대한 감정은 사실 '애증'이다. 마치 부모와의 갈등으로 집을 떠나 한참동안 방황하다 다시 고향을 찾는 탕자의 마음이라고 할까? 그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이기적인 사랑 속에 우린 둘 다 혼자였고

 추락 직전으로 질주하고 있었죠
 하지만 난 이 굳은 마음을 지켜갈 거에요, 모두 다 가져갈 거에요
 당신의 얼굴을 수백 번도 더 봤지만
 매일 매일 우리는 헤어진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난 밝은 미래는 상관하지 않아요
 왜냐면, 어머니, 난 이제 집에 가고 있으니까요."

4.
Daughtry - Home

[아메리칸 아이돌]이 탄생시킨 스타들 가운데 크리스 도트리(Chris Daughtry)처럼 로커로서의 자신의 자질을 대중적으로 충실하게 어필하는 아티스트도 참 드물다. 비록 그의 밴드 도트리가 현재까지 발표한 두 장의 앨범들이 모두 주류 작곡가들과의 합작들로 구성된 철저히 상업 지향적인 작품들로 구성된 것은 사실이며, 그의 보컬이 항상 니켈백(Nickelback)의 채드 크로거(Chad Kroeger)와 비교되는 덕을 본 것도 일면 타당하다. 하지만 그만큼 그가 현재 미국 대중이 원하는 주류 록 음악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도 분명하다. 미국 주류 FM 채널에서는 지금도 어디를 틀어도 다른 댄스 팝 트랙들과 함께 그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개인적으로 그의 음악들 가운데 가장 맘에 드는 슬로우 록 트랙인 이 곡은 당시 다분히 공식화된 전개를 갖고 있음에도 들을 때마다 차분하게 마음을 다독이는 묘한 힘을 갖고 있다. 마치 지금은 여행(또는 방황)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 난 그리운 집으로, 고향으로 돌아갈 거라는 희망을 담은 느낌으로.

"그래요, 난 집으로 가고 있어요. 내가 속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요

 당신의 사랑만으로 내겐 충분했던 그 곳으로
 난 도망친 건 아니었어요. 그건 당신의 오해였죠
 나를 위해 선택했던 이 삶을 후회하진 않지만
 이곳, 그리고 사람들의 얼굴들은 점점 퇴색되어가네요
 그래서 난 집으로 돌아가요."

5.
Hinder - Far From Home

사실 힌더(Hinder)는 주류에서 히트하는 포스트 그런지/하드 록 밴드이긴 하나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평론가들에게 크게 환영받는 록 밴드는 아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밴드의 음악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들이 지난 앨범 [Take It to the Limit](2008)에서 1980년대 LA 메탈에 대한 진한 향수를 나름 잘 담아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앨범의 맨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슬픈 슬로우 헤비 록 트랙인 이 곡은 싱글로 발표된 적은 없으나 애절한 곡의 분위기와 가사 때문에 과감히 이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자신의 문제(이 곡에서는 알코올과 약물 중독으로 묘사된다. 그들이 LA 메탈에 얼마나 경도되어 있나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함을 선택한 남자의 비장한 슬픔이 담긴 곡.

 
"난 당신이 사랑을 떠나보내는 게 어떤 것인지 결코 모르길 바래요 
 당신이 알고 있었던 모든 걸 집에 남겨놓은 채
 난 전화로는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없어요
 당신을 홀로 놔두어 미안해요 내가 말한 대로,
 ‘당신은 내가 없는 게 더 나아요.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도 지쳤어요.’
 집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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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영국 팝 차트의 2010년 연말 결산 싱글 Top 40를 소개합니다. 이 순위는 지난 연말 UK Official Chart Company가 공개한 리스트를 BBC 라디오 1이 마지막주에 방송한 차트인데, 미국 차트에서는 그리 높은 순위에 없었던 곡들이 수위에 올라있는 것, 그리고 영국 차트에만 등장했던 노래들이 끼어있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이 동네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곡들이 클럽 댄스 취향의 곡들과 힙합 등 흑인 음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것입니다.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노래가 3위까지 올라있다는 건 그래도 좀 놀랍네요. 타이티 난민들을 돕기 위한 자선 싱글 <Everybody Hurts>가 상위권에 끼어있어서 이 차트가 미국것보다는 좀 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어, 근데 씨 로 그린(Cee Lo Green)<Forget You>라는 노래는 못 들어보셨다구요? 이 곡은 앨범 [The Lady Killer]의 대표곡 <Fuck You>의 싱글용 클린 버전입니다. 이번 기회에 클린 버전 함 들어보시죠. 에미넴에 맞선 영국 백인 랩퍼(출신인데 앨범에선 소울을 해버린) 플랜 비(Plan B), 국내에도 내한했던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가 모두 20위권에 있는 것도 미국 차트와 비교했을 때 이채로운 점입니다. 특히, 미국에선 죽을 쑨 알리시아 키스<Empire State of Mind (Part 2)>가 어떻게 이렇게 높은 순위에 올랐을까요? 파트 1의 뒤늦은 영국 히트의 힘이었겠죠?

영국 차트 20위권 내 12곡 플레이리스트 듣기

 

Artist Title
1 Eminem Love The Way You Lie (feat. Rihanna)
2 Matt Cardle When We Collide
3 Bruno Mars Just The Way You Are (Amazing)
4 Usher OMG (feat. will.i.am)
5 Owl City Fireflies
6 Rihanna Only Girl (In The World)
7 B.o.B Airplanes (feat. Hayley Williams)
8 Katy Perry California Gurls (feat. Snoop Dogg)
9 Yolanda Be Cool & DCUP We No Speak Americano
10 Helping Haiti Everybody Hurts
11 Tinie Tempah Pass Out
12 Alicia Keys Empire State Of Mind (Part II)
13 Rihanna Rude Boy
14 Cee Lo Green Forget You
15 Lady Gaga Telephone (feat. Beyoncé)
16 Plan B She Said
17 Iyaz Replay
18 Taio Cruz Dynamite
19 Flo Rida Club Can’t Handle Me (feat. David Guetta)
20 Jason Derulo Ridin’ Solo
21 Katy Perry Firework
22 Glee Cast Don’t Stop Believin’
23 Travie McCoy Billionaire (feat. Bruno Mars)
24 Journey Don’t Stop Believin’
25 3OH!3 Starstrukk (feat. Katy Perry)
26 Lady Gaga Bad Romance
27 Eliza Doolittle Pack Up
28 Tinie Tempah Written In The Stars (feat. Eric Turner)
29 Katy Perry Teenage Dream
30 Ellie Goulding Your Song
31 Eminem Not Afraid
32 Timbaland If We Ever Meet Again (feat. Katy Perry)
33 Sidney Samson Riverside (Let’s Go) (feat. Wizard Sleeve)
34 Jason Derulo In My Head
35 Scouting for Girls This Ain’t A Love Song
36 K’naan Wavin’ Flag
37 The Wanted All Time Low
38 Mike Posner Cooler Than Me
39 Ellie Goulding Starry Eyed
40 Cheryl Cole Promise This


아, 이 분이 바로 매트 카들이라는 분입니다. 이번 새 엑스 팩터의 우승자죠.
전통에 의거해 이번 크리스마스 차트 역시 그의 곡이 1위를 차지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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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들 받으시고, 연초 첫 번째 포스팅은 2010년 세계 연말 차트들을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미국 빌보드 연말 차트부터 가야죠? 이번 빌보드 연말차트를 개재한 12월 18일 잡지의 제목이 'Why Pop Rules?' 라고 쓰여져 있을 정도로 2010년 미국 팝 차트는 그야말로 '클럽과 라디오용 팝송의 득세'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록 밴드들이 차트에서 설 자리가 생각보다 없었다는 것은 결국 록 전문 라디오 방송국들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판매량이야 어차피 다운로드 중심이기는 서로 마찬가지이니까요. 그 속에 트레인<Hey Soul Sister>가 3위로 버티고 서 있는게 신기하지만, 이 곡은 거의 포크 컨트리 록에 가깝죠. 케샤의 노래가 4곡이나 100위권 안에 들어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차트에 대한 설명은 끝나는 셈이죠? 과연 이러한 대중적 사운드의 기세가 2011년에도 계속 이어질 지 한 번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Billboard Hot 100 Songs of 2010

Top 10 히트곡 순서대로 듣기


  Title Artist(s)
1 "Tik Tok" Kesha
2 "Need You Now" Lady Antebellum
3 "Hey, Soul Sister" Train
4 "California Gurls" Katy Perry featuring Snoop Dogg
5 "OMG" Usher featuring will.i.am
6 "Airplanes" B.o.B featuring Hayley Williams
7 "Love the Way You Lie" Eminem featuring Rihanna
8 "Bad Romance" Lady Gaga
9 "Dynamite" Taio Cruz
10 "Break Your Heart" Taio Cruz featuring Ludacris
11 "Nothin' on You" B.o.B featuring Bruno Mars
12 "I Like It" Enrique Iglesias featuring Pitbull
13 "BedRock" Young Money featuring Lloyd
14 "In My Head" Jason Derülo
15 "Rude Boy" Rihanna
16 "Telephone" Lady Gaga featuring Beyoncé
17 "Teenage Dream" Katy Perry
18 "Just the Way You Are" Bruno Mars
19 "Cooler Than Me" Mike Posner
20 "Imma Be" The Black Eyed Peas
21 "Empire State of Mind" Jay-Z featuring Alicia Keys
22 "DJ Got Us Fallin' in Love" Usher featuring Pitbull
23 "Billionaire" Travie McCoy featuring Bruno Mars
24 "Not Afraid" Eminem
25 "Replay" Iyaz
26 "Sexy Chick" David Guetta featuring Akon
27 "Breakeven" The Script
28 "Your Love Is My Drug" Kesha
29 "I Gotta Feeling" The Black Eyed Peas
30 "Fireflies" Owl City
31 "Say Aah" Trey Songz featuring Fabolous
32 "Find Your Love" Drake
33 "Alejandro" Lady Gaga
34 "Ridin' Solo" Jason Derülo
35 "Just a Dream" Nelly
36 "How Low" Ludacris
37 "Like a G6" Far East Movement featuring Cataracs and Dev
38 "Carry Out" Timbaland featuring Justin Timberlake
39 "Haven't Met You Yet" Michael Bublé
40 "Club Can't Handle Me" Flo Rida featuring David Guetta
41 "Down" Jay Sean featuring Lil Wayne
42 "Bulletproof" La Roux
43 "Whatcha Say" Jason Derülo
44 "Baby" Justin Bieber featuring Ludacris
45 "Whataya Want from Me" Adam Lambert
46 "Mine" Taylor Swift
47 "Only Girl (In the World)" Rihanna
48 "Live Like We're Dying" Kris Allen
49 "Hard" Rihanna featuring Jeezy
50 "Young Forever" Jay-Z featuring Mr Hudson
51 "Blah Blah Blah" Kesha featuring 3OH!3
52 "Bottoms Up" Trey Songz featuring Nicki Minaj
53 "Do You Remember" Jay Sean featuring Sean Paul and Lil Jon
54 "All the Right Moves" One Republic
55 "According to You" Orianthi
56 "My Chick Bad" Ludacris featuring Nicki Minaj
57 "You Belong with Me" Taylor Swift
58 "Meet Me Halfway" The Black Eyed Peas
59 "Take It Off" Kesha
60 "Over" Drake
61 "Animal" Neon Trees
62 "Misery" Maroon 5
63 "Magic" B.o.B featuring Rivers Cuomo
64 "Paparazzi" Lady Gaga
65 "Tie Me Down" New Boys featuring Ray J
66 "Your Love" Nicki Minaj
67 "Party in the U.S.A." Miley Cyrus
68 "Deuces" Chris Brown featuring Tyga and Kevin McCall
69 "3" Britney Spears
70 "Impossible" Shontelle
71 "Forever" Drake featuring Kanye West, Lil Wayne, and Eminem
72 "Two Is Better Than One" Boys Like Girls featuring Taylor Swift
73 "My First Kiss" 3OH!3 featuring Kesha
74 "Already Gone" Kelly Clarkson
75 "Rock That Body" The Black Eyed Peas
76 "Secrets" OneRepublic
77 "Naturally" Selena Gomez & the Scene
78 "Un-Thinkable (I'm Ready)" Alicia Keys
79 "All I Do Is Win" DJ Khaled featuring T-Pain, Ludacris, Snoop Dogg, and Rick Ross
80 "I Made It (Cash Money Heroes)" Kevin Rudolf featuring Birdman, Jay Sean, and Lil Wayne
81 "Stuck Like Glue" Sugarland
82 "Hey Daddy (Daddy's Home)" Usher featuring Plies
83 "There Goes My Baby" Usher
84 "Today Was a Fairytale" Taylor Swift
85 "Say Something" Timbaland featuring Drake
86 "Sweet Dreams" Beyoncé
87 "Use Somebody" Kings of Leon
88 "Undo It" Carrie Underwood
89 "Eenie Meenie" Sean Kingston and Justin Bieber
90 "Right Above It" Lil Wayne featuring Drake
91 "The House That Built Me" Miranda Lambert
92 "If I Die Young" The Band Perry
93 "The Only Exception" Paramore
94 "American Honey" Lady Antebellum
95 "King of Anything" Sara Bareilles
96 "Life After You" Daughtry
97 "Smile" Uncle Kracker
98 "Teach Me How to Dougie" Cali Swag District
99 "Try Sleeping with a Broken Heart" Alicia Keys
100 "Lover, Lover" Jerrod Nie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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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먼저 발매된 신곡 <Can't You See>를 그래도 (가창력의 한계와 상관없이) 긍정적으로 들었기에 과연 메인 곡 <Queen>은 어떨까 싶었는데... 나오자마자 뮤비 표절은 물론, 노래 분위기까지 자신의 롤 모델(?) 효리 여사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소지가 농후함이 느껴진다. 이미 비교 동영상이 인터넷에 돌고 있긴 하지만, 작곡자가 아예 대놓고 의도했음이 보인다. 헐... 케샤(Kesha)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 여사께서 뭐라고 하실라나? 점점 이렇게 칵테일 기술만 진보하면 어쩌남??
 


손담비 - Queen (Videoc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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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가끔씩 가요 리뷰 웹진 '보다'를 구경간다. 가슴 출신 리뷰어들이 옮겨와 자신들의 공간을 만들었는데, 여기서도 너무 '인디자랑'을 하는 건 맘에 안들긴 하지만, 그냥 새 음반들에 대해 얘네들이 뭐라고 하는지만 읽기 위해 간다. (물론 그 와중에 시와의 인터뷰 같은 괜찮은 정보도 건지긴 했지만.) 그런데, 어제 밤에 오랜만에 들어갔다가, 충격적인 '댓글놀이'(?)를 발견했다. 평론가들과 뮤지션들간의 의견 대립과 논쟁이야 로큰롤이 시작된 이후 어디 하루 이틀 일이겠냐마는... 문제는 ... 그가 과연 적절한 방식으로 논쟁을 걸었는가이다. 자기 입으로도 밝혔지만, 이는 술취해서 버럭! 한 것밖에 안되는 댓글 아닌가. 결국 달빛요정은 재미있게 끌고 갈 수도 있는 자신의 음악에 대한 논쟁을 스스로 망쳐버렸다.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음악을 계속 하는 뮤지션에게 '니 음악 듣기 싫어, 짜증나' 라는 취향적 비호감의 발현를 현학적 문구로 에둘러 말하며 '음악적 비판' 이라고 포장하는 평론가들도 맘에 안들긴 마찬가지이지만, 이렇게 비이성적으로 덤비는 뮤지션도 과연 정상일까? 결국 술이 웬수인걸까?


현장 직접 가서 보기

혹시 이거 삭제되었다면....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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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시류와 관련된 사항들이 블로그 포스팅 주제로 다뤄지는 듯하지만,
에이벡스의 3인 유닛 공개 발표는 흥미로운 뉴스가 아닐 수 없어서, 한마디 간단히 달아보련다.

단도직입적으로 에이벡스는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에이벡스는 자신들이 띄우기로 맘먹은 아티스트들에 대한 관리 능력은 정말 탁월하다.
한국에서 그렇게 조롱당했던 우리 야유미양 마저도 아이코닉(Iconiq)으로 변신시켜
신인으로 내놓을 수 있는 배포를 가진 회사다.

그들에게 동방신기, 아니, 토호신키의 본국에서의 계약 문제는 참 뭐라고 개입할 수도 없는 애매한 문제였다. 아무리 기다려봐도 다시 5인이 뭉치기는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넌 듯하니, 토호신키 이름으로의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활동 중단 통보부터 했고, 3인의 부모들과 다 연락을 취했을 것이고, 결국 일본 방송에서 어디서든 주목을 받았던 리드 보컬이나 마찬가지인 시아준수가 있는 쪽을 붙잡기로 결정했을 것이다.

사실 일본 음악 관련 블로그들을 읽어보면 현재 에이벡스의 흥행 실적이 과거만 못하고, 성과가 있다해도 투자한 것보다는 손해가 많이 나는 상황이란다. 그 상황에서 SM의 눈치를 볼 그들이 아니다. 토호신키가 아이돌 보컬 그룹으로서는 쟈니즈를 비롯한 전통의 아이돌 전문 회사들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흥행 카드였는데, 그 이미지를 끌어갈 수 있는 파트가 3명 쪽이지 2명 쪽이 아니란 것은 그들은 이미 간파했기 때문이다. 만약 설사 SM이 이를 문제삼아서 에이벡스 레이블의 국내 라이센스 계약을 파기한다 하더라도 그들은 겁날 것 없다. 아마 에이벡스 코리아를 세워서 라이센스도 풀고 한국 아티스트들까지 키우겠다고 덤빌 친구들이니까.

그리고 지금의 소송은 언젠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던 결론이 날 것이다. 법원이 3명의 손을 들어준다면, 깔끔하게 그들은 한국계 아티스트 3명과 자국 레이블과의 걸리적거림 없이 계약을 맺는 셈일 것이다. 반대의 경우가 와도 결론은 마찬가지다. 그 상황이 오면 3인은 보상금 물고 동방신기를 나와버릴테니, 에이벡스는 자신들이 그 3인들과 계약을 지속하고 있다면 계속 매니지먼트 권한 행사를 할 수 있다. 

소녀시대마저 일본에 슬쩍 밀어넣고 싶을 SM이 지금까지 에이벡스 덕에 얼마나 거저 먹었는가를 생각한다면 이번 발표에 SM은 기분 나빠도 항의도 제대로 못할거다. 불상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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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Tohoshinki
1. 100Beat에 팝 칼럼니스트 이민희씨가 쓴 글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 내 삶을 바꾼 10곡의 노래'를 읽고 (사실 그 분과의 대면 경험은 비욘세의 첫 내한공연에서 우연히 함께 입장해서 근처에서 공연을 관람한 것이 전부고, 한동안 거의 그 분이 일을 도맡아했던 프라우드의 기획 원고 섭외 땜에 통화한 것 빼고는 없지만) 그래도 아는 사람 글 올라왔다고 반가움에 댓글을 좀 달았다. 그 후 1주일 정도 지난 즈음인 어제 밤에 민희씨의 댓글이 달렸고, 그 내용 땜에 이 포스팅을 쓸 생각이 처음 들게 되었다. 사실 내가 음악을 들으며 갖고 있는 소중한 추억인데도, 왠지 모르게 일종의 쪽팔림이 있었던 그 일... 그것을 오늘 과감히 공개해본다. (어쩌면 내 버전의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칼럼 시리즈의 제 1탄인지도 모르겠다.)

2. 팝 음악을 처음 만났던 것이 1984년 초인 초등학교 4학년 겨울방학때였을 것이다. 그 때 몇 가지 사건들이 겹쳐서 터졌다. 요새는 거부하는 이들도 많지만 그 시절에는 남자라면 당연히 받아야 하는 수술이라고 인식되었던 어떤 수술로 인해 (부모님의 강제로) 내 몸에 의사가 칼을 처음으로 대도록 허락했던 그 시기에, 당시 중학생이었고, 먼저 팝송에 대한 인식을 터오고 있었던 형님은 친구들에게서 '월간팝송'이라는 잡지를 한 권 빌려왔다. 마침 그 잡지의 '책속의 책(Artist Discography 칼럼 정도 될 것이다)'의 주인공은 비틀즈(The Beatles), 그리고 연초였기에 '2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 가 한창 10일간에 걸쳐서 들려주던 1983년 빌보드 연말 차트 소개 방송(100위부터 1위까지를 하루 1시간씩 10일간 틀어줬다면 지금 10대-20대이신 당신은 믿겠는가??)이 팝송에 대한 내 감성을 완전히 깨워버렸다. 동요보다도, 당시 '가요톱텐'으로 인식되던 가요와도 다른 이 사운드상으로 더 화려한 이 음악에 난 취해버릴 수 밖에 없었으니까.
 
3. 그런데, 더 큰 사건이 생겼다. 마침 마이클 잭슨으로 인한 팝의 글로벌 인기와 함께, 당시 KBS는 DJ김광한을 앞세워 케이시 케이슴(Casey Casem)이 진행했던 (현재는 라이언 시크레스트가 진행하는) 4시간짜리 차트 프로그램 'American Top 40' 를 수입해다가 편집과 수정을 거쳐 AM 라디오에서는 2시간 30분짜리, 2FM '김광한의 팝스다이얼'에서는 2시간짜리로 편집해서 방송했다. (결국 원본 방송 사운드 위에 국내 DJ가 해설을 더 입히는 형태라고 보면 될 것이다.) 여기서 난 완전히 '돌아버리고' 말았다. 밤 10시면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내 사고를 이 방송은 완전히 뒤집어 버렸고, 최초로 라디오를 방 안에 놓고 형과 함께(때로는 나 혼자) 매주 토요일 밤마다 이 프로그램을 애청하게 되어 버린것이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2시의 데이트' 에서도 일요일마다 빌보드 차트를 언급해주긴 했지만, 불행히도 1주일 지난 차트였거나, 아니면 20위-10위권까지만 소개해 주었기 때문에 그걸로는 만족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American Top 40 방송 샘플 (70년대 방송 /80년대 방송)

하여간
'American Top 40'
의 매력은 당시로선 내게 '별천지'였다. 그 방송 내용 자체를 들으며 기록하면 그게 바로 그 주의 빌보드 Hot 100 싱글 차트 상위 40위를 아는 것과 마찬가지였기에, 심지어 바캉스로 토요일에 타지를 놀러가게 되면 어머니가 쓰시는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꼭 지참해 갔다. (그래서 지금도 아버지 친구분들 중 몇몇은 내 별명을 '마이클 잭슨'으로 부른다.) 순위의 변동을 듣는 그 자체가 마치 드라마 다음편 줄거리가 어떻게 될까를 예상하는 것같은 재미를 주었고, 중간 중간에 들려주는 팝 소식이 내 머리속을 가득가득 채웠다. 그러나 중학교 1학년 때까지는 일단 '듣고 기억하기'에 만족했다. 굳이 적기까지 해야 할 필요가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당시 양대 월간 팝 매거진으로 통했던 '월간팝송(1986년 폐간)'과 '음악세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잡지들이 권말 부분에 항상 빌보드 싱글 차트 원본을 한 두장은 실어주었기에, 자료 체크에는 그리 큰 문제는 없었기 때문이다.


4. 하지만 중학교 2학년 때에 들어와 나도 모르게 야심(??)이 생겼다. 3년 이상 팝송을 들었으니,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점점 외워야 할 아티스트 숫자도 늘어나고, 청소년기답게 뭔가 나만의 은밀한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 등이 겹쳤다. 그리고 아메리칸 Top 40가 국내 FM방송이 중단되고 AFKN FM을 통해서만 청취가 가능해진 것도 영향을 주었다 할 것이다. 그 결과, 문방구에서 하드 커버 다이어리를 구입해서 그 위에 매주 방송을 청취한 결과를 그대로 적기 시작했다. 삼색 하이테크포인트 펜을 구해 순위를 적고, 그걸로 모자라 옆 공간에 스포츠 신문 등에서 나오는 아티스트 사진들도 구해다 붙이고, 영어 청취 능력이 향상되면서 방송에서 언급했던 최신 팝 소식도 직접 들어 옮기기 시작했다. 결국 내겐 이 모든 것이 하나의 '놀이'이자 '유희'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자료를 주말이 지나면 그 시기 처음 우정을 맺은 친구 모 군(이 블로그 자주 오시는 분이면 저랑 댓글로 반말 트는 사람 딱 한 명을 알 것이다.)과 공유했다. 음악 잡지에선 여전히 빌보드 차트를 1달에 1장씩 소개해주고 있었지만, 이제는 내가 차트 북을 만드는 것이 더 재미있게 되어버렸다. (아, 음악 시간에 이 다이어리를 보다가 걸린 적이 있다. 그러나 재미있게도 그 때 그 마귀할멈같은 노처녀 여선생님이 그걸 찢거나 하지 않은 것에 난 지금도 감사하고 있다.)

5. 고등학교 1학년이 되자 어느덧 다이어리는 2권까지 완성되고 있었는데, 이 때 엄청난 비보이자, 대한민국 팝 매니아들의 암흑기가 찾아왔다. 유일하게 남아있었던 대중음악 잡지 '음악세계''뮤직시티'라는 애매한 이름으로 변신한지 딱 8개월만에 폐간되어버린 것이다. 그 후 핫뮤직 창간호가 1990년 11월에 나왔(고 핫뮤직이 빌보드 차트를 싣기 시작한 건 1991년 2월호 정도부터였)으니, 1년 정도 빌보드 차트를 프린트된 버전으로 접한다는 것은 고등학생으로서는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아, 그러나 한 가닥 구세주가 있긴 했다. 바로 각 지역 레코드 점들에서 무료로 배부했던 '뮤직 박스(Music Box)' 차트 전단지에 빌보드 싱글 차트 중 일부(처음엔 50위, 나중엔 20위만)가 실린 것이다. (아래 사진을 보라) 그런데 이 전단지를 고등학생으로 매주 챙기고 수합한다는게 (당시 아무리 레코드점을 뻔질나게 다녔어도) 쉽지는 않아 빠뜨리는 게 종종 생길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결국 이제 다이어리 시대를 지나 '나만의 뮤직 매거진'이라는 말도 안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6. 1989년 12월, mikstipe가 편집과 제작을 겸하는 'Billboard Top 40 Magazine' 제 1호가 드디어 완성되었다. A5 모조지를 문방구에서 구입해 5-6장을 중앙 분철해 반 접으면 제본은 끝이었고, 거기에 매주 방송 청취와 신문 기사 스크랩을 통해 순위와 팝 소식을 추가했다. 꼴에 어떤 부분에서는 내 관점의 '비평(?)'까지 들어가는 부분도 있었다. (정말 그 때부터 음악으로 글 쓰고 싶어 안달이 났던 모양이다.) 그렇게 고등학교 2학년 겨울인 1990년 12월까지 '내가 만들고 나만 보는' 이 전무후무한 매거진은 지속되었다. 다행히 핫뮤직 창간 이후 1991년부터는 1달치 빌보드 싱글 차트, 앨범차트를 모두 실어주면서 더 이상 내가 이런 작업을 해야 할 이유는 사라졌다. 그리고 메탈리카<Enter Sandman>이 처음 싱글 차트에 올라올 무렵, 이미 세도우 스티븐스로 DJ가 넘어간 'American Top 40' 는 Hot 100중에서 에어플레이 순위로만 방송을 진행하기 시작했기에, 그 때부터는 이 프로그램을 적는 건 의미가 없어지기도 했다. 만약 고3 막판에도 이런 차트 적기를 반복했다면 과연 내 입시 결과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7. 물론 고3이라고 'American Top 40'나 음악을 안 들은건 아니었다. 토요일 오후나 평일 저녁에 '야자'시간에도 난 친구에게서 2만원을 주고 구입한 뚜껑도 없는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라디오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공부했다. (결국 부모님은 지금도 이 사실을 모른다. 그래서 난 당장 지식을 암기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문제지 풀며 라디오 듣는 것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는다. 물론 지금처럼 수다떠는 FM이 아니던 그 시절이니 가능했던 사항이다. 특히 수학 문제 풀때는 많이 풀 때 '능률적이다'라고 생각한다.)


8. 결국 2000년대 초반까지는 핫뮤직GMV가 빌보드 차트 전달의 역할을 잘 해주었으니, 더 이상 내가 차트를 손으로 적을 일은 없어졌다. 그리고 내 음악 감상의 범위가 더욱 넓어지면서 팝 차트가 대중음악의 전부가 아님은 더욱 확실해졌다. 게다가 지금은 인터넷만 켜면 언제든지 Billboard.com에 가서 차트를 볼 수 있고, (PC통신 시절부터도 그랬지만) 또 친절한 누군가가 저작권법까지 어겨가면서 다른 웹공간에 순위를 퍼나르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정말 장기간의 차트 데이터를 보고 싶다면 빌보드에서 만든 순위 아카이브 관련서적을 온라인으로 해외구매하면 되는 편리한 세상이다.) 하지만 나는 내 손으로 적은 이 자료들을 버리고 싶지 않다. 이 자료들은 정말 내 땀과 정성이 어린, 내가 10대 시절에 (비록 공부와 상관없다 해도) 이렇게 뜨거운 열정(아니면 광기?)를 갖고 있었음에 대한 징표다. 조엘 휘트번(Joel Whitburn - 빌보드에서 발행하는 아카이브 서적 편집자)의 책들보다 내겐 이 자료가 앞으로도 더 소중할 것이다.


P.S. 그런데 그거 아는가?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American Top 40' 방송분은 미국 전역, 그리고 세계 방송국에 이렇게 LP형태로 배급되었다는 사실을. 그래서 AFN에서 이 방송을 틀 때, 가끔 '판이 튀는' 효과가 그대로 방송 전파를 탔던 것은 이 음반 상태 불량 탓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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